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믹 쿼리 - 우주와 인간 그리고 모든 탄생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유쾌한 문답
닐 디그래스 타이슨.제임스 트레필 지음, 박병철 옮김 / 알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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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어릴 때에는 깜깜한 밤이면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별로 높은 건물이 없어서 방해하는 빛이 없기도 했고 지금보다 공기가 좋은 곳에 살아서인지 잘 보였네요. 그래서 별자리 책을 사서 계절에 따라 찾아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높은 건물에 둘러싸인 곳에서 살다보니 밤에도 주변이 환한 데다가 하늘도 안개가 끼인 것처럼 뿌옇게 보일때가 많아 아쉽습니다. 그때 자주 봤던 별자리 책도 이사를 다니면서 없어졌네요.


우주선을 타면 별에 빠르게 갈 수 있을것 같지만 거의 50여년 전에 발사한 보이저호가 이제서야 태양계를 벗어났다니 정말 우주의 크기는 가늠할 수 없습니다. '코스믹 쿼리' 는 천체물리학자가 쓴 책으로 우주에 대해 누구나 궁금해 할만한 내용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정착 생활을 하면서 문명을 탄생시켰고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현대의 과학 기술 수준으로 보면 기원전에 살았던 사람들은 과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기원전에 살았던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라토스테네스는 막대기와 두 발만 가지고 지구의 둘레를 계산하였습니다. 하지날 정오에 시에네와 알렉산드리아에 생기는 그림자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는 막대기로 인해 생긴 그림자의 길이와 두 발로 걸으면서 측정한 도시 사이의 거리로 지구의 둘레를 알아내었네요. 간단한 수학이 적용되었는데 변변한 도구도 없이 실제 둘레와 10% 밖에 오차가 나지 않을 정도로 측정한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과학에서의 이론은 누가 언제 검증하더라도 틀리지 않아야 합니다. 하지만 과학 기술의 특성상 현재 수준으로는 반박할 여지가 없이 맞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이 발달해 기존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론을 수정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원자는 한동안 물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는 원자였지만 이제는 양성자, 중성자, 쿼크 등 더 작은 존재가 밝혀졌습니다. 직경이 수십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입자 가속기로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극한으로 작은 크기의 입자를 연구한다는게 신기하네요.


SF 영화를 좋아해서 자주 보는 편인데 스타워즈에는 수많은 행성이 등장하고 그곳에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화한 종족들이 있습니다. 밤하늘에 보이는 별은 전체 우주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고 작은 별처럼 보여도 그 안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별을 포함하고 있는 은하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우주 어딘가에 생명체가 있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듭니다. 예전에 외계에 지성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컴퓨터를 이용해 찾는 프로젝트인 STEI@home 에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 보이저호나 뉴호라이즌호는 태양계를 벗어나 계속 날아가고 있는데 언젠가는 외계인이 발견해서 우리의 존재를 알게될지 궁금하네요.


우주 전체의 크기에 비하면 먼지보다 작은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우주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르는 부분이 많지만 과학이 발전할수록 우주의 신비도 하나씩 줄어들 것입니다. 우주에 대해 궁금하지만 딱히 누군가에게 물어보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읽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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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강희원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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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민족의 개념, 그리고 이 개념이 개개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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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강희원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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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장엄한 음악과 함께 저음으로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가 흘러나왔는데 왠지 모르게 긴장이 되면서 엄숙해졌습니다. 잘 몰랐는데 찾아보니 지금은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라고 하네요. 조국과 민족이 바뀌었으며 몸과 마음을 바친다는 것도 사라졌습니다.


통계를 내는 곳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지구상에는 200여개가 넘는 나라가 있습니다. 자기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태어난 나라에 소속이 되며 쉽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나라를 바꿀 수도 있습니다. '왜 국가를 위해 죽어야 하나' 에서는 국가라는 이름으로 강요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생겨나면서 사람들은 하나의 국가에 소속이 되었습니다. 국가를 위해 세금도 내야했고 각종 노역에 시달리기도 하였네요. 그중에는 군대도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 여러 도시 국가들이 있을 때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도 사람들은 군대에 끌려가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 동원되었으며 목숨을 잃기도 하였습니다. 징집을 거부하거나 탈영하였을 때에는 사형 등 엄벌에 처해졌네요. 국가에 거부할 자유는 없었습니다. 현대에도 일본은 태평양 전쟁 당시 자살 특공대인 가미카제를 운영하였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징집되어 전쟁터로 보내졌습니다.


이렇게 요구할 수 있는 데에는 같은 민족, 같은 국민이라는 논리가 깔려 있습니다. 우리는 같은 공동체에 속해있기 때문에 공동체가 위기에 처하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보다 공동체를 더 우선시 해야한다고 배웠네요. 위기 속에서 우리가 패하면 상대방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게 되고, 승리하더라도 피해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공동체는 승리하였지만 개인은 부상을 당하거나 죽을 수도 있는데 이를 고귀한 희생으로 포장합니다. 정작 이를 지휘하는 지도부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고요.


이러한 내셔널리즘이 응집되면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기 직전 히틀러에 대한 독일 국민들의 지지율은 매우 높았습니다. 히틀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으며, 전쟁 초기 독일이 승승장구하자 독일 국민들은 더더욱 히틀러를 지지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유럽 전체가 전쟁에 휘말렸는데 국가에 대한 잘못된 충성심이 얼마나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는 보여주었네요. 전쟁은 아니지만 국가간 스포츠 시합이 있을 때마다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수천년 이상 같은 민족, 같은 국가라는 개념이 이어져 왔는데 점점 글로벌화되면서 이러한 생각이 옅어지게 될지, 아니면 크고 작은 충돌들이 지속되고 있는 것처럼 더 강화될지 궁금하네요. 민족과 국가에 대한 이야기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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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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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역사책에 나오는 페스트를 실감하였는데 그동안 어떤 감염병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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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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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된지도 몇 년 지났습니다. 2020년 초에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빠르게 퍼져나갈때 엄청난 충격과 공포에 빠졌습니다. 마땅한 치료법이나 백신도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19는 위력을 발휘했고 한번 걸리면 중증이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네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백신이 개발되면서 서서히 약해졌으며 지금은 언제 마스크를 쓰고 다녔나 싶을 정도로 멀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스, 메르스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최근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도 새로운 바이러스는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많은 감염병이 있었습니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에서는 어떤 감염병이 있었고 어떤 여향을 미쳤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감염병이라고 하면 일명 흑사병이라고 불린 페스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페스트로 인해 유럽 인구 상당수가 사망하여 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페스트가 잠잠해진 이후 농민들에 대한 대우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페스트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원에 살던 유목민들은 제국을 건설한 후 서쪽으로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였고 유럽과 직접 대결을 벌였네요. 유럽은 가까스로 몽골군을 물리쳤는데 몽골군은 후퇴하면서 페스트에 걸린 시체들을 성 안으로 던져넣으면서 페스트가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페스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페스트 이후 경제 구조가 재편되었고 인권이 향상되면서 긍정적인 영향도 미쳤네요.


감염병에 걸리면 병의 종류에 따라 큰 고통을 겪기도 하는데 다행히 회복을 하면 면역력이 생겨 다시 같은 병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면 생전 처음 겪는 감염병이면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기도 하네요. 대항해시대에 유럽은 아메리카 대륙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식민지를 건설하였습니다. 특히 스페인이 앞장섰는데 스페인은 적은 군대로도 원주민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남아메리카를 정복하였습니다. 성능이 뛰어난 무기 효과도 있었지만 천연두처럼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감염병의 영향도 컸네요. 원주민들은 면역력이 없었기 때문에 천연두에 걸리면 거의 사망하였습니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현대의 세균전을 방불케 하네요. 만약 원주민들이 천연두에 면역이 되어 있었다면 아메리카의 역사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근대에 들어 나타난 대표적인 감염병으로는 에이즈를 들 수 있습니다. 에이즈는 주로 성관계에 의해 발생하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편입니다. 매독도 에이즈와 유사하게 성관계를 통해 전파가 됩니다. 매독에 걸렸다는 말은 성관계를 많이 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과거 일본에서는 매독에 걸린 것을 마치 훈장처럼 여기기도 했다고 하네요. 군대를 따라 이들을 상대하는 여성들도 같이 이동하면서 매독은 더 퍼지기 쉬웠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검역을 강화하면서 감염자의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살바르산이라는 치료제가 나오면서 매독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지만 최근에는 다시 매독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하니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응도 필요할것 같아요.


감염병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통해 전파가 됩니다.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공포스러운것 같아요. 의학 기술의 발달로 감염병을 치료하는 방법들이 많이 나와있지만 최근에는 동물을 통해 감염되는 등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 새로운 감염병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염병이 역사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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