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박신규 지음 / 미디어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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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모든 순간이 시였다~


며칠의 밤

며칠의 새벽에

참 아름다운 글들을 읽었다.

시적 언어를 탄생시키는 시인에 대한 나의 존경이

극에 달하는 경험을 하였다.


시인이 적은 에세이집~

박신규 시인의 #당신의모둔순간이시였다 는

마음을 울리는 감동적인 글들로 도배되어 있는 느낌이라

내 감정의 순화가 가장 민감한 시간들을

감성의 시간으로 가득채웠다.


이것은 분명 '' 라고 생각하며 읽다가

이것은 아름다운 문체의 에세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고

이것은 한 줄의 아름다운 '글귀 '구나 하고 읽다가

이것이 ''로구나 하고 깨닫는 순간들의 반복

그들이 사유하는 시선은 일반인과 다른 무엇이 있었다.


인간과 인생의 이야기를

시 속에 담아내는 시인의 삶이라니~

고행의 길이 아닐 수 없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다시는 없을 단 한 번의 계절에

상고대가 녹는 찰나를 아쉬워하고

짧기만 한 꽃빛을 붙잡고 있다가

낙화를 떠나보내는

마음과도 같단다.


"우주의 한 점 지구,

지구의 한 점 파리,

그 공원에서 당신과 내가 나눈 첫 키스,

그 영원의 한순간을 다 이야기하기에는

수천수만년도 부족하다."


-프레베르-



이 책은 박선규 시인이 시에게 쓰는

편지글이다.



글 문체 하나 하나의 감동적인 선에

독자인 나는 그 미묘한 흔들림에도

감동의 기쁨을 맛보는 중이었다.



시인이 소개하는 ''들은

내가 여지껏 보지도 듣지도 못한 우주안의 세계였다.

이토록 정곡을 찌르는 아름다운 시를

나는 왜 여태껏 만나지 못했을까?



며칠동안 나의 밤, 나의 새벽을 풍요로운

지혜로 채워준 글 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삶에서 시적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오늘같이 여유로운 오전 한 때

무심코 창밖을 내다보며

마음 속에 떠올려보는 글들~



시적 순간이 올 때마다 한 편 씩이라도

시를 읽으며 보낸 삶은 그렇지 않은 일상보다

훨씬 더 눈부시고 따뜻해질것이라는

작가의 말이 여유로운 나의 오전 한 때

아름다운 메시지로 다가온다.


난해한 시들을 만날 때 마다

난 정말 '' 체질은 아니야 하고

몇 번이나 되돌아왔던 그 시간들을 반성하게 하며

이 책 속에서 지혜를 만난다.


어쩜 나는 이 책 속에서

시인이 소개하는 시 보다

시인이 시를 통해 풀어내는 달콤한 문체들의

글에 더 매료되어 며칠을 보냈는지도 모른다.

침묵에 대해 묻는 이에게 가장 아름다운 침묵으로

답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깊어지지요.........



물푸레나무처럼 자신의 따스한 빛깔로

스스로 물들면서 주변을 온통 물들이는

그런 시인들을 책 속에서 만난다.


평생 글쓰기의 고통,

그 아프고 아름다운 영역에서 벗어나기를 단호히 거부하는

작가와 시인의 삶이라..........


참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보태면서..........

안도현 시인의

'통영 서호시장 시락국' 이 이렇게도 표현되구나!

하는 멋도 느껴보면서~~~~


포기한 자

그래서 이탈한 자가 문득 자유롭다는 것을.........

나도 함께 공감했던 시간이었다.


시적인 순간이

그 영원의 한순간이

나에게도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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