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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대 문명의 창조자들 - 10,000년 전 하이테크의 비밀
에리히 폰 데니켄 지음, 김소희 옮김 / 청년정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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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상에는 수많은 신화와 전설들이 있다. 세상에는 인간의 지혜로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신화와 전설, 수수께끼들은 그저 그런 옛날이야기로 치부해도 될 이야기들일 뿐일까? 아니면 그 이야기 속에 우리에게 전해주는 암시적인 무언가가 있는 걸까?
28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6300만 명에 이르는 독자들을 사로잡은 <신들의 전차>의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신화나 전설에 숨겨진 이야기, 세상의 수많은 불가사의의 이면에는 바로 초고도로 발달한 외계 문명이 있었다고.
저자의 거인이나 인류의 멸망을 야기한 대홍수에 대한 신화가 세계 곳곳에 퍼져 있다고 말한 후 ‘티와나쿠’라고 불리는 볼리비아 안데스 고지대의 유적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곳에 있는 유적은 현지인들에 의하면 하루 만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그 크기나 절단면 등을 확인해보면 이는 초고도의 문명을 가진 이들에 의해 만들어졌음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그 이후에는 키메라 즉 이종교배도 외계인들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이런 이종교배의 이야기는 신화나 전설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결국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전해진 신화나 전설은 거짓이 아니라 그 옛날 우리의 조상들이 보고 경험한 것들을 그대로 기록해 놓은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지구에 왔던 외계인들이 언젠가는 다시 지구로 돌아올 것이고 우리는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저자의 이야기를 그대로 다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저자의 말대로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다고 저자의 주장을 모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객관적인 증거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내가 믿는 종교관과도 배치되기에 그의 주장은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래도 이 책은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과거를, 우주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달의 탄생 과정, 신화나 전설 속에 담긴 이야기들의 진위나 그 속에 담긴 내용의 진정한 의미 등을 곰곰이 따져 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뭐, 조금은 SF 소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