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브레이크 컴퍼니 4 - 모에하는 침략자, Extreme Novel
사카키 이치로 지음, 한신남 옮김, 유겐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이번 4권은 3권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오지 않은 부분이기도 하구요. 3권에서 각종족 친선으로 벌인 축구대회가 주최자인 신이치의 의도와는 다르게 소림축구가 되어 버렸고 그걸 촬영하여 일본정부에 보고한 것까지 어떻게든 좋게 마무리가 되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 합니다. 어느 어방한 관리의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심겨져 있었는지 이세계, 즉 엘던트에서 있었던 소림축구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가 되어버린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게 되었는데요.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이것이 진짜라고 믿기 시작하게 되고, 아직까지 이세계 '엘던트'​를 숨기고 있었고&싶었던 일본정부는 발등의 불이 떨어지고 그 불똥이 신이치에게도 떨어지게 됩니다. 4권 이후 벌어지게 되는 신이치가 다른 나라에게 목숨을 위협받게되는 상황의 시초라고 할까요. 당장 다른 나라에게 알려지면 신이치는 설자리를 잃게 되고 그렇다는건 실직자가 된다는 소리이고 지금까지 쌓아왔던 엘던트 사람(주로 뮤셀과 페트랄카)과의 유대도 끊어진다는 소리...

그래서 진짜를 가짜로 만드는 조작질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마법소녀 영화를 만들어서 인터넷에 고의로 유출시켜 소림축구 동영상을 실사영화로 오해하게 한다는 거창한 시나리오...

이번 4권은 책이 좀 얇​습니다. 200여페이지 밖에 안되요. 4권까지 와서도 분위기 파악 못하고 보여주는 의미없는 신이치의 오타쿠 장면을 1/4이나 활애하다보니 이야기가 더욱 압축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누가 관희 챠이카 작가 아니랄까봐 했던 설명을 또 하고 또하고... 이걸 여기서도 또 보게 될줄이야.. 머리가 띵해지는줄 알았군요.

어쨌든 어느날 정기보고하러 엘던트 성에 방문한 신이치는 페트랄카가 행방불명 되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를 듣게 되고 그녀를 찾아 헤매던 신이치는 어느 나무 상자에 몸을 숨기고 자고 있는 그녀를 발견하지만 깨울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자면서도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을 찾는 그녀를 도저히 깨울 수 없었던...​ 황제라는 중압감과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황제의 자리에 올라 하루종일 정무에 쫒기는 몸,​ 피폐해져가는 그녀를 보다못한 신이치는 결단을 내리는데...

오타쿠를 주제로하는데다 '라이트'라는 단어에 어울리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이 작품에서 이번 4권은 얇으면서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취미는 취미로 한정 지을 것", "누구도 자기 자신 이외의 인간은 될 수 없다는 것"... 마법소녀 영화에 히로인으로 발탁 되어 본본을 잊어 버리고 날뛰는 어떤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취미에 몰두해서 거기에 빠져버린 인간이 얼마만큼 망가질 수 있는지 이 작품(4권 한정일지도?)은 여실하게 알게 해줍니다.(1) 이런점은 초반 이 작품이 시작할때 이미 예견되기도 하였습니다. 면역이 없는 사람에게는 똑같이 힘이 가해지지더라도 받는 충격은 더 크다는걸...

뮤셀의 얀데레끼가 날로 발전하는 가운데 호위무관인 '미노리' 마져 플래그를 세워 버리고... 페트랄카의 폭주에 맞물려 온갖 뒷치닥꺼리를 도맡아 해결해야 되는 주인공 신이치의 직업 전선은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이러쿵 저러쿵해도 이 작품을 끊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하렘을 형성하고 있지만 하렘같지 않는 분위기가 괜찮다고 할까요. 플래그는 오만상 세우지만 그렇다고 진척 나가는 것도 아니고 야한 말을 튀어 나오지만 일정 선 이상은 넘어가지 않고... 그래도 신이치의 저급한 대사는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군요.


  1. 1, 참고로 주인공 신이치는 골방지기일뿐 취미에 파뭍혀 인간이길 포기한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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