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는 부처님 - 오타쿠의 방구석 불교 탐구 생활
비구니연습생(계소영) 지음 / 불광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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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최근 불교가 힙(?)해지고 있습니다. 삼국시대에 들어온 불교는 벌써 1,600여년의 시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 왔습니다. 알게 모르게 생활 속에 많이 녹아들면서 친숙하지만 오래된 느낌도 드네요. 하지만 불교 박람회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불교 굿즈도 불티나게 팔리는 등 불교는 젊은 층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삶을 살다보면 힘든 일도 많은데 불교의 가르침이 사람들의 마음에 위안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를 '최애(最愛)' 라고 합니다. '최애는 부처님' 은 처음에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지만 최근 불교의 인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네요. 그래서 어떤 내용일지 더욱 궁금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불교 미술을 전공하였습니다.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 등의 박물관에는 빠지지 않고 불교 관련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오래된 절은 입구의 사천왕상부터 법당의 불상까지 불교를 상징하는 다양한 상징물들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불화는 부처님 뿐만 아니라 극락이나 지옥까지 인간 세상의 모든 삼라만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가까이에서 보면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려져 있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자는 이러한 불화의 매력에 빠져 닉네임도 '비구니연습생' 으로 만들어 여러 방식으로 불교를 알리고 있습니다.


불교하면 앉아있는 부처님 불상이 떠오릅니다. 앉아있을때 어떻게 손가락 모양을 하는지에 따라서 여러가지 의미가 있고, 서있는 부처님이나 누워있는 부처님도 있네요. 불교하면 불상을 빼놓을 수 없는데 부처님은 열반에 들때 자신의 모습을 닮은 것들을 만들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한동안은 지켜졌으나 사람들에게 불교를 알리기 위해서는 무언가 실제로 볼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고, 결국 부처님의 뜻과는 다르게 부처님을 닮은 상이 만들어지면서 절 어디를 가든 불상을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의 뜻이 아니었지만 불상이나 불화는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잘 보존하는 것도 중요한것 같아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는 불교가 깊이 뿌리를 내리면서 일상 생활에서도 불교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자주 쓰는 아수라장이나 아비규환, 야단법석, 찰나, 나락 등도 모두 불교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재패니메이션' 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원피스', '나루토', '귀멸의 칼날' 등이 대표적인데 나루토에는 사륜안이 등장합니다. 사륜안에는 불교적 문양이 들어가고 세계관 역시 시각적인 부분에서 불교를 상당수 차용하는 등 깊은 관련이 있네요. 예전에 볼때는 몰랐는데 불교 덕후인 저자의 시각으로 책을 읽고나니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면서 불교와 관련된 부분들을 찾아봐야 겠네요.


과학이 발전하면서 많은 것들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지만 종교는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교는 사람들의 마음에 안정과 위안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는데 불교에 대해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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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
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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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지 않지만 없으면 책의 품질이 확연히 차이나는 교열부 이야기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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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
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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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다양한 오류들을 접하게 됩니다. 단순 오타는 한번은 그럴 수 있지만 같은 단어가 반복적으로 오타라면 저자가 잘못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외국어 지명, 인명을 쓸때 표준 표기법을 따르지 않은 경우, 같은 단어를 다른 페이지에서 서로 다르게 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은 년도가 중요한데 이를 틀리게 쓰기도 하네요. 반면 어떤 책은 번역서이지만 원래 저자가 한국인인 것처럼 자연스러운 책도 있습니다.


저자가 모든 것을 정확하게 알 수 없고 인간이므로 실수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찾아내고 수정하는 것은 출판사의 일일 것입니다.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에서는 출판사에서 일하는 교열부 직원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내었습니다.


보통 책의 오류를 수정하는 것은 오타나 문장의 표현이 어색한 부분을 찾아내는 정도로 생각할 것입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에피소드들을 보면 하나같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대단합니다. 소설에서 등장 인물들이 다수 등장하는 경우 나중에는 누가 누구이고, 다른 사람과 어떤 관계인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쿠쥬씨는 등장 인물들의 이름과 나이, 특징,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그림으로 그리면서 저자도 헷갈린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내네요. 강변을 따라 걸을 때에도 소설 묘사에서 해가 지는 방향을 고려했을때 석양에 물든 뺨의 위치가 반대편이 되어야 할 것 같아 저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연필을 넣기' 도 합니다.


내용은 문제가 없지만 개인의 의견이 들어간 부분이라면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어떤 소설을 교열하고 있는 중에 저자가 동성애는 잘못되었다는 뉘앙스로 쓴 부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가치관을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내용상 명백한 오류가 아닌 이상 넘어갈 수도 있지만 산쵸사와 같이 일하는 외부 교열자는 이 부분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소설의 상당 부분을 수정해야 하고 저자가 기분 나빠 할 수도 있었지만 의견을 전달하였고, 저자도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해당 내용이 바뀌었네요. 하나하나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것을 볼 때마다 같이 책을 만든다는 생각에 희열과 함께 일에 대한 보람도 느낄 것 같아요.


출판사에서 일하는 다른 부서 사람들과의 알력(?)도 재미있네요. 한 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서는 기획하는 사람, 편집하는 사람, 교열하는 사람, 디자인하는 사람 등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해야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일정에 맞춰서 딱딱 돌아가야 하는데 사람이 하는 일의 특성상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서별로 서로 자신들의 의견을 주장하면서 충돌하는 것은 빈번한데 편집부와 교열부가 처음에는 서로 부딪혔다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옆자리에 앉아 같이 일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것을 볼때 직장 생활의 애환을 보는것 같아 공감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특이한 주제인데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실제로 한 권의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교열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읽어보면서 재미있었네요. 최근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확연히 늘어났는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를 느끼고 삶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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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미라 초상 - 저승으로 떠나는 죽은 자의 여권 사진
김욱진 지음 / 주류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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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미라에도 초상화가 있었다니 신기한데 어떤 내용일지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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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미라 초상 - 저승으로 떠나는 죽은 자의 여권 사진
김욱진 지음 / 주류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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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영상으로도 촬영할 수 있어서 더 생생하네요. 카메라가 발명되기 이전까지는 화가들이 카메라 역할을 하였습니다. 화가들은 작품 의뢰를 받으면 그림을 그렸는데 그중에는 왕이나 귀족, 성직자, 그리고 화가 자신의 초상화도 있었네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은 어떻게 생겼는지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집트의 나일 강 문명은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만들었으며, 그림에서는 사람의 얼굴은 옆모습, 상반신은앞모습, 그리고 하반신은 옆모습을 그리는 등 이집트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 정도로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이집트 미라 초상' 에서는 그중에서도 미라에 그려진 초상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세계에는 자연 환경이나 문화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죽은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매장과 같은 일반적인 방법 외에도 화장이나 풍장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죽은 사람의 살이나 장기를 나눠먹는 풍습을 가진 민족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이집트는 죽은 사람을 미라로 만들었네요. 뇌나 장기 등 부패하기 쉬운 것들을 제거한 다음에 완전히 탈수를 시키고 붕대로 감습니다. 미라는 관에 넣어 완전히 밀봉하는 데다가 이집트는 건조한 지역이어서 잘 썩지 않았네요. 이렇게 만들어진 미라는 현재에도 다수 남아있는데 100~200년 전까지만 해도 미라를 갈아 물감으로 만들거나 약으로 쓰기도 하면서 많은 미라가 사라져서 안타깝습니다.


미라는 이렇게 밀봉한 다음에 관을 장식하는데 기원 후에는 새로운 경향이 나타났네요. 바로 관에 시체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에 초상화를 그려넣은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이를 '이집트 미라 초상' 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림에 나타난 사람들을 보면 마치 과거 그리스나 로마 시대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당시 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그려넣기 시작하였다고 하네요. 이전에는 고인을 모습을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지만 관에 고인의 얼굴을 그림으로써 사람들이 죽은 사람에게 더 친밀감을 느끼고, 관을 볼 때마다 그 사람을 떠올렸을것 같아요.


죽으면 그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윤회 사상이 핵심적인 축을 이루고 있는데 현생에서 죄를 지으면 다음 생에는 동물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이집트도 비슷한데 죽음을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죽은 사람을 정성껏 미라로 만들어야 세상을 떠돌다가 신성한 존재가 될 수 있었네요. 죽은 이후에는 다시 태어나기 때문에 파라오들도 즉위 초부터 무덤을 지어서 자신의 다음 생을 준비하였습니다. 현재의 삶도 중요하지만 다음의 삶도 중요해서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하였다니 사람들의 삶에 대한 관점을 엿볼 수 있었네요.


책에는 많은 미라 초상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하나하나 보면서 이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유추해 보는 것도 재미있네요. 이집트 미라 초상화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는데 이렇게 책을 읽으면서 이집트의 문화에 대해 파악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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