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의 형제 1 - 맹수의 눈을 지닌 아이 이리의 형제 1
허교범 지음, 산사 그림 / 창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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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의 형제~

#맹수의눈을가진아이


학생들과 함께 하는 독서 캠프를 진행하면서

요즘 청소년 도서를 많이 읽고 있는데

이번에 창비에서 출간을 앞둔 #허교범 작가님의

#이리의형제 도 아주 흥미로운 판타지 소설이었다.


나약한 몸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에 나타난 인간이 아닌 존재 노단!


석 달 밖에 남지 않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도시를 장악해서 인간의 힘을 흡수하기 위해~


평화로운 하유랑시에 나타난

맹수의 눈을 가진 노단~


하늘 아래 유난히 사랑스러운 시

하유랑시!


죽음을 눈앞에 둔 수수께끼 같은 존재 노단은

도시를 장악해서

본인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첫 부하를 만들어야 하고~


비오는 날 저녁

시험성적이 떨어져서

학원의 A반에서 B반으로 자리를 옮겨야 하는

절망감에 밤 거리를 헤매던 나약한 소년

연준을 발견한다.


그의 향기를 쫓아 연준이 다니는 학교의 교실을

찾아간 노단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신비한 힘으로

선생님과 아이들을 무릎 끓게 하고

연준을 교실에서 데리고 나간다.


학교에서 나약한 존재로 살아가던 연준은

자신에게 힘을 주겠다는 노단의 말에 넘어가

매일 밤 노단이 주는 이상한 액체를 마시고~


사라진 달이 야윈 모습을 드러내고

성장하고 살쪄서 둥글게 된 다음

다시 사라지는

달의 주기가 한 번 돌 동안 노단의 피가 들어간

음료를 마신 아이는 변화를 겪게 된다.


그리하여

30일 동안 노단이 준 음료를 마신 연준에게

신비로운 힘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노단의 첫 부하가 되어가는 시점에

이상한 향수로 연준의 주변을 맴도는

같은 학교의 여자 아이 유랑이

어느 날 연준 앞에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다.


유랑은 노단과 같은 존재로

그들의 사냥을 피해 정체를 감추고 숨어 다니는

떠돌이다.


힘을 기르기 위해

노단이 주는 음료를 매일 밤 받아 마신

또 다른 아이 영식~


드디어

노단에게 생명을 연장할 수 없는

마지막 밤이 찾아오고~


영식이 마시는 마지막

음료를 먹는 날~


연준은 노단을 배신하고 유랑과 함께

정의의 편을 서게 되는데~


도시를 장악해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려는

노단의 계획은 유랑이 나타나며

꼬이기 시작한다.


인간과 괴물,

선과 악을 가르는 기준!

경계를 부수는 판타지의 문이 열린다.


#스무고개탐정 의 허교범의 신작 판타지!


두 시간 만에 단번에 책에 몰입해 읽은 책이다

.

다음 편이 정말 기대되는 책~


"너에게 힘을 줄께

이건 시작일 뿐이야........."



#부드러운독재자 #이리의형제 #이리의형제1 #허교범

#판타지 #판타지물 #어린이판타지 #판타지동화 #어린이동화

#창비어린이 #어린이 #청소년 #독서 #독서모임 #독서후기 #서평

#판타지소설 #창비 #사전서평 #가제본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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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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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꿈을 꾸다 일어난 새벽~ 
 
며칠 전 앞 부분을 읽다 접어둔 책을 잡았다.
시계는 새벽 5시 20분~
어느새 아침이 시작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오전 9시 20분~ 
 
'꿈과 꿈 사이의 간격은 아주 잠깐이었다.' 
 
마지막 장의 이 글귀가 꿈 속의 불안했던 
내 마음을 말끔히 씻어준다. 
 
이 이야기는 사실 상상하기 싫은
인간의 미래의 삶에 관한 이야기다. 
 
2057년의 서울은 어떨까? 
 
세상의 얼음이 모두 녹아서 바다 높이가 높아지고
바다 물에 도시가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 주변을 댐으로 세운다. 
 
그런데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
한국 주변의 댐이 무너지고 
서울은 물에 잠기게 된다. 
 
서울이 물이 잠기게 된 지 벌써 15년
2035년에 서울이 물에 잠긴다는 이야기다~ 
 
서울의 건물들이 물에 잠기고 
물을 피해 산으로 올라온 사람들은
짠 바닷물에도 그럭저럭 잘 자라는
콩과 감자를 기르거나 물고기를 잡는
삶에 적응하고~ 
 
노고산에는 서문 경(성이 '서문; 이름이 '경')이란 삼촌이
물난리가 났을 때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데리고 살고 있다. 
 
그중에는 잠긴 물 속(서울)으로 내려가
여러가지 필요한 잡동사니를 건져내는
물꾼들이 있다. 
 
어느 날 
노고산과 남산 아이들끼리 내기를 한다. 
 
가라앉은 도시에서 건져 올린 전리품 중에
최고를 가리는~ 
 
노고산의 물꾼 선율이
건져올린 물건은
기계인간이었다. 
 
'채수호' 
 
움직이지 않는 기계 인간의 목 뒤 부분을 열어
건전지를 넣고~~~ 
 
2035년 서울이 바다에 잠기기 전 살았던
시한부 인생의 채수호는
부모에 의해 채수호의 기억을 모두 담아낸
기계 인간으로 탄생한 것이다. 
 
그런데 채수호의 기억 중 사라져버린 4년 
 
그리고 
 
채수호와 노고산의 캡틴 서문 경 삼촌과의
과거의 얽힌 이야기 
 
꿈 속을 거니는 듯한 몽환적인 디스토피아 
 
상상하기 조차 싫은 미래에 있을법한 이야기 
 
잠든 과거를 찾아 물 속으로 떠나는
기계 인간 채수호와 2057년의 물꾼 소녀 선율~ 
 
그들이 기억을 찾아 떠난 여정 속에서
용서와 이해와 화해로 이끌어지는 
이야기의 결말이 훈훈하게 다가오면서도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뽀족한 기억 위에 시간을 덧붙여서
아픔마저도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는 
 
고통은 지우는 것이 아니라
잊고 피해가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주 보고 고통스럽지 않을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배워나가는~ 
 
물 속에 잠긴 세상 
 
물 속에 잠기지 않은 강원도~
그리고 물 속에 잠긴 세상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을 감전 시켜 죽게 하는
강원도 둘레를 막아선 전기선들 
 
아비규환의 미래 세상이다.
상상하기도 싫지만
어쩌면 미래의 세상이 될 수 있는 
이야기 
 
 
이 책은 판타지적인 요소를 떠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언젠가 우리는 미래를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것이다. 
 
14세기 흑사병이 아닌
21세기의 코로나 펜데믹도
전 세계를 일시적으로 마비 시켰다. 
 
앞으로 세계의 미래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다. 
 
혹한기가 다가올수도
얼음이 녹아 전 세계가 물에 잠길수도 
 
이 소설의 배경이 미래에 대한 상상으로
이끌어가며 암울하지만
그 속에서도 지혜의 시간을 발견한다. 
 
 
블라인드 소설로 가제본으로 읽은 책이다. 
 
작가가 새삼 궁금해진다. 
 
이 엄청난 상상력이라니~~~~ 
 
#다이브  #소설다이브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영어덜트 #청소년소설 #도서협찬 #서평단 #가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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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모임 #책추천 #소설 #독서후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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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옷장 -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고민
박진영.신하나 지음 / 창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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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옷장~


생각 없이 읽었던 책인데
심각하게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글들에 압도되어
머리 속에 산재 되어 있는 복잡한 생각의 고리들에
물음을 던지고 있는 중이다.

한 패션 브랜드에서 동료로 만나
지속 가능한 패션이라는 뜻을 모아
패션 브랜드 '낫아워스'를 런칭해서
운영중인 디자이너와 마케터가 함께 지필한
책이다.

단지 비건 패션 브랜드를 운영중인
대표의 글 이라고만
생각하고 읽었던 책이다.

그런데
읽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고민해야 하는
책이다.

친환경!
탄소 줄이기!
탈플라스틱!

지구를 살리는 운동이고
가장 근본적인 것은 우리 인간의 삶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평화가 유지되기를
희망하는 운동들이다.

책을 읽고
이제는 더 늦추어서는 안된다는 자각을 뼈저리게 하게 된다.

패스트 패션(자라,H&M, 유니클루 등)
, 인스턴트 패션(최신 유행을 반영한 상품을 빠르게 공급해

 상품 회전율이 빠른 패션브랜드)브랜드들의
빠르게, 많이, 자주 파는 것의 목표는
한국 론칭 후 우리의 소비 패턴을 바꾸어 놓았다.

옷을 부패하기 쉬운 상품으로 취급해
잠깐 즐기고 버리기 위해 구입하는
과도한 소비문화가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인건비가 싼 나라에서 제품을 제작해서 원가를 낮추고
소비자에게는 착한 가격으로 선 보이는 스파 브랜드들의
상술에 우리는 이제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끼친 영향을
나는 여지껏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1킬로그램의 면을 생산하는데 약 2만 리터의 물이 사용된다는 것도
현재 의류의 60%가 합성 섬유제품인 것을 감안할때
생산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도.........

과잉 생산과 과잉 소비의 악순환은 인류의 소비 습관과 형태를 바꾸어 놓았고
지구 환경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2018년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전년도 팔리지 않은
415억원 상당의 재고를 소각한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주었다.

싸게 판매해서 브랜드 가치를 떨어지게 하는 것 보다

 불에 태워버리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데 훨씬 유리하다는 

영리만을 생각한 회사의 결정이었다.

참 어처구니없는 현실의 일이었다 !!!

옷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가 않고 많은 물과 에너지가 들어가지만
한 번 만들어진 옷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일은 훨씬 어렵다.

심각한 환경 문제와 함께 패션 산업 전반에 걸친 문제점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동물을 입는다는 것이다.

캐나다 바다의 얼음 위에서 사람들이 살아 있는 물개를
몽둥이로 때려 기절시킨다.
그리고 기절한 물개의 가죽을 능숙한 솜씨로 

한번에 벗겨낸 후 물개를 바닥에 던진다.
빨간 물개가 점점 쌓여가고 기절했던 물개들은

 잠시 후 고통 속에서 깨어난다.

살아있을때 가죽을 벗겨야 부드러운 모피옷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지구 한쪽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동물 학대가 이루어진다.

책을 읽고 '모피 만드는 과정'이란 내용을 유튜브에 검색해 보고
눈 앞에 펼쳐지는 동물학대의 잔혹성에 먹었던 저녁 음식을 다 올렸다.

충격적이었고
가슴이 아팠고 눈물이 났다.

동물을 무서워해서 좋아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입는 모피가 이러한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온다는 사실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겨울에 옷장 속의 모피를 입을 수 있을까?
심각한 고민을 한다.

그동안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의 변화를 가져왔지만
이 책 만큼
나에게 심각한 고민을 가져다 준 책이 있었을까?

특별나지도 잘나지도 않았지만
책을 읽고 비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 한다.

"내가 나의 세계이고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마지막 메시지를 떠올리며............

환경오염
노동착취
동물학대

이 책이 주는 메시지는 내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독자의 망설임을 아는 책이다 !!!

#부드러운독재자
#도서협찬 #창비 #지구를살리는옷장
#에세이
#논픽션 #수필 #환경오염 #동물학대 #지구를살리는옷장
#낫아워스
#신하나 #박진영 # #독서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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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재검토 -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영래 옮김 / 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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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선택의 재검토~

2년 만에 말콤 글리드웰의 신작을 만났다.

#아웃라이어에
빠져서
#타인의해석은
무조건 읽었던 기억은
벌써 2년 전의 일인가!!!

말콤 글래드웰은 천부적인 글쓰기의 달인이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아무리 지루하고 관심 없는 주제라도
서너 페이지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의 글 속에 푹 빠져버린다.

이번에는 전쟁 이야기다.
여성 독자들이 쉽게 친해지기 힘든
주제인데 난 첫 장을 넘기면서
벌써 미소를 떠올린다.

역시
말콤 글래드웰 !
그의 글에서는 그만의 특유한
체취가 있다.

최상을 꿈꾸던 일은 어떻게 최악이 되었는가?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그의 예리한 질문에 전율이 느껴진다.

독자로서 쉽게 판단할 선택지가 아니다!!

그는 책 머리에 이 책에 대한 동기를 밝힌다.

"이 책은 내 집착의 산물이다."

집착하는 대상에 이끌려 탐구하고 글을 쓰는 그는

집착이 때로 길을 잃게 만들지라도
집착으로 큰 그림을 보지 못할지라도
자신의 좁은 관심사를 통해
진보하고 혁신하고 즐기라는 교훈을 담아내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네덜란드 출신의 한 천재(칼 노든)
그가 만든 컴퓨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앨라배마주 중부에 살던 형제들의 이야기를 하고
영국의 한 사이코패스(프레더릭 린더만)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마리아나 제도 괌의 정글 속에서 대치하던
두 사람
헤이우드 핸셀과
커티스 르메이가 있다.

그들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었고
역사는 커티스 르메이를 선택한다.

2차 세계대전의 가장 어두운 밤을 만든
커티스 르메이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다.

"나 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책을 읽고 지인에게 전화를 했다.

당신은 헤이우드 핸셀의 길을 갈 것인가?
커티스 르메이의 길을 갈 것인가?

말콤 글래드웰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를 남겼다.

"커티스 르메이는 전투에서 이겼다.
헤이우드 핸셀은 전쟁에서 이겼다."

하룻밤에 10만명의 사망자를 낸
1945년 도쿄 대 공습
이 작전은 전쟁의 종식을 앞당기려는 르메이의 선택이었다.

더 많은 목숨을 살리기 위한 희망에서 비롯된
그의 개인적인 관점이었다.

이 이야기는
2차 세계대전의 최대 비극을 만든
폭격 작전에 대한 재검토다.

당시 미국이 수행한 일련의 일본 본토 공습 작전을 무대로
두 지휘관의 이상과 좌절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비극을 만든 과정과 배경을
작가는 추적해 나가고 있다.

몇 년 전 아들과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며칠을 머물렀던 기억이 있다.

도시 전체는 19458월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 원자 폭탄이 투하된 아픔을 여전히 가지고 있었다.

전쟁의 끝을 앞당기기 위한 무차별적 공격!
과연 그 선택은 옳았을까?

야간 공격의 목적은 목표물이 없는 무차별적 공격이다.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도쿄 소이탄 폭격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에 대해
과연 일본인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어떤 일본인 학자는 이렇게 얘기한다.

소이탄과 원자폭탄이 아니었다면 일본은 항복하지 않았다.
항복하지 않으면 소련이 침공하고 미국이 침공하고
일본은 독일이나 한반도가 그랬던 것 처럼
분할 되었을 것이다.

양심과 의지를 적용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도덕적 문제가 있다.
그것들은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다.

참 어려운 문제이고
씁쓸한 질문이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의 한 단면이 떠오른다.
전쟁은 이기기 위한 시작이다.
그 속에서 도덕적 양심은 사치가 되어
러시아는 민간인 공격도 주저하지 않았다.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 시대 전쟁에서도
비열한 참상은 여전히 이어진다.

군사적 목적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태워서는 안된다.

일본은 원자폭탄 앞에서 항복을 했다.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최악의 선택이었는지?

둘 다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단지 지구상에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상과 현실
의도와 선택에 대한 말콤 글래드웰의
탁월한 통찰 속을 여행했다.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

책을 읽고 한참이나 멍 때리기를 한다.
둔기로 머리를 심하게 두드려 맞은 느낌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잔인한 질문에!!!

최상을 꿈 꾸던 일은 최악이 되었다?

역사는 계속해서 이 대답을 번복하지 않을까?

매번 그의 글에 빠져든다.

그의 탁월한 스토리텔링과 통찰이 빚어낸
역사 논픽션의 걸작 속에서
잠시 주저하고 고민에 빠진다.


#부드러운독재자
#도서협찬 #김영사 #말콤글래드웰
#서평
#어떤선택의재검토 #타인의해석 #아웃라이어
#신작
#역사 #논픽션 #전쟁 #베스트셀러 #역사 #티핑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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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박신규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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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며칠의 밤

며칠의 새벽에

참 아름다운 글들을 읽었다.

시적 언어를 탄생시키는 시인에 대한 나의 존경이

극에 달하는 경험을 하였다.


시인이 적은 에세이집~

박신규 시인의 #당신의모둔순간이시였다 는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글들로 도배되어 있는 느낌이라

내 감정의 순화가 가장 민감한 시간들을

감성의 시간으로 가득채웠다.


이것은 분명 '' 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이것은 아름다운 문체의 에세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고

이것은 한 줄의 아름다운 '글귀 '구나 하고 읽다가

이것이 ''로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들의 반복

그들이 사유하는 시선은 일반인과 다른 무엇이 있었다.


인간과 인생의 이야기를

시 속에 담아내는 시인의 삶이라니~

고행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다시는 없을 단 한 번의 계절에

상고대가 녹는 찰나를 아쉬워하고

짧기만 한 꽃빛을 붙잡고 있다가

낙화를 떠나보내는

마음과도 같단다.


"우주의 한 점 지구,

지구의 한 점 파리,

그 공원에서 당신과 내가 나눈 첫 키스,

그 영원의 한순간을 다 이야기하기에는

수천수만년도 부족하다."


-프레베르-



이 책은 박선규 시인이 시에게 쓰는

편지글이다.



글 문체 하나 하나의 감동적인 선에

독자인 나는 그 미묘한 흔들림에도

감동의 기쁨을 맛보는 중이었다.



시인이 소개하는 ''들은

내가 여지껏 보지도 듣지도 못한 우주안의 세계였다.

이토록 정곡을 찌르는 아름다운 시를

나는 왜 여태껏 만나지 못했을까?



며칠동안 나의 밤, 나의 새벽을 풍요로운

지혜로 채워준 글 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삶에서 시적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오늘같이 여유로운 오전 한 때

무심코 창밖을 내다보며

마음 속에 떠올려보는 글들~



시적 순간이 올 때마다 한 편 씩이라도

시를 읽으며 보낸 삶은 그렇지 않은 일상보다

훨씬 더 눈부시고 따뜻해질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여유로운 나의 오전 한 때

아름다운 메시지로 다가온다.


난해한 시들을 만날 때 마다

난 정말 '' 체질은 아니야 하고

몇 번이나 되돌아왔던 그 시간들을 반성하게 하며

이 책 속에서 지혜를 만난다.


어쩜 나는 이 책 속에서

시인이 소개하는 시 보다

시인이 시를 통해 풀어내는 달콤한 문체들의

글에 더 매료되어 며칠을 보냈는지도 모른다.

침묵에 대해 묻는 이에게 가장 아름다운 침묵으로

답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깊어지지요.........



물푸레나무처럼 자신의 따스한 빛깔로

스스로 물들면서 주변을 온통 물들이는

그런 시인들을 책 속에서 만난다.


평생 글쓰기의 고통,

그 아프고 아름다운 영역에서 벗어나기를 단호히 거부하는

작가와 시인의 삶이라..........


참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보태면서..........

안도현 시인의

'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이 이렇게도 표현되구나!

하는 멋도 느껴보면서~~~~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나도 함께 공감했던 시간이었다.


시적인 순간이

그 영원의 한순간이

나에게도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침이다.


#부드러운독재자 #도서협찬 #당신의모둔순간이시였다 #시집 #박신규

#창비 #편지 #에세이 #산문 #산문시 #통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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