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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이후의 중국
프랑크 디쾨터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평점 :
1976년 9월 9일 마오쩌둥의 사망 이후 2인자 덩샤오핑(1904~1997)의 재부상과 개혁개방, 톈안문(1989)과 장쩌민, 후진타오에 이어 시진핑 초기까지의 중국의 정치적 변침과 경제적 변모와 성장기를 비판적인 논조로 풀어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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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사안은 지도자(마오쩌둥, 덩샤오핑) 이하 총서기, 주석, 총리급 이상의 거두들을 기준으로
경제적 사안에 관해선 계획 경제, 통화 관리, 외환, 부동산, 농민 경제, 성급 분권, 거점 개발, 기업 통합, 뉴욕 홍콩 상장(골드만삭스) 등 비교적 자세하게 풀어낸다.
p84 - 최종안(1981년 6차 전체회의)의 (중략) 공식적인 평가는 <마오쩌둥 동지는 위대한 마르크스주의자였고 위대한 프롤레타리아 혁명가이자 전략가이며 이론가였다>라는 것이었다. 비록 문화대혁명 때 심각한 실수를 저지르기는 했어도 중요한 것은 그의 업적이고 그가 저지른 실수는 부차적인 것이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마오쩌둥 사상을 지지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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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이 2013년 주석이 됐으니 1976년 이후 37년 정도의 시간이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금융위기에 따른 중국의 미국(골드만삭스) 손절까지가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시간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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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금융공학을 1990년대에나 접하고 도입한 후 어마어마한 손실과 실패들을 겪으면서도 미국(골드만)의 기술을 흡수한 후 공산당 계획 경제 아래로 두게 되기까지의 면모는 14억 인구의 #우공이산 을 보는 듯해서 상당히 두렵게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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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막바지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투자와 계약으로 꾸준히 묶어왔다는 것도 만리장성을 쌓은 듯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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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앙정부(당)의 역량 기저에선 가혹한 피해와 도농 격차, 수시로 벌어지는 국가 단위의 숙청, 1989년 톈안문 사건(책에선 추정 사망자 2600~3000명) 통제, 인터넷 감시 등 일정 수준의 통제에 따른 비판적 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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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경제 전환과 고속 성장 이면엔 반민주적인 체제와 인권 파괴적인 면들이 분명 존재하는 동시에 이 두꺼운 책으로도 다 옮기지 못하는 미시적 활동들이 어마어마하다. 특히 홍콩 반환 이후 골드만삭스와 미국 정부를 이용해서 금융 환경을 단기간에 일변한 것은 중국이 자신들의 통제 수준을 세계 단위로 바꾸는 데 굉장한 무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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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드 #웨스트윙 을 보고 있는데, 소위 직접 민주주의 국가와는 전혀 다른 동력과 자본(예산)에 대한 완전히 다른 가치관과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이해, 중국을 사이에 둔 국제관계는 어쩌면 전문가의 영역에서 이해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역사를 모르는 옹호도 안 되겠지만
상대를 모르고 벌이는 혐중 노선은 더욱 끔찍한 무지 속 질식사가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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