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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ㅣ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코로나19 엔데믹이 선언된지도 몇 년 지났습니다. 2020년 초에 코로나19가 전세계에 빠르게 퍼져나갈때 엄청난 충격과 공포에 빠졌습니다. 마땅한 치료법이나 백신도 없는 상태에서 코로나19는 위력을 발휘했고 한번 걸리면 중증이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네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백신이 개발되면서 서서히 약해졌으며 지금은 언제 마스크를 쓰고 다녔나 싶을 정도로 멀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사스, 메르스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최근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도 새로운 바이러스는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많은 감염병이 있었습니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에서는 어떤 감염병이 있었고 어떤 여향을 미쳤는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감염병이라고 하면 일명 흑사병이라고 불린 페스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페스트로 인해 유럽 인구 상당수가 사망하여 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페스트가 잠잠해진 이후 농민들에 대한 대우는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페스트는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원에 살던 유목민들은 제국을 건설한 후 서쪽으로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였고 유럽과 직접 대결을 벌였네요. 유럽은 가까스로 몽골군을 물리쳤는데 몽골군은 후퇴하면서 페스트에 걸린 시체들을 성 안으로 던져넣으면서 페스트가 퍼져나갔다고 합니다. 페스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페스트 이후 경제 구조가 재편되었고 인권이 향상되면서 긍정적인 영향도 미쳤네요.
감염병에 걸리면 병의 종류에 따라 큰 고통을 겪기도 하는데 다행히 회복을 하면 면역력이 생겨 다시 같은 병에 걸리지 않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반면 생전 처음 겪는 감염병이면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기도 하네요. 대항해시대에 유럽은 아메리카 대륙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식민지를 건설하였습니다. 특히 스페인이 앞장섰는데 스페인은 적은 군대로도 원주민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남아메리카를 정복하였습니다. 성능이 뛰어난 무기 효과도 있었지만 천연두처럼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감염병의 영향도 컸네요. 원주민들은 면역력이 없었기 때문에 천연두에 걸리면 거의 사망하였습니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현대의 세균전을 방불케 하네요. 만약 원주민들이 천연두에 면역이 되어 있었다면 아메리카의 역사는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근대에 들어 나타난 대표적인 감염병으로는 에이즈를 들 수 있습니다. 에이즈는 주로 성관계에 의해 발생하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 편입니다. 매독도 에이즈와 유사하게 성관계를 통해 전파가 됩니다. 매독에 걸렸다는 말은 성관계를 많이 했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에 과거 일본에서는 매독에 걸린 것을 마치 훈장처럼 여기기도 했다고 하네요. 군대를 따라 이들을 상대하는 여성들도 같이 이동하면서 매독은 더 퍼지기 쉬웠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검역을 강화하면서 감염자의 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살바르산이라는 치료제가 나오면서 매독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지만 최근에는 다시 매독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하니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대응도 필요할것 같아요.
감염병은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를 통해 전파가 됩니다. 어떻게 감염되었는지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공포스러운것 같아요. 의학 기술의 발달로 감염병을 치료하는 방법들이 많이 나와있지만 최근에는 동물을 통해 감염되는 등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 새로운 감염병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염병이 역사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