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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정사 삼국지 지식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바운드 지음, 전경아 옮김, 미츠다 타카시 감수 / 이다미디어 / 2026년 2월
평점 :
중국은 수천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중국의 영토는 매우 넓은데 수천년 동안 많은 나라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등 분열과 통합을 반복하였네요. 중국의 4대 발명품인 종이, 화약, 나침반, 인쇄술은 세계 역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으며 당나라는 당시 전세계 GDP 의 1/4 가까이를 차지했다고 하니 중국이 얼마나 강력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중국을 이해하기 위한 책들도 많이 나와있습니다.
중국 역사에서는 흥미로운 시기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삼국시대의 인기는 절대적입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등 천하를 호령한 영웅들의 이야기는 여러 영화나 책, 게임으로 나왔습니다. '지도로 읽는다 정사 삼국지 지식도감' 은 이러한 삼국시대를 지도와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당시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진시황은 자손대대로 진나라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황제라고 하였으나 사후 금방 혼란에 빠졌고 한나라가 전국을 통일하였습니다. 한나라는 권력을 공고히 하고 백성들의 삶을 돌보면서 태평성대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부패하였고 동탁이 권력을 잡으면서 경제는 피폐해지고 질서는 무너졌네요. 그래서 전국에서 뜻있는 영웅들이 반동탁 기치를 내걸고 낙양으로 집결하였습니다. 낙양 가까이에 있던 영웅도 있었지만 양주나 형주 등 당시 기준으로는 매우 먼 곳에서 달려온 영웅도 있었습니다. 장사에서부터 군대를 이끌고 온 손견은 피로에도 불구하고 가장 앞장서서 싸우면서 공을 세웠네요. 군대와 함께 많은 물자를 수송하느라 고생하였을텐데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합니다.
삼국시대에는 크고 작은 전투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적벽대전은 단연 삼국지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갈공명이 본격적으로 활약한 전투인데 서로 속고 속이는 치열한 수 싸움과 함께 화공으로 배를 불태우는 등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들이 풍부하네요. 북방에서부터 장강을 따라 내려온 조조군은 물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익숙한 육로로 오지 않았을까 했는데 지도를 보니 강으로 오는게 빠른 데다가 주변 산세는 대군이 행군하기에는 험하였네요. 책으로 읽을 때에는 재미있지만 실제 적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웠는데 오늘날에도 장강은 무심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배를 타고 적벽을 보고 싶네요.
어릴 때에는 유비, 관우, 장비가 주인공이며 당연히 전국을 통일할줄 알았습니다. 촉에 자리를 잡은 유비는 땅이 넓고 물자가 풍부한 위나라에 비해 모든 면이 열세였는데 전국을 통일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위나라를 공격하였네요. 거의 매년 이어지는 전투 속에서 촉을 지탱하던 제갈공명도 오장원에서 명이 다했습니다. 촉나라가 차지하려고 했던 관중은 사방이 험준한 산과 강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원과 서역을 잇는 통로였습니다. 지도를 보면 촉나라가 전국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관중을 차지해 힘을 키울 수밖에 없었네요. 그 과정에서 막대한 자원이 소모되면서 결국 촉나라는 멸망하였습니다. 제갈공명이 무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출사표를 던졌는지 대략 이해가 되네요.
그냥 중국의 지리를 공부한다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중국 역사에서 인기있는 시대인 삼국시대의 전투를 지도와 함께 보니 당시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삼국지를 좋아해서 여러 판본으로 읽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삼국지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최근에 안 읽은지 좀 되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옆에 중국 지도를 펴놓고 삼국지를 읽어봐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