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를 지켜라! 꿈터 어린이 25
정성현 지음, 김이주 그림 / 꿈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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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지켜라!

(우리의 소중한 에너지 바로 알기)

 

- 정성현 글, 김이주 그림

- 꿈터 어린이 25

 

 

우리의 하루는 에너지로 시작해서 에너지로 끝난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에 대한 에너지의 비중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에너지를 지켜라!>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에너지의 여러 생산원리에 대해

이야기식 독서 토론으로 소개하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또한, 우리들의 삶에 아주 중요한 에너지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에는 어떤 에너지가 필요한지 책을 읽으며 알아볼 수 있도록 생각을 이끌어 준다.

 

에너지를 지켜라!

단순히 제목만 본다면 아이들이 모임을 만들어

에너지를 지키기 위한 다짐과 실천을 해 나간다는 이야기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표지 그림 또한 더욱 이 느낌을 강하게 반영하는 듯하지만

책을 펼쳐 책 속 내용을 들여다봤더니

전하고자 하는 주제인 에너지관련 이야기를 이야기형식 토론을 통하여

아이들의 시선에서 쉽고 재밌게 풀어 놓았다.

 

초등 중/고 학년이 된 아이들에게

에너지에 관련된 내용이 수준에 맞게 적절하게 구성된 책 찾기는 너무 어려웠었는데

이 책은 너무 단순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복잡하지도 않게 내용을 실었으면서

그 구성을 토론하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어린독자들이 실제로 토론현장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특히, 다른 여느 책과는 다르게

에너지 관련 산업에 대해 전반적으로 다루면서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책 내용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또한, 다양한 에너지에 관한 내용이 쉽게 풀어져 있고, 무엇보다 토론방법도 알 수 있어서

토론을 어렵께만 느끼던 아이들도 선뜻 다가가기 쉬운 책이라고 생각 든다.

 

어린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보는 단순한 독서로만 끝내지 않고

주변 친구들과 책속 내용을 가지고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토론을 해볼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는 친절한 책이다.

<에너지를 지켜라!>

생활 속 깊이 들어와 있어 지나쳐버리기 쉬운 에너지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시 한번 소중함을 깨닫고,

미래의 에너지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하는 훌륭한 에너지 교육 이야기책이다.

 

에너지에 대해서 알고 싶니?

그렇다면 이 책을 펼쳐서 따라와 보렴.~~!!

    

 

<에너지를 지켜라!>

시작은 일상적인 아이들의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유식이, 두발, 주혜는 학교 조별 숙제를 위해 유식이네의 오래된 아파트에 가게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그만 3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게 되고,

유식이는 당황해 아무 버튼이나 마구 누르지만

주혜가 침착하게 비상 호출 버튼을 누르고 곧 관리실 아저씨에 의해 구출된다.

원인은 여름철 전기사용량이 급격한 증가로 인한 정전이었다.

고작 10분정도 갇혀 있었을 뿐인데

아이들은 에너지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몸소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된다.

아이들의 조별숙제는 신/재생 에너지에 대해 조사하는 것이었는데

신에너지는 새로운 에너지로 수소에너지와 연료 전지, 석탄 액화 및 가스화가 포함되고,

재생 에너지는 계속 재활용 할 수 있는 에너지로 땔감, 가축의 분뇨, 태양광, 바람 등을 사용하여 만든다는 사실은 이 책에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부분이다.

 

우리 일상생활을 채우고 있는 에너지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우선, 제일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는 화석 에너지를 꼽을 수 있으며

석탄이나 석유, 천연가스 등을 이용하는 에너지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반면 한정된 자원이며 환경오염이란 큰 단점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원자력 에너지로 핵에너지라고도 하며

우라늄을 원료로 사용하여 값싼 반면

어떤 이유로든 사고가 났을 때 끔찍한 피해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으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청정에너지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는 신/재생 에너지를 꼽을 수 있겠다.

무한 사용가능한 햇빛, , 바람 등을 원료로 사용하며

환경오염은 없지만 자연 환경의 변화, 특히 날씨의 영향이 크고

막대한 설치 비용과 환경파괴라는 큰 단점이 있다.

    

 

다음날 학교에서 조별 발표 시간이 되고

발표 후 아이들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좋다아니면 나쁘다식의 양분된 의견만을 보이자

L4 선생님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 이야기식 독서 토론을 제안하게 된다.

 

아이들은 L4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식 독서토론을 하면서 토론주제인 에너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가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과 생각으로 토론에 참여하게 되고,

토론이 진행 될수록 생각의 변화를 가져오는 아이,

토론 후 초가와는 다른 생각으로 바뀌는 아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주장이 확고한 아이 등

저마다의 입장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것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L4 선생님의 중재역할도 감탄할 만하며 배울 점 또한 가득하다.

토론이란 상대방을 이기려고 토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른 생각을 나누며 더 많이 배우고 마음을 성장 시키는 것에

목적을 두어야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이야기에 잘 귀 기울이는 것 또한

훌륭한 공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이신다.

그리고 토론 중간 중간 가열된 분위기를 진정시켜주며

토론자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한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신다.

 

토론식 생각나누기방법이

소중한 에너지를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좋은 방법이었다면

현재 아이들의 학교 교과공부 뿐만 아니라 교내 및 사회적인 이슈들을 알려줄 때

주입식 교육보다는 토론식 방법으로의 교육의 방향전환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이야기식 독서 토론이란

주제에 관한 책을 읽고 정답이 아니라

자신이 의문을 가진 내용을 공부하고 토론하며

저마다의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말한다.

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토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커서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교육적 효과까지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든다.

 

우리 아이들도 이 책에 나오는 어린이들처럼

생각을 나누는 이야기식 독서토론을 즐기며

생각하는 힘을 키워가기를 소망해본다.

 

    

<에너지를 지켜라!>

책 속 L4 선생님과 아이들이 서로 서로 토론을 하는 부분을 읽고 보노라면

상대방의 이견과 생각을 나누고 이해를 하는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어렵게만 생각되던 토론의 방법이나 토론 할 때 취해야할 자세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사고력 향상 뿐 만 아니라 토론을 통한 교훈까지 얻어 길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또한, 일상생활 속의 에너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나 관점 들을 생각해보고

다른 에너지에 대한 지식들도 얻게 되는 교육적인 시간도 가질 수 있다.

 

토론하는 아이들의 수준이 어른 못지않음에 자못 놀라기도 했고

우리 아이들에게 반드시 읽혀보게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책의 마무리 부분에는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어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독자들이 바로 실천하도록 독려하는 것 같은 느낌도 받았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세상.

매일 매일 새로운 기기와 새로운 시스템들이 쏟아지는 현재.

에너지의 사용은 나날이 늘어갈 것은 자명한 현실이므로

에너지의 생산 또한 기하급수적 증가추세를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족한 에너지양은 어떻게 확보하고 어떻게 찾을 것인가?

급격히 늘어나는 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현명한 에너지 공급정책은

고민해봐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없다.

에너지를 통해 편리함을 얻는 만큼 에너지의 중요성과 소중함

또한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보다 깨끗한 환경과

보다 안전한 미래를 위한

에너지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에너지를 지켜라!> 책은

에너지에 대한 문제와 해결방안 그리고

미래의 새로운 에너지에 대한 고민과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L4 선생님과 아이들의 토론을 통해 생각하고, 배우고, 이해하고, 실천하는 책이다.

 

우리의 건강한 지구를 위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을 제시하며,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탐구하여 원자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게 도움을 주며

우리나라만의 에너지 문제를 넘어

미래 에너지 정책으로 까지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게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책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원자력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가 함께 어울리는 세상이 도래할 수 있을까?

 

책 속 마지막 토론자 인재의 의견처럼

원자력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는 서로 적이 아닌 친구라는 말이 머리를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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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 그림 지도 - 한눈에 펼쳐 보는 중국 논픽션 교양서
양양투 지음, 허유영 옮김, 김형종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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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펼쳐 보는 중국 역사 그림 지도

- 주니어 RNK

양양투 글,그림

 

 

이 책을 만든 양양두중국의 유명한 애니메이션 창작 집단이다.

2003년 유명한 만화가 쑨위안웨이의 주도로 설립 되었으며,

중국 정부로 부터 최초로 인증을 받은 애니메이션 업체다.

여러 차례 중국 문화부와 신문 출판 총서, 베이징 과학 위원회 등의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중국 애니메이션 업체들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으며

설립 후 지금까지 창작한 만화 작품이 약 100종에 이르고 1천만 부 가깝게 판매되었다.

 

엄청 크다~~~!

이 책을 처음 접한 모든 이들의 한결같은 첫마디!

한 장 한 장 넘겨 책 내용을 본 후에는

알찬 내용과 흠잡을 곳 없는 뛰어난 구성에

더욱 더 두 눈이 휘둥그레 질 것이다.

 

가까운 듯 먼 나라 중국!!

<지피지기이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중국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는 첫걸음이 되어 줄

중국 첫 역사책으로 이 보다 적당한 책은 아직 보지 못했다.

 

면적이 큰 만큼 긴 역사를 가진 중국.

그래서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중국의 역사 흐름을

단순화 시킨 그림으로 표현함으로써

쉽고 일목요연하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만든

국내 최초 중국 역사 지도 교양서이다.

 

아주 방대한 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에 대해

상고시대부터 청나라시대까지

각 시대별 21개의 지도와 그림으로 표현하여

 

시대별 역사적 사건, 영토, 과학기술, 인물, 예술 등을 비롯해

옷차림이나 음식, 주거공간을 알 수 있는 생활사와

군인들의 갑옷, 무기 등의 변화를 보여주는 전쟁사까지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중국의 역사를

한권으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책을 펼쳐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상고: 200만 년 전 지금의 중국 땅에 인류가 살았으며 돌멩이로 도구를 만들어 채집과 사냥을 했다. 염제와 황제가 가장 큰 부락의 우두머리였으며 그들을 중심으로 화하민족이 형성되었다. 오는날 중국인들은 자신들을 염제와 황제의 후손으로 염황의 자손이라고 부른다.

 

: 갑골문자를 사용하기 시작한 강하고 번성한 왕조이며 도읍을 여러 번 바꾸다가 은을 도읍으로 정한 뒤에야 안정된다. 상나라의 갑골문은 중국의 가장 오래된 한자이고 청동기에도 뛰어난 기술 수준을 엿볼 수 있다. 상나라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던 점을 쳐서 물어 본 뒤 동물 뼈나 거북의 배 껍데기에 새겨 놓았단다. ‘패폐는 조개껍데기를 돈으로 사용한 최초의 화폐이다. 패폐 다섯 개를 하나로 묶은 것 두 개를 이라고 불렀다. 상나라 때 악기로는 편종, 피리, 질나팔, 돌로 만든 경쇠, 돌로 만든 거문고 등이 있었다. 또한 상나라 때는 중국에 코끼리가 살았으며, 이미 젓가락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양조업이 발달하여 술이 크게 유행하였다. 상나라 때 장사하는 사람들을 부르는 상인이라는 말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춘추: 제후들 사이의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시대로 주천자의 권세가 약해지고 제후들의 힘이 점점 커져 서로 전쟁이 끊이지 않은 시대이다. 춘추시대에는 위대한 사상가, 정치가, 군사가 도 많이 등장 했다. 도가, 유가, 명가, 법가, 병가 등 다양한 사상이 나타났는데 이것을 제자백가하고 한다. 춘추시대에는 수공업과 상업을 나라에서 독점했다. 전쟁용수레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나라의 힘을 견주었다고 하며, 죽간이라 옛날 책의 형태로 지금의 종이와 같은 용도로 사용했다. 정자를 보고 우산을 발명했으며 풀잎모양을 보고 톱을 만들었다고 한다.

 

: 중국 최초의 통일된 봉건국가로 전국시대 후기에 진나라가 제후국 중 가장 힘이 막강했다. 영정이 왕이 된 후 동쪽의 여섯 나라를 모두 멸망시키고 천하통일을 이루어 진나라를 세웠다. 진시황은 진나라를 세운 인물로 처음으로 자신을 황제라고 부른 제왕이었다. 황제 제도와 군현제도를 처음 만들고 법으로 나라를 다스렸으며 화폐, 문자, 도량형을 통일하고 만리장성을 쌓아 후세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각 제후국의 문자도 진나라 문자 하나로 통일시켰으며 소전이라는 글자체를 사용하였다. ‘아방궁은 진나라의 궁전으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궁전이었으며 진나라 말기에 전쟁으로 파괴되었다. 또한 다섯 집을 오로 묶고 열 집을 십으로 묶어 백성들 끼리 서로 감시하게 했으며, 어느 한집이 법을 어기면 열 집이 모두 처벌을 받았는데 이것을 보갑연좌제라고 한다.

    

 

삼국: 전쟁이 시작되고 영웅이 많이 등장한 시대로 동한 말기 각지에서 세력을 기른 제후들이 서로 싸우기 시작하자 나라가 혼란해졌다. 220년에 조조의 아들 조비가 위나라를 세우고 뒤이어 유비와 손권도 각자 촉한과 동오를 세우고 자신이 황제가 되었음을 선포한다. 그때부터 전국이 위나라, 촉나라, 오나라 삼국으로 나뉘어 싸우며 많은 영웅호걸이 등장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쟁은 백성들에게는 커다란 재앙이었고 인구도 크게 줄었다. 나침반 기능을 하는 수레 지남거는 수레 위에 있는 구리 인형이 방향을 가리켰으며 마균이 발명했다. 포자만두는 밀가루 반죽에 소를 넣어 찐 것이고 만두는 소를 넣지 않고 찐 것으로 제갈량이 발명했다고 한다.

 

남북조: 남부와 북부가 서로 대치했던 시대로 남쪽에서는 유유가 동진을 멸망시킨 뒤 남송을 세우고 북쪽에서는 북위가 북방을 통일 했다. 이때부터 중국역사에서 200년 가까이 남북으로 두 나라가 대치하게 된다. 남북조 시대에는 전쟁이 끊이지 않고 나라가 자주 바뀌었지만 여러 민족의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불교가 크게 발전하여 유명한 불교 건축물이 많이 지어졌던 시기이다. ‘사공리는 산에 오를 때 신는 나막신으로 산을 올라갈 때는 앞굽을 떼고 내려올 때는 뒷 굽을 떼어내 쉽게 산에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천자문은 어린이를 위한 계몽서로 남량의 주흥사가 지은 책으로 후대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실록이라는 황제의 평소 언행을 기록한 역사서도 있다. 선종의 창시자인 달마는 갈대 한줄기를 타고 강을 건넜다고 전해 내려오며, 조충지는 원주율을 소수 7자리까지 정확하게 계산해 냈다. 북주 때는 페르시아 사산제국에서 유리그릇을 들여왔으며 매우 귀하고 비쌌다. 또한, 557년에는 북제의 궁녀가 성냥을 발명했다.

    

 

: 백전백승 했지만 수명이 짧았던 나라. 수나라가 남북조의 혼란을 끝내고 중국을 통일 한다. 581년 양견이 수나라를 건국하고 나라를 잘 다스린 덕분에 나라가 안정되고 국력이 강해진다. 돌궐을 정벌하고 거란을 항복시키며 거의 모든 전쟁에서 승리한다. 하지만 수양제가 국력을 다써버리는 바람에 30여 년 만에 나라가 멸망 한다. 수나라때 처음 만든 36부제와 과거제가 1천년을 넘게 이어졌으며 그때 건설한 징항 대운하는 지금도 사용하고 있으며 운하의 총길이는 2천 킬로미터가 넘는다. 수나라 사람들은 도장에서 영감을 얻어 조판 인쇄술을 발명했다. ‘함가창은 국가의 곡식창고로 중국 역사상 가장 큰 곡식창고였을 정도로 건국 후 부유한 나라가 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전국 각지에 대형 곡식 창고를 지었다. ‘대업률이란 수양제가 반포한 법률이다.

 

: 각국의 사신들이 찾아 온 강대국. 이연은 617년 타이위안에서 봉기를 일으켜 6개월 만에 장안을 함락시키고 618년 황위에 오른다. 수나라 때 이안의 지위가 당공국이였기 때문에 나라의 이름을 이라고 정한다. 당나라는 경제가 발달하고 문화적으로 번성했으며 군사력도 막강했다. 당시 아랍제국과 함께 세계적인 강국이었다. 당나라는 다양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유라시아 국가들과 널리 왕래했기 때문에 여러 나라 사람들이 당나라에 와서 생활하고 학문을 공부할 수 있었다. 당문종이 당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세 가지를 꼽아 삼절이라고 했는데 이백의 시가 그중의 하나였으며 장수 배민의 칼춤도 삼절 중 하나였다. 서예가 장욱의 글씨체 광초또한 당나라 삼절 중 하나이다. ‘궤방은 남의 돈을 보관해 주던 곳이며, ‘비전은 궤방에서 돈을 찾을 수 있는 영수증이다. ‘위징이란 인물은 당태종 때 고위 관리로 당태종이 그를 거울로 삼으면 내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라며 칭찬했다고 전해진다.

 

: 기마 민족이 세운 대제국. 원나라는 몽골족이 세운 통일국가이며 중국 역사상 영토가 가장 넓은 나라였다. 징기즈 칸이 몽골을 통일 한 후 영토를 계속 확장해 대몽골 제국을 세운다. 원나라는 오래 못가서 멸망했지만 당나라의 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희곡이 탄생했으며 후세까지 길이 남은 청화자기도 이때 만들어진다. ‘화총은 원나라 때 발명된 무기로 훗날 대포로 발전한다. 징기즈 칸의 명령에 따라 외올아(지금의 위루르) 문자를 빌려서 몽골 문자를 창제한다. 마르코 폴로는 이탈리아의 탐험가로 중국에서 17년 동안 살았으며 귀국 후에 <동방견문록>을 쓴다. ‘찬저우는 원나라 때의 해외 무역항으로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항구였으며 원나라의 무역에는 주로 지폐가 사용되었다.

 

: 한나라, 당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강하고 번성한 나라인 명나라는 중국역사에서 마지막으로 한족이 세운 나라이다. 16명의 황제가 276년 동안 통치했으며,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이 명교(조로아시터교) 출신이라서 나라 이름을 이라고 했다고 한다. 만리장성, 총과 대포를 사용하는 신기영, 관리들을 철저히 감시했던 금의위, 7차례나 먼 바다로 나간 정화의 대항해, 4대 고전 명작 중 <삼국연의>, <서유기>, <수호전>이 모두 명나라 때 탄생했다. 명나라는 문화가 크게 발달하고 군사력도 강해서 한나라와 당나라 때의 수준을 뛰어 넘었다. ‘영락대전은 영락 연간에 나라에서 편찬한 백과사전으로 총 11095권으로 이루어져있다. 명나라 말기에 마작이 유행했으며, 방직기가 개선되면서 비단의 종류도 많아진다. 명나라 중기 이후에는 주로 은을 화폐로 사용한다.

    

 

 

: 중국 역사상 마지막 봉건국가인 청나라는 총 12의 황제가 200여 년 간 다스린다. 청나라는 원래 여진족 누르하치가 세운 이었는데 환태극이 황제가 된 후 정치적인 이유로 나라의 이름을 으로 바꾸었다. 긴 마고자와 길게 땋아 내린 머리는 청나라 때의 특징이다. 청나라 전기에는 천하무적이라고 불리는 팔기군 덕분에 명나라 때보다 더 넓은 영토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외국과 왕래하지 않는 폐쇄적인 정책 때문에 점점 발전이 더디어졌고 아편전쟁이후 외세의 침략으로 굴욕적인 역사가 시작된다. 강희황제, 옹정황제, 건륭황제 이들 세 황제가 나라를 태평하게 다스렸으며, 이 시기가 청나라의 전성기였다. 청나라는 외국과의 왕래를 광저우만 무역항구로 개방했다. ‘양무운동은 청마라 말기에 서양의 과학 기술을 배워 스스로 강해지자고 주장했던 운동이었으며, ‘경극은 중국을 대표하는 고유문화로 청나라 말기에 유행했던 연극이다.

    

 

 

4대 발명 : 제지술, 나침반, 화약, 활자 인쇄가 중국의 4대 발명으로 불린다. 이것들이 서양으로 전해지며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쳤으며 문명을 빠르게 발전시켰다.

 

한자의 역사: 한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로 8천 여 년 전에 처음 등장했으며 글자가 사각형 모양이어서 네모난 글자라는 뜻으로 방괴자라고도 불렸다.

 

무기의 역사: 중국 역사를 살펴보면 나라가 바뀔 때 마다 반드시 전쟁이 일어났다. 전쟁은 무기 없이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만리장성: 전국시대에 처음 지어지기 시작해 명나라 때까지 2천년 넘게 계속 건설되었으며, 각 시대에 쌓은 만리장성의 길이를 모두 합치면 5만 킬로미터가 넘는다. 옛날에는 북방 유목민족의 침입을 막는 방어용 성벽이었지만 지금 남아있는 약 4700킬로미터 길이의 명나라 때 만리장성은 세계 제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한눈에 펼쳐 보는 중국 역사 그림 지도> 이 책은

찬란하고 장대한 오천 년 중국 역사를 지도와 재미있는 그림으로

한눈에 파악하기 알맞게 정리 된

국내 최초 중국 역사 지도 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자랑할 만한 특징을 꼽는다면

    

/ 중국의 시대별 영토지도를 제시하면서 제일 먼저 시대 명을 굵은 글자체로 구분함으로써 중국의 시대별 영토와 역사를 한눈에 들어오게 해준다.

중국의 현재 국경선 표시, 시대별 영토선과 같은 시대에 여러 민족이 세운 나라의 영토선, 시대별 역사를 화려한 그림과 함께 알려주며 중요한 역사적 사건 및 사건 연표를 역사적 단계로 구분하여 수록하였다.

각 시대별 지도를 보고 그 시대의 영토 크기를 비교하면 중국의 영토변화를 한눈에 확인하고 각 시대에 어떤 이웃 나라가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 전쟁과 군사에 대해 창, 방패, , 쇠뇌 같은 각 시대별 무기와 수레를 타고 전쟁터에서 싸웠던 거병, 말을 달리며 싸웠던 기병 등 시대별 병사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 각 시대를 살아가던 중국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각 시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유물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림을 통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 즐겨 입었던 옷과 장신구, 머리 모양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또한 시대별 유물에 대해 각 시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 흥미로운 중국 역사 지식을 알 수 있다는 재미까지 얻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상나라 때 중국에 코끼리가 살았고 춘추시대 이전에는 수레를 타고 전쟁을 했으며 상나라 사람들이 훌륭한 상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오랜 옛날에는 조개껍데기를 돈으로 사용했다는 점 등 흥미롭고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배울 수 있다.

    

 

/ 직접 만들어 보기가 가능하다는 말씀~!! 책에 나와 있는 그림과 설명을 보고 죽간, 공명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사실. 물론 가능하다면 청동기와 활자 인쇄도 직접 시도해 볼 수 있다.

 

/ 역사적 오류 찾아내기~!! 사극을 보면서 진나라 때 사극에서 만두를 먹는 장면이 나온다거나 전국시대의 대장군이 종이책을 들고 있는 것 등 잘못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이 책은 첫 페이지에 <책의 구성과 활용 방법>에 대한 설명을 실어

책을 보는 독자들을 친절하게 안심시키며 쉽게 다가오기를 유도한다.

활용법을 두루 살피고 나면

보다 더 즐겁게 중국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왜 중국 역사를 알아야 할까?

우리나라 역사인 한국사도 어렵고 복잡한데.....

아이들의 볼멘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중국은 우리나라와 지리적, 사회적, 정지적으로 무척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또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영향을 준 나라였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사 공부에서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중국 역사 공부는 한국사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필수적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중국에 대해, 특히 중국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드넓은 영토와 지구촌 최대 인구를 가진 중국,

이제는 다방면에서 경제대국인 미국과 견주어도 될 만큼

지구촌 내에서 점점 그 힘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제는 중국의 실체를 바르게 아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즈음은 우리나라와의 관계에서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또한 중국에 대해 알아가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책이

중국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쉽게 다가가는 첫걸음을 옮기기에

최고의 친구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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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계월전 -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 마음 잇는 아이 5
백승남 지음, 정성화 그림 / 마음이음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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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계월전

(전쟁터를 누빈 여장군)

- 백승남 글 /정성화 그림

- 마음이음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의 뿌리이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실정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고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본보기가 되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하여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을 수 있다면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까?

 

이 책은 초등 아이들이 생애 맨 처음,

흥미롭게 만난 고전으로 기억되어

이후에도 고전의 재미를 잃지 않고

깊은 생각을 이끌어주며 인문학적인 성찰로 마무리되는 고전 읽기의

방향과 폭을 보다 넓혀 줄 목적으로

<마음이음>에서 고안한 읽기물이다.

    

 

<홍계월전>은 숨어 있는 고전을 찾아낸 백승남 동화 작가의 작품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성-홍계월을 주인공으로 한 탓에

독자들에게 낯설고 생소한 이야기로 들렸을 것이다.

 

작가는 <홍계월전_전쟁터를 누빈 여장군>이라는 제목으로

원전의 특징과 재미를 우선시 하면서도

운율 있는 문장, 생생하고 정확한 단문, 구수한 입말, 개성 있는 캐릭터로

고전의 재미를 극대화시켰음은 물론,

고전소설에 들어있는 삶의 지혜와 가치까지 품어 전달하려고 한다.

 

<홍길동전> 이후에 다양한 한글 소설이 쏟아져 나오던 시절,

가장 인기가 있었던 분야는 영웅 소설이었다.

영웅 소설은 말 그대로 몰락한 가문의 주인공이 등장해

역경을 딛고 성공하는 줄거리가 대부분인데,

<홍계월전>은 주인공으로 홍계월이라는 여성이 등장하는

여성 영웅 소설이다.

 

여성에게 자유가 없었던 조선 시대,

이야기 속에서 만큼은 능력 있고 당당한 여장군이 되어

마음껏 세상과 자유를 누린 <홍계월전>의 드넓은 상상력은

독자들에게 색다른 고전을 만나는 재미와 함께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 준다.

    

 

드라마틱한 사건 전개,

능동적인 여주인공,

편견을 깨는 소재,

주인공의 진가를 알아보는 지혜로운 주변 인물 등

<홍계월전>은 여느 고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성으로

오늘날의 어린 독자들에게 고전의 재미를 한껏 불어 넣을 작품이다.

 

나라의 높은 관리였던 홍계월의 부모, 홍무와 양부인은

어렵게 얻은 딸이 다섯살에 부모와 헤어질 운명이며 죽을 고비도 세 번이나 있으나

고비만 잘 넘긴다면 높은 벼슬도 하고 세상에 이름을 떨치며 살겠다는 말을 듣고는

운명을 속이기 위해 바느질보다는 글을 읽히며 아들로 기른다.

 

그런데 어느날 나라에 도적떼가 쳐들어와서 나라에 난리가 나고

양부인과 하녀는 도적떼들에게 잡혀가게 되고 물에 던져진 홍계월은

어진 여공의 도움으로 그 집에서 보국이와 함께 친 형제처럼 자라게 된다.

총명한 계월과 보국이를 위해 여공은 훌륭한 스승을 찾게 되고

운명처럼 또다시 곽도사를 만나 스승으로 모시면서

홍계월은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평국이라고 말한다.

 

보국과 함께 열심히 글공부와 무술도 익히게 되면서

때로는 형제처럼 때로는 서로의 경쟁자처럼도 더욱 실력을 높혀 나가게 된다.

    

 

보국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보인 평국은

8년 동안 열심히 글공부와 무예와 도술까지 익히고 과거시험을 보러가게 되고

보국과 나란히 장원과 부장원을 하게 된다.

    

 

그러다 전쟁이 일어나 평국은 대원수가 되어 나라를 지켜내던 중

우연히 헤어졌던 부모 홍무와 양 부인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부모를 위해 그동안 숨겼던 여성임을 만천하에 밝히게 되고

이름 또한 평국이 아닌 홍계월이란 것까지 말하게 된다.

 

 

왕을 속인 것에 사죄하며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나

평국과 보국을 아주 신뢰했던 왕은 되려

그동안의 공을 높이 치하하며 벼슬은 그대로 둔다.

오히려 왕이 보국과 평국에게 중매를 서기까지 한다.

 

계월이 보국과 결혼하여 집에서 머무는 동안

또다시 전쟁이 일어나고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왕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 장수로 평국을 추천하게 되고

홍계월은 남편 보국을 부하로 삼아 전쟁터로 나가게 된다.

 

전쟁은 승리로 끝이 나는 듯 보였지만

하늘의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자신을 속이기 위한 속임수임을 눈치 챈 평국(홍계월)

도성으로 쳐들어 온 적군을

쫓아 성으로 내달려 왕을 구해낸다.

 

전쟁은 승리로 끝이 나고

평국은 왕에게 도장과 깃발을 돌려주며 여인으로 살겠다고 한다.

그러나 왕은

그대는 여인이기 전에 내 신하이자 나라를 구한 영웅이다라며

임금과 신하사이의 의리를 잊지 말라라며 벼슬을 거두지 않는다.

 

보국도 앞으로 힘든 일은 서로 돕고

좋은 일은 서로 나누는 동무 같은 부부가 되기로 약속하고

전쟁터에 함께 나아가 사이좋게 공을 세운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부분에서 홍계월은 다시 조정에 나가면서

여자 옷 위에 관복을 덧입는다.

이로써 처음으로 여성 관리로서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는 나라를 다스리는 조정 또한 전장과 다르지 않게

남성만의 특권이 차지하는 영역이 아닌 차별 없는 평등한 공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홍계월전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의 포인트는 아닐까?

 

조선 사회의 여성의 삶이란 제한적이고 주체적이지 못했다.

시집가기 전에는 아버지를,

결혼해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따르는 것이

여성의 올바른 도리라는 삼종지도(三從之道)’에 따라

남성에게 종속되는 인생이 조선 여성 삶의 전부였다.

 

다양한 사회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시기는 조선 후기에 가서야

가부장적 만연한 제도에 대한 비판 의식이 시작되고

여성 스스로의 변화의식 또한 스멀스멀 피어올랐으리라.

그러나 조선 사회는 깐깐하게 굳어져있던 남성 중심의 사회였고,

넘기 어려운 높다란 벽처럼 제한된 분위기였다.

 

이때 여성들의 마음을 대리 만족시켜 준 것이

홍계월전 같은 여성이 주인공인 여성영웅 소설이다.

    

 

때가 때 인만큼 조선 후기 여성 영웅 소설인 <홍계월전>

당시 인기 많은 책이었다.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과 지도력으로 전쟁터를 주름잡은 홍계월은

조선 후기 여성들의 마음에 불붙기 시작한 자아실현의 꿈을

투영시켜 보여주며 대리만족 시켜 준 기다라던 여성 영웅이었을 것이다.

그 중 가장 파격적인 부분을 꼽아본다면

부하로 삼은 사람이 부부(남편)가 되기도 하고,

아들의 이름에 본인 여성(엄마)의 성씨를 붙이는 부분이다.

현재 생각해봐도 너무나 놀랄만한 생각이라서

작가의 파격적인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부분이다.

또한 기존의 고전 소설과는 다르게

여성임이 밝혀진 후에도 끝까지 사회적 자리를 내놓지 않고

그 자리에 맞는 일들을 변함없이 꿋꿋이 해나간다는 점이다.

 

홍계월은 조선이란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으로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했고,

일반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었던 삶을 살았다.

이것이 바로 억눌려 살아야 했던

그 시대의 여성들을 위로하고 대리 만족감을 주었을 것이다.

그래서 여성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었고,

새로운 미래 사회에 대한 밝은 꿈을 꾸게 했을 것은 아닐까?

이것이 바로 홍계월전의 인기 비결이었다.

 

나는 여자이기 전에 한 인간입니다라고 말하며

여자, 남자라는 잣대를 과감히 무시하고

한 사람, 한 인간으로 당당하게 자신을 보여줬던 홍계월~!

 

이 책을 읽는 모든 어린 독자들이

홍계월처럼

가혹한 운명에 맞서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용감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본받아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수많은 난관에도

거침없이 대처하며 희망찬 미래를 꿈꾸기에

충분한 용기와 자극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것만으로도 <홍계월전>

우리의 어린 독자들에게 충분히 소중한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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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모기에 물리지 않아! VivaVivo (비바비보) 40
펜드레드 노이스 지음, 조윤진 옮김 / 뜨인돌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모기에 물리지 않아

/ 펜드레드 노이스 지음

/ 뜨인돌 출판사

 

이 작품을 쓴 작가 펜드레드 노이스

- 열대 의학과 위생학을 전공한 미국의 의사

- 과학과 의학을 소재로 여러 작품을 집필한 작가

- 인텔의 공동 설립자이자 집적회로(IC) 발명자인 실리콘밸리의 전설, 로버트 노이스의 딸이며, 현재 미국 전역의 청소년 과학 교육과 방과 후 과학 활동 장려를 위해 일하고 있다.

 

펜드레드 노이스의 최근작인 이 작품은

-미국 청소년도서관조합의 선정 도서 (A Junior Library Guild Selection).

-미국 과학교사협회 National Science Teachers Association)

-어린이도서협의회 (Children's Book Council)에서

주목할 만한 과학 도서 (Outstanding Science Trade Book)’로 선정하기도 했을 만큼

눈길이 가는 도서임에 틀림없다.

 

<난 모기에 물리지 않아!>

뜨인돌 청소년 문학 ‘VivaVivo’40번째 책으로

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상상력이 기초가 되어

엮어 구성된 흥미로운 이야기이며,

의학 및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물론,

신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소재로 삼은 재미있는 내용을 원하는

모든 독자들의 입맛에

~! 맞는 읽을거리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을 말하자면, 나에게는 정말로 초능력이 있다.

처음엔 나도 눈치 채지 못한 데다 이 능력을 그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수많은 사람들이 나의 초능력에 열광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떨 땐 이런 능력이 없었다면 사람들이 나를 얼마나 하찮게 여겼을까 싶다.

하지만 반대로 누군가는 내 얘기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

이제 사실을 말하겠다. 나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 "

 

모기에 저항력을 지닌 특이 체질이 존재한다~!!

의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구성된 이 이야기는

의사 출신 작가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들 정도로

충실한 의학 정보와 뛰어난 이야기 묘사가 돋보이는 책이다.

 

예방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도 아프리카는 상황이 다르다.

그곳 사람들은 각종 모기를 매개로 한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그 중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년에 100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모기에 물리지 않는 특이 체질을 지닌

7학년 날라 시미유’. 혼혈 소녀다.

흑인 아빠와 백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케냐 출신 미국인으로,

세 살 때 아빠와 헤어져 엄마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왔다.

식구는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는 엄마, 대학생 외삼촌까지 모두 셋이다.

 

주인공 날라는 인종적 정체성 혼란 속에 묻혀 지내고 있다.

학교에서 짓궂은 백인 아이들이 무분별하게 흑인을 차별하는 일이 생기면서,

흑인 아이들의 감정의 폭발이 이어지고,

학교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인종 갈등을 품은 현장이 되어 버렸다.

 

엄마는 미국인, 아빠는 케냐인~!!

흑인도 백인도 아닌 나는 도대체 누구지?

엄마와 외가 식구들은 모두 금발의 백인, 자기 혼자 검은 피부이니,

그 차이에서 오는 말 못 할 외로움은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엄마도 이해해, 가끔은 네가 중간에 끼었다는 느낌을 받겠지.”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난 내가 흑인이란 사실을 알아.”

엄마가 한숨을 내쉬었다.

미국에서는 흑인이지만 케냐에선 너를 백인이라고 생각하겠지…….”

   

 

아프리카 근무를 자청해 케냐로 간 간호사였던 엄마가

그곳 의료 봉사 단체에서 만나 결혼한 케냐인 비행기 조종사가

바로 날라의 아빠다.

가족 생이별의 비극이 시작된 비행기 사고인해

엄마는 하반신 마비가 되어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비자를 받지 못한 아빠는 케냐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헤어진 가족은 이후 계속 만나지 못한 채 남남으로 살아 왔다.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날라는 어른 못지않게 당당하고 현명하게 자라난다.

 

부잣집 딸 얼리사가 은근히 무시하며 과학 숙제에 자신을 이용하려 하지만,

날라는 올바른 길을 선택하며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영혼의 단짝인 흑인 친구 졸린이 있어 학교생활은 그럭저럭 할 만하지만,

얼리사의 미운 행동과 인종차별 때문에 종종 괴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중에

얼리사와 과학 숙제 파트너가 되어 버렸다.

주제는 바로 모기 퇴치 실험이다.

 

얼리사에 의해 날라의 특별한 능력은 제약회사에 알려지고,

연구원인 대니얼날라의 특이체질에 큰 관심을 보인다.

투철한 연구 정신을 지닌 대니얼제안으로

날라는 자신와 같은 체질의 아빠 가족들을 만나보기 위해 케냐로 떠난다.

그들 역시 모기에 저항력을 갖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떠난 것이다.

 

아마도 너희 가족들은 모기에 대해 어떤 저항력을 가진 듯해.”

대니얼은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이렇게 물었다.

아빠 가족 중에 미국에 계신 분이 전혀 없니?”

거의 확실해요. 한 번도 그런 얘기를 들어 보지 못했으니까요. 그렇지만 아빠한테 물어는 볼게요. 아니면 혈액 샘플 같은 것들을 받아 보는 방법은 어떤가요?”

아니, 모기에 물리는 실험을 직접 해야 해. 화학 물질도 채취해야 하니까. 혈액으로는 도움이 될 만한 걸 찾을 수 없어.”

 

말라리아가 그렇게 쉽게 치료되는데, 왜 죽는 사람들이 생겨요?” “병원이 너무 멀거나 혹은 병원 갈 돈이 없으니까. 가끔은 처방받은 약이 더 이상 말라리아에 효과가 없어서 다른 약을 먹어야 하는데, 그게 너무 비싸기도 하고.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병원 대신 원주민 치료사를 찾아가지만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니야. 아이들의 사망률이 가장 높아, 특히 어린 아기들.”

 

    

제약회사 측에서 감염병 예방약 연구를 위한 아프리카 동행을 제안하자,

날라얼리사의 온갖 방해를 극복하고 케냐로 향한다.

그리운 아빠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도 물론 있었지만,

그보다 우선인 이유는 모기매개 감염병으로 고통을 겪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날라자신이 무엇인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바램과 희망이 더 크기 때문이다.

"내가 아프리카에 갈 만한 자격을 갖췄다는 사실을 스스로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말라리아에 대한 모든 것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도서관 수업 시간이 되자 열대성 질병을 다룬 책을 찾아보았다. "

 

끊임없이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지금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는 중이야,

나와 같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말라리아의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그런데 꿈에 그리던 아빠는 예전에 이미 재혼해

새 가정을 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크게 낙담한다.

그동안 남모르게 가슴 속에 품어 온 온전한가정에 대한 기대가 물거품이 되자

실망감을 그대로 드러난다.

날라도 아직 정서적으로 보듬어줄 가족이 필요한 청소년이기에

견뎌내기 힘겨웠을 것이다.

가슴이 너무 아팠던 부문이라서 잊을 수가 없는 대목이다.

 

뱃속이 울렁댔다. 이토록 엄청난 일을 엄마 아빠가 나한테 숨겨 왔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질 않았다. 내 마음속의 커다란 희망 상자를 아빠가 발로 뻥 찬 것 같았다. 그 안에 담겼던 모든 희망이 지금 메마른 땅 위로 쏟아지고 있었다. 난 이렇게 생각했었다. ‘엄마와 아빠가 재결합할지도 몰라. 엄마가 그랬잖아, 아빠한테 엄마의 사랑을 전해 달라고. 왠지 아빠가 나와 함께 집으로 돌아갈 것 같은데.’

    

 

하지만 오랜만에 아빠를 만난 기쁨도 잠시,

느닷없이 나타난 괴한에게 납치를 당하게 된다.

날라는 위험에서 벗어나

원하던 목적인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건강한 삶을 선물하고자 한 일을

이룰 수 있을까? 덜컥 가슴이 내려앉았던 대목이었다.

 

"바로 그때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문의 잠금 장치가 내려갔다. 나는 잠금 장치에 손도 대지 않았다. 어쩌면 잭슨이 나의 안전을 위해 잠근 것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나는 바로 주머니에서 휴대 전화를 꺼내 자동 다이얼을 찾았다. 아빠 번호를 막 누르자마자 갑자기 차가 멈춰 서더니 잭슨이 몸을 홱 돌려 내 손목을 움켜쥐었다. 순간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질렀고 손에서 휴대 전화를 놓치고 말았다. 전화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

 

날라는 용기있고 담대하게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보여준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이전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세계의 불공정함의 민낯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불공정한 현실사회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일시적인 감상적 동정이나 겉치레 같은 피상적인 주장 또한,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치료약을 무료로 나눠주는 것조차도

아프리카에서는 복잡한 어려움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보다 더 실현 가능한 현실적인 도움이 될 방법을 찾게 된다.

그리고 어른들을 설득해 그 방법을 현실로 이루어 나간다.

    

저도 알아요. 물론 약속을 지킬 순 없겠죠, 납치범에게 대가를 지불할 순 없으니까요. 주주들이 회사가 파산하는 상황을 좌시하지도 않을 테고요. 게다가 치료약의 무상 배포 역시 꽤나 어려운 일이에요.”

머릿속으로 미리 연습했던 문장들을 술술 말하자 내 얘기가 제법 어른스럽게 들렸다. 보언 씨도 꽤 깊은 인상을 받은 눈치였다.

하지만 문제는 드로실라의 이미지가 나빠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아저씨가 한 약속을 다 들었잖아요. 사람들은 드로실라를 탐욕스럽고 정직하지 못한 기업이라 여길 거예요.”

 

 

이 책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특이 체질을 가진 혼혈 소녀 날라

모기로 인한 감염병 예방약 연구를 목적으로 아프리카 케냐로 가면서 겪는

위기일발 모험을 다룬 청소년 소설이다.

 

예방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도

아직 보건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아프리카 대륙.

그곳 사람들은 각종 모기 전염병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년에 100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1년에 100만 명이 말라리아 때문에 죽는다?”

그 이유는 약을 살 돈이 없어서”........

지구촌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공공한한 진실,

인종 차별과 불평등~!!

기발하고 다소 엉뚱한 상상력을 앞세운 이야기지만

이 세상 어딘가에 날라처럼 특별한 능력이 있어

안타까운 죽음으로 내몰린 그들을

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절실해진다.

 

주인공 날라의 아프리카 여행을 따라가며,

건강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위태로운 삶을 간접 체험하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지구촌을 사랑하는 인류애를 바탕으로

아프리카인들의 암울한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보다 나은 현실적인 대안이

무엇이 있을지?”를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 글을 읽으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이 생각났기에

해당 연령의 청소년들이 읽었으면 정말 좋은 책이라고 거듭 생각한다.

 

이 책의 주인공 날라는 용감할 뿐 아니라 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할 줄 알며

스스로 적극적인 실천까지 실행하는 청소년이다.

 

아프리카에 말라리아로 죽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고

자신을 연구대상으로 한 실험프로젝트에 주저 없이 참여했으며

뜻밖의 납치로 인해 당황스런 상황에도 기지를 발휘했을 뿐 아니라,

가족의 품으로 되돌아 왔을 때에도 자신보다는

어려움에 처한 수많은 케냐 사람들을 오히려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면 날라처럼 정의롭고 용감했을까?”

우리 아이들이라면 주저 없이 케냐로 달려갈 수 있을까?”

요즘 세상에 날라처럼 행동할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의문에 의문을 갖게 된다.

 

미래의 건강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어리지만 어른 못지않은

작은 영웅 날라에게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

   

 

<난 모기에 물리지 않아!> 이 책은

의학적 지식에 기초한 기발한 상상력을 소재로 삼아 만들어진 소설로

그 내용 속에서는 지구촌 사각지대인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이 처한

암울한 실제 현장의 모습을 이야기로 풀어 놓았다.

뿐만 아니라 보다 더 현실적이고 적절한 극복 방향까지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 곳곳에는

모기매개 감염병 관련 의학적 정보가 알기 쉽게 소개되어 있어 너무 유익하다.

예를 들면 최근 유행한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 보건의 큰 위협으로 다가왔던 사실,

여행 폭주 기간이 되면 어김없이 뉴스거리에 단골손님으로 오르내리는

말라리아역시 보편화한 국외 여행에 따른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유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된 정보들은,

이 책이 상상력에 기초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제적인 연상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주고

실제 같은 착각을 불러주는 사실성을

극대화시켜주는 매력을 역할을 제공하는 것 같다.

책 속 상상의 인물과 가상의 소재이지만

과학적으로 가능할 법한 이야기 구성으로

실제 실현될 가능성을 꿈꾸게 되기도 했고

정말 말라리아 구제약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아깝게 목숨을 잃는 아이를 비롯한 인간의 수가 줄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이 책의 주인공 날라와 같은 신비한 을 가진 사람이 현실에 존재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책을 읽는 동안 흥미롭고 새롭고 주제로 인해 책속에 빠져들면서도

경제적인 가난으로 말미암아 아무런 조치도 못한 채

죽음을 맞이한다는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

 

또한, 돈과 의약품이 없어 암울한 환경에 놓인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으며

지구촌 곳곳을 둘러 볼 줄 아는 눈을 뜨는 기회로도

활용 된 것 같아 이 책이 더욱 소중하다.

 

하루하루 급격히 발전하는 지구촌 세상.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인 어려운 나라들까지도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의 빛이 비추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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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카드로 사고 쳤는데 어쩌지?
피트 호트먼 지음, 최설희 옮김 / 뜨인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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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카드로 사고 쳤는데 어쩌지?

/ 피트 호트먼 지음

/ 뜨인돌 출판사

/ Viva Vivo39

    

저자 피트 호트먼 (Pete Hautman)독특한자기소개로 눈길을 확 잡는다.

 

좋아요 내 소개를 좀 해 볼게요. 최대한 간단하게 할게요.

나는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태어났어요.

아니, 그렇다고 들었어요. (사실 기억이 안나요).

다섯 살 때 미네소타주 세인트루이스 파크로 이사했고,

결국 세인트루이스 파크 고등학교를 졸업했지요. (, 벌써 지루하네요).

이후 미니애폴리스 아트 & 디자인 대학과 미네소타 대학을 다녔는데,

양쪽 다 졸업은 못했어요.

그 뒤로 적성에 맞지 않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글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중략)

, 가스통과 보들레르라는 이름의 개 두 마리도 키우고 있어요. (아직까지 읽고 있나요?).

, 여기까지입니다.

반세기가 넘는 인생이 단 몇 줄로 압축되었네요.

이 글은 독서감상문을 쓸 때 편하게 복사해서 쓰세요.

내가 그러라고 했다는 말은 빼고요.

아직도 나에 대해 더 알고 싶나요?

그럼 나의 웹사이트로 찾아오시길

http://www.petehautman.com

    

나는 딱 20달러만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까 엄마 카드로

2,000달러를 써 버리고 말았다

 

<엄마 카드로 사고 쳤는데 어쩌지?> 이 책은

뜨인돌 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시리즈 비바비보39번째 작품으로,

미국 최대의 문학상 내셔널 북 어워드의 수상 작가 피트 호트먼의 신작이다.

 

이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이자 말하는 이는,

데이비드 앨런 밀러평범한 청소년이다.

 

책 첫머리부터

눈을 반짝이며 침샘을 마구 자극하기 충분한

피자를 묘사하는 글로 시작된다.

 

오븐에서 갓 구워져 나온 직경 40센티미터의 피자. 이것은 아름다움 그 자체다.

몰랑몰랑 녹아서 흘러넘칠 것 같은 모차렐라 치즈의 바다위에서

빛을 받아 번들거리는 동그란 페퍼로니 조각들.

쌉쌀한 오레가노향의 검붉은 소스가 녹은 치즈를 뚫고 올라와 기포를 터뜨렸고,

손으로 치대 만든 피자도우의 크러스트는 예술적으로 그을려 있었다.’

 

주인공 데이비드가 일으킨 아찔한 사건(?)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동경하던 푸드 파이터가 경기 중 먹다 남긴 반쪽짜리 핫도그 조각을

20달러에 사려다 엄마 카드로 2,000달러를 실수로 결재해버린 후

스스로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고심하다

우연히 알게 된 푸드 파이팅대회에 참가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일들을 그리고 있다.

    

엄마 카드를 몰래 썼다라는 아찔한 소재와

푸드 파이터이라는 새로운 직업(?)을 소개함으로써

신선한 호기심에 재미가 더해져

단박에 독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에서 어른으로 성장 과정 중

한 번쯤 겪을 법한 흥미로운 사건을 소재로 삼음으로써

자아의 탐색, 인간관계와 성숙, 책임감 등의 주제를

무겁지 않게 다룸과 동시에,

스스로를 보잘것없이 평범하다고 여기는 한 소년이

자기 자신만의 소중한 가치를 깨달아 나가는

잔잔한 감동이 뒤 따르는 이야기이다.

 

이제, 우리의 주인공 데이비드를 소개한다.

데이비드는 항상 모든 시험에서 A를 받아오는 모범생 누나 브리짓

자폐증이 있어 좋아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르는 동생 사이에

끼여 있는 평범한 소년이다.

 

그런, 데이비드가 유일하게 잘하는 일이 있다면

그건 바로,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조금 더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 뿐~~!!

 

한가로이 여름 방학을 즐기던 어느 날,

데이비드에게 일생일대의 위기가 닥친다.

동경하던 푸드 파이터가 먹다 남긴 핫도그를 사려다

뜻밖의 실수로 인해 엄마 카드로 2,000달러를 써 버린 것이다.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은 있기는 한 것일까?

데이비드의 선택은 어떤 것 일까?

우리 아이들이라면?

나라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결국, 데이비드는 본인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해결책으로 선택한다.

피자 많이 먹기 대회에 나가 우승 상금을 타는 것이 그것이다.

음식 빨리 먹기재능(?)을 발휘해서 카드대금 2,000달러를 마련하려고 하는 것이다.

 

5,000달러를 받게 되는 1,

솔깃한 상금에 데이비드는 두 눈이 번쩍~! 뜨이게 되지만,

과연 가족들 몰래 엄마 카드로 쓴 돈을 무사히 갚을 수 있을까?

    

 

‘436

데이비드가 피자 한 판을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엄청난 속도지만 대회에서 우승하기엔 어림도 없다.

 

더 노력해야 한다.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방법!

남들보다 보다 많이, 보다 빨리 먹어야 한다!

 

뜻하지 않게 닥쳐온 위기 속에서

데이비드는 매일 매시간 해결방안에 골몰하고 있다.

그런데 먹기 연습을 하면서 남동생 까지 돌보기가 쉽지만은 않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자칭 삼총사의 두 멤버 씬과 헤이맨의 분위기 또한 수상하다.

둘이 사귀게 되면 난 어떻게 되는 거지?

친구 관계가 변화할까 봐 두려움으로 머릿속이 벙벙하기까지 하다.

 

집에서는

A 모범생 누나 브리짓과 자폐증이 있는 남동생 사이에 끼여 있는

특별할 것이 없는 너무나 평범한 존재이기에

부모님은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누나와 남동생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느낄 수 없고,

또한, 이제는 어릴 적 단짝인 두 친구 사이에서 변화를 감지 한 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데이비드의 처지는

자기 자신을 햄버거빵 사이에 낀 패티같은 존재라고 비유하는 대목에서

지금까지 묻어두었던 속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읽는 독자까지도 가슴 절절함을 느끼는 부분이었다.

 

나 스스로에게는 슬라이더 버거에 들어가는 소고기 패티라고 이름 붙였다.

슬라이더 버거가 뭔지 혹시 알려나? 패스트푸드 체인점 화이트캐슬같은 곳에서 파는 미니 햄버거라고 보면 된다.

삼 남매 중 가운데라는 건 햄버거의 소고기 패티 같은 거라서

그저 빵 두 장이 맞붙어 있도록 하는 존재다. (본문 중)

 

너무 다행스럽게도 대회를 준비하는 여름방학 동안

데이비드는 점점 주변 인물들을 이해하게 된다.

 

누나 브리짓과 남동생 에게도 자기들만의 고민과 어려움이 존재함을

깨닫고 오히려 데이비드 자신이 그 둘에 비해 모든 것을 스스로 잘 해내고 있었기에

부모님의 관심이 상대적으로적게 돌아왔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맘속으로 믿고 의지하고 있던 아들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 세상에는 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는 가족이 있고

내 자리는 바로 그들 옆이라는 점을 일깨워주는 행복한 느낌 가득한 마무리로

미소를 지으며 책을 덮을 수 있어서 따뜻함을 느꼈던 책이었다.

또한, 어릴 적 두 친구 헤이맨은 사귀기 시작하지만,

데이비드는 그 어색한 관계를 순순히 인정함으로써

변화된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배우게 되기도 한다.

 

언젠가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나를 둘러싼 인간관계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그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회피할 필요는 없으며

이것 또한 살아가는 동안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점을

알려 주는 교훈까지 선사한다.

 

자신이 만든 사건이라서 그랬을까?

스스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데이비드의 모습을 보며

책임감과 인내심이 매우 강인한 소년임을 알게 된다.

 

데이비드는 많이 먹는 연습을 해야 하는 시간에서도

남동생 까지 돌봐야하는 일을 떠맡는다.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춘기 청소년인데도

부족하고 손이 많이 가는 동생 을 챙기는 모습은

누구라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감동 그 자체이다.

 

데이비드로 인해 은 새로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아직은 조심스럽지만 집밖으로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게 된다.

 

대회 이후 이 할 수 있는 말에 내 꺼알피두 단어가 추가 된다.

에게는 자기만의 접근법이 있다는 걸 깨닫는 것도

역시 잘 해나갈 거라고 믿어주는 사람도

우리의 데이비드이다

 

항상 지켜봐야 하고 하나하나씩 가르쳐줘야하는 동생이지만

오히려 그런 이 가족을 하나로 단단히 묶어주는 패티같은 존재이며

그래서 축복받은 존재라고 여긴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하고도 엉망진창 가족이지만

혼자가 아닌 가족이 있어 든든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세상에는 변함없이 나를 사랑하는 이들이 있고

내 자리는 그들 곁임을 알게 됨으로써

한층 내면이 성숙된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제일 감동 깊었던 부분을 꼽는다면,

데이비드가 가슴 졸이며 숨겨오던 카드사건을

부모님에게 들키고 난 후에도

부모님의 도움을 바라거나 어설픈 핑계를 대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의 실수이므로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하며

실천하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책임감으로 똘똘 뭉침 의젓함이 물씬 뿜어져 나와

감동과 대견함을 감출 수 없었다.

    

어쩌면 부모님께 들키고 난 후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

변명과 도움을 구걸(?)하는 것이 일반적인 청소년의 모습이었으리라.

그러나 데이비드는 말하지 않았다.

다만, 그런 이유로 푸드 파이팅 대회에 나가려고 하는 것이고

그래서 지금까지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라고만 말한다.

 

여기에는 데이비드에겐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빨리 먹는 게

데이비드에겐 제일 쉽고 유일하게 잘 하는 일이며,

그럴 때만 자신이 최고가 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읽는 순간 가슴 먹먹함은 모든 독자들의 공통된 감정이었을 것이다.

 

청소년기는 자아 확립이 서서히 이루어지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자신에 대한 정체성 혼란과 더불어

타인의 시선에 예민해지고 주변을 의식하게 됨과 동시에

올바른 선택과 결정을 내리기에는 아직은 미숙한 시기이다.

 

수 많은 타인과의 절대적인 비교 상항에

실망과 좌절을 겪기도 하고

스스로를 잘못된 결론에 빠뜨려 힘들어 하기도 한다.

 

자신이 평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싫어함은 물론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이 있더라도 내세워 인정받기를 거부하기도 한다.

 

주인공 데이비드도 사뭇 다르지 않다.

많이 먹을 수 있는 남다른 재주를 갖고 있지만, 내세우지 못하며

부모님은 그 재주를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애써 부정하려고까지 한다.

 

그러나 카드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점차적으로 자신감과 더불어 자아존중감까지 키우게 된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자신 스스로 책임지기 위해

남의 탓으로 돌리거나 회피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자신의 최선을 다하는 데이비드의 모습에서

만약 나 자신에게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다양한 모습의 어려움들을 피하지 않고

맞서서 스스로 해결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삶속에서 겪게 될

수많은 사건들을 어떠한 태도로 대면해야 할지를

이 책을 읽고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생각에 생각을 이끌어 내게 한다.

 

‘436

이 짧은 시간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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