탁월한 사람을 모방하라 : 마키아벨리처럼 - 위기를 창조적 도약으로 바꾸는 자기혁신법 인문고전에서 새롭게 배운다 3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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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한지 16년이 넘어가는 시기이다 보니 이제는 위로 상사들도 있지만 아래로 부하직원들도 상당한 수에 이르렀다. 회사에서 중간정도의 위치에 있다 보면 부하직원들을 잘 다루어야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특히나 요즘 젊은 세대들은 나와는 또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에 이들을 이끄는 일이 결코 만만치 않다.

 

그래서 리더에 관한 책들을 몇 권 읽어보기도 했지만 딱히 현실에 적용할만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그저 그런 이론에 지나지 않는 조언들이어서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알게 된 책이 바로 <탁월한 사람을 모방하라 마키아벨리처럼>이다.

 

마키아벨리야 워낙에 유명한 인물인지라 그에 대해 모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를 해 본 것도 아니라서 과연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의 모습은 무엇일지 무척 궁금했다. 이 책의 저자는 마키아벨리의 리더십을 636개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좋은 말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조금은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나 강하기만 하다는 느낌이 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부드러운 리더의 모습도 조금씩 제시하기는 하지만 36개 항목 전체를 흐르는 리더의 모습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그런 리더 말이다.

 

물론 이런 리더의 모습은 역사적으로 패권을 다투는 군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런 리더의 모습에 알게 모르게 반감이 솟아나는 것은 내 천성이 반골이어서 일까? 아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누구에게나 꽉꽉 누르기만 하면 튀어 오르려는 본성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여하튼 이 책에서 말하는 리더의 자질 중 가장 공감이 가는 부분은 사자의 위엄과 여우의 지혜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말이었다. 공포나 두려움이 아닌 자연스러운 경외감, 그와 더불어 세상을 현명하게 다스리는 깊은 사고에서 나온 지혜로운 치세,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는 바로 이런 힘과 지혜를 가진 사람이다.

 

저자의 말을 읽어보니 마키아벨리의 사상과 한비자의 사상이 비슷한 면이 많다고 한다. 한비자는 또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남다르게 결단하라 한비자처럼>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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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 : 관자처럼 (양장) - 나와 조직을 부강하게 만드는 주인경영법 인문고전에서 새롭게 배운다 1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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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상대가 이익을 얻게 하라 관자처럼>이라는 제목을 보고 도대체 관자가 누구야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 창피스러운 일인지? 관자는 바로 관포지교로 유명한 그 관중이 쓴 책 이름이었다. 이런 착각을 한 이유는 이 책과 함께 시리즈로 출간된 책들의 제목이 사람 이름 +처럼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이렇게 변명은 하지만 여전히 창피하다).

 

이 책의 저자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 평론가인 신동준님으로, 저자는 <관자>에 나오는 난세 리더십으로 급변하는 세계정세, 특히 우리를 둘러싼 중국 등의 동북아 허브시대에 발맞춰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관자>는 제자백가 사상의 근원이기도 하고, 부국강병의 책략이 담긴 고전이기도 하다. <관자>의 기본 사상은 백성을 부유하게 만든다는 뜻의 필선부민으로, 관중은 백성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서는 재화의 고른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천 년 전에 이미 불공평의 시대를 예측했던 것일까? 그랬기에 다른 무엇보다 재화의 고른 분배를 말했던 것일까? 관중은 재화의 분배뿐 아니라 유능한 인재의 확보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또한 오늘날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인지라 그의 시대를 넘어선 통찰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 책에서는 인재를 등용하고, 재원을 분배하는 36개 지략을 알려준다. 무위로, 덕으로, 법치로, 무력으로, 이익으로 다스리는 경영법으로 이 모든 지략들이 오늘날 기업을 경영하고, 국가를 경영하는 이들에게 수없는 지혜를 선사하는 주옥같은 글귀들이다.

 

뿐만 아니다. 중간 관리자 이상의 관리자들에게도, 아니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도 관자에 담긴 내용은 매우 유익하다. 관자에 담긴 지혜는 어떤 이들을 피해야 할지, 어떻게 사람들을 대해야 할지, 인재 관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지혜, 즉 인간을 대하는 지혜이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도 고전이 우리에게 주는 조언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 속에 담긴 지혜가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관자도 결코 가볍지 않다. 아니 기업인을 포함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중요한 책이다. 미래를 이끌고 싶은 독자라면 결코 이 책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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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대 문명의 창조자들 - 10,000년 전 하이테크의 비밀
에리히 폰 데니켄 지음, 김소희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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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신화와 전설들이 있다. 세상에는 인간의 지혜로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신화와 전설, 수수께끼들은 그저 그런 옛날이야기로 치부해도 될 이야기들일 뿐일까? 아니면 그 이야기 속에 우리에게 전해주는 암시적인 무언가가 있는 걸까?

 

28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6300만 명에 이르는 독자들을 사로잡은 <신들의 전차>의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나 전설에 숨겨진 이야기, 세상의 수많은 불가사의의 이면에는 바로 초고도로 발달한 외계 문명이 있었다고.

 

저자의 거인이나 인류의 멸망을 야기한 대홍수에 대한 신화가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고 말한 후 티와나쿠라고 불리는 볼리비아 안데스 고지대의 유적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곳에 있는 유적은 현지인들에 의하면 하루 만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그 크기나 절단면 등을 확인해보면 이는 초고도의 문명을 가진 이들에 의해 만들어졌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그 이후에는 키메라 즉 이종교배도 외계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이런 이종교배의 이야기는 신화나 전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전해진 신화나 전설은 거짓이 아니라 그 옛날 우리의 조상들이 보고 경험한 것들을 그대로 기록해 놓은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지구에 왔던 외계인들이 언젠가는 다시 지구로 돌아올 것이고 우리는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저자의 이야기를 그대로 다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저자의 말대로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저자의 주장을 모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객관적인 증거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내가 믿는 종교관과도 배치되기에 그의 주장은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래도 이 책은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과거를, 우주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달의 탄생 과정, 신화나 전설 속에 담긴 이야기들의 진위나 그 속에 담긴 내용의 진정한 의미 등을 곰곰이 따져 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 조금은 SF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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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공부 -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한 가장 평범하지만 가장 적극적인 투쟁
장정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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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공부는 학교 다닐 때만 하는 것이 아니다. 평생 공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끝없이 이어가야 할 것이 바로 공부이다. 이런 공부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의 한 명이 바로 장정일이다. 10년 전에 나온 장정일의 <공부>를 읽으면서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개정판이 다시 나와 또 한 번 공부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저자가 말하는 최상의 공부는 무지를 참을 수 없는 자발적인 욕구와 앎의 필요를 느껴서 하는 공부다. 그렇기에 저자가 던져주는 화두는 그저 출발선에서 울리는 한 발의 총성과 같을 뿐이다. 나머지 여정은 결국 달리기를 하는 주자인 각자의 몫인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예전에 읽었던 내용들이 떠오르지 않아 다시 새롭게 읽는다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조금씩 읽어나가다 보니 머릿속에 그전에 읽었던 내용들이 서서히 되살아났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도 분명 책을 읽으면서 분노하기도 하고, 나 자신을 다잡기도 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겠노라고 다짐했었는데, 10년의 시간동안 나는 그다지 변한 것이 없었다.

 

강산이 한 번 변할 시간이 흘렀고, 나름대로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저자의 말처럼 나의 무지를 깨닫고 진정한 중용의 가치를 세우고자 했는데 10년 전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내 모습이 보였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해 온 모든 공부가 헛된 것이었던 걸까?

 

맞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없다. 하지만 내면의 무언가가 그때와는 조금이나마 달라졌다는 것도 볼 수 있었다. ‘잠 못 이룬 그 밤, 잠 못 이룬 사람이라는 제목에서 본 박노자의 이야기는 내 삶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이번에도 다시 느낀 것이지만 비판과 부정의 정신이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그 말이 나를, 내 생각을 날카롭게 다듬는 계기가 되었음은 분명하다.

 

지금 그가 다시 들려준 공부에 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내 삶에 또 어떻게 작용할지는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공부란 한 사람이 조금하고, 그 사람이 지치거나 힘이 달리면, 선행자가 조금 공부해 놓았던 것을 맛본 사람이 이어서 계속 하는 것이다(p.206)라는 저자의 말처럼, 그가 펼쳐놓은 공부에 나의 공부를 조금씩 더해갈 것이다. 저자처럼 책으로 내가 쌓은 공부를 펼쳐놓지는 못할지도 모르지만, 나의 아이에게, 나의 옆 사람에게 내가 했던 공부를 다시 건네줄 날이 올 것이다. 그렇게 우리 각자의 공부가 끝없이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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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 - 삶의 근원은 무엇인가 인문플러스 동양고전 100선
황석공 지음, 문이원 엮음, 신연우 감수 / 동아일보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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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공의 <소서>는 중국 전략서의 최고봉이자, 천고의 지혜를 담은 금단의 열매이기도 하다. 이 문장을 보고 도대체 <소서>라는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기에 어찌 보면 너무나도 광오한 말로 책을 포장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수록된 송나라 천각 장상영의 글에 놀라운 내용이 담겨있었다. 처음 들어본 이 책이 바로 한고조 유방을 도와 천하통일의 패업을 이룬 장량이 사용한 전략의 토대였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책이 겨우 1,336자로 이루어진 얇은 소책자라는 점이다. 도대체 1,336자 안에 인감의 심리, 세상 만물의 이치를 담을 수 있다니 이런 사실이 정말 믿어지는가?

 

무슨 내용인지 너무 궁금해졌다. 먼저 책의 구성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원시, 정도, 구인지지, 본덕종도, 준의, 안례라는 총 6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각 의미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시길^^). 각 장은 소서에 나오는 한 문장을 번역하고 이에 대한 해제를 덧붙여서 그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게 웬일인가 싶었다. 이미 내가 수없이 들어온 얘기들이 아닌가? 뭔가 엄청난 내용을 기대했는데 이게 뭔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본문에 앞서 수록된 신연우 교수의 한 마디가 떠올랐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는 것은 그만큼 보편성이 있다는 의미이며, 이 때 중요한 것은 이런 보편성을 나만의 지혜로 만드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고쳐먹고 다시 읽어보니 한 문장, 한 문장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에는 나 자신의 생각을 다듬어 나가는 지혜에서부터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이들을 다루는 방법, 인간의 심리를 엿보는 법, 세상이 흘러가는 이치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이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지혜가 담겨있었다.

 

이런 내용이었기에 천고의 지혜를 담고 있다고 말했구나,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저 책 속에 담긴 죽은 이야기가 아니었다. 바로 현실에서 내가 취해야 할 태도를 알려주는 지혜서였다. 바로 옆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는 남편과의 관계를 쌓아가는 데에 필요한 잠언이었다. 이 땅의 위정자들이 나라를 다스리고, 이 땅의 기업가들이 인재를 등용할 때 꼭 기억해야 할 지침서였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니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그 속에서 항상 빛나는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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