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우애. 우정이란 말이 어울리지 않고, 우애.
ㅡ너 아니면 울지도 않는다. - P149
"… 내가 집에 가는 길에 서럽다, 서럽다 하니 삼천이 너가 그랬지. 서럽다는 기 무슨 말이간. 슬프믄 슬프구 화가 나믄 화가 나지, 서럽다는 기 뭐야. 나 기 말 싫구만. 너레 화가 나믄 화가 난다구 말을 하라요. 나한테 기런 말두 못하믄 내가 너이 동문가. 그래서 마당에 앉아 내 가만히 생각해보니 서럽다는 말이 거짓 같았어. 서럽긴 뭐가 서럽나. 화가 나지. 삼천이 너가 그러지 않았어. 섧다, 섧다 하면서 화도 한 번 내보지 못하구 속병 드는 거 아니라고. 그 말을 나 생각해." - P128
허영심의 힘이 얼마나 센지 그녀는 알지 못했다. - P62
나는 우리 사이의 난감함, 어색함, 어려움이 나쁘지 않았고 그런 감정들의 바닥에 깔린 엷디엷은 우애가 신기했다. - P23
어떤 말은 듣는 순간 영원히 잊히지 않으리라는 걸 알게 한다. -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