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의 주인 1
아오이 야마토 지음, 마로 그림, 박용국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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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전 판타지물에서 마왕(魔王)하면 떠오르는건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인간을 죽이고 빼앗고 세계를 암흑으로 물들이는 존재라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렇담 마왕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하는건 누구일까. 그것은 작은 마을 작은 소년(혹은 소녀)이 가슴에 품은 포부에서 출발하여 동료를 모으고 여행하며 성장하고 기어이 마왕을 무찌르고 세계를 구하는 것 일겁니다. 이 작품에서 나오는 마왕과 영웅의 관계도 그러했습니다. 악으로 물든 마왕이 판치던 시절에 분연히 일어나 세계를 구하는 여러 영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아니 적어도 필자는) 영웅의 후일담을 자세히 들어본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야 마왕을 무찌르고 여행을 하며 인연을 쌓은 이성과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으니 더이상 뭔말이 필요 하냐! 라고 치부하는게 정석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어정쩡하게 끝나는게 대부분인지라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맺음하는 작품도 잘 없었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필자는 궁금 하였습니다. 강대한 힘을 자랑하는 마왕을 무찌른 영웅 또한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을텐데 마왕이 죽은 지금 그 힘을 가지고 있는 영웅 또한 좋은 취급을 받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

 

그러한 필자의 궁금증을 해소해줄려는 듯이 이 작품은 그 후일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왕을 무찌른 영웅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고 있는 걸까하는 물음에 대한 해답. 결론은 처절 하다는 것입니다. 생각 해보면 당연한 겁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네 역사를 보더라도 그 사실은 명확하게 들어나 있기도 합니다. 힘을 가진자의 고삐가 풀렸을때 누가 그 고삐를 움켜 쥘 것인가하는 두려움과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시기와 질투가 꽃을 피우는건 두 말할 필요가 없죠.

 

사실 이 작품은 영웅을 약간 다르게 취급하고 있긴 합니다. 세계적으로 공통된 적인 마왕을 맞이하여 사람들은 힘을 합칠 수 밖에 없었고 나라간 소소한 트러블과 영토확장은 공통된 적 앞에서 뒤로 미뤄졌습니다. 그런데 공통된 적이 영웅에 의해 소멸한 지금, 그동안 군사 국가가 되어 대동단결하게 했던 공통된 적이 없어졌습니다. 이제 국가가 다음으로 생각하는건 불보듯 뻔한 겁니다.

 

'영토확장'

 

국가는 영웅들에게 부탁 합니다. 땅따먹기에 나서 달라고, 하지만 자신의 힘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데 쓰여지는게 저어되었던 영웅은 거절 합니다. 마왕이 없어진 지금 그들 영웅은 그렇게 마왕이 되었습니다. 뭔 말이냐면 자신들(국가)의 뜻대로 되지 않는 영웅, 그런 영웅의 능력이 다른 나라에 협력되여 자신들에게 비수가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으로 국가는 마왕이라는 굴레를 영웅에게 덮어 씌우고 말살을 시작 하였습니다. 아무리 강대한 힘을 가진 영웅이라고 떼로 덤벼오면 어쩔 수 없는 겁니다. 그렇게 마왕을 토벌하던 영웅은 그렇게 인간들에게 토벌을 당하며 몇세기가 흘렀습니다.​

 

'더없이 아름다운 이계의 꽃을'​

 

10년째 병마와 싸우는 청년이 있습니다. 자신의 최후를 직감한 청년은 마지막으로 나간 병원 부지 잔디밭에서 보라색을 띈 꽃을 발견하고 병실로 가져 옵니다. 그와 동시에 사신이 찾아오고 보라색 꽃망울이 잎을 틔울때 청년은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그리고 청년이 눈을 뜬 곳은 '린드홀름 영산(靈山)' 거기서 과거 영웅이라 불리웠던 100여명의 영혼과 만납니다. 이때 환생한 청년의 나이는 5세...

 

이 작품은 여느 이세계물을 표방하고 있지만 다른 노선을 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고깽이 아니다라는 것인데요. 이세계로 전직하자마자 얻는 강대한 힘은 주인공의 전매특허라는 것마냥 반드시 붙던 것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무(無)에서 시작 합니다. 아무리 주인공 버프를 받는 주인공이라도 5살의 꼬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영웅이 마왕이 되는 세계, 그 혼란 속에서 죽어간 영웅들은 미련이 남아 승천하지 못하고 영혼은 린드홀름 영산이라는 곳에 묶여 있었고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이계초가 순수하고 건전한 영혼을 대려 오도록 간전히 빌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응답하여 온 것이 주인공 '메레아'

 

미련이 남은 100여명의 영웅 혼령들은 이세계로 불려온 주인공에게 이름을 내려주고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필사적으로 전수 해줬습니다. 자신들을 사냥했던 인간들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죄 없는 사람들이 희생되지 않기를, 마왕이된 영웅이 지켜지기를 이런 염원을 담아 메레아를 10년이나 척박한 환경 속에서 키웠습니다.

 

이 작품은 마녀사냥 당하며 죽어가는 영웅들을 구하기 위해서 분연히 일어나는 마왕의 구세주를 그리고 있습니다. 커가면서 영웅들이 얼마나 처참한 환경에 놓여 있는지 알아가는 메레아, 그 시작점은 의외의 방향에서 시작 됩니다. 메레아를 키우며 미련을 잃어가던 영혼들이 하나 하나 승천하게 되고 결국 최후의 한명이 떠나던날 메레아는 그들을 기리기 위해 묘비를 세우던때 하계에서 어떤 여자를 필두로 21명의 사람들이 찾아 오면서 새로운 인연이 시작 됩니다.

 

'그렇게 소년은 마왕의 구세주가 되다.'

 

영웅? 먹는건가요? 영웅은 곧 마왕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세계. 그것이 당연하다는 듯, 영웅을 사냥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아니 거의 모든 국가가 그러했습니다. 도피처는 없습니다. 그저 사냥꾼을 피해 짐승처럼 온 힘을 다해 도망 다니다 마지막으로 '린드홀름 영산'에 오른 21명의 영웅들은 그곳에서 '메레아'를 만났습니다. 자신들의 뒤를 쫓아온 국가와 전투를 치루며 그에게서 구세주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째 성서에나 나올법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지만 고뇌 하면서도 그 뜻을 헤아려 마왕의 영웅이 되려는 소년의 여행은 이렇게 시작 되었습니다.

 

'맺으며'

 

필력은 좋습니다. 100여명의 혼령에게 배움을 터득하며 보낸 세월에서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형성되고 나아가 혼령들이 승천 하면서 보여준 모성애와 부성애는 잔잔한 감동을 불러 옵니다. 그리고 21명의 영웅을 만난 이후 그들이 처한 환경에 삭막하고 무거워질뻔한 이야기에 개그를 삽입함으로써 물입감을 올려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100여명의 혼령과 21명의 영웅이 등장하면서 ​자칫 산만한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을까 했었는데 비중있는 몇명만 추려서 등장 시킴으로써 자연스레 이야기가 압축되는 기술을 보여주는 작가의 능력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은 가벼운 이야기(가령 판치라)가 나오지 않는다는게 뭣보다 좋았습니다. 필자는 의미없이 벗기거가 거기에 매달려 흥미를 끌려는 작품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데 이 작품엔 그런게 전혀 없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런 작품이 싫은 분에겐 극약이 되겠지만요.

 

본 리뷰는 라노벨 카페 NTN과 출판사 노블엔진이 주최한 리뷰 이벤트 일환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 되었음을 알립니다. 책을 제공해주신 NTN과 노블엔진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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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암살부 1 - NT Novel
후카미 마코토 지음, 김빈정 옮김, 후유노 하루아키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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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후쿠사카 레이지'는 고민이 있습니다.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남학생 평균키인 170cm에 한참 못 미치는 157cm인 것도 서러운데, 여학생 평균키인 158cm보다 1cm가 적어 제대로 콤플렉스를 안고 있습니다. 키 때문에 대인관계까지 영향이 미처서 친구 하나 없습니다. 그런 마음을 안고 오늘도 아침일찍 런닝을 뛰던 그는 살인사건을 목격하게 됩니다. '미타지마 유카리' 같은 학교 여학생이자 1년 선배가 어떤 남성을 총으로 쏘아 죽이는걸 목격하게 되고, 그녀 왈: "봤지? 살해하는 장면을 들켜 버렸네."

 

'기생수'라는 작품을 아시는지요. 90년대 만화로 나왔고 2015년에 애니메이션으로 나왔던 작품 입니다. 어디서 왔는지 밝혀지지 않은 기생수가 인간의 몸, 뇌에 침투하여 인간들을 조종하고 같은 인간들을 잡아 먹는다는 에피소드 입니다. 기생수가 어디서 왔는지 목적이 무엇인지 끝끝내 밝혀지지 않았지만 날로 심해져가는 환경파괴를 일삼는 인간들을 단죄하기 위해 보낸 신의 메션져가 아닐까하는 추측을 불러 왔지만 아무도 알 수는 없었습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사악한 돌고래'가 있습니다. 이 돌고래는 사념파를 인간 세계로 퍼트려 마음의 빈틈을 찾아내 '돌고래 아기'라는 기생물을 집어 넣고 지배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이 기생물이 생긴 사람을 '돌고래 인간'이라고 합니다. 돌고래 인간이 되면 폭력성이 극대화 됩니다. 이유없이 사람들을 헤치고 강간을 일삼습니다. 수는 적지만 그들은 인간들 사회에 침투하여 하나라도 더 많은 인간을 죽이는게 목표 입니다.

 

'암살부' 돌고래 인간을 사냥하는 고등학교 동아리를 지칭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만연하기 시작하는 돌고래 인간을 암살하기 위하여 극비리에 창설 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은 돌고래 인간의 위험성을 인지 하였고, 힘을 합처 국제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일본에만 '암살부'가 50여곳이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이 작품의 특징이 보통 이런류의 작품에서 저지르는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국지성 재난이 아닌 국제적으로 일어나는 재난이라고 어필하여 현실성을 갖췄다는 것 입니다.

 

미타지마 유카리, 오카모토 키이치, 이시이테루카, 오자와 코우세이, 하라다 미앙은 세이게사 고등학교 암살부 소속 입니다. 후쿠사카 레이지는 아침에 유카리가 돌고래 인간을 사냥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고, 아직은 기밀사항인 이런 일들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그를 잡아온 유카리는 레이지에게 두가지 선택권을 내밉니다. 이대로 기억 조작 당해서 일상으로 돌아 갈것이냐, 아니면 우리부에 들어올 것인가.. 하고, 레이지는 콤플렉스 덩어리를 안고 살아가느니 죽을 결심을 했지만 이내 암살부에 선선히 입부 합니다. 자신을 개변하여 다시 태어난다고 주절주절 늘어놓지만 사실은 한눈에 반한 유카리가 목적이기도 하였습니다.

 

돌고래 인간이라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지만 이걸 빼고 다른 이야기는 꽤나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갑자기 변한 환경에 즉각 적응해서 중요한 전력이 된다. 같은건 처음부터 없다는걸 보여줍니다. 권총 메거진 스프링의 압박으로 총알을 제대로 삽입하지 못해 쩔쩔매기도하고, 총알이 발사될때 소리에 놀라기도 하고, 그렇게 처음부터 차곡차곡 군사 훈련을 받아 갑니다. 하지만 이건 애들 놀이가 아니라는 것도 보여줍니다. 돌고래 인간을 잡아와 쏘아 죽이게하는, 어쩌면 윤리에 위배될 거같은 실전 훈련도 병행 합니다.

 

레이지는 그렇게 실전같은 훈련을 이어가며 몸을 만들어 가면서 차츰 성격도 변합니다. 소극적에서 긍정적으로, 그리고 처음부터 목적이었던 유카리와 사이가 좋아지는 것도 이뤘습니다. 그리고 사망 플래그를 세웁니다. 이 작품처럼 알기쉬운 사망 플래그도 없을 것이라는마냥 레이지와 유카리는 장미빛같은 에피소드를 만들어 갑니다. 하지만 둘 다 쑥맥이라서 키스 다음엔 뭘 해야되는지 모릅니다.

 

이야기에 두서가 없군요. 여튼 사람들을 이유없이 헤치는 돌고래 인간을 암살하기 위해 고등학교 암살부가 암약 합니다. 저마다 돌고래 인간에게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아픈 과거를 안고 있습니다. 이걸 거름삼아 뼈를 깍는 군인 이상의 훈련을 참아 냈습니다. 그렇게 돌고래 인간을 찾아내 전쟁같은 상황이 일어나고 암살부도 무적은 아니다라는걸 보여 줍니다. 아지트를 공략하던 세이게사 암살부는 처절한 전투를 이어가고, 마지막으로 남은 프로레슬러 출신 돌고래 인간과 조우한 레이지와 유카리는 전투에 임하지만 허를 찌르는 돌고래 인간의 공격으로 무수한 총탄을 맞은 유카리는...

 

이 작품은 세상에서 동떨어진 곳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인생사에 해당된 사람들에겐 꿈과 희망이 없습니다.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유카리가 관련 되었을때 몇페이지동안 사실이 아닐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사람 죽는게 밥 먹듯이 일어 납니다. 하지만 표현력에 있어선 B.A.D.라는 작품보다는 떨어지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총 맞고 픽픽 쓰러진다 같은 느낌인지라 그로데스크를 논할만한건 아닌 거 같습니다. 강간도 심심찮게 거론되지만 '나는 이세계에서 부여마법과 소환마법을 저울질한다.' 보다는 양호한 느낌이구요.

 

설정에서 구멍이 다소 보였습니다. 돌고래 인간은 정치나 사회 전반에 침투해 있고, 단체까지 결성하였다고 기술하였던데 어째서 암살부는 찾지 못하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같이 CCTV가 보편화된 사화에서 조금만 힘을 쓴다면 암살부를 찾아내는건 일도 아닐테고, 암살부는 교복을 입고 작전을 펼치는데 살아남은 돌고래 인간의 목격담이 퍼져 암살부 활동에 제약이 따라야함에도 그런게 없습니다. 자신들에게 위협이되는 암살부는 필사적으로 찾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요. 참고로 돌고래 인간은 흉포성만 빼면 일반 인간과 똑같습니다.(좀비류가 아닙니다.)

 

다음으로 이해가 좀 힘들었던건 다국적으로 기구를 설립해 암살부 뒤를 봐주고 있다지만, 암살부는 군으로 치면 최중요 정보자산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들 경호나 기밀유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군요. 세이게사 암살부 대부분이 가족이나 연인이 돌고래 인간에게 희생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또 노려질테고 돌고래 인간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조금만 노력하면 이들의 정체를 파악하기란 일도 아닐텐데 말 입니다. 실지로 후반부 레이지의 가족이 인질이 되기도 합니다.

 

그 다음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다기보다 주인공의 성격이 좀 애매 했다는 것이군요. 키와 관련된 컴플렉스가 굉장히 심해 죽음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과(1), 의자에 묶여서 힘도 못쓰는 돌고래 인간을 처음으로 사살할때 보통 인간이라면 거부반응이 먼저 나올법한데도 비교적 무난하게 총을 난사한다던가, 돌고래 인간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 본격적으로 이해하지 않고도 암살부 흐름에 몸을 맡겨 두었다는 것이군요. 결과가 좋았길 망정이지 만약에 암살부가 나쁜쪽이었다면 어쩔려고...

 

전체적으로는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던 거 같군요. 악행을 일삼는 돌고래 인간이 있고, 그 돌고래 인간을 사냥하는 암살부가 있다. 같이 이야기가 비교적 쉽게 유추가 가능 했습니다. 유카리와 레이지간의 연애 플래그와 사망 플래그가 떴다 생각하니 얼마안가 일어납니다. 또한 레이지의 가족이 위험해지겠네 했더니 진짜로 그렇게 되는... 결말이 빤히 보인다고 할까요. 거기다 하나같이 아픈 과거를 안고 있다지만 이걸 제대로 살리지 못하기도 합니다. 증오는 아무것도 낳는게 없다지만, 그것만큼 사람이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아픈 과거와 접목 시켰다면 좀더 극적으로 이끌어 갈 수 았었을텐데 많이 아쉬웠습니다. 마치 대 마도학원 35시험소대 애니판을 보는 듯 했다고 할까요. 하지만 키가 작아 고민하다가 인간 관계가 엉망이된 주인공이 히로인 총에 죽을 작정이었지만 되려 연애 플래그만 세워 버렸다.는 좀 신선하긴 합니다.

 


 

  1. 1, 컴플렉스를 격어보지 않았다면 말도 말라고도하지만 여기서는 주인공이 잘못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키 따위는 애초에 상관없다는걸 유카리가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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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을 토하는 소녀 1 - S Novel
나미아토 지음, 케이 그림,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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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를 풍미한 만화(코믹) 유유백서(1)에 보면 '유키나(국내명 설라)'라는 요괴 설녀가 나옵니다. 그녀는 눈물이 보석으로 변하는 특이 체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런 특이 체질 때문에 범죄단체에 붙잡혀 강제적으로 눈물을 생성하게하는등 모진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비단 이런 체질만이 아니라 유사한 체질을 가진 히로인을 간혹 볼 수 있는데요. 헤비 오브젝트라는 작품에서는 반드시 아들만 낳는 체질을 가진 작품의 히로인인 '플로레이티아'는 그녀의 자궁을 노리는 귀족들의 표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보석을 토하는 소녀'에서 자칭 히로인으로 나오는 '클루'는 보석을 토하는 체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륙 동쪽 '리아피아트 시(市)'에서 작은 보석점을 경영하는 '스푸트니크'에게 고용되어 지금은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이런 평화로운 나날을 얻기까지 처절하기까지한 고생을 하여야만 하였습니다. 어릴적 철이들기전부터 까마득한 세월동안 그녀는 도둑들에게 감금되어 매일 보석을 강제적으로 토해내야되는 나날을 지속하였고 도둑들은 매일 보석을 얻기 위해 그녀의 배를 발로 차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스푸트니크'가 도둑들 소굴에서 빈사상태인 그녀를 구해낼때까지...

 

이 작품은 비일상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체질을 가진 사람이 평화로운 나날을 영위할 수 있을리 없다는식으로 그녀, 클루에게 가혹한 시련을 내리길 주저하지 않습니다. 장을 봐오고 돌아오던 길에서 보석이 목으로 넘어오는걸 느껴 뒷골목에서 몸을 움추린 채 보석을 토하는걸 지나가던 어떤 남자에게 발각 되어버리면서 또다시 가혹한 운명과 마주해야만 했습니다.

 

'츤데레 같은 남자와 풋사과 같은 여자 아이'

 

스푸트니크가 직업상이라고는 하나 접대를 위해 여러 여자들과 엮이는걸 탐탁치 않는 클루, 그런 그녀를 꼬꼬마 취급하는 스푸트니크가 펼치는 아웅다웅한 이야기가 소소한 재미를 불러 오는데요. 스푸트니크는 짓꿏은 말과 보란듯이 바람피워대서 클루를 애간장 태우고, 클루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씩씩 거리지만 스푸트니크가 내민 자그마한 선물이나 말에 언제그랬냐는 듯 히히히 하며 웃기도 하고 그가 해준 반지를 보며 넉을 놓는등 전형적인 소녀와 같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스푸트니크는 애써 그녀를 꼬꼬마 취급하지만 그녀의 이런 체질을 고치기 위해, 위기때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되어 갑니다.

 

클루는 그렇게 스푸트니크와 생활하며 원래 '활발한 성격이라서 다행이군요.'라는 듯, 그녀는 과거 도둑들에게서 스푸트니크에게 구해진 이후 그와 떠돌이 행상을 하며 여행을 하고 가게를 차려 정착 하면서 과거의 아픈 기억을 조금식 치유해 갑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런 체질이라고 감춰도 소문은 퍼질 수 밖에 없었고 또다시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런데 필력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작가'

 

그녀, 클루가 과거를 회상하거나 또다시 납치되어 과거로 회귀될뻔 하였을때를 표현한 장면의 필력은 대단 했습니다. 그녀가 격는 현 상황과 아픔과 슬픈 기억을 떠 올리고 그에 따른 두려움을 느끼고, 지금까지의 스푸트니크와 보낸 일상이 거짓이 아니었을까하는 장면은 그녀와 같은 체질을 가진 사람들이 처한 시리어스한 현실과 세상을 그대로 표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때는 솔직히 좀 많이 무미건조 했습니다. 필자는 이때 감성이 매말라서 그렇지 않나하는 느낌도 있었지만, 어떤 사건이 있은 후 둘만의 에피소드가 일어 났을때는 몇페이지나 소비해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언동으로 보면 12세 전후의 여자 애에게 필요 없는 이야기가 다수 나오기도 하고, '마법소녀 나기땅' 에피소드를 전체 380페이지중 2/3나 잡아 먹고나서 '클루같은 특이체질은 여러사람에게 노려지니 간수 잘 해!'로 귀착되는 어이없는 전개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물론 둘에게 있어서, 아니 적어도 클루에게 있어서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고, 겉으로는 투닥거려도 자신을 소중하게 대해주는 스푸트니크가 미처버릴 만큼 좋아하는걸 표현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긴 합니다. 사실 읽고 있다보면 서로 마음은 통하지만 애써 겉으로 표현하지 않을려는 모습에 잔잔한 미소를 띄우게도 합니다.

 

'그래도 좋았던건 등장인물이 적었다는 것'

 

필자는 사물(주로 건물)과 사람 이름 외우는 것이 극도로 어렵습니다. 사실 리뷰나 감상을 쓰면서 상당한 애로를 느끼는게 이 부분인데요. 이 작품은 몇명 밖에 나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그런데도 필자는 이름을 다 외우지 못한) 여튼 그래서 대결 구도를 쉽게 알 수 있었고 주인공과 히로인 이외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지 않아도 되어서 읽기가 편했습니다. 사실 이렇지 않았다면 필자는 중간에서 책을 덮었을 것입니다. 배경도 리아피아트 시(市)에 국환 되다보니 넓은 세계관을 알 필요도 없었구요.(2권부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요.)

 

'맺으며...'

 

웹 연재를 서적으로 발매하면서 많이 다듬은 듯하지만 곳곳에서 구멍이 보입니다. '마법 소녀 나기땅'이 보낸 범행 예고장을 보고서 처음엔 모르는 듯 행동하던 클루가 스푸트니크와 언쟁을 벌이면서 그녀는 유명한 도둑이라고 하며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을 한다던가(2), 스푸트니크는 그녀의 체질을 알면서도 장보러 혼자 보내서 또다시 트라우마를 격게 만들고, 사실 이부분은 좀 조마조마 합니다. 클루가 언제 보석을 토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장면은 읽다가도 문득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거기다 중간중간 대사를 나눠두지 않아 누가 말하는지 분간이 힘들었습니다.  

 

 

 

  1. 1, 국내명: 떠돌이 유령 진진, 이후 원제인 유유백서로 발매됨
  2. 2, 작품에서 스푸트니크는 마법에 대해 잘 모른다고 누차 언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마법소녀 나기땅은 글자 그대로 마법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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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환상의 그림갈 3 -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세상사라고 납득하는 수밖에 없지만, NT Novel
주몬지 아오 지음, 이형진 옮김, 시라이 에이리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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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2권 초반) 오르타나에 오크가 처들어와 난동을 부리고 물러난적이 있습니다. 3권에서는 오르타나 변경군은 토벌대를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오크 토벌에 나선다는 이야기로, 옛날부터 오크와 인간은 숱하게 싸워왔고 그때마다 인간족은 오크의 '데드 헤드 감시 보루'를 잠시 점령 했다가 돌려주곤 하였지만 이번에는 아주 씨를 말릴 작정으로 대규모 원정군을 꾸려 '데드 헤드 감시 보루'와 그 뒤 오크 본대가 있는 '리버사이드 철골 요쇄' 탈취 작전을 입안, 변경군을 소집하고 하루히로 파티가 속한 의용병들에게서 지원자를 모집을 시작 합니다. 그렇게 변경군과 의용병 몇천명이 모이고, 두 부대로 나눠 동시에 오크와 전쟁에 돌입하게 됩니다.

 

'초코'​는 하루히로의 단편적인 기억 속에 있던 소녀였습니다. 그녀는 하루히로가 그림갈에 도착하고 얼마뒤 후속으로 도착한 그룹에 속해 있었고, 하루히로는 후속 루키(초보자)에 대해 소문으로 듣고 있었지만 초코가 있었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알아도 기억이 없어서 그녀가 자신의 기억속의 그녀인지 자각하지도 못 했을 것 입니다.

 

우연찮게 데스 스팟을 쓰러트린 요행이 언제까지고 계속될리 없을 거라는 걱정과 자신은 리더의 자질이 없다는 것에 고뇌를 되풀이하던 어느날 하루히로는 자신이 기거하고 있던 여관에서 초코와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둘 다 그림갈에 오기전의 기억은 없습니다. 여기서 좀 아쉬웠던 부분은 조금 더 하루히로의 기억의 단편을 끄집어 내어 아련함을 표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기억이 있던 없던 어리바리 내성적이고 타인의 접근을 막는 하루히로에게 뭘 바라겠습니까...

 

그렇게 하루히로와 초코의 엇갈린 날이 지나고 D-day가 찾아 왔습니다. 오크 본대가 있는 리버사이드 쪽은 정규군과 의용병중에서도 상위 랭커 파티가 처들어가고, 비교적 적은 인원으로 이뤄진 '데드 헤드'쪽은 남은 찌꺼기..(라곤해도 렌지같은 좀 난다긴다하는 파티도 참가)가 처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당연하게도 찌꺼기중에 찌꺼기인 하루히로 파티와 초코 파티는 데드 헤드쪽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분량중 2/3가 오크와 전쟁씬 입니다. 처절 합니다. 옛날부터 수시로 인간족에게 점령당했다던 '데드 헤드 감시 보루'를 깔봤던 인간족은 자만과 오만과 방심의 댓가를 처절하게 받습니다. 변경군 주축으로한 본대에 의한 정문 공격은 뚤리지도 않고, 양옆문을 협공하여 처들어갔던 의용병 파티들은 보스에게 걸려 하루히로 파티, 와일드 엔젤스 파티와 렌지 파티를 제외한 대부분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초코'​는 허망하게 세상을 뜹니다. 의용병들은 보루 성내를 휩쓸며 들린 1층에서 잠시 쉬라고 내비뒀던 초코 파티는 어디서 나타났는지 오크 보스가 난입하여 일순간 초코 파티를 비롯한 대부분의 파티를 쓸어 버립니다. 이 장면에서 '이거 뭐지?' '이런 흐름도 괜찮은건가?' 할 정도로 허망하게 흘러 갑니다. '이거 꿈은 아니겠지?' 그야 간신히 초코와 하루히로가 만났는데?

 

렌지가 뛰어 갑니다. 하루히로도 난입 합니다. 하지만 모든게 늦었습니다. 의용병중에서도 상위 랭커에 속해도 무난할 렌지가 보스전에서 밀립니다. 보스 똘마니들과 하루히로 파티도 난전에 돌입하지만 밀립니다. 메리는 시호루를 지켜주는데 필사적이 되고, 유메는 중상을 입습니다. 란타는 쫄랑쫄랑 잘도 도망 다니고, 모구조는 간신히 똘마니와 1:1 대결을 펼치지만 사태는 녹록치가 않습니다.

 

초코가 쓰러지자 하루히로도 보스전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대미지는 1,1,1 뜨며 보스가 휘두른 팔 한방에 나가 떨어지고, 주마등이 흘러 갑니다. 그림갈에 오기전의 기억, 자판기 옆에 쪼그리고 앉은 하루히로와 초코, 하루히로는 초코를 좋아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무골충 하루히로는 친구 이상의 말을 걸지 못하고, 초코는 같은 클래스 메이트 남자를 사모하고 있었습니다. 하루히로는 다리를 놔줍니다. 다리를 놔주면서 초코의 남친이될 남학생이 착해서 다행이다. 라고 스스로 무덤을 팝니다. 

 

'미처 피지도 못한 꽃'​은 이런걸 말하는건가 봅니다. 하루히로는 초코를 지켜줘야된다는 자각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억이 없다보니 타인 이상의 감정을 가지지 못 했습니다. 그림갈에 오기전에 그렇게 사모했던 초코를... 고백은 죽어도 못할 것이라고... 평생 못할 것이라고 했던 독백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림갈에서 지켜지게 되어 버렸습니다.

 

많이 안타깝습니다. 간만에 히로인급 여자 애가 나왔나 싶었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도 되나 싶을 정도 입니다. 필자의 가슴을 더욱 쥐어짜게 만든건, 기억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슬프다 라는 의미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것 입니다. 이런 부분은 '주몬지 아오'의 전매특허인지 다른 작품에서도 비슷한 전개를 보여주는데요.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입에 몰입시켜 분위기를 극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음에도 일정 고도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초코의 죽음에 타 의용병 죽음 이상의 느낌을 보여주지 않는 하루히로의 모습에서 이놈 사실은 감정이 매우 매마른 녀석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이런 저런 일들이 있지만 이번 3권의 몰입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대부분이 하루히로 1인칭 시각과 생각으로 진행이되지만 오크와의 전투 설명 디테일이 살아있고, 하루히로의 마음이 절절하게 뭍어나 있습니다. 그 강대한 렌지가 보스전에서 보여주는 절체절명의 순간, 쫄랑 쫄랑 뛰어 다니며 강대한 정력을 자랑하며 상처 하나 입지 않다가 오크 주술사가 뿜어내는 화염으로 통구이가 되는 란타, 항상 파티네 무드 메이커로 활약하는 유메가 중상을 입고도 우는 소리 하나 안하는 강인함, 전위에 서서 자신보다 강대한 적을 상대하며 기죽지 않는 모구조가 빛을 발하여 전멸의 기로에선 의용병 부대에서 렌지 파티와 더블어 하루히로 파티는 살아 남게 됩니다.

 

사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번 에피소드에서 렌지 파티보다 하루히로 파티가 더 강하게 표현 되는데요. 렌지 파티는 보스전에만 몰입 했다곤해도 하루히로 파티는 의용병 부대를 궤멸시킨 보스 측근들을 다 막아내고 현상금 50골드나 걸린 주술사 3마리를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곤 보스전에도 참여하여 하루히로는 보스 토벌에 지대한 공을 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구조가...

 

마지막으로 기억이 없다는건 이렇게 무서울 수도 있구나하는걸 내포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잠에서 깨었을때 꿈이 손바닥 사이로 흐르는 물처럼 흩어지듯, 아무리 기억 해내고 싶어도 손바닥 사이로 흘러 나가는 기억은 사모하는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게 하였습니다. 기억이 없더라도 좀 더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 보고 이세계에 대해서 알려 주고 싸움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했더라면...

 

그렇게 기억과 추억을 만들어 갔더라면... 아마도 3권은 최고의 에피소드가 되었을 것 입니다. 마나토를 그렇게 보내야 되었을때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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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의 침략자!? 20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지저인 에피소드를 거쳐 마법국 포르사이아 에피소드가 끝이나면서 지구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일들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그저 106호실 단칸방을 차지하기 위해 시작 되었던 쟁탈전은 어느사이엔가 공통된 적을 맞이하여 의지하고 협동하며 서로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여 유대를 쌓은 지금은 둘도 없는 동료가 되었습니다.


죽을뻔한 위기를 숱하게 넘겼습니다. 살던 곳을 잃게된 아픔도 격었습니다. 동포들에게 배신 당하고 믿었던 부하들은 총부리를 겨누어 왔습니다. 그래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건 동료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서일 것입니다.


이제 모든게 정리가된 지금은 홀가분 합니다. 그래서 이번 에피소드는 쉬어가는 코너로써 프로트제로 가기전에 이런 일도 있었다는걸 간접접으로 비추기 위한 에피소드 입니다.(작가 후기에 언급되어 있음)


그래서 리뷰가 아닌 감상문을 짧게 써볼려고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그동안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재정리하고 고정화 시키며 약간의 떡밥과 소소한 개그가 들어가 있습니다. 하루미가 졸업하면서 차기 뜨게질 연구회 회장으로 유리카가 선택되면서 일어나는 코스프레 연구회의 자중지란과 루스와 사나에의 코타로 꿈나라 여행, 그리고 같은 여자로써의 동경과 서로 부족한점을 보완 하고자 동분서주하는 마키와 티아, 그런 그녀들에게 11월달에 열리는 요리 콘테스트에 출전이라는 특명이 떨어집니다.

 

'이런 인생을 살고 싶다. 당연한 삶을 온 힘을 다해 살아가는.'

 

사실 여기에 출연하는 히로인들은 태어날때부터 평범한 인생이란 없었습니다. 자기에게 점지된 운명에 맞써 싸우며 처절한 인생을 걸어 왔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평범하디 평범한 요리 콘테스트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온 코타로를 바라보며 키리하가 던진 저 말은 뼛속 깊숙히 침투해 왔습니다. 원래는 이렇게 서로 부대끼며 웃고 떠들고 놀러 가고 좋아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가슴 아파하고 요리를 해주고 싶다는 소박한 염원... 이런 인생이 당연한 삶이지만 더불어 이런 삶을 유지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간접적으로 표현 했지 않나 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20권을 구매 했다는 것에 보상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19권을 읽고 20권을 구매하지 말고 21권으로 바로 넘어가야 되나 엄청나게 고민을 하였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초반엔 인내심을 엄청 요구 합니다. 사선을 넘나드는 소녀들에게도 이런 삶도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한 에피소드이긴한데 그동안의 이야기에서 더 진전하는 것도 없고 새로 밝혀진 이야기도 없는데다 아무리 픽션이라지만 조금 도가 지나칠 정도로 판타지성 이야기까지...

 

어서 빨리 21권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럴려면 이번 20권이 많이 팔려야 가능한 이야기일텐데 좀 위험하달까요. 그동안의 작중 분위기를 어느정도 감지한 유저라면 모를까, 하렘을 지향하면서 서로 밀당하는 것도 없고, 라노벨 특성이라 할 수 있는 가벼운 내용(가령 판치라)이 일절 없는 이런 하렘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극약과도 같다고 할까요. 그러니까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심파극을 너무 찍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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