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펄전의 기도 레슨 ㅣ Echo Book 2
찰스 스펄전 지음, 유재덕 옮김 / 샘솟는기쁨 / 2013년 8월
평점 :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한지 8년이 됐다. 성경 말씀을 읽고, 기도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영적인 환란과 위기도 겪기도 했고, 경제적인 궁핍함도 겪었지만 하나님의 나를 통한 계획은 하나님의 은혜로 신실하게 진행되고 있으리라 믿는다.
<스펄전의 기도 레슨>을 읽으면서 8여년의 기도생활을 점검할 수 있었다. 1장에서 다루고 있는 야베스의 기도는 너무도 유명하다. 스펄전뿐 아니라 다른 저자의 책을 통하여 야베스 기도의 힘을 접했을 것이다. 한 때, 고통 중에 있는 많은 야베스의 절박한 심령을 대변해 주며, 눈물로 축복을 간구하는 내용이 많은 이들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된 찬양도 있었다.
하지만 스펄전은 축복을 구하지만 진정으로 구하라고 따끔하게 조언한다. 또 축복을 일시적 축복과 허구적인 축복으로 분별한다. 일시적인 축복은 재물, 명예, 건강, 가정을 말하며, 이것을 얻었을 때는 감사하지만, 우상이 되지 않게 기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스펄전의 기도는 인간이 아닌, 늘 하나님 중심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기도 내용을 올렸다. 그렇다고 일시적인 축복, 즉 인간적인 축복을 터부시 하지 않는다. 스펄전은 “우리는 인간적인 축복과 일시적인축복을 누려왔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을 즐겁게 하기 위함이며, 세속적인 관심으로 마음을 더럽게 하거나 영원한 행복을 방해하는 관심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고 진술하고 있다. 허구적인 축복에 대해서는 경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허구적인 축복은 과장된 자부심과 자신의 상상 속에서 이뤄진 자신의 의를 드러낸 바래새인과 같은 헛된 믿음이다.
2장에서 다루고 있는 고난을 극복한 다윗의 기도, 4장 축복을 누리는 욥의 기도 등은 읽으면서 지금 환란과 어려움에 있는 분들이 읽으면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인생을 살다보면 다윗과 같이 광야의 굴 안에서 기도할 때가 있다. 하지만 그때 있는 그대로 바로 하나님 앞에서 토설하며 기도하는 다윗과 같은 기도를 하나님은 들으시고, 기뻐하셨다는 것을 알게 한다. 하나님밖에 소망이 없는 토굴 속에서 다윗은 기도했고, 하나님만을 기뻐했다. 스펄전은 그런 다윗을 기도를 높이 평가하며 하나님께 다윗처럼 크게 쓰임받기 위해 기도하는 법을 배우라고 조언한다.
스펄전의 진술의 아쉬운 점은 성경을 인용하는 방법이다. 야베스 기도를 다룰 때 야베스의 기도가 탄생한 시대와 배경을 설명하여, 이런 기도 내용이 나온 까닭을 설명했으면 좋았을 거다. 성경 구절을 여기저기서 가지고 와서 자신의 생각의 근거를 세운다. 또 야베스의 기도를 다룰 때, 시편, 욥 등 다른 장에서 다루고 있는 성경을 인용해 왔다. 이러한 점이 각 장마다 다루고 있는 기도의 특징을 잘 변별하는데 도움이 되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펄전의 기도 레슨은 하나님 중심과 복음 중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영성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고, 하나님 중심의 기도가 이뤄져야 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