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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8 -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김완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 ㈜소미미디어 / 2015년 9월
평점 :

일방적으로 싸움(워 게임)을 걸어왔던 [아폴론 파밀리아]를 리타이어 시킨 것도
모잘라 오라리오에서 내노라하는 거대 파벌인 [이슈타르 파밀리아]마져 뭉게 버리고 졸지에 오라리오 중견 파밀리아로 올라선 [헤스티아 파밀리아],
쉴 새 없이 달려온 그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이 주어집니다. 1부 완결인 4권과는 다르게 2부 완결인 8권은 그동안 숨가쁘게 달려오면서
다루지 못했던 벨의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동안 간간히 떡밥으로 흘러 나왔던 이웃 나라 라키아 왕국의 오라리오 침공설이
드디어 결실을 맺어 3만이라는 대군을 이끌고 오라리오에 처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 되는데요. 라키아 왕국의 오라리오 공략은 이번에 무려
여섯번째로 다섯번째까지 번번히 오라리오 모험자들에게 가로막혀 퇴패하였던 것을 교훈 삼아 전략을 펼지며 오라리오를
농락하지만....
이번 리뷰는 상당히 길어집니다. 거기다 글 쓰는 재주도 없어서 무미건조하니
대충 읽어 주시길...
이번 8권은 여섯개의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타케미카즈치 님, 저는.." 눈치코치없는 주신 때문에 속앓이하는
미코토...
첫번째: [타케미카즈치 파밀리아]에서 [헤스티아 파밀리아]로 이적한 미코토 관련으로
그녀는 동방(이라 쓰고 일본)에서 돈을 벌기위해 오라리오에 주신과 동료와 함께 건너온 소녀로 그녀는 작 초반 던전에서 벨에게 몹 붙이기하여 벨을
궁지에 몰아 넣었던 일행중 한사람이었습니다. 이후 도게자로 선처를 호소하고 벨을 도와주고 이후 한시적(1년)으로 [헤스티아 파밀리아]로 이적한
상태, 이후 [이슈타르 파밀리아]에 잡혀서 환락가에 몸 담고 있던 소꼽친구 '하루히메'를 구출하기 위해 동분서주중에 벨이 가담하면서 졸지에
파밀리아 브레이커가 되어 오라리오 유력 파벌이자 거대 파벌인 [이슈타르 파밀리아]의 괴멸 시키는 단초를 제공 해준 인물이기도 합니다. Lv.2로
나름 실력은 있어서 던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던 그녀가 이번에 자신의 옛주신인 '타케미카즈치'(이름 쓰기 힘들다.)를 흠모하여 가슴 앓이하는
모습을 보이며 때론 질투의 화신이 되기도 하는등 모에스러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내가 너보다 연상이란다. 벨?" 자기보다 두살이나 많은 누나에게 여동이었으면
좋겠다니...
(뭔말인고하면.... 스포일러라서 자세히는 말 못함...)
두번째: 소드오라토리아
4권(<-원문 클릭)에서 필자가 언급한대로 '릴리'의 혼담 관련 에피소드 입니다. 이웃나라 라키아 왕국과의 전쟁통에도 [로키
파밀리아]의 단장 핀은 시간을 내어 반려자 찾기에 나서는데요. 핀의 말을 빌리자면 신(神)이 세상에 강림한 이후 몰락의 길을 걷게된 파룸(작
초반엔 호빗으로 지칭됨)은 그 수가 적어 동료를 찾기가 힘들었던 것도 있고 핀이 생각하고 있던 강인한 정신력과 올 곧은 마음을가진 반려를
맞이하고 싶다는 심념에 따라 본편 3권(<-원문
클릭)의 주역이었던 벨의 미노타우로스전에서 보여준 릴리의 살신성인한 모습()에 감명받아 그녀를 신부로
맞이하고 싶다고 벨에게 털어 놓습니다.
하지만 그쯤 릴리는 파밀리아 동료들은 하나같이 빛나며 서로가 도움이 되는, 심지어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는 하루히메 마져 막강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신은 모험자에서 탈락하여 서포터로 전락한 밥도독에 불과하다며 정체성을 잃어가고 또다시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무심하고 둔한 벨은 거기에 기름을 끼얹어 버리고... 화가난 릴리는 혼담에 응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는데...
"무기는 사용자의 반신, 고락을 함께 해주는, 길을 열어주는 영혼의
반쪽"
세번째: 벨프관련 입니다. [헤파이스토스 파밀리아]에서 [헤스티아 파밀리아]로
이적한 대장장이로 마검을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 그런그에게 느닷없이 연을 끊었다고 여긴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찾아옵니다. '가문을 위해
마검을 만들어라!' 라며 뜬금없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라리오를 불살라 버리겠다며 그를 협박하는데... 거기에 라키아 왕국이 이번 전쟁을 일으킨
이유가 벨프를 빼내기 위한 것이다라는게 밝혀지며 더 나아가 자신을 빼내기 위해 오라리오를 불바다를 만드는 것도 불사 하겠다는 아버지의 협박에
증오어린 시전을 보내는 벨프, 절체절명에서 그를 구해준건...
그리고 사건이 일달락된 후 언젠가 옛 주신이자 대장장이의 신인 헤파이스토스를 뛰어
넘겠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히고 옛주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하여튼... 필자가 여섯개의
에피소드중 추천하는 이야기 입니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뛰어 넘을려는 인간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의욕을 정말 잘 그리고 있습니다. 무기는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닌 자신의 분신과 같다는 신념을 가진 대장장이로써 한결같이 올 곧은 벨프의 모습이 반짝 반짝 빛난다고
할까요.
"조..좋아해요." 멍청이 같으니.. 남자는 진심이 아닐지라도 여자는 진심으로 받아
들이는 경우가 있어.
네번째: 벨의 어드바이저인 '에이나'관련 에피소드 입니다. 엘프와 인간의 혼혈인
그녀는 엘프의 피를 이어받아 수려한 용모(일러스트는 그렇지 않던데..)로인해 오라리오에서 인기를 달리고 있는 19세 소녀(?), 길드에 몸
담으며 맏은바 일을 척척해나가는 억척스러운 OL 입니다. 작 초반 모험자는 모험을 해선 안 된다며 벨의 무모한 던전 탐색을 저지하곤 하였던
그녀, 그녀의 직업상 많은 모험자를 봐왔고 또 그런 모험자가 던전에 내려가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많이 봐와서 초보인 벨 또한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많은 조언을 하지만 보는 이로하여금 과보호를 연상케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었더랬습니다.
여튼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업무에 매진하던 그녀 앞에 어느날 어떤 모험자 둘이 나타나게
되면서 파란만장한 일상이 펼쳐 집니다. 그녀의 용모에 이끌려 수많은 모험자가 대쉬중인 가운데 낮이고 밤길이고 스토커 비슷한 일을 당하게 되면서
하루도 바람잘날이 없던차에 기어이 일이 터지고 맙니다. 그리고 플래그 세워버리는 벨군... 근심이 더 늘어가는
헤스티아...
"우린, 실험대..." 음식이라 쓰고 독이라 읽는다.
다섯번째: 그동안 무수한 떡밥과 추측을 불러왔고 지금도 진행형인 풍요의 여주인의
점원 '시르'관련 에피소드 입니다. 며칠째 가게에 얼굴을 비추지 않는 시르가 걱정되어 점원들의 부탁으로 시르의 뒤를 밟게된 벨. 그리고
슬럼가에서 시르와 조우하고 무소속인 그녀가 위험천만한 슬럼가에 무슨일인가 알아가던 벨은 시르의 이면이라고 해야할지 따듯한면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의 과거도... 왜 시르가 벨에게 끌렸는지 이해되는 대목이기도 한데요. 그녀는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아이들을 돌보며 자신과 같이
부모의 보호를 받지 못하여 따뜻함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을 걱정해주고 있었던 것... 그리고 벨 또한...
여기서 그동안 떠돌았던 시르에 대한 떡밥에 쇄기를 박는 장면이 나옵니다. 시르가
프레아야의 본인이거나 분신이거나.. 여튼 [프레이야 파밀리아]와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을까하는 추측이 현실로 나타나는군요. 만약 정말로 이렇게
흘러 간다면 모든 것은 프레이야의 손아귀에 놀아난 꼴이 되지 싶군요. 또한 헤스티아는 물론이고 [로키 파밀리아]하고도 자칫 잘못 했다간 전쟁을
불사하게 될텐데.. 후에 시르는 뜨거운 감자가 될 듯 합니다.(떡밥을 제외하면 주관적으로 별로인 에피소드)
내마음을 몰라주는 그대는
바보, 또 다시 버림 받는 헤스티아, 그리고 보답받는 헤스티아...
여섯번째: 하일라이트마냥 마지막 에피소드는 헤스티아 관련 입니다. 가슴만 크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주신이 퍼트리는 발암물질 주의보 발령이랄까요. 여전히 벨에게 들이대는 헤스티아.. 그런 헤스티아가 부담스러운 벨, 자신을
이성으로 봐주지 않는다고 삐친 헤스티아, 그런 주신을 이성이라기보다 신으로서 공격.. 아니 공경할뿐인 벨이 충돌하여 일이 엄청나게 커져
버립니다.
라키아 왕국 주신인 아레스가 그만 헤스티아를 납치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데요.
오로지 벨프를 빼내기 위해 전멸.. 글자 그대로 지도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를 일을 서슴없이 저질러 버리는 군신(軍神) 아레스... 일단 닥치고
돌격의 모토 아래 오라리오까지 진격하긴 하였지만 [검희] 아이즈는 고사하고 Lv.5인 모험자 한둘에게 휘둘려 재대로된 전쟁도 치루지 못하고
오합지졸로 전략해버린 라키아 군대의 수장이자 주신(라키아 왕국 자체가 하나의 파밀리아)인 아레스는 결국 하면 안되는 일을 저질러 버립니다.
그리고 그 분노를 고스란히 뒤집어 쓰고 굴림 당하는 아레스...(필자가 두번째로 추천하는 에피소드)
사실 예전에 라키아 왕국의 전쟁설 떡밥이 흘러 나왔을때 이것이 표면화되면 상당히
재미있을거라 생각 하였습니다. 대규모 공성전이라던가 피튀기는 싸움을 예상 하였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다르게 압도적인 오라리오 모험자에게
농락당하는 라키아 왕국을 보고 있자니 허탈함과 측은함이 묻어 나왔군요. 그도 그럴것이 전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던전에서 스테이터스를 갈고
닥은 모험자들을 고생이라곤 별로 하지 않은 것같은 지상의 군대가 상대가 되지 않을거라는건 불보듯 뻔 하였죠.
여튼 이번 8권에서 눈여겨 볼 것은 그동안 벨의 주변 여자 관계가 좀더 명확하게
표면화&구체화 되었고 나아가 그녀들이 어떤 마음으로 벨을 대하는지, 그리고 좋아하는 감정 앞에서 벽을 있은 수 없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는데요. 벨이 좋다며 여전히 방방 뛰며 날뛰는 헤스티아. 신(神)인 그녀라면 인간하곤 맺어질 수 없다는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어째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시 할 수 있는가하는 대목에서는 숭고하기까지 하였습니다. 한낱 신들의 호기심이 아닌 진심으로 대하는 헤스티아... 그러나
뜸들이고 주저하는 벨 때문에 언제나 좌절을...(6원에서는 비참함까지..)
그리고 릴리 또한 둔하고 눈치없는 벨 때문에 언제나 마음이 썩어 들어갑니다. 이번
8권에서는 그 표현이 더욱 절절하게 다가 오는데요. 핀과 혼담이 오가는 와중에서도 머뭇머뭇 아무것도 안하는 벨 때문에 또 폭발하게 되고...
이번 8권은 사실 여느 엔터테이먼트에서 쓸만한 소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라키아
왕국이 처들어온 것은 그냥 수단에 지나지 않고 이 작품의 이야기 하고자하는 것, 즉 목적은 올 곧은 마음과 한결같은 마음에
있습니다.(어째 문장이 이상하지만 넘어가주세요.) 릴리가 자신의 마음을 피력하는 장면, 에이나가 벨을 진심으로 대할려는 장면, 벨과 헤스티아가
서로에게 진심을 건내는 장면등은 여느 작품에서도 보아온 것들로 식상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핵심은 그것이 아닌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에 있다는걸
8권은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벨프가 옛주신인 헤파이스토스에게 고백하는 장면 또한...
사실 8권은 쉬어가는 에피소드라서 크게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읽고
있는내내 머리속에서 그림이 그려질정도로 세세하게 표현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외전인 스도오라토리아의 영향 때문인지 필력이 상당히 상승
하였더군요. 거기다 개그도 상당히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라리오의 어두운 이면 또한...
그리고 이야기는 9권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외전인 소드오라토리아와 슬슬 이야기가
겹쳐지는군요. 외전 4권 끝부분에 나왔던 떡밥이 여기에서도 나옵니다. 9권은 용족 소녀 관련이라 이 떡밥은 풀리지 않겠지만 외전과 본편 떡밥이
겹쳐질때 중대한 파란이 일어날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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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타우로스가 휘두른 칼에 크게 다쳤음에도 도움을 요청하러 가서 아이즈를 불러 왔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