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의 침략자!? 11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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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가고 3월달에 접어 들었습니다. 어느덧 침략자 소녀들이 106호실에 온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방을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가던 나날이 지나가고, 공통의 적을 만나 의기투합하여 위기를 넘겨 왔습니다. 웃고 떠들고하는 사이에 정이 들어 버렸습니다. 남자 하나를 두고 여러 소녀들은 좋아하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 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루미는 5~7권 사이에 뭔가 떡밥을 흘려놓고건 이후 좀처럼 전면에 나서지를 않습니다. 해가 바뀌어 3학년이된 그녀는 두가지 걱정꺼리가 생겼습니다. 하나는 내년에 졸업해야 된다는 것, 두번째는 졸업하기전에 새로운 부원을 들여야 되는데 뜨개질 특성상 필시 여학생이될 것이고 부실에 코타로랑 여학생이 같이 있게되는 것이 못마땅 합니다. 물론 1년동안 지내온 바로는 코타로가 여자에게 손대는 짓을 하지 않는다는걸 알고 있기에 그점에서는 문제가 없지만(아니 하루미 입장에서는 오히려 불쾌하지 짝이 없는데...), 그녀는 코타로가 졸업하기까지 1년동안 자신이 잊혀지지 않을까 그게 더 걱정 입니다. 그리고 11권에서의 출연은 끝...

 

티아는 꽃집 쇼윈도 앞에서 멍하니 앉아 있습니다.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건 '튤립' 그녀가 처음 106로실에 와서 사나에의 영능력으로 치마로 감싸졌을때 마치 튤립같다하여 그렇게 불리게 되었습니다. 이후 티아는 튤립이 무엇인지 몰랐고, 코타로가 단순히 비꼬는 투로 사용 했으리라 짐작 하였습니다. 오늘 꽃집에서 처음본 튤립은 화사하고 이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코타로는 그런 티아와 루스에게 튤립을 선물을 합니다. 티아는 한없는 기쁨을 느끼지만 경박스럽게 호들갑을 떨지 않습니다. 됐으니까 진도좀 나가자...

 

오늘도 106호실은 북적 거립니다. 키리하와 시즈카는 저녁준비에 들어 갑니다. 시즈카는 자기 집에 돌아가지 않고 아예 106호실에 눌러살기로 작정한 듯 합니다. 사나에는 코타로에게 레슬링 기술좀 가르쳐 돌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나에는 유령이라서 컨트롤이 힘드니 대신에 유리카를 희생양으로 삼어 레슬링 기술을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침략자 소녀들이 느꼈던 위화감의 정체가 들어 납니다.

 

줄곧 침략자 소녀들이 느껴왔던 위화감과 이질감은 이것 입니다.

 

"나는 너를 정말로 좋아하는데. 너는 왜, 내 손은 고사하고 안아주지 않는 것이냐."​​

(물론 이 대사가 나온게 아닌 종합하면 이런 뜻이 된다는 것 입니다.)

 

자기들에겐 스킨십은 물론이고 뭔가를 부탁도 하지 않으면서 왜 유리카에게는 스킨십과 뭔가를 부탁을 하느냐가 대두 됩니다. 이것은 이미 5권에서(5권 이전에도 언급된 거 같지만 기억이 안남) 코타로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 나온적이 있기에 독자에겐 그리 큰 수수께끼는 아닙니다. 코타로에게 있어서 침략자 소녀들은 자기들의 임무가 끝나면 돌아가야 되는 존재이기 때문 입니다.

 

키리하는 지저인에다 침략자 사령관이기에 106호실을 점거하든 못하든, 티아와 루스도 시련을 끝내든 못 내든, 유령인 사나에는 언젠가 성불해야 되기에, 하루미는 먼저 졸업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소원해지기에, 처음 그녀들이 106호실에 처들어 왔을때 기한을 잡은게 3년 입니다. 코타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모든게 끝나는 걸로... 그렇기에 코타로는 이별이 확정된 사람들에겐 정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10년전 코타로가 6살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보는 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 하였습니다. 아들은 그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고, 자신이 부주의하게 차도로 뛰어 들었던데 화근이었습니다. 6살 아이에겐 엄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행동으로인해 상대가 비참해지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다시는 소중한 사람을 잃는 감정을 느끼지 않기 위해, 두렵기 때문에, 소중한 어머니가 죽은건 자신의 부주의이기 때문에, 그래서 행동 하나하나에 신경쓰며 타인의 접근을 거부하고 주변 사람들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작가는 이것을 사랑에서오는 행동이 아닌 상실에서오는 행동이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떠나야될 침략자 소녀들에게 정을 주지 않고 있었습니다. 엄마를 잃었을때처럼 아픈 마음을 느끼지 않기 위해, 하지만 유리카는 달랐습니다. 코스프레라는 취미 빼고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계속해서 같이 지낼 수 있기에, 무한한 정을 쏟고 있었습니다. 그게 비록 유리카에겐 고통 밖에 없는 레슬링 같은 것이라도요. 키리하는 10년전 코타로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광경을 목격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일먼저 알아 챕니다. 그에게는 이별이 확정된 타인의 접근을 거부하는 높은 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가 길어지는군요. 본론은 이게 아닙니다. 사실 위에 언급한 내용은 그동안에 나왔던 내용들의 종합편에 해당 합니다. 11권은 그동안 유령으로 지내오며 코타로 등짝에 붙어서 아양떨고, 새침해지기도하던 사나에의 최종 엔딩편 입니다. ​그동안 지박령으로 지내오다 어느순간 코타로에게 씌인 빙의령으로 변한 사나에 때문에 코타로는 영력이 다 빨려나가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그와 동시에 사나에의 본체가 최초로 언급이 되는데요. 3권 고스트 헌터를 매수한 키리하의 사주로 사나에의 본체를 찾아 다녔던 결과 사나에의 본체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동안 106호실의 지박령이었던 사나에는 ​더이상 지박령을 그만두고 빙의령이 되면서, 한정된 영력을 가지고 있던 코타로의 영력을 단숨에 빨아 먹으면서 코타로를 위태롭게 하였던 것 입니다. 그로인해 코타로는 물론이고 더이상 영력을 공급받지 못하는 사나에도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고 덩당아 사나에의 본체까지 영향을 끼칩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유령 사나에를 본체로 되돌리는 것뿐...

 

하지만 문제점이 발생 합니다. 유령일때의 사나에의 기억을 몽땅 잃어버리게된다는 것... 유령일때의 기억은 손바닦에 떨어진 물과도 같습니다. 본체가 격지 않는 기억은 뇌에 각인되지 않습니다. 손 바닦에 떨어진 물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 나갈뿐... 목숨도 중요하지만 1년동안 지내왔던​ 기억도 소중해서 갈피를 못 잡습니다. 이대로는 코타로와 사나에 본체는 1시간 뒤 사망...

 

'고스트 스위퍼 미카미'를 보신분 계실려나 모르겠군요. 90년대 초반 영능력을 기반으로한 만화 입니다. 여기에 나오는 '오키누'가 딱 이러 합니다.​ 300년전 재물로 바처져 죽고 유령이 되어 돌아 다니다 '타다오'와 만나고 이후 미카미 제령 사무소에 직원이된 유령 소녀, 작품 후반에 작가는 후기에 '그녀에게 자그마한 보답으로 인간이 되게 해주고 싶었다.'는 구절은 필자가 이 작품을 읽은지 15년이 지나도 아직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모티브를 여기서 따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나에와 오키누는 매우 유사한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공통된 사항은 유령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작업(이때 오키누가 좀더 극적이었던 듯), 인간이 되면 유령일때의 기억은 모두 소멸, 인간이 되어도 유령일때 가졌던 막대한 영력을 노린 악령에게 쫓기는 것, 그리고 악령에 쫓기면서 유령일때의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받고 기억을 되살리는 것까지... 필자는 사나에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미카미라는 작품을 읽을때의 향수를 떠 올렸습니다.

 

결국 요점은 '어서와!(오카에리)' 입니다. 중반 사나에가 본체로 되돌아가는 것까지는 극적인데 이후는 많이 식상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결과가 빤히 보이기도 합니다.​

 

이로써 두명이 엔딩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이성으로 왜 자신들을 돌아봐 주지 않을까 했던 침략자 소녀들은 코타로가 안고 있는 벽의 실체를 알게되고 침략자 소녀들은 그걸 뛰어넘고자 합니다. 이미 최종엔딩은 여기서 완성 되었다고해야겠죠. 코타로를 차지하기 위해선 임무를 끝내도 돌아가지 않으면 그만이라는걸요. 여기서 한가지 특징이 있는데 예전에도 언급했던 거 같은 느낌이 들지만, 여튼 침략자 소녀들이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남자 하나 두고 피박 터지게 싸우는 것이 아닌 자기에게 걸맞는 행동을 하여 남자로 하여금 돌아봐주게 하겠다는 것 입니다. 바꿔 말해서 삐딱선타면 그걸로 끝인지라 코타로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은 절대 못한다고 할까요.

 

그동안 주인공 코타로가 보여줬던​ 암걸리는 듯한 행동은 11권에서 그 이유가 들어나기 때문에 이쯤해서 남자 주인공에 대한 선호도가 반전 됩니다. 비호감에서 호감형으로요. 절대 책임지지 못할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할까요. 그것으로인해 소녀들의 몸은 애간장이 타지만요.

 

부제목이 생각이 안나서 저렇게 적어 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적절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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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불충분 - Faust Box
니시오 이신 지음, 주원일 옮김, 미도리 후우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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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농도의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이 작품은 니시오 이신 작가가 10년전에 자신이 격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자서전 내지는 수필 형식으로 풀어내는 논픽션 소설 입니다.

 

10년전 니시오(작가 본인이 주인공이라서 앞으론 '니시오'라 지칭)가 아직 스무살일때 대학을 다니며 작가가 되기 위해 출판사 이곳 저곳에 문을 두드리지만 번번히 퇴짜를 맞아가는 어느날, 대학 수강을 위해 바삐 가던 도로 횡단보도에서 어린 여자 초등학생이 트럭에 치여 숨지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 서 있던 트럭에 치여 숨진 여학생의 친구로 보이는 다른 여학생(니시오는 그녀를 U라 지칭)의 기이한 행동을 발견하면서 그는 1주일간 여자 초등학생 U에 의한 감금 생활이 시작 되는데요. 참고로 이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서 독해력이 필요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여자 초등학생 U에 의해 감금된 니시오의 1주일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 작품에서 중요한 스포일러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밝혀야 되는건 부모의 과도한 기대를 받은 아이가 가족이라는... 아니 부모라는 감옥을 벗어나지 못하고 강요된 행동이 강제로 새겨지고 심겨진 기억과 행동에서 오는 슬픈 자화상이고, 그로인해 우리나라든 일본이든 핵가족의 폐해를 고스란히 아이가 받아야되는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여튼 니시오는 교통사고에서 죽은 친구를 끌어안고 오열하기전 U의 기이한 행동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 길로 어째서인지(사실 내용이 언급되지만 지금에서야 필자는 기억 못함) 집으로 돌아 갑니다. 그를 바라보는 U의 시선을 모른 채, 며칠이 지나고 다시 그는 U와 조우 하는데요. 느닷없이 그녀는 니시오가 타고 질주하는 자전거에 리코더를 던져 넣어 그를 궁중부양하게 만들어 버리고, 그녀가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걸 꿈에도 모른 채 니시오는 기절, 깨어나 그대로 집에온 그는 기절초풍할 일을 당하게 됩니다. 사실 이 부분에서 이거 공포물인가 했습니다.

 

사실 니시오는 1주일간 감금 당하고 있으면서도 충분히 도망갈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유약한 마음과 세상의 지탄(1)의 염려로인해 U가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녀 U가 뱉어내는 끔찍한 단어... "당신은 나를 봤으니까, 가둬 놓고 카울 수 밖에" 그녀는 마치 생물은 알아서 큰다는 것마냥 그를 창고에 처박아두고 먹을 거 하나 안주는 사태가 벌어지고 그는 이틀이나 굶어야 했습니다.

 

그날 니시오는 그녀의 무엇을 봤단 말인가, 그날 교통사고때 그녀가 보여줬던 기이한 행동에서 오는 위화감을 니시오는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위화감은 이 작품에 있어서 핵심 입니다. 그래서 자세히 언급은 피하고 싶군요.(그전에 설명 할려면 까마득한...)

 

그동안 추리물에서 어려도 용의주도한 범인은 숱하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어설프기 짝이 없습니다. 니시오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녀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는 장황하기만 합니다. 생각이 너무 많은지 신중한건지 그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때마다 주저 합니다. 휴대폰으로 몇번이나 경찰에 신고도 할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행동으로 주변에 어떤 영향이 갈지를 파악하면서 차츰 탈출보다 그녀를 지켜보기로 마음을 굳혀 갑니다. 결국은 자신의 행동이 그녀에게 미칠 영향까지 생각하며 이젠 감금당하는 피해자가 아닌 관찰자가 되어 갑니다. 관찰자가된 그는 그녀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부모가 안보인다는 진실, 그리고 그 진실을 접했을때 전해오는 충격과 어이없는 이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니시오는 유약한건 자신이 아닌 U라며 파탄 밖에 없는 길지 않는 이야기의 끝을 맺습니다. 결국 니시오가 말 할려던건 부모의 과도한 기대는 아이를 망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걸 말하고 싶었던건지도 모릅니다. 철저하게 주입된 삐뚤어진 교육은 아이로 하여금 일그러진 사고방식을 가지게한다는 우리들의 슬픈 자화상에 지나지 않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던건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먹을 거라곤 하나도 없는 집에서 아침,저녁을 굶고 학교에서 나오는 급식만으로 떼우던 어느날 니시오의 요청으로 자기의 급식을 그에게 양보하는 장면이라던가 니시오가 1만엔을 주면서 사오라 시킨 편의점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은 눈물을 자아 냅니다. 표지에서 보여준 그녀의 고고한 모습과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에서는 상당한 괴리감을 불러 옵니다.

 

사실 전체적인 이야기를 보면 클리셰이기도 합니다. 이걸 어떻게 풀어가느냐는 전적으로 작가의 능력이죠. 니시오는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다만 필자는 태반을 이해하지 못하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비참함이라는건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U는 자신의 처지가 비참하다는걸 모르고 있었고 결국 니시오의 의해 해방되어 모든 짐을 내려놓는 장면 하나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날개를 가진 소녀'라는 작품에 보면 아이들은 천연스럽고 악의가 없으니까 더 무섭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어른보다 더 잔혹해질 수 있다고...(대충 비슷할겁니다.) 여학생 U도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아이일뿐 그런 행동을 제어하고 보살펴야될 의무는 어른에게 있다는걸 알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수박 겉핡기식 리뷰였습니다. 필자는 니시오의 작품을 거의 접하지 않아 그가 얼마나 훌륭한 작가인지 솔직히 잘 모릅니다. 그래서 중립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만... 여튼 진솔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방식은 좋았는데 그의 내면과 패배주의를 장황하게 서술하는 장면은 눈살이 조금 찌푸러지기도 하였군요.

 

 


1.1, 초등학생에게 유괴된 대학생이라니...
누구라도 자/살 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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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의 침략자!? 10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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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은 외전 입니다.7권에서 과거 포르트제로 날아간 코타로와 클란이 다시 원래의 지구로 돌아 왔지만, 초시공반발탄에 휘말릴때를 딱 맞춰서 도착하기는 무리가 있었고, 10개월전에 도착한 티아에게 발각될 위험도 있어서 현재의 지구에 도착할 시각으로 정한게 10년전이었습니다. 이들은 숨어서 2천년전에서 썼던 방법이었던 클란 전용 우주선 안에서 시간을 동결하고 10년이 지나도록 기다리기로 하였는데요. 이 말은 타임머신으로 시간을 건너뛴게 아닌 2천년+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날동안 우주선 안에서 살기로 했다는 것 입니다. 이들에겐 며칠뿐이지만 우주선 밖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흘렀다는 이야기이고 이들은 나이를 2천살 넘게 먹었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1)

 

 

클란은 8권부터 정식으로 코타로 하렘군에 들어옵니다. 그동안 자신이 처한 환경(2) 때문에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10권에서 코타로에게 농담으로 사랑한다.는 말 듣고 어쩔줄 몰라 합니다.(마음의 준비라니..) 코타로와 과거 몇달동안 같이 여행하면서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과학자로써 실력이 대단하여 처음 등장할때 쓰레기 더미에서 레이저 병기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여튼 이 작품에서 유일하게 코타로에게서 비록 농담조였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고, 그녀가 연구에 몰두할때 코타로가 세탁(3)을 포함한 가사전반을 맡아 주기도 하였습니다. 자존심이 강해 농담으로 던진 말에 일일이 발끈하기도 하는 커뮤니케이션 부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상대가 부탁하는 일이라면 투덜 거리면서도 다 해주는 츤데레같은 성격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10년전 지구에 도착하여 전용 우주선을 땅에 뭍어 10년이라는 시간을 죽일려는 때에 느닷없이 어떤 소녀의 방문이 이뤄집니다. 소녀는 자기가 살던 곳에서 나와 엄마 별을 찾아 산속까지 들어왔던걸 코타로가 발견하여 에스코트하게 되고, 소녀의 마음에 동하여 싫은 소리하나 안하고 몇시간에 걸쳐 어울려 줍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키이' 나이 6살, 10년후의 이름은 '키리하'...

 

10권은 외전이면서 3권 바닷가 여관에서 보여줬던 떡밥 회수와 6권 놀이공원에서 10년전 과거를 떠올리며 향수를 쫓았던 키리하의 엔딩편 입니다. 그렇다고 작품이 끝나는건 아니고 106호실 침략자라는 신분을 종지부 찍는 것이죠. 엄마를 병으로 잃고 갈피를 못잡고 있었던 6살 키리하는 아버지를 졸라 지상에서 상영중인 어떤 애니메이션 극장판으로 보러 갈려 했으나(4) 무시되자 가출을 감행하고 지상으로 나왔다가 코타로와 클란을 만나게 됩니다. 10권 거의 절반을 할애하여 어린 키리하와 코타로의 데이트가 펼쳐집니다. 코타로도 엄마를 잃은 사이에서오는 동질감 때문인지 코타로는 어린 키리하를 못보척 할 수 없었고, 10년 후 16살 키리하가 다시 밟았던 놀이공원에서의 일상을 보냅니다.

 

일상 생활을 보내면서 어린 키리하가 10년 후의 키리하가 아닐까 거의 확신에 가까이 가면서도 결국 알아보진 못 합니다. 그에겐 그럴경황이 없어져 버립니다. 10년전 6살 코타로에게도 슬픈일이 벌어집니다.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시각은 오늘, 원래는 코타로와 클란은 어머니가 사망하기전 몇달전에 도착할 예정이었고 그대로 땅속에서 잠들 예정이었지만 클란의 계산 착오로 며칠전에 도착해버린 것 입니다. 거기에 상황에 딱 맞게 지저인 급진파와 손잡고 어린 키리하를 제거 할려는 '마야'의 등장으로 상황은 매우 안좋게 흘러 갑니다.

 

'마야'는 처음으로 얼굴을 비추는데요. 5권, 8권에서 등장했던 '마키'의 스승 입니다. 다크니스 레인보우의 간부로 자기의 목적을 위해 사람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마녀 입니다. 도시 하나를 맞바꿔 뭔가를 소환 할려고 아이들을 납치해 영력을 모으고 있었으며, 키리하도 지저인 강경파의 사주를 받아 결국 마야에게 납치되어 버립니다. 코타로는 마야와 격전을 펼치나 무승부로 간신히 끝났지만 이미 어린 키리하는 마야에게 납치된 후였습니다. 그래서 기로에 놓입니다. 어머니가 사고로 죽는건 몇분 뒤, 이 몇분이라면 키리하도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

 

코타로는 미래를 바꿔서라도 어머니를 구하고 싶었습니다. 타임페러독스가 일어나 자신과 클란은  미래로 돌아 갈 수 없을지도 모름에도... 그런 코타로를 보며 클란은 '뜻대로 하시길'하며 긍정해줍니다. 아마 이 작품에서 성격이 가장 많이 바뀐 인물이 있다면 클란 입니다. 왕위를 위해서 악독같은 사신이었다가 왕위보다 더 중요한걸 알게 되면서 사람들을, 국민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변해가는 그녀의 드라마틱한 인생이 참 기구 합니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음에도 코타로를 믿고 따라가는거 보면 한때는 타산적이었다가(5) 그의 성품에 이끌려 그와 함께라면 괜찮을지도... 로 변해가는 것에 퓨어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리카의 스승 '나나'도 처음으로 나옵니다. 약관 열살에 레인보우 하트 고위 관리직을 꿰찰 정도로 엘리트로 어린 키리하를 보살펴주던 코타로와 처음으로 조우 합니다. 마야를 쫓아 왔지만 마야가 뿌려놓은 똥을 제거 하느라 제대로 힘은 보여주지 않고 대신에 코타로를 죽을둥 살둥 마야와 싸우게 합니다. 그리고 이제와(혹은 아직도) 사나에의 떡밥이 뿌려 집니다.

 

작가가 철저하게 6살 눈 높이에서 이야기를 진행 시켜놓아 다소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거기다 16살 키리하와 생활할때 점잖은 그녀의 성격상 많은 에피소드가 없었던 것이 몰입감을 방해하기도 합니다.(하지만 6권보다는 나은...) 그리고 코타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얼굴 빨개지는 클란의 일러스트가 적재적소로 들어가 있어서 이건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이로써 키리하의 마음은 완성 되었고, 클란은 비집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정말 하렘의 늪은 어디까지인지...

 

 

 


1.애니메이션 '톱을 노려라'에 나왔던 워프항법(다른 명칭이 있지만 생각 안남)과 유사합니다.
빛의 속도에 가까울수록, 자신은 시간을 먹지 않지만 주변의 시간은 흘러 갑니다.
(자세한건 알아서 검색해서 알아 보시길..)


2. 티아와 클란의 집안은 서로 적대 내지는 경쟁 관계


3.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속옷까지 세탁해준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막역한 사이...


4.단순히 애니메이션을 보러 갈려 했던 것보다 아버지의 정을 느껴보고 싶어했던게 더 컸다고 합니다.


5.클란은 처음엔 코타로가 청기사라는 입지와 시그날틴이라는 황가의 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왕위따윈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타산적인 계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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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의 침략자!? 9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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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의 공주와 청기사 파트2' 연극이 있은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과거로 날아가 백은의 공주를 무사히 인도하였던 코타로는 그곳의 생활을 잊지 못해 상당기간 향수병에 시달립니다. 아울러 백은의 공주의 유지를 이정표삼아 그녀가 지키고 싶어했던 사람들 지켜가겠다는 다짐을 해갑니다. 과거에서 격었던 일로인해 비약적으로 성장한 코타로는 청기사 이상으로 훌륭한 자질을 갖춰 가지만 정작 본인은 성장 했다는 사실을 자각하기보다 도움을준 주변 사람들에게 공을 돌립니다.(성장하긴 했나 보군요.)

 

이번 에피소드는 그동안 전면에 나서서 활약할 기회가 없었던 루스가 주인공 입니다. 태어날때부터 티아와 같이 자랐고 커서는시종이 되어 변방의 지구까지 와서 주군의 뒷치닥거리 하느라 머리털 다 빠질뻔한 나날을 지속 하였습니다. 생판 모르는 남자집에 들어와 밥하고 장보고 무슨 가사도우미도 아니고, 고향 포르트제에서는 대대로 황가를 모셔온 유망한 기사작위를 가진 집안의 귀하디 귀한 영애인데다 사관학교까지 나온 엘리트이건만 어째서? 여담으로 이때까지 딱한번 언급되었는데 코타로 속옷에 면역이 있다고 합니다. 이걸로보아 속옷만 입고 자는걸 목격 했거나 속옷을 세탁 해줬거나... 더더욱 기구한 팔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게 식모살이를 하면서 방주인에게 호감이 생기기 시작 합니다. 친절하고 상냥하고 자기에게 이익이 없는데도 무조건 퍼주는 주인공 성격에 그만 마음을 주고 맙니다. 하지만 나날이 커지는 마음에 비해 남자는 좀처럼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거기다 주군인 티아마져 방주인 코타로에게 호감을 품어 버렸습니다. '아아~~ 이러면 안 되는데..' 자기 마음보다 주군의 마음을 이해해 전면에 나서지 못합니다. 따뜻한 언니의 시선으로 주군인 티아의 마음을 우선시해 등을 떠밀어 줍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신의 행복이라며... 하지만 나날이 커지는 마음은 진정될 기미가 없고 결국 주군 앞에서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하지만 알아 버렸어요! 제게는, 그분밖에 없다는걸요! 다른 누군가와는 안 된다는 걸요!"​​

 

머나먼 고향에서 루스의 혼담이 들어 왔습니다. 상대는 굴지의 대기업의 장자, 정치적으로도 영향력을 가진 집안에서 청해온 혼담은 루스의 ​집안에서는 거절할 명분이 없었습니다. 대대로 황가를 모셔온 루스의 집안은 현재 궁지에 몰려있는 황제의 입지를 높여주고 앞으로 더욱 공고히 해주기에 이제 15~6살된 루스를 기어이 시집 보내는... 귀족사회에서는 흔히 있는 일명 정략결혼을 시킬려고 했던 것 입니다.

 

한다름에 달려온 루스의 약혼자 '에우렉시아'​는 딱히 비호감도 아니었고 루스 자신도 집한 환경 때문에 반대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코타로에 향한 마음은 이미 만땅으로 치달은 시점에서 결혼따위 파토 났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코타로에게 일말의 희망을 품고 이 결혼 어떻게 할까요? 라는 질문과 눈빛을 보냅니다. 루스는 코타로가 결혼식장에 들이닥처서 '이 결혼 무효야'하며 자기 손을 붙잡고 도망 가주길 바라는 심정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코타로는 중립을 지킵니다. 이에 자신을 거절했다는 의미로 받아 들인 루스는 울며불며 집을 나가버리고... 옆에서 보던 시즈카는 진심으로 화를 냅니다.

 

하지만 옛날의 코타로였다면 쉽게 '가지 마세요.' 라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과거 포르트제에서 알라이아를 보좌하며 격었던 것과 느낀 것이 있었던 ​그는 뒷일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현 포르트제에서 황가가 처한 환경은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군축을 진행중인 티아의 어머니 엘은 많은 적을 두었고 그중에 군부에 의한 테러로 남편까지 잃었을 정도로 정세가 매우 않좋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루스가 정략결혼이라도 티아를 지킬 수 있는 방패가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면 기꺼이 코타로는 루스를 보내주기로 하였던 것 입니다.

 

주군 티아가 품고 있는 남자를 좋아하게된 루스는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주군에 대한 배신과도 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표현은 없습니다.) 상대가 기사도 뭣도 아닌 평민이라서 불러온 파장... 정략결혼이 무산 되었을 경우 집안이 격을​ 고통속에서 어찌할바를 몰라 결국 티아 앞에서 울음을 터트려 버립니다.

 

하지만 문제는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티아가 연극을 끝내고 줄곧 어떤 생각 때문에 괴로워했던 문제가 대두 됩니다. 그것은 지구인 코타로와 이성인(포르트제)간에는 2세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마치 카치와 까마귀는 비슷한 새지만 결코 2세를 만들 수 없는 것처럼... 루스는 이걸 간과하고 있었고 티아는 이 문제 때문에 줄곧 괴로워 해왔습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사이라도 타지에서 생활하게될 남편에게 2세를 안겨주지 못하는 괴로움과 타지에서 쓸쓸히 고향을 찾아 두리번 거리게될 남편에게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괴로움이 겹쳐 분위기가 아주 장난 아니게 다운 됩니다. 그런데 같은 남자두고 주군과 시종이 3각 관계가 되었다는 것에는 안중에는 없고 결국 같이 살자는 결론에 도달 합니다. 이 얼마나 엄청난 멘탈이란 말인가요.

 

글이 길어지는군요. 여튼 혼담이 흘러가길 며칠째... 루스는 코타로가 과거에 입었던 갑옷을 조사하면서 그동안의 의문​이 샘솟기 시작 합니다. 불과 몇분 차이로 코타로의 검 기량이 올랐다는 것과 그토록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었던 클란과의 관계를 이상히 여겨 진실을 파헤쳐 갑니다. 그리고 클란에게서 소정의 힌트를 얻게 되고... 그런 루스를 바라보며 클란은 정보 하나를 넘깁니다.

 

루스의 약혼자 에우렉시아가 왜 지구에 왔는가, 그리고 그가 포르트제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등을 전해 들으면서 한가지 사실에 도달 합니다. 주군 티아가 위험하다고... 그리고 본색을 들어낸 에우렉시아는 군부와 손잡고 티아를 붙잡아 현 황제인 티아의 어머니 엘을 끌어내릴​ 준비를 실행 시킵니다. 군축을 실행중인 현 황제에 반기를 든 군부와 군부에 무기를 납품하고 싶었던 에우렉시아는 뜻을 같이 하여 티아를 인질로 하여 현 황제이자 티아의 어머니인 엘을 위협할 도구로 쓸 예정이었었고, 그 사실을 알아버린 루스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주군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질려고 합니다.

 

하지만 의례 이런 장면에 흑기사가 나타나듯 때마침 등장하는 코타로, 그를 보며 결국 자신이 있을 곳은 코타로 옆이다라고 느낀 루스는 청합니다.

 

"부디 힘을 빌려 주세요!"​​

 

에우렉시아와 본격적으로 전투를 벌이지만 그동안 수차례 격전을 펼치고 과거에 가서 개선장군까지한 코타로는 더이상 어리바리한 고등학생이 아니었습니다. 싸움은 일방적이 되어 갑니다. 그리고 코타로는 그토록 감추고 싶어했던 자신이 '청기사' 라는걸 루스에게 들키고 맙니다.

 

머나먼 타지에서 홀로 주군을 지켜야만 되었던 루스, 코타로 등에 업혀 잠든 주군 티아를 바라보며 극박하게 돌아가는 포르트제 정세 속에서 누구하나 믿지못하던 나날을 보내던 그녀에게 <청기사> 코타로는 천군만마와도 같았습니다. 결국 눈물콧물 범벅이 되어 코타로에게 그동안의 무례를 사죄 올리며 그를 처다보는 그녀의 기쁨은 이루말 할 수 없었습니다.

 

루스 에피소드는 이때까지 등장한 히로인중 가장 많은 분량을 자랑 합니다. 원래 발렌타인 데이 이벤트가 벌어질 예정이었으나 별로 없습니다. 절반 이상이 루스의 코타로를 향한 마음이 절절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작년 여름 바닷가에서 있었던 장수풍뎅이 사건은 깨끗히 잊은 듯 하군요. 그리고 아이를 만들 수 없지만 그래도 주군과 함께 코타로 옆에 있기로 합니다.

 

이걸두고 ​'가문보다 남자'​ 라고 합니다.

 

여튼 아이는 만들 수 없지만 그래도 해결된 것이 있다면 코타로는 더이상 평민이 아니다라는 것 입니다. 황제조차도 어찌하지 못하는 위치에까지 올라간 청기사를 함부러 대할 사람은 포르트제엔 없기에... 하지만 결코 공표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청기사가 살아 있다는게 들어났을 경우 줄러올 파장을 생각하여 티아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뭍어 두기로 합니다. 그래도 루스는 마음이 놓입니다. 참.. 그리고 주인공 코타로의 과거사를 알게된 두번째 여자가 됩니다. 아직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있지만요.

 

글이 계속 길어지는데, 그런 여심에 불을 붙여놓은 코타로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한마디로 말하면 여자들은 김칫국물을 사발로 들이키고 있다.는 것 입니다. 티아와 루스는 언제라도 코타로 품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지만 정작 코타로는 티끌만큼이나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고자라서? 이건 아닙니다. 이건 조금식 들어나고 있는 그의 과거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코타로는 마음속에 일정 이상은 들어오는걸 막고 있습니다. 그저 고자로 비춰지고 있지만 그동안 몇번인가 자신의 마음을 비춘적이 있습니다. 침략자 소녀들은 3년뒤 돌아갈 것이다라는 걸... 어릴적 과거와 맞물려 그래서 떠나갈 사람에겐 정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유리카는 그럴 걱정이 없어서 무한한 정을 주고 있는데 유리카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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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의 침략자!? 8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2년 4월
평점 :
품절


 

클란이 자포자기로 쏜 '초시공반발탄'의 폭발에 휘말려 시공속으로 사라졌던 코타로와 클란은 2분뒤 사라졌던 그 자리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패닉에 빠졌던 침략자 소녀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급히 달려온 코타로는 연극 '백은의 공주와 청기사 파트2'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불과 3분전까지만해도 코타로와 티아를 사생결단을 낼려고했던 클란은 어찌된 일인지 더 없는 친근감을 표시하며 코타로를 뒤쫒아가자 또다른 의미로 침략자 소녀들은 패닉상태에 놓입니다.

 

코타로와 클란이 시공속으로 빨려 들어가 격었던 일은 외전 7.5권과 8.5권에 걸쳐 나옵니다. 2천년전 과거 포르트제로 날아간 코타로와 클란은 전설속에 나오는 청기사 역활을 하며 무사히 백은의 공주 알라이아를 인도하고 현대로 돌아온 것인데요. 필자가 적극 추천하는 에피소드 입니다. 또한 8권은 외전과 연관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 싫어도 읽는게 좋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아이​카 마키' 에피소드 입니다. 원래 7권 표지모델이었던 루스이어야하나 루스는 9권으로 밀려 났습니다.

마키가 소속된 다크니스 레인보우는 마법을 사적으로 이용을 금지한 포르사리아 마법국에 반발해 생성된 범죄집단 입니다.​ 마키는 그런 다크니스 간부급 7명중 한명으로 106호실에 응축된 마력을 노리고 5권에서 첫 출연하여 유리카, 코타로와 격전을 펼치기도 하였습니다. 궁지에 몰린 마키는 마법사에겐 생명이나 다름없는 지팡이를 희생 시키고 물러났다가 다시 8권에서 얼굴을 비춥니다...만 줄곧 유리카, 코타로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1) 그런 마키가 다시 지팡이를​ 만들어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또다시 태풍이 몰아칩니다.

 

몇시간전이었다면 서로 죽일 듯이 싸워댔어야할 코타로와 클란은 학교 옥상에 마주서서 포근한 미소를 나눕니다. 몇달동안 과거에서 지냈던 시간은 코타로와 클란에게 많은 것을 바꿔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코타로는 클란에게 두가지 부탁을 합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은 비밀로 할 것, 갑옷에 기록된 데이터를 삭제할 것... 청기사를 정신적 지주로 살아가고 티아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선입견이 심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청기사가 살아 있을 경우 현 포르트제에 미칠 영향등을 생각하여 모든걸 없던 일로 덮어 둘려고 합니다.

 

그런 코타로를 보며 클란은 여자만의 감으로 모든걸 꿰뚤어 봅니다. 코타로가 청기사라고 밝혀도 티아는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런 코타로를 바라보며 그녀도 한가지 부탁을 합니다. 자신의 가신으로 들어와 달라고... 그러면 포르트제 왕위 쟁탈전에서 빠지겠다고 합니다. 이는 티아에게 둘도없는 희소식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클란의 이런 마음은 순수하다기보다 타산적인 계산이 깔려 있기도 합니다. 왕위보다 포르트제의 영웅 청기사를 가신으로 삼았다고 하면 그깟 왕위 따윈 아무래도 좋은 것이라고...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표면적이고 속마음은... 클란은 티아와 마찬가지로 타인을 대하는데 능숙하지 않습니다. 사람위에서 굴림할려고만할뿐 마음을 얻을려고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서 둘이 보낸 시간은 그녀를 변화 시켰습니다. 마치 티아가 그랬던 것처럼 전철을 밟아 갑니다. 하지만 자존심이 강하여 쉽게 수긍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참고로 낯가림이 굉장히 심합니다. 거기다 안경까지 쓰고 있어서 모에요소는 이 작품에서 최강을 자랑 합니다.

 

코타로가 과거에 갔다오면서 선물로 챙겨온 마법사 지팡이를 유리카에게 넘겨주며 마법사는 있었다고 이야기 하자 뛸듯이 기뻐하는 유리카, 하지만 고마워하는 유리카를 비웃듯 이제야 마법사 다워졌다고 찬물을 끼얹어 버립니다. 처지가 오히려 더 비참해져서 또 울음바다가 됩니다. 5권에서 평범하게 살아 갔으면하는 코타로의 진심을 알아버린 유리카는 애써 항변하지 않습니다.

 

하루미는 러브레터를 들고와 코타로와 상의에 들어갑니다. 두번의 연극을 거치면서 하루미도 꽤 알려진 히로인으로 등극 하였으나 하루미는 코타로 이외엔 생각하고 있지도 않는지라 이번 하루미 에피소드는 그런 마음을 확인하는 것만 나옵니다. 성격이 많이 대범해지긴 하였으나 내성적인건 어디 못가서 필요한 순간에 치고 나가지는 못합니다.(손해보는 타입) 그런데 여기서 내 마음속에는 너님이 있다고 어필하지만 코타로는 인식해주지 않습니다.

 

유리카에게 건내준 마법사 지팡이는 큰 힘은 없지만 사람이 물리적으로 바라는 것은 그대로 들어주는 성질이 있어서 키리하의 장난으로 티아와 코타로를 붙여 버립니다. 이미 코타로를 향한​ 티아의 마음은 만땅으로 치닺고 있어서 이런 행위를 딱히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티아는 이렇게 소소하게 스킵십을 늘여 가면서 그동안 자신이 품고 있던 마음이 무엇인지 알아 갑니다. 그런 티아를 바라보며 루스는 여전히 감격에 젖어들지만 결정적인 문제점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물없이 대해주지만 그것뿐이라는걸 티아도, 루스도, 코타로도 알지 못 합니다. 여동생에게 연정을 품지 않는 것처럼 티아를 그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걸..

 

루스는 사실 김칫국물을 사발로 퍼마시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군인 티아가 코타로를 흠모하는 마음이 있다는건 알게 되었지만 정작 코타로가 티아에게 연정을 품고 있느냐는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고 작품 내용도 줄곧 코타로는 티아를 좋아한다는 감정이 있다는걸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티아가 황제가 되는 것에 도와주고 싶다고만 나올뿐... 이부분은 의례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자칫 읽는 사람은 나만의 나래를 펼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될 대목 입니다. 여튼 코타로가 연극에 입었던 갑옷을 조사하던 루스는 심각한 손상과 데이터가 지워졌다는 것에 의문을 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진실에 제일 많이 접근하게 됩니다.

 

이후 106호실 관계자들은 학교 연수여행으로 스키장에 몰려 갑니다.(부르주아?) 그리고 본색을 들어내는 마키와 마키를 막을려는 유리카는 격전을 펼칩니다. 코타로에게 받은 지팡이를 이용하고 그동안 알게모르게 싸움터에서 잔뼈가 굵어온 유리카는 어느덧 어엿한 마법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간부급인 마키에 비해 평사원(2)인 유리카는 격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호각을 펼치며 싸우지만 경험에서 밀립니다. 1차전은 무승부로 끝나고 밤이 찾아왔을때... 2차전에 들어가는 양측...

 

코타로가 가세하지만 마키가 사역마로 노리고 있던 괴수의 공격으로 유리카는 어이없이 리타이어... 거기다 대규모 눈사태에 휘말려 마키는 큰 상처를 입고 맙니다. ​죽어가던 마키를 살리고자 그토록 비밀로 부치기로 했던 궁극의 힘에 소을 댑니다. 흐려져가는 의식속에서 마키는 지난 과거의 일을 떠올립니다. 부모는 딸을 노예상인에게 넘겼습니다. 팔려간 소녀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그런 노예생활에서 도망치던날 친구에게 배신당해 두둘겨 맞고 죽어가면서 마키의 마음은 오로지 복수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신과 거짓말은 그 어느것보다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지옥에서 도망첬지만 결국 남은건 차가운 눈 속에서 죽을 운명... 하지만 그순간 다가온 따스한 온기에 자기도 모르게 손을 내밉니다.​ 마키를 결사적으로 살리려고하는 코타로의 몸부림에 부응하듯 백은의 공주 알라이아가 내려준 시그날틴은 빛을 발하고 코타로와 마키의 정신은 동조 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과거를 보게 됩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코타로가 안고 있는 마음의 벽이 조금 등장 합니다. 코타로가 침략자 소녀들을 이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주된 이유이기도한...

 

그동안의 무미건조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많이 줄었습니다. 사실 8권부터 13권까지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죠. 8권은 초반 개그풍과 소녀들의 콩닥거리는 마음이 많이 표현 되었다면 중반 이후는 처절함이 배어있습니다. 주로 마키의 과거사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과거와 현실을 오가며 느끼는 감정을 언급한 장면은 한편의 시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키리하 만큼이나 뜬금없는 전개이기도 합니다. 요컨데 코타로 하렘군단에 들어올 여자에 대한 개연성 부과정도랄까요.

 

그외에 사나에는 이젠 아이까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이것도 사실 떡밥)과 그런 사나에를 바라보며 티아는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이때까지 한번도 언급이 없었고 설마 하렘을 만들면서 이런 설정을 만들 수가 있느냐...고 할만한 조금은 띵해지는 설정이 나옵니다.(필자가 이미 반은 답을 언급 해놨으니 조금만 유추해봐도..) 이것은 향후 좀더 드라마적이고 극적인 요소로 작용하니까 꼭 나쁘다는 것만은 아닙니다. 이점에 대해 자세한건 나중에...

 

구구절절한 마키의 과거에 비해 엔딩이 좀 맥빠진다고 할까요. 여튼 계속해서 퍼즐을 맞춰가며 코타로를 향한 마음은 좁혀져만 갑니다. 주인공의 성격에 대한건 7권에서 언급 했으니 굳이 다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1.1,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다고하실지 몰라서 스포일러 하자면 5권에서 유리카와 코타로랑 싸우면서 궁지에 몰리자 지팡이를 희생 시켜서 유리카를 제외한 코타로 포함 다른 사람의 기억을 지워 버렸습니다. 그래서 유리카 제외 코타로 일행은 마키가 적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2.2, 유리카도 레인보우 어쩌고 간부급인 거같은데 이제 1년도 안된 초짜 마법사가 어디 가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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