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듯 씩씩하게 - 나를 미워하지 않고 내일을 기다리는 법
김필영 지음, 김영화 그림 / 을유문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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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씩씩하게~ 
 
직장인이 싫어하는 월요일 !!!!
출근을 하면서 이 책을 들고 나갔다. 
 
오후 4시를 넘기면서 조금 한가한 시간
무심한 듯 이 책의 첫 장을 펼쳤다. 
 
아이들의  피아노 레슨을 하는 간간히 책 장을 넘겼는데
사방이 조용해서 책에서 눈을 떼고 주위를 둘러보니
학원의 내 방 의자에 홀로 남아있다. 
 
300페이지 분량의 책인데 집으로 돌아오기전 책의 절반을 읽었다. 
 
글을 읽고 있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다.
책의 뒷 부분은 #82년생김지영 을 영화가 아닌 
책으로 보는 느낌이다. 
 
우리 주위의 아주 친근한 지인이었던 누군가가
무심한 듯 씩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것 같기도 하다. 
 
책의 저자 #김필영 씨는 휴대폰 판매, 아파트 분양,
경찰공무원 수험생, 성형외과 상담사 등 
 
20대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가가 마주했던 삶의 순간들을
책에 담아내고 있다.
 
책을 보면서 저자의 술 주량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20대부터 사겼던 저자의 남자친구들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여보, 제가 다 치울게요.
이런 건 진짜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고  
 
존댓말을 쓰는 그녀의 남편도 궁금해지고^^  
 
매일 육아 전쟁을 치르는  저자의 이쁜 두 딸도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이 글들이 내 마음을 편하게 했던 것은
이 책은 억지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녀의 지나온 일상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씩씩하게?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 주듯이 편하게 글로 쓰고 있다. 
 
DVD방을 전전하던 시절,
휴대폰 가게 손님으로 온 노래방 도우미 자매의 집에
느닷없이 따라갔던 일이며,
휴대폰 가게를 정리하면서
"한라산  소주, 지금 먹으러 가도 돼요?" 하고
남자 영업사원의 집을 간 이야기들을 읽으며 
 
참 대책없는 사람일세^^?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필자의 솔직함에 이끌려 퇴근후 집으로 돌아와서도
외출복을 입은 채로 밤 11시를 넘기면서 완독한 책이다. 
 
간단한 글에도 공감이 되고 책 속으로 빠져드는 이 책의 정체는 무얼까? 
 
생각해보면니억지스러운 미사여구가 없다.
일상의 이야기를 편하게 들려준다. 
 
그녀는 두 아이의 육아를 담당하면서도 시간이 있을 때 마다 카페에서 글을 쓴다.
틈틈이 독서모임에도 참석을 한다.
브런치에 올렸던 글이 다음의 메인에 올랐다고 좋아하는
필자의  그러한 평범함은 
오히려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나는 
그 덕분에 조심할 것도 피할 것도 없이 가볍게 걸을 수 있었다." 
 
가벼운 인생이 어때서요?
참 당당한 말이다. 
 
책을 읽고나니 필영씨는 그렇게 말하고도 남을 사람이다^^ 
 
방관과 자유 사이에는 아주 작은 차이만 있는지도 모른다.
남의 인생을 쳐다보듯 무심하게 내 인생을 바라보기도 했었던
필자의 이야기는 
우리의 간혹은 나의 이야기 같아 더 정감이 간다.
 
"새롭고 좋은 것들은 먼 꿈이 아니라 익숙하고 좋은 것들 안에서 자기도 모르게 태어난다."는 그녀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육아가 너무나 생생해서
글을 읽으며 나의 육아경험을 돌이켜 보기도 하고 
 
평범한듯 무심한듯 씩씩한 그녀가
참 이쁘다는 생각도 해 본다. 
 
지난 9월부터 매주 화요일 마감의
신문사 기고문을 쓰고 있는 나는
이 책을 읽었던 월요일 밤 11시까지도 신문사에 보낼 글의 초안도 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책 읽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덕분에  새벽 3시까지 신문사에 보낼 글을 쓴다고
잠을 4시간 밖에 못잤다.
그리고 
오늘 
화요일의 일상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도서협찬 #부드러운독재자 #을유문화사 #에세이 #에세이추천 #글쓰기 #육아 
#독서 #무심한듯씩씩하게 #김필영 #브런치 #브런치작가 #책글귀 #손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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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ㅣ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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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실크로드의 오아시스도시‘를 통해
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처음 만났다.

또한, 이번 여름에는 ‘제주편‘을 읽고교수님의 해박한 지식과 사물을 내다보는 식견에
점점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에 빠져들었는데~~
이번에는 국내편 10권에서 엄선한 이달의 추천 여행지 24곳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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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a63 2021-11-2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됩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ㅣ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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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유홍준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
한 권을 읽었다. 
 
작년 여름 '실크로드의 오아시스도시'를 통해
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처음 만났다.

또한, 이번 여름에는  '제주편'을 읽고
교수님의 해박한 지식과 사물을 내다보는 식견에
점점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에 빠져들었는데~~ 
 
이번 책은 보는 내내 그곳을 한 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 만든다.   
 
책의 프롤로그에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느끼는 법이다." 라고
서술하고 있다.
경험의 폭은 지적인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경험과 삶의 체험 모두를 말한다고 했다. 
 
남도의 들판을 시각적으로 경험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산과 들, 풍경화나 산수화를 보는
시각에서도 정서반응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24곳의 장소로 안내하는
이 책은  보는 내내 이미 마음은 그곳에 가 있게 한다. 
 
이미 가 보았던 곳도 있지만
가 보지 못한 곳이 더 많아서
책을 읽고 버킷리스트에 적어 놓는다. 
 
언젠가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하나 둘 체크를 하고 
교수님의 여정을 따라 떠나 볼 참이다.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의 고향
평창의 봉평 들판도 달려보고 싶고~ 
 
자연과 건축이 제자리를 지키며 조화하는
부석사의 은행나무 가로수길도 가을에 가고 싶다. 
 
조선시대 원림에서 만나는 자연과
인공의 행복한 조화도 느끼고 싶고~ 
 
하얗게 눈으로 덮인 담양 소쇄원의 풍경에서
청정한 푸른빛을 발하고 있는 대밭도 만나고 싶다. 
 
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내편은 10권이나 된다.
그 책에서 간추려 낸 최고의 장소이니 이 책의 가치는 최고다. 
 
벌거벗은 나뭇가지가 보드라운 질감으로
산의 두께를 느끼게 해주고
비탈길에는 파란 산죽들이 눈 속에서
싱싱함을 보여줄 때의 해남의 대흥사는
인간이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범주가
무한대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니~~~
어찌 그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겠는가 !! 
 
대흥사 여러 당우에 걸려 있는 현판 글씨 중에
추사 김정희의 글씨도 있다고 하는데 
조선의 명필들이 보여주는 예술의 정수는
또 얼마나 감동적일까!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느낀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새삼 새겨진다. 
 
삶의 곳곳에 그 진리는 담겨져 있다. 
 
1월의 눈 덮인 광경을 떠올리며
보고 싶어졌던 풍경 
 
가을의 단풍 소식이 들릴 때면
회상되는 답사처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교수님의 얘기처럼 
 
이 책은 스산한 가을~
을씨년스러운 겨울~ 
 
사찰의 아름다움에,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에 감탄하며,
한편으로는
그곳으로 떠나는 초입의 풍경에 매료되며,
잠시나마 안주하고
그곳과 하나가 되고 싶은 곳들을 얘기하고 있다. 
 
자연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역사의 의미를 새겨보는 시간은 
삶의 또 다른 행복이 될 것이다. 
 
책을 읽고 있으면 11월 중순의 감포가도를 달리는 기분이다. 
 
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보며 공간배치의 절묘함에 감탄하며
피로한 여로의 군것질로 대자연을 마주한다니!!
그 기분은 어떨까? 
 
오직 땅과 어울리고 하늘과 맞닿을 때만
생명을 갖는 빛깔 초록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책 읽기를 끝내고 나니 초록으로 물든
6월의 지리산이 그리워진다.
 
 #부드러운독재자 #창비 #유홍준 #나의문화답사기
#나의문화유산답사기365 #책 #독서 #책추천 #부석사 #담양소쇄원 
#정선정암사 #무계원 #부여무량사 #해남대흥사 #고창선운사 
#여주신륵사 #문경봉암사 #단양적성 #안동병산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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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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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아이~ 
 
안녕달의 아름다운 겨울이야기
눈아이 
 
겨울에 만난 눈아이와의 아름다운 여정~ 
 
그림책 한 권이 어른의 마음도
이렇게 잠시나마 동화속으로
데려갈 수 있구나~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눈아이와 겨울을 보내고
다시 봄, 여름, 가을이 지나고
눈아이와 재회하는 순간 
 
왜 이렇게 가슴이 먹먹하게 벅차오는지~~~ 
 
눈 덮힌 산길을 지나 
가지에 쌓인 눈이 머리 위로 반짝이며 떨어지던 날 
 
눈과 입을 그려주자
방긋이 웃으며 다가오던 
 
그렇게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눈아이와 만났다. 
 
눈으로 빵을 만들어 서로 나누어 먹고
눈 덮인 언덕을 오르면서
점점 눈아이는 커져간다. 
 
온천지가 온통 눈으로 덮여
엄청나게 크진 눈아이
가방으로 썰매를 타며 
언덕을 내려오다 
떼굴떼굴 굴러떨어지는 순간 
 
'호' 하고 얼굴을 불어주었더니
눈아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따스한 햇볕 아래서 
점점 작아지고 더러워진 눈아이 
 
"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야" 
 
우리는 눈의 끝에 다다르고 있었다 
 
어느날
눈아이가 엄청 더럽고 작아진날
숨바꼭질을 한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눈아이는 계절 속으로 숨어버렸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다시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인 겨울이 왔을때 
 
아이는 드디어 
찾았다 !!! 
 
눈아이를~~~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과 아이의 이야기다.
아이의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부드러운독재자 #눈아이 #안녕달 #그림책 #안녕달그림책
#그림책 #안녕달수박수영장 #수박수영장 #당근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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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사미 린 지음, 이소담 옮김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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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무더웠던 여름날 MZ 세대를 이해할 단 한 권의 소설로
일본 사회를 뜨겁게 달군 화제작 
"최애, 타오르다."를 읽으며
책의 저자인 우사미 린의 이름과 마주했었는데~ 
 
몇 달만에 그의 첫 번째 소설 '엄마'를 다시 읽게 되었다. 
 
19세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적당하게 독자들을 긴장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글 귀들에서 신예 작가의 천재성과 마주한다. 
 
초반부에서 한참을 헤매며 전체적 내용의 윤곽을 잡지 못해
허둥대기는 했으나 중반부를 읽어나가면서
점점 책 속으로 몰입해서 하루만에 읽은 책 
 
"엄마를 낳아주고 싶어,
낳아서 처음부터 키워주고 싶어요." 
 
이 강력한 메시지가 책을 끝까지 
읽을때 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못하게 한다. 
 
몇 번이고 책의 결말을 미리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작가 내면의 생각을 읽어내려가면서 
 
마침내 엄마를 지독히도 사랑하는 
주인공 '우짱'의 마음과 만나게 되었다. 
 
SNS 세계에서 '다비'란 닉네임으로 
엄마의 수술을 언급하고
급기야는 관종의 대상이 되기 위해
엄마의 죽음을 타임라인에 올린다. 
 
태어날 때부터 "너는 덤으로 태어났어"란 
말에 상처 받으며 
사랑하는 남자로부터는 폭력에 노출되고
배신을 당하는 우짱의 엄마에게는
깊은 상처가 있다.
 
스스로를 자해하고 주위 가족들에게
폭언을 하고 정신병원에 몇 달씩 들어가 있다
퇴원한 엄마를 우짱은 너무나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엄마의 자궁적출 수술이 있던 날
먼 여행을 떠난다. 
 
"엄마를 낳아주고 싶어" 란 
메시지를 남기고 
 
이 책에는 할머니와 엄마와 손녀의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 
 
우짱은 엄마를 엄마는 할머니를 일방적으로 짝사랑한다.
그러나 그 사랑의 방식이 제각각이다. 
 
치매가 온 할머니는 손녀보다 딸을 먼저 잊어버리고
그럴수록 어린시절 죽은 언니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생긴
엄마의 가슴에 생긴 상처는 점점 깊어진다. 
 
우짱은 자신이 태어났기에 엄마가 망가졌다는
죄책감을 항상 가지고 있으며
할머니에게 아빠에게 버림받은 엄마가
자신만을 위해 사는 당당한 엄마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은 주인공 우짱이 엄마 수술을 앞두고 여행을
다녀온 이유와 엄마와 연결된 이야기들을 
우짱의 시선으로 서술하고 있다. 
 
"엄마가 죽는 날은 아마도
정신이 이상해질 정도로 평화로운
봄날일 것 같아요" 
 
책은 현실과 과거와 앞으로 일어날지도 모를 
미래를 왔다갔다 하면서
독자들을 약간은 허둥대게도 한다. 
 
작가의 깊이있는 스토리 진행에 점점 몰입 되면서
작가가 의도한 생각을 발견하기 위해 갈등하는 
나를 발견한다. 
 
"사랑하는 만큼 잃을 것이 두렵고,
사랑하는 만큼 증오할 수밖에 없는
슬픈 참회의 사랑" 
 
'엄마'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게 하는
소설이다.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방식으로
엄마와 마주한다. 
 
포기할 수 없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말이다. 
 
인간의 감정을 이렇게 명확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작가도 만나기 힘들것이다. 
 
괜시리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부드러운독재자 #통영시 #엄마 #우사미린
#엄마가제본서평단 #미디어창비 #소설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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