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검이었습니다 1 - S코믹스 S코믹스
타나카 유 지음, 마루야마 토모오 그림, 신동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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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걸음이다. 노예 소녀가 자신의 미래를 붙잡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그런 이야기. 이미 본편에선 중급 모험가로 성장한 소녀의 비기닝, 현재 본편이 5권까지 나온 시점에서 다시 처음부터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굳이 또 풀어보자면요. 종족의 비원인 진화를 위해 부모와 함게 여행을 했던 고양이 소녀 '프란'은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혼자가 되었어도 부모의 유지를 받들어 그녀 또한 진화를 위해 여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노예상에 붙잡혀 4년이라는 시간동안 고생을 하여야만 했죠. 어느 날 프란을 싣고 가던 노예 상단이 트윈 헤드(곰 마물)에 공격당하게 되고 절체절명의 순간 소녀는 주인공(스승)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하고 같이 여행을 떠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믹의 특징은 프란의 개성이 많이 표현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가령 주인공에게 스승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 '안 돼?'라는 부분이나 스승이 구워준 고기를 먹을 때 등 본편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귀여움이 잔뜩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스승은 프란의 부모에 대해서나 프란이 살아온 과정을 듣고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딸바보가 되어 가는 과정도 참 인상 깊다 할 수 있어요. 참고로 이 작품은 이세계 전생물입니다. 현실에서 차에 치여 죽고 이세계로 전생하는 건 스승으로 보통 사람으로 전생하는 거에 비해 이 작품의 주인공은 검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다 힘에 취해 우쭐해져서는 막 날아다니다 마력을 빨아들이는 땅에 꼽혀서 이제나 저 제나 하던 중에 프란을 만나게 되었죠.

 

서로가 아픈 상처를 보다듬어 주며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도 좋지만 이 작품은 사실 크게 보면 육아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요. 주인공 스승은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프란을 딸처럼 대하며 그녀의 여행에 힘을 보태주고자 합니다. 밥을 해주고 장비 구입 등에 조언도 해주고 잠잘 때 이불을 덮어주는 모습에서 영락없는 아빠의 그림자를 엿볼 수가 있어요. 물론 코믹 1권에서는 아직 이런 장면은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요. 프란은 전적으로 스승에 기대어 모험가로써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죠. 하지만 프란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노예 생활이 길어서인지 약간은 성격에 문제가 있는 모습도 보이기도 합니다.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말보다 주먹 아니 여기선 칼을 먼저 내지르려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는 건데요. 입에 붙은 게 '이 녀석 죽여도 돼?'라는 거니까 프란의 성격이 얼마나 파탄나 있는지도 알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스승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프란을 제어하며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유도하는 역할로 스승이 없었다면, 아무튼 둘의 여행은 계속됩니다. 모험가 등록을 위해 알레사로 와서 등록도 하고 시비도 붙고 길드 마스터에게 찍히기도 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요. 그런 시간 안에서 프란이 속한 흑묘족의 처참한 현실을 보기도 하죠. 프란이 왜 진화에 목숨을 거는지에 대한 복선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맺으며, 본편 라노벨과는 또 다른 맛이 있는 코믹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프란의 개성 강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뭣보다 좋죠. 본편에서는 뭘 생각하는지 모를 정도로 무표정인 것에 비하면 다소 그림체가 어수선(?) 해도 용서가 될 정도랄까요. 길드 접수원 '넬'양의 마음의 소리도 흥미롭고요. 그리고 주인공이 막 이세계로 왔을 때 허벌라게 떠벌리던 스킬이라든지 스테이터스라든지를 축약 시켜 놓아서 본편에 기겁한 사람이라면 환영할만한 코믹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또한 라노벨이 코미컬라이즈화 되었을 때의 고질병인 스토리 줄이기는 분명 있어 보이는데도 이질감이 못 느끼겠다고 할까요. 종합적으로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9점을 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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