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맘에 걸리는 번역이 있는데 별 문제는 아니다. 가장 불편했던 건 레퍼런스 표기가 치밀하지 못하다는 점. 맥락 상 주요 논자들! 한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들의 레퍼런스가 빠져 있다. 원서의 문제인지 번역서의 문제인지 아직 알아보진 못했는데, 원서의 문제처럼 보인다. 약간 대중교양서처럼 쓴 책이어서일까? 관련 연구자들은 좀 짜증나겠지만, 이 정도 고퀄과 저난도의 책은 너무 소중하다.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그냥 인물 사전 + 심심한 아저씨의 회고록. 초현실주의 그림들은 재밌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심란하다.
이건 무정한 여자의 다정한 마음과 같았다.
[대서양을 건너 동쪽으로 여행했던 인디저너스들은] 침략자의 대리인이면서 동시에 동포들을 위한 외교관이자 브로커이기도 했다. 놀랍게도 굉장히 많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대서양 횡단 여정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그들의 이중 신분은 문제가 되기에 충분했으며,그들의 충성심 역시 의심의 눈초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이야말로 진정한 네판틀레라스, 즉 두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사람들이었다. - P140
소녀와 여성들에 대한 착취는 식민 지배에서 매우 치명적이지만 은폐되고는 하는 측면으로, 이 문제는 "아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미화된다. - P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