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드 오라토리아 4 -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외전,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김완 옮김, 하이무라 키요타카 그림 / ㈜소미미디어 / 2015년 8월
평점 :

이번 외전 4권은 1권부터 이어져온 미궁도시 오라리오에서 일어난 의문의 사건의
종지부이자 본편 2~3권에 걸쳐 일어났던 사건의 서브 스토리가 섞여 있습니다. 본편 2~3권이 섞여 있다는 것과 외전 4권 표지에 벨이 들어가
있는 것이 이미 눈치 챈 분들 많으시겠는데 생각하신대로 [로키 파밀리아]가 미궁으로 탐색 나가기전 오라리오 시벽 위에서 아이즈가 벨의 수련을
도우는 장면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도 첫째날부터 마지막 7일째 되는날까지 아주 꼼꼼하게 표현하고 있는데요.
이번 4권은 3권까지 느꼈던 외전만의 분위기가 많이 퇴색해 있습니다. 그 이유가 바로 아이즈가 벨의 수련을 도와주는 에피소드가 너무 많이
표현되어 있다는 것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요. 총 430여 페이중에 무려 200여 페이지를 할애하여 수련하는 것을 표현() 해두었고 9계층에서
벨이 미노타우로스와 격전을 벌리는 장면까지 포함하면 페이지는 더 늘어 납니다.
왜 이렇게 장대하게 페이지를 할애하며 본편에서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외전에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 놓은건가... 이걸
파악하지 않고 4권을 보게 된다면 돈 값도 못하는 무례한 외전이다. 라고 절규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니
필자가 왈가왈부할건 아니지만, 그 원인(?)을 필자 나름대로 분석한걸 언급하자면, 이미 본편에서도 조금식 언급 도다시피 아이즈는 어떻게하면 좀더
강해질 수 있는가와 자신은 이루지 못했던 강함을 벨은 어떻게 단기간에 이런 빠른 성장을 이뤄낸 것인가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고 그걸 파해치기 위해
벨의 수련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곁에서 아무리 조사해봐도 딱히 이렇다할건 나오지 않았고 벨은 그저 동경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따라가고자 했더니 강해졌다고만
했을뿐이죠. 여기까지는 본편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이번 4권에서는 아이즈의 과거 가족사가 조금 밝혀지는데요. 엄마에 대해선 아직 이렇다할건
안나왔지만() 아버지에 대해선 조금이지만
밝혀지는데 벨에게서 아버지를 보는 거같더군요. 어떻게하면 아버지처럼 강해질 수 있는가... 하는, 그리고 이미 Lv.6이나 되었음에도 늘 강함을
추구하는 것이 어찌보면 강자의 오만처럼 읽혀질 수도 있지만 지금 보다 더 강해지는 것이 아닌 과거에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성장을 벨이 이룩하면서
그때 나도 빠른 성장이 있었다면... 하는 분위기랄까요.
그리고 3권에서 테이머 여기사로부터 전해들은 59계층에 무엇이 있는지 탐색하기 위해
출발하던 [로키 파밀리아] 원정대는 9계층에서 보여주는 벨의 미노타우로스전(戰)에서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Lv.1이 보여주는 저급한 싸움,
1급 모험자인 자신들에게는 한주먹거리도 안되는 미노타우로스와 격전을 벌리는 벨에게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처절하게 싸워
이기는 영웅상(想)을 보게 됩니다. 그러한 벨에게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성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되고 이것은 59계층에서 처절함을
넘어서서 궤멸 직전까지 몰리게된 [로키 파밀리아] 원정대에게 정신적인 지주로 작용 합니다.(이게 포인트)
하지만 괜히 벨의 수련을 200페이지나 할애한게 아니긴 하지만 본편에서 쓰였던 내용이 고스란히 외전에도 쓰여 있다보니 읽는 속도가
안나오는건 어쩔 수가 없었군요. 그래도 200 페이지 이후 59계층으로 향하며 벌리는 [로키 파밀리아] 원정대의 전투씬은 이거야 말로 외전의
참맛이지 할 정도로 현란함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 텍스트로된 장면뿐이지만 머리속에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작가의 필력도 대단하다고 느끼기에 충분
하였습니다.
덤으로 1권부터 작가가 대놓고 키워 줄려고 했던 '레피야'도 이번에 대활약 합니다. 사모하는 아이즈가 벨의 수련을 도와주는 것에 멘붕에
빠지다가도 간도 크게 아이즈를 협박하기도 하고,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것처럼 오만함을 보이기도 하고, Lv.3 주제에 59계층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던가... 모에스러운 점도 부각되기도 하는등.. 본편에서 거의 활약하지 않던 그녀가 종횡무진 하는것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걸로 1부가 종료 되었습니다. 몬스터 필리아에서 일어난 이변으로 시작해 18계층, 그리고 24계층에서 죽을만큼 고생한 [로키
파밀리아] 수뇌진(더블어 헤르메스 파밀리아에게도 애도를..)과 아이즈 출생의 비밀에 한걸음 나가가게 되었고, 아이즈는 결국 벨의 성장의 비밀을
알지 못하고, 헤스티아는 들러리로 조금... 릴리는... 아!!! 그러고보니 본편 8권에서 [로키 파밀리아] 단장인 '핀'과 결혼하게 된다는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는가 본데요. 그 전초전이 이번 외전 4권에 들어가 있습니다. 올해로 벌써 40줄에 들어선 핀은 같은 종족인 파룸 신부감을
몰색중이었고 그에 해당하는 신부감으로 릴리가 선택된 듯한데... 하지만 릴리는 16살이고 핀은 40살... 이 도둑x이...라는 소리가 나올듯
하군요.
총평: 이미 본편을
봤다면 지루하게도 느껴질 전반을 제외한 후반은 여타 라노벨 작품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를 넘어서 상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박진감과 작가의 높은
필력을 느꼈습니다. 부디 본편에도 이정도로 필력을 구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들 정도랄까요. 그리고 소소하게 들어간 개그와 짜투리 에피소드도 볼만 했습니다.
- 1,
물론 100% 수련만 표현한건 아니고 소소하게 다른 에피소드도 들어가 있지만 크게 어필될만한 부분은 없는...
- 2,
어디서 나왔는지 까먹었는데 아이즈의 엄마는 정령이다라는 떡밥이 존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