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잡범에 대한 수사 보고 - 유용주 장편소설
유용주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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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잘난 구석도 없지만 그렇다고 욕망도 없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도 없으랴. 스무 해 남짓 많은 남자들의 소설을 읽고 여자들의 소설을 읽었지만 유용주처럼 솔직하게 남자들의 욕망에 대해 말해 준 작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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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 전3권 겨레고전문학선집
박지원 지음, 리상호 옮김 / 보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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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 마이리뷰 쓰려면 3년이 걸려도 못쓰는 경우가 있으므로 읽고 있는 중 씀

박지원이 중국에 가서 보는 것들에 대한 신기함을 같이 느끼면 읽고 있는데, 중국의 지명을 잘 모르고 우리의 역사에 대해 잘 몰라 중학생이 영어원서 읽듯이 떠듬떠듬 읽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재미가 난다.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대충 슬쩍 밖에 보지 못한 책)에 나온 이야기, 역사관 등이 아마 박지원에게서 나온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박사공부하는 사람들이나 읽을 법한 두께지만 두께에 비해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아 좀 모자라다 싶은 평범한 사람도 인내심만 있으면 읽게 생겼다. 세 권 분량의 한문글을 번역한 북한의 학자가 참 대단하다 싶었는데, 북한에서는 우리 고전을 평범한 인민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글을 쓰도록 한단다. 두루두루 맘에 꼭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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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 우리시대의 지성 5-016 (구) 문지 스펙트럼 16
다니엘 페낙 지음, 이정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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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인줄 알고 샀는데, 독서교육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이들이 글자를 알 지 못했을때 '나는 얼마나 훌륭한 선생님이었냐'는 작가의 고백이 먼 나라 사람의 말임에도 공감이 갔다. 프랑스와 우리 나라의 교육제도가 다르지만 입시와 좋은 학교 경쟁은 이역만리 떨어진 나라나 우리 나라나 별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려는 노력과 그에 대한 고민이 우리보다 좀 앞서 있었기에 이런 책이 있었겠다.

  아이들에게 책과 친해지는 기회를 주고 싶은 부모들이 보면 좋겠다. 재미없는 부분은 띄어읽고 그냥 지나쳐도 된다는 작가의 말, 어른인 나에게도 책읽기가 편해지도록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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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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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비해 글이 좀 약한 것 아니냐고,  왠지 초자 작가가 쓴 엉성한 작품 아니냐고 완득이의 삼촌처럼 더듬더듬 읽어갔는데, 읽고 나니 뜨듯한 것이, 마음이 좋네요. 늙은 아줌마 독자 주제에 자기가 완득이의 여자친구인 것처럼 동화되서 읽으니 더 설레고 재미있군요. 마흔 살 먹고, 쉰 살 먹은 남자들도 자기가 완득인 줄 알고 그 마음으로 읽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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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의 섬 뒹굴며 읽는 책 5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송영인 옮김 / 다산기획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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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살 내 아들은 이 작가의 작품인 아모스와 보리스를 제일 좋아합니다. 책 속표지에 이름을 몇 개나 써 놓았지요. 그리고는 이 책이 누구 것이냐고 계속 묻습니다. 그러면 '네 거야!' 하고 대답합니다. 일곱 살 주제에 철학적이 느낌마저 드는 작품을 왜 좋아할까? 고래가 좋은 건지 쥐가 좋은 건지 아니면 아모스 보리스 하는 발음이 좋은 건지 스토리가 좋은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엄마인 나는 아모스가 사랑하는 것들이 맘에 들어 그 책을 좋아합니다.

   이 작품 역시 아모스와 보리스와 느낌이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거의 일 년에 걸친 이야기인데, 섬에 갇혔다 나온다는 간단한 스토리 때문에 그저 며 칠 동안의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섬에 혼자 살게된 아벨의 필사적인 살아남기와 아만다에 대한 그리움과 원망과 사랑과 .... 등등 아벨의 마음을 듣다보면 철학자를 만난 듯 알듯 모를 듯합니다. 그런데 감동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윌리엄 스타이크라는 작가가 워낙 특이한 단어를 써서 번역하기가 까다롭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문장이 간결하고 상황에 잘 어울리는 우리말을 써줘서 아마 원서의 느낌보다 우리말 번역 작품이 더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좋은 작품 이쁘게 번역해주신 송영인님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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