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고문공주 2 - Novel Engine
아야사토 케이시 지음, 우카이 사키 그림, 신우섭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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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최고위 악마 [황제]의 계약자 블라드를 쓰러트리면서 악마 사냥에 9부 능선을 넘나 했습니다. 하지만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질 한다고, 아니 오히려 윗대가리가 없어졌으니 거리낄 게 뭐 있나 하며 당당히 모습을 드러낸 서열 2위 악마 [대왕]은 엘리자베트에게 정신계 공격을 감행합니다. 세계 유수의 실력자이면서 방심을 왜 해가지고 덜컥 정신 공격에 당하고 마는 엘리자베트, 스텟치를 저항력에 투자를 안 했는지 그녀는 그 한 번의 공격에 능력이 봉인 되어 버려요. 아이고야 이거 큰일 났네. 본격적으로 눈에 가시인 엘리자베트를 처리하려는 [대왕]은 자기 밑 학번들을 불러다 인간어뢰로 쓰기 시작하는데...

 

주인공의 히어로 구하기가 시작됩니다. 학대당한 끝에 죽어버린 자신을 부활 시켜주고, 옷을 주고, 있을 곳을 주고, 은근히 내가 지켜줄 테니 넌 싸우지 마라라는 프레셔를 보내는 그녀에게 뭔가를 느꼈는지 능력을 봉인 당해 골골 거리는 엘리자베트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 카이토는 동분서주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둘러봐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아이고 정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라는게 딱 이런 경우일까요. 조만간 [대왕]은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 온다고 하지, 솟아날 구멍은 없지, 엘리자베트는 재물을 가지고 떠나라고 하지, 진짜 영혼을 팔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죠.

 

이번 이야기는 무력한 자신을 탈피해 소중한 것을 지키려면 무엇을 해야 되나를 보여줍니다. 하늘에, 신에게 아무리 간절히 빈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버린 주인공 카이토는 히어로가 없는 세상 따위를 외치며 금단의 영역에 들어섭니다. 어차피 엘리자베트가 화형 당할 때 자신도 화형 당할 테니 지금 물불 가릴 필요는 없어요. 지금 중요한 건 자신을 구원해준 히어로 엘리자베트를 구하는 것.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것이 아닌 지렁이라도 할 땐 한다는 것마냥, 엘리자베트에게 욕을 먹더라도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것, 그렇게 하기 위해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히나는 그런 주인공의 마음에 응답하여 몸을 불사르는 장면은 참...

 

아무튼 간에 '히나'가 왜 인기를 끄는지 보여주는 에피소드이기도 합니다. 1권에서 뜬금없이 주인공 보고 다짜고짜 서방님이라 부르며 분위기 쇄신에 힘썼던 그녀의 모습에 당황했던 필자는 여전히 그 감정을 따라가지 못해 좌절을 해야만 했군요. [대왕]을 맞이해 지고지순이라기 하기엔 너무나 이질적인 그녀의 헌신은 솔직히 섬뜩하였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이 한 몸 받친다는 것, 사실 아무나 못하죠. 그래서 더욱 필자는 이 작품에 작지만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히나는 로봇으로 주인공을 사모하는 마음은 심어진(프로그램) 것이죠. 진부하지만 심어진 사랑이라도 진실된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주인공 카이토는 전생에서 17년 인생 동안 학대 당한 끝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듣도 보도 못한 채로요. 그런 그에게 프로그램된 사랑을 들이미는 건 어쩌면 잔혹함 그 이상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접근법이 필요해 보이지만 작중엔 그런 흐름은 전혀 없다는 것에서 또 다른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는데요. 더욱 주인공은 그녀의 마음을 받아들이며 진실된 사랑으로 발전시켜가는 모습에서 좀처럼 감정이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그녀가 만들어진 존재라서 그렇다기보다 밑 바탕이 없다는 위화감에서 감정을 느낄 수 없었던 게 아닐까 했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해서 감정을 키워가는 것이 아닌, 길 가다가 당신을 좋아합니다를 듣고 사귀는 거 같은 맥락 없는 분위기에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할까요. 물론 첫눈에 반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고도 합니다만. 히나의 경우는 좀 다르죠. 그래서 지독한 독감에 걸려 비몽사몽하면서도 내린 1권의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는 걸 재차 확인하는 수준의 2권이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정답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저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르기에 필자가 느꼈던 점을 써봤을 뿐이고 작품의 수준이 어떻고 하는 건 아니니 오해는 없길 바랍니다. 호불호는 늘 있기 마련이죠. 필자는 불이지만요.

 

맺으며, 아마 3권은 구매하지 않을 거라 봅니다. 히나의 마음이 필자와 맞지 않은 것도 있지만 뭣보다 전자제품 설명서 같은 내레이션으로 인해 더욱 감정이입을 할 수 없었군요. 좀 더 극적으로 쓸 수 있었음에도, 번역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속된 말로 표현하면 국어책 읽는 듯했다고 할까요. 단어 구성에도 뭔가 원어 그대로 번역해서 쓴 듯한, 우리나라 분위기에 맞게 고쳐 쓴다기보다 그냥 뜻만 전하면 된다는 영화 자막처럼 배려가 좀 부족해 보였습니다. 원서가 문제인지 번역이 문제인지... 포션 빨 1권을 보신 분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려나요. 특수문자 배치도 어딘가 어색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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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술사의 재시작 3 - ~즉사 마법과 스킬 카피의 초월 힐~, J Novel Next
츠키요 루이 지음, 시오콘부 그림, 문기업 옮김 / 서울문화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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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인가. 복수를 위해서라면 모든 게 용서가 되나? 적이 싫어할 만한 짓을 하는 건 최고의 전략이라고는 했지만 왜 하필해도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을 망가트리는 걸까. 이번 3권은 적의 나쁜 점을 부각 시켜 이것은 정당한 짓이라는 걸 포장은 하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저 섹X가 하고 싶은 것일 뿐이잖아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건 상대가 동의했으면 건전한 섹X 문화라고 하겠다. 그런데 상대의 동의를 얻지 않음은 물론이요. 강력한 미약을 동원해서 종국엔 마음과 정신까지 망가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주인공의 행동에 문제가 없는 걸까? 주인공은 자기에게 위해를 가했으니 이건 정당한 행위라고 자위를 하는 형국이다.

 

특히 주목할 것은 마왕 후보를 이용하고자 하는 반란군 소속의 여병사를 강X 할 때이다. 주인공은 첫 번째 생에서 마왕에게 꽂혀 상사병을 앓아가던 중 두 번째 생에서 그 마왕(지금은 후보)을 다시 만난다. 참고로 당연하게 10대 초중반의 소녀다. 이 아이에 대해선 다시 논하기로 하고, 지금의 현 마왕의 탄압에 멸족 당해 가는 일족들의 한을 푼답시고 마왕 후보를 지지하는 반란군이 나타나 이 소녀(마왕 후보)를 추대하려고 한다. 그 선발대로 반란군 소속의 여병사가 주인공 앞에 나타나 마왕 후보 소녀를 내놓으라며 칼을 들이대는 장면이 있는데 주인공은 이걸 빌미로 그 여병사를 약에 재워 강X을 하고선 한다는 말이 가관이다.

 

미약 때문에 죽어가는 여병사를 능력(회복술)으로 되살렸지만 정신이 망가진 채인 걸 '운이 좋다면 다른 사람처럼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일을 한 뒤에는 기분이 좋다.'라고 지껄인다. 이 부분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단순히 위협만 한 상대를 파멸로 몰아넣는 행위, 이것만이 아니다. 자기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으면 죽이거나 범하지 않는다고 해놓고는 낚시질로 걸려든 상대가 위협했다는 이유로 '좋아! 정당방위 성립' 이러고 있다. 악마가 있다면 악마도 도망가지 않을까? 물론 아무 죄가 없는 일반인을 상대로 저지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위협을 가하도록 유도를 하는 부분에서 일반인도 그 손아귀에서 벗어 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용사는 첫 번째 생에서 상사병을 앓게 한 마왕을 다시 만난다. 지금은 후보로써 현 마왕에서 쫓기는 신세다. 힘은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현 마왕에게 죽임 당하기 직전에 주인공이 구해준다. 자, 새로운 장난감이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은 상대에게 손을 뻩치는 장면이 공개된다. 좋아하는 이성을 안고 싶다는 건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라고는 한다지만 그 과정이 악랄하다. 일단 보호해준다는 명목으로 '너, 가진 거 없지? 내가 의식주 다 해결해줄 테니 나만 믿어'라며 물질적으로 기대게끔 세뇌에 들어간다. 그리고 스톡홀름 증후군 저리 가라 할 만큼 말빨로 내가 아니면 널 지켜줄 사람 없다고 감언이설을 해댄다(하지만 있다).

 

종국엔 '얻어먹기만 하고 니가 하는 건 뭔데?'라며 상대로 하여금 죄책감을 들게 해서 뭔가를 하게 만든다. 여기선 당연하게 그 뭔가는 섹X가 되겠다. 이 작품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가 아닐까? 눈뜨고 코베어 간다는 건 이런 거라는걸, 아무 대가도 없이 친절을 베푸는 사람을 조심하라는걸, 참고로 당연하지만 이 시점에서 마왕 후보 소녀는 주인공과 첫 번째 생에서 만났다는 걸 모른다. 아무튼 주인공은 프레이야와 세츠나와 관계를 가지면서 마왕 후보 소녀로 하여금 자신과 섹X를 하고 싶도록 유도하는 장면은 이거 야동인가 싶더라. 근데 마왕 후보 소녀도 딱히 싫어하는 기색은 아닌데 자존심이 가로막고 있다.

 

또 글이 길어지네, 좌우지간 태어났던 마을의 원수 지오랄 왕국 두 번째 왕녀 '노른 공주' 포획 작전이 시작된다. 능력(스킬)은 개뿔도 없으면서 지략만큼은... 뭔가 빗댈만한 좋은 단어가 생각 안 난다. 아무튼 양 웬리 저리 가라 할 만큼 좋다 하겠다. 왕국의 실세가 되어 나라 운영을 해가는 10대 초반의 영특한 소녀다. 근데 왜 하필 소녀인 걸까 이 작품이 원래 그렇다. 극중 흥분도를 올리는데 이보다 적합한 소재는 없다는 것이겠지요. 오죽하면 반란군 여병사를 강X할때 어른의 맛 어쩌고 했을 정도이니... 정말 죄악감이 장난 아니다. 어쨌거나 그 노른 공주가 대군을 이끌고 지금 주인공이 있는 인간과 마족이 공존하는 도시로 쳐들어와 학살을 해댄다. 먹이가 제 발로 찾아온 것이지. 물론 사전에 여기로 올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 왔지만...

 

맺으며, 이거 갈수록 심해지네요. 1~2권은 그나마 명분은 있었는데 이번 3권은 복수라는 미명 아래 뭘 해도 좋다는 식의 진행이라서 거부감이 상당합니다. 특히 반란군 소속 여병사의 강X씬은 이거 정말로 판매 금지 당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였군요. 이번 이야기는 최소 몇 달 전 혹은 몇 년 전에 집필된 것이겠지만, 하필 지금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물X(미약)을 언급하고 있다는 것에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어요. 거기에 강X이라는 거까지 하면요. 복수를 위해서라면 그나마 명분은 있는데 사소하게 위협했다는 이유로 이 정도(강X)까지 하는 건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거기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까지.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섹X 이야기만 나옵니다. 프레이아와 세츠나와 허구한 날 해대고 일러스트와 나레이션도 적나라한 게 이거 19금 받아도 이상하지 않겠건만 용케도 전연령가이군요. 처음엔 주인공 정X으로 레벨 상한을 돌파한다는 설정이 있어서 조금은 정당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문화되어 버리고 발정 난 개처럼 틈만 있으면 해대요. 이걸 재미있다고 해야 하나? 비위가 약한 사람은 역겹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은, 이번 3권은 오로지 섹X만을 위해 나대는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성격도 내로남불이 되어 가고, 대의명분도 없고 그저 섹X만을 바라며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 통에 이거 야설인지 야동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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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품은 소녀 3 - L Novel
나나사와 마타리 지음, 루케이치 안드로메다 그림, 김성래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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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륙이 통일되고 100년, 그동안 잘 살아왔으면서이제 와 권력에 욕심이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3대 왕이 늙어 오늘내일 하자 4대째 손자 놈들끼리 왕권을 놓고 치고받는 싸움질에 피곤한 건 백성들이요 떠나가는 건 민심이더라. 전쟁에서 최고의 전략은 상대가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하라고 했던가. 형이 아우를, 아우가 형을 서로 폄하하고 이간질하고 내부 분열을 일으켜서 자멸하게 만드는 권력이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분에 못이긴 형이 군사를 일으켜 동생 놈 손 좀 봐주려 나갔는데 옳거니 오른쪽 뺨에 이어 왼쪽 뺨도 때려 주랴?라며 되치기에 들어간 동생에게 싸다구를 맞아 버린 형의 덧 없없는 최후를 보라.

 

이기고 좌시고를 떠나 일단 적이 되면 철퇴로 머리를 쪼개 버리고 말을 안 들으면 요새째 불 살라 버리는 '노엘'의 잔혹함은 악귀라는 이명을 낳아 버렸습니다. 형(동생 놈 손 봐주러 갔던)의 출진에 따라갔다가 패퇴하는 형에게 전술을 간언했다가 툇짜 맞고 아이고야 내가 줄을 잘못 섰구나. 이것도 억울한데 한때 연구소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파리드인지 매생이인지에게 흠씬 뚜둘겨 맞으니 인생사 왜 이리 고달푸냐. 죽을래 내 부하로 올래 이러는 4대째 손자 동생 놈의 협박에 굴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관철했더니 섬으로의 유배라. 일찍이 싹수가 노란 놈(노엘)은 일단 죽이고 봐야 된다는 진리를 몰랐던 4대째 동생 놈의 최후를 기대하시라.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섬에 유배되면서 노엘은 리그렛과 어떻게 하면 동생 놈(왕족)을 뚜둘겨 패 줄 수 있을까 연구를 합니다. 함께 좌천된 리그렛과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어 버립니다. 천진난만한 아이의 감성을 가지고 걸핏하면 장난을 처대는 노엘과 노처녀가 아님에도 히스테리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는 리그렛과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캐미는 이 작품의 백미로 다가옵니다. 부모로부터 친동생(4대 놈 왕족 아님)으로부터 부지깽이로도 쓸 수 없다는, 무능아를 대표 같은 뇬이라고 폄하 당하는 굴욕적인 언사를 평생 동안 들어온 리그렛 입장에서는 히스테리를 부리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었지요. 난, 한다고 했는데 말이지. 니들 기준으로 날 평가하지 말라고, 노엘(평민, 리그렛은 귀족)의 참모로 발탁되었을 때는 그야말로 내가 악귀가 되어 주겠다 했던 그녀.

 

두고 봐! 아비고 동생(친동생)이고 내 손으로 끝장 내주 마!라며 3년이나 칼을 갈았던 리그렛과 그런 그녀를 보며 재미있다는 평을 내려버린 노엘의 감성은 어딘가 어그러져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유배되고 3년 뒤, 노엘은 이 정도 기다렸으면 되었겠지 하며 뭍으로 상륙하여 내가 왔노라를 외치며 노도 같은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형을 밀어내고 왕좌에 오른 동생 놈은 권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옆 대륙 원정을 떠나면서 국내 사정은 피폐해지고 민심은 등을 돌리기 시작합니다. '그롤'의 아들인 '엘가'를 위시한 적륜균의 재등장은 대륙을 춘추전국 시대로 회귀 시키는 것이었으니. 노엘도 가담하여 자, 저 동생 놈(4대째 손자 놈)을 뚜둘겨 패주자를 결의합니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 물음으로 시작된 노엘의 여행기는 슬슬 종막을 향해 달려갑니다. 왕이 된다는 거창한 것도 아니고, 맛있는 것을 배불리 먹는 것도 아니고, 적을 뚜둘겨 패는 것도 아닌, 웃고 떠들고 근심 걱정 없이 모두가 즐겁게 사는 것이라는 걸 노엘은 3년 동안의 유배 생활에서 배워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전장에 몸을 던지는 것이 아닐까. 모두가 근심 걱정 없이 즐겁게 사는 것, 동료와 가족이 많이 늘어나는 것. 입은 험해도 자신과 잘 어울려 주는 리그렛과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신의 고삐를 잡아 줬던 신시아에게선 언니의 모습을 그려 본다.

 

옆 대륙 정벌한답시고 고혈을 짜내는 망나니 같은 왕 때문에 죽 한 그릇 못 먹는 생활에 짜증이 나버린 백성들, 3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민심은 궐기를 하였고 노엘은 제일 앞에서 서서 나팔을 불어 재낍니다. 너도 죽고 나도 죽고, 모두가 행복하려면 희생은 어쩔 수 없지. 이름 모를 백성들의 죽음은 후대의 행복에 주춧돌이 되리라. 노엘과 리그렛의 행보엔 가차 없습니다. 내 말 안 들으면 죄다 화형이라는 미명 아래 쾌속 돌진하는 노엘의 부대를 막을 자는 없으니. 이것도 다 리그렛이 퍼트린 악귀라는 소문도 분명 한몫했으리라. 적에게 싫은 짓을 골라서 하라고 했더니 아군이 싫어할 만한 짓을 골라서 하다니 리그렛의 음험함은 세계 최고입니다.

 

리뷰를 좀 재미있게 써본다고 각색이 좀 들어갔으니 이점 유념하시고요. 아무튼 노엘과 리그렛의 캐미는 정말 이 작품의 가치를 몇 단계나 끌어올리는 게 아닐까 했습니다. 노엘을 그렇게나 싫어했으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는 노엘에게 푸욱 빠져서는 그녀(노엘)이 어딜 가든지 그곳이 지옥을 연상케하는 전장이라도 마다하지 않으며 노엘의 곁을 지키는 모습이 참 애잔합니다. 그녀(리그렛)의 인생의 목표였던, 아버지와 친동생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은 호러와 광기를 불러오죠. 자신의 가치를 몇 단계나 끌어내려버린 노엘(평민, 리그렛은 귀족)을 이제 떠날 만도 하겠건만 그런 건 애초에 고려하지도 않았다는 것마냥 노엘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은 어쩐지 귀엽기까지 합니다.

 

맺으며, 여운이 남았습니다. 이렇게나 여운이 남게 한 작품은 처음이 아니었나 하는군요. 리뷰에선 그렇게 언급을 안 했지만 이 작품을 한마디로 정의 하라면 '인연과 만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 병기로 길러져 폐기되고 동료들이 묻힌 시체의 산에서 빠져나와 동화책 속에 그려진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찾아 여행을 떠났던 어느 소녀의 이야기.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싫어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구분하게 되었고 평범하고 즐겁게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이 아닐까 하는, 거기에 친구와 동료들이 잔뜩 있으면 더욱더 행복할 것이라는, 하지만 적으로 만난다면 그것은 행복이 아니라는 것마냥 같은 연구소 출신과의 싸움은 안타깝게도 합니다. 아무튼 후반부 불꽃같은 삶을 살며 인생의 종착지로 향해 달려가는 노엘에게서 진한 여운을 느끼게 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계를 만들어 가면서 정작 자신은 진실된 행복을 찾았을까 하는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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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4 -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김민재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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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법 큰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으니 싫으신 분은 빽 하시거나 페이지를 닫아 주세요.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려면 그가 죽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려주는지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나아가서 비단 죽은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살아 있는 사람에게도 적용시킬 수 있기도 한데요. 실종이라던가 다쳤을 때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걱정해주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진가를 알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주인공 벨의 진가는 어느 정도일까. 작가라는 창조주의 의지에 따라 주인공 성향도 바뀌기도 하고 그걸 읽는 독자들은 작가의 의도에 따라 휩쓸릴 뿐이니까 사실 '진가'라는 잣대(?)를 픽션의 주인공에게 적용시키는 건 다소 무리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픽션이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이고 그걸 보며 우리도 그런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해주니까. 그래서 감성이 풍부한 젊은 층이라면 열광할만한 이야기가 바로 이런 작품일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진실된 친구를 두느냐. 옛 동화처럼 돼지 시체를 짊어지고 친구에게 찾아가 살/인을 저질렀으니 도와 달라고 했을 때의 반응에서 진정한 친구가 무엇인지 알게 해주는 것처럼, 그런 의미에서 전반부 벨과 인연이 닿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처절한 전투는 벨이 얼마나 많은 진실된 친구를 두었는지 절절히 보여주는 게 아니었나 합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 벨과 류를 찾기 위해 심층으로 내려가는 [헤스티아 파밀리아]의 일동을 위시한 연합 파티는 '몬스터렉스 암피스바에나'를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합니다. 류를 처치하기 위해 함정을 팠던 [루드라 파밀리아] 쥬라와 터크에 의해 25계층 통째로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 만난 최악의 적. 애초에 그 계층에 맞지 않는 쪼렙인 이들이 맞설 수 있는 몬스터가 아님을 뼈저리게 느껴가지만 한편으로는 언제까지고 벨에게만 기대어서는 성장할 수 없다는 착한 생각으로 지렁이의 저력이 무엇인지 보여주려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흔히 파워 인플레의 격랑 속에서 필연적으로 도태될 뿐인 조연들의 반란이라고도 할 수 있군요.

 

위기를 뛰어넘었을 때. 벨이 미노타우로스와 격전을 펼치며 보다 한 차원 높이 성장하였던 것처럼, 벨프를 위시한 파티 연합은 죽을 동 살 둥 발버둥을 처가요. 사실 여기가 분기점이 아니었나 합니다. 현상범 류를 잡기 위해 라빌라 마을에서 총출동한 모험가들은 '저거노트(쥬라에 의해 소환된 던전 면역체)'에 의해 힘도 못 써보고 다 나가리 되는 상황에서 벨의 주변 인물들도 죽이느냐 살리느냐의 분기점. 작가는 딱히 언급은 없었지만 느낌상 그랬군요. 여기서 만약 하나든 둘이든 죽었을 때 벨은 정신적으로 보다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자기의 행동에 따라 무엇이 바뀌어 가는지도 좀 표현했더라면 좋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

 

후반부, 심층 37계층에 떨어진 벨과 류의 생환기가 시작됩니다. '저거노트'의 추격을 받으며 벨과 류는 무사히 지상으로 갈 수 있을까. 26계층에서의 사투, 저거노트와의 싸움에서 빈사상태가 되어 버린 두 사람의 눈물 어린 노력은 던전이 보내는 무시무시함에 물거품이 될 뿐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은 영웅이 갖춰야 할 소양이라는 것마냥 벨은 쓰러져가는 류를 들처업고 출구가 어디인지도 모를 미궁을 헤매어 갑니다. 들이닥치는 몬스터는 하나같이 위험한 것들이고, 만신창이가 된 몸은 그냥 여기서 포기하자라는 신호를 보내옵니다. 그리고 마침 어느 룸에서 맞닥트린 해골로 변한 모험가 시신 세 구...

 

이야기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쉽게 광렙했던 벨을 비웃기 시작합니다. 37계층에서의 레벨 4인 벨은 막 1렙일 때 1층에 도착한 벨과 동의어라는 걸 서술하기 시작하죠. 적정 레벨인 계층이라도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직시하라고 던전은 벨에게 채찍을 때려댑니다. 패닉에 빠져가는 벨을 보다 못해 어드바이스를 시작하는 류, 류의 레벨도 4이죠. 같은 레벨이라도 경험의 차는 이리도 크다는걸. 벨은 깨달아 갑니다. 이 부분은 성장은 하였어도 애는 애라는 걸 잘 표현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류에게서 어드바이스를 듣는 벨의 모습에서 이것은 아이즈에게 수련 받던 시절의 평행 세계가 아닐까 하는 착각을 불러오기도 하죠.

 

벨의 성장. 37계층은 그동안 광렙으로인한 후유증이 없다는 비현실적인 부분을 없애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깃들었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그에게 있어서 빠진 무언가를 채워주는 그런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여긴 학교가 아님을, 애초에 일이 이렇게 된 원인이 류에게 있다는 걸 작가는 잊지 않고 있다는 것마냥 과거의 주박에 사로잡혀 스스로 생명이라는 촛불을 꺼버리려는 류의 시련도 시작됩니다. 벨을 지상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그녀의 처절한 노력은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리죠. 과거의 주박에 사로잡혀 잘못된 정의의 길로 들어서버린 어느 엘프의 가슴 아픈 이야기. 5년 전 동료들의 복수를 위해 가혹한 운명을 짊어졌던 엘프가 지금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은...

 

후반부는 벨의 성장과 류의 성장이 자아내는 하모니라 할 수 있습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 얻는 건 하나도 없다는 진실 앞에서 그래도 할 수밖에 없었던 추악한 마음에 사로잡혀버린 류에게 벨이 던지는 상냥한 말들, 37계층에 떨어져 언제 죽을지도 모를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 죄(과거 복수극)를 저질렀음에도 죽지 못하고 살아 있는 죄인. 그러니까 그때(5년 전) 구하지 못했던 동료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지금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자신의 목숨을 바쳐 그를 살려 보내는 것, 하지만 지금 곁에 있는 이는 누구? 살아갈 의미를 잃어버린 엘프에게 살아갈 의미를 부여해주며 어떻게든 일으켜 세우려는 벨의 노력도 참 눈물 없인 볼 수가 없었습니다.

 

맺으며, 글이 길어졌군요. 이번 14권은 페이지 수가 무려 640페이지나 되다 보니 다 표현을 못 하겠군요. 어떻게 보면 정석적인 소년물과 영웅물에서 보는 클리셰적인 흐름이긴 한데, 그래서 그런지 작가는 류의 과거를 접목시키면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상당히 센티하게 합니다. 후반부를 넘어가면 사실 벨 따위보다 류의 가슴 아픈 이야기만이 가슴에 와닿았군요. 그리고 생명이라는 촛불을 꺼버리려 하는 히로인을 일으켜 세우는 역할은 주인공이라는 것마냥 포기하지 않는 벨에게서 과거 자신(류)이 어떻게 했으면 좋았을 지하는 부분도 참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는 돌아오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진리를 보여주죠.

 

종합적인 평가를 내리자면 전투 부분은 딱히 새로울 건 없습니다. 몬스터를 쓰러트리고 강대한 적을 물리친다. 죽을 거 같으면서도 죽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긴 하는데 약간 2% 부족한 부분이 없잖아 있었군요. 다 죽어 가면서도 전투에선 반드시 이기는, 죽으면 그걸로 끝이니까 죽이면 안 되긴 합니다만. 뭐랄까 약간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할까요. 구조대의 개입으로 조금 더 드라마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었음에도 재난 영화처럼 다 끝나고 나서야 등장시키는 클리셰는 좀 아닌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류의 내면적인 표현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군요. 그동안 거의 없었던 연약한 모습과 소녀 같은 모습은 많은 남정네의 가슴을 뛰게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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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 - S코믹스 S코믹스
타나카 유 지음, 마루야마 토모오 그림, 신동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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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걸음이다. 노예 소녀가 자신의 미래를 붙잡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그런 이야기. 이미 본편에선 중급 모험가로 성장한 소녀의 비기닝, 현재 본편이 5권까지 나온 시점에서 다시 처음부터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굳이 또 풀어보자면요. 종족의 비원인 진화를 위해 부모와 함게 여행을 했던 고양이 소녀 '프란'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가 되었어도 부모의 유지를 받들어 그녀 또한 진화를 위해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노예상에 붙잡혀 4년이라는 시간동안 고생을 하여야만 했죠. 어느 날 프란을 싣고 가던 노예 상단이 트윈 헤드(곰 마물)에 공격당하게 되고 절체절명의 순간 소녀는 주인공(스승)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하고 같이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믹의 특징은 프란의 개성이 많이 표현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가령 주인공에게 스승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 '안 돼?'라는 부분이나 스승이 구워준 고기를 먹을 때 등 본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귀여움이 잔뜩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스승은 프란의 부모에 대해서나 프란이 살아온 과정을 듣고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딸바보가 되어 가는 과정도 참 인상 깊다 할 수 있어요. 참고로 이 작품은 이세계 전생물입니다. 현실에서 차에 치여 죽고 이세계로 전생하는 건 스승으로 보통 사람으로 전생하는 거에 비해 이 작품의 주인공은 검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다 힘에 취해 우쭐해져서는 막 날아다니다 마력을 빨아들이는 땅에 꼽혀서 이제나 저 제나 하던 중에 프란을 만나게 되었죠.

 

서로가 아픈 상처를 보다듬어 주며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도 좋지만 이 작품은 사실 크게 보면 육아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요. 주인공 스승은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프란을 딸처럼 대하며 그녀의 여행에 힘을 보태주고자 합니다. 밥을 해주고 장비 구입 등에 조언도 해주고 잠잘 때 이불을 덮어주는 모습에서 영락없는 아빠의 그림자를 엿볼 수가 있어요. 물론 코믹 1권에서는 아직 이런 장면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요. 프란은 전적으로 스승에 기대어 모험가로써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죠. 하지만 프란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노예 생활이 길어서인지 약간은 성격에 문제가 있는 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말보다 주먹 아니 여기선 칼을 먼저 내지르려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는 건데요. 입에 붙은 게 '이 녀석 죽여도 돼?'라는 거니까 프란의 성격이 얼마나 파탄나 있는지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스승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프란을 제어하며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역할로 스승이 없었다면, 아무튼 둘의 여행은 계속됩니다. 모험가 등록을 위해 알레사로 와서 등록도 하고 시비도 붙고 길드 마스터에게 찍히기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요. 그런 시간 안에서 프란이 속한 흑묘족의 처참한 현실을 보기도 하죠. 프란이 왜 진화에 목숨을 거는지에 대한 복선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맺으며, 본편 라노벨과는 또 다른 맛이 있는 코믹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프란의 개성 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뭣보다 좋죠. 본편에서는 뭘 생각하는지 모를 정도로 무표정인 것에 비하면 다소 그림체가 어수선(?) 해도 용서가 될 정도랄까요. 길드 접수원 '넬'양의 마음의 소리도 흥미롭고요. 그리고 주인공이 막 이세계로 왔을 때 허벌라게 떠벌리던 스킬이라든지 스테이터스라든지를 축약 시켜 놓아서 본편에 기겁한 사람이라면 환영할만한 코믹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또한 라노벨이 코미컬라이즈화 되었을 때의 고질병인 스토리 줄이기는 분명 있어 보이는데도 이질감이 못 느끼겠다고 할까요. 종합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9점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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