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의 침략자!? 1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이 나온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4년하고 10개월쯤 되었군요.(1) 애니메이션화도 되어서 꽤 많이 알려진 작품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6권부터 슬슬 포텐이 터지는지라 7권초반까지 애니화 하였다곤해도 비인기 구간인 1~6권이 메인으로 들어가고 제작사를 잘못 만나 BD는 거의 폭망수준에 이르게 됩니다.(2) 하지만 신인 성우(3) 기용에 1쿨(12화)에 7권까지 주파하는 전대미문의 스킵신공을 펼치고도 1권을 2500장이나 팔았으니 용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용은 익히들 알고 있는대로 주인공 코타로는 고등학교 입학과 아버지의 전근으로 방을 알아보다 월세 5천엔인 코로나장 106호실에 입주한 뒤 106호실을 노리는 4명의 소녀들의 침략을 받게 된다는 스토리 입니다. 어떻게 코타로 입주에 맞춰 딱 맞게 처들어오는지는 불가사의지만 소녀들은 저마다 갖가지 이유를 갖다 붙이며 방을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하렘군단으로 들어가는 소녀들을 소개하며 여러가지 썰을 풀어 놓겠습니다. 제목엔 리뷰라고 붙여놨지만 리뷰라기보다 필자의 주관적인 이야기가 주가 되겠군요. 우선 코타로가 제일먼저 만나는 여성은 코로나장 주인인 시즈카 입니다. 부모님게 물려받은 코로나장을 억척스럽게 꾸려가고 있었는데 106호실에 나오는 유령 때문에 속을 썩히고 있던 차에 코타로가 입주하여 한시름 놓게 됩니다. 코로나장을 굉장히 아끼고 있으며 꼼꼼하기도 하고 입주자에게 호의적이기도 합니다. 코타로와 동급생으로 이번에 같이 고등학교에 입학 합니다. 코로나장을 아끼는 만큰 해를 끼치는 무리는 그 누구라도 용서치 않습니다.

 

두번째로 만나는 여성은 유령 사나에 입니다. 106호실 토착 유령으로 자기만 놔두고 어딘가로 가버린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래는 인간에게 보이지 않고 폴더가이스트로 인간을 두려움에 떨게 하여 106호실에 입주하는 사람들을 죄다 쫓아내서 코로나장 평판이 말이 아니게 만든 주범 입니다. 코타로도 쫓아낼 계획이었으나 반격 당해서 지금은 휴전중... 그런데 유령도 하렘에 들어가냐고 하실지 모르는데 작품이 작품이다보니 그렇게 됩니다. 이거에 대해선 나중에 에피소드가 나오니 그때가서 다시 언급하고 왜 갑자기 안보이던 사나에가 코타로의 눈에 보이게 되었는가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코타로가 유적에서 알바하던중 만났던 신전과 106호실의 마력 덩어리가 있는데 마력 덩어리는 나중에 가서야 밝혀지긴 하지만 가장 유력 합니다.

 

세번째로는 유리카 입니다. 느닷없이 창문으로 돌진해 들어와 얼굴부터 처박히는 괴랄한 첫인상을 심어 줍니다. 자칭 마법소녀로 106호실의 정체를 파악하고 점거하여 보호 할려는 목적인데 코타로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리카는 이 작품의 근본에 가장​ 가깝게 근접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대놓고 스포일러하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 이 책을 읽는 사람은 그걸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나중에 가서야 유리카가 하던 말의 진위를 알게 됩니다.

 

코타로 하렘에 순위를 매긴다면 0순위에 올라가는 인물이기도한데 그만큼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하게 합니다. 등가교환 법칙(?)처럼 결과엔 대가가 따른다는걸 뼈저리게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유리카 입니다. 지금은 그저 코스프레 마니아로 취급 당하고 있으며 걸핏하면 이블장에 틀어박히고 결국엔 이블장을 거처로 삼아 버립니다.(4) 5명이 모여서 방 쟁탈전을 벌일때 끼이지도 못하고 기절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펼친 방어막 덕분에 106호실이 무사할 수 있었는데 아무도 그 사실을 모름...

 

네번째는 키리하 입니다. 지저인으로 땅 속에서 살아가는 일족 입니다. 느닷없이 다다미를 들추고 바닦을 파고 나와서 한다는 말이 여기에 제단을 세워 조상을 기릴테니 방을 내놔라 합니다. 그리고 제단이 완성되면 지상을 침략하겠다고 합니다. 많이 배워 지적이고 키도 크고 출연하는 여성진중 상당한 글레머에 속 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척하며 은연중에 독설을 내뱉기도하지만 나중에는 고쳐집니다. 공간을 차지하는 비율은 높지만 튀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가만히 있으면 있는지도 모를 여성... 요리에 일가견이 있어서 코타로를 요료리로 구워 삶을려 했으나 실패...

 

다섯번째로는 티아 입니다. 포르트제 제7대 황녀로 왕이되기 위한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106호실에 찾아 옵니다. ​오만방자한 성격에 코타로는 우민으로 격하하여 불러댑니다. 출연하자마자 코타로에게 가슴 테러를 당해서 길길이 날뛰다 반물질로 지구를 지워 버릴뻔 하였고 사나에가 티아의 치마를 이용해 폴더가이스트로 구속해버리자 그 모습이 마치 튤립같다하여 이후 별명은 튤립이 되어 버립니다. 과학력이 상당히 높아 청기사라는 우주선을 타고 1천억광년(맞나) 넘어 지구까지 왔습니다. 시련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106호실을 점거해야 되며 코타로를 신민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녹록치가 않습니다.

 

여섯번째로는 루스 입니다. 침략자는 아니고 티아의 시종 입니다. 티아와는 소꼽친구이기도하고 왕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지구까지온 티아를 보필하기 위해 같이 왔습니다. 출연하는 여성진중 가장 이성적이고 티아를 누를 수 있는 몇안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지금으로써는 딱히 눈에 띄는건 없습니다. 가사전반은 키리하가 하게되는지라... 초반엔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

 

일곱번째로는 하루미 입니다. 코타로가 입학하는 고등학교 1년 선배로 병약한 미소녀 입니다. 뜨개질 동아리 부장 입니다. 원래는 세번째로 소개해야 되는데 까먹었군요. 신입부원​ 모집에서 양아치에게 곤란을 격던 그녀를 코타로가 구해주게 되면서 인연을 쌓아 갑니다. 신입부원을 한명도 확보못한 뜨개질 동아리에 겸사겸사 입부하게 되는데요. 읽으면서 남자가 무슨 뜨개질이냐고 의아해질 부분이지만 이것도 나~~중에 가셔야 진위가 밝혀 집니다.(하루미를 노리고 들어간건 절대 아님...)

 

이렇게 코타로는 4명이 일주일 산간으로 처들어 오고 내쫓아야되는 상황에 몰립니다. 시즈카는 집주인, 루스는 ​티아의 시종이고 하루미는 학교에서만 만나는지라 106호실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서 아직은 침략자에서 제외가 됩니다. 여튼 1권 종장엔 또다시 전쟁이 터져서 일촉즉발의 기로에 섰지만 시즈카의 난입으로 모두 제압 당합니다.

 

1권만해도 벌써 7명의 미소녀(한명은 유령이지만)가 등장 합니다. 그것도 나이대가 거의 비슷 합니다. 작가가 양심에 찔렸는지 남학생... 코타로의 친구 한명을 집어 넣지만 이것도 두어권 지나다보면 어느새 없어 집니다. 원래 리뷰에 등장인물 소개만 하는건 반칙이지만 이 작품 1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챕터를 나눠서 7명이나 튀어 나오는데다 거의 등장씬 밖에 없거든요.

 

뭘 쓰고 싶어도 쓸만한게 없습니다. 있다면 우유부단한 주인공 코타로의 성격이겠죠. 사나에는 이미 이전부터 106호실에 살고 있었으니 타협을 한다지만 ​이후 등장한 여성들은 하나같이 방을 내놓으라며 어거지로 처들어왔는데(심지어 한명은 바닦에 구멍을 내놨음) 주인공 코타로는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며 밥상머리에 앉아 카드게임하다고 앉았으니...

 

다다미 6장의 단칸방에 처들어와 별 거 아닌걸로 싸워대고, 모래알처럼 섞이지도 못하고 각자의 주장을 되풀이하는통에 글로되어 있음에도 읽는 사람은 산만해 미칠지경 입니다. 이쯤되면 머리털 다 빠질텐데도 코타로는 방 만큼은 양보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평판이 떨어지는 코로나장을 이끌어가는 시즈카가 더욱 난처해질까 키리하가 억대 금괴를 준다고 했음에도 나가지 않습니다. 이 대목에서 그의 성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남이 난처해지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려고하는...

 

그런데 이번이 두번째 읽는건데 첫번째 읽을때보다 보이는게 많았다고 할까요. 필자는 이미 18권까지 읽었던터라 1권에서 나왔던 의미불명의 요소들이 나중에 가서야 진위가 밝혀진다는걸 알게 되면서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령 코타로가 왜 뜨개질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는가하는 것인데요. 애니메이션 1화에서도 나왔던 스웨터를 마무리 하고 싶다 하였는데 이 스웨터는 어머니의 유품이라는 것과 초반 유적에서 알바하다 발을 헛디뎌 보았던 신전의 경우도 그랬습니다.(뭘? 이건 나중에..)

 

​1권을 처음 읽었을때 뭐이런 곰팡네 나는 스토리가 다 있을까 했던 것도 사실 입니다. 6권까지 읽으면서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였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문제점이 이것 입니다. 떡밥을 뿌리고 바로 회수하지 않고 길게 이어간다는 것 입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밝히는 것이 아닌 조금식 조금식...

 

작가가 책을 오래쓸줄 안다고 할까요. 문제는 글자 그대로 슬로우 삶을 표방하는지라 세세하게 일상생활을 써놓다보니 지루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 작품을 18권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히 뒷권까지 읽었다면​ 다시 1권부터 읽어 보시는걸 추천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걸 알게 될 것 입니다.


 

  1. 1, 우리나라 정발기준, 일본 기준으로하면 6년 넘음..
  2. 2, 하지만 출판사 사정과 저렴한 제작비를 따지면 크게 망하지는 않은듯...
  3. 3, 심지어 메인 캐릭터 성우 대부분이 이작품으로 데뷔를 함...
    정작 네임드 성우는 엑스트라로 밀려나고...
  4. 4, 생각 해보세요. 따로 취침한다지만 다큰 남,여가 한방에서 1년 넘게 생활하는 것을요.
    그래서 나중에 다른 히로인들에게서 부러움을 사게 되지만 본인은 자각하지 못 하는 시츄에이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석을 토하는 소녀 2 - S Novel
나미아토 지음, 케이 그림, 김현화 옮김 / ㈜소미미디어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대륙 동부에 위치한 리아피아트 시(市), 스푸트니크 보석점 점원 클루는 보석을 토하는 특이한 체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10대 초반의 소녀는 어디서 왔는지 부모가 누구인지 모른 채, 철이 들기전부터 도둑들 소굴에서 배를 차이며 강제로 보석을 토하던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어느날 유랑 상점을하던 스푸트니크가 그녀를 구출해주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와 작은 보석점을 운영하며 인연을 늘려가고 대인기피증을 고쳐가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서 새로운 고민을 접하게 됩니다.

 

이번 2권은 1권보다 앞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클루는 리아피아트 시(市)에 정착해서도 매우 심한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었고 보다못한 스푸트니크는 그녀로 하여금 보다 많은 인연을 쌓아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사람들과 교류를 통하여 대인기피증을 고치기 위해 그녀에게 시련을 내려 줍니다. 아직 어리고 인간들에게 받았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있었던 그녀는 상점 밖으로 나가길 극도로 꺼려하였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이대로는 영원히 그녀의 트라우마는 고쳐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스푸트니크는 가까운 잡화점에 심부름을 보내게 되지만 클루는 돌아오는 길을 잃어 버립니다. 도시 뒷골목까지 흘러 들어가게된 그녀는 거기서 또다시 과거에 받았던 공포가 되살아나고...

 

이번 2권은 클루가 인간들에게서 철이들기전부터 받아왔던 심한 학대에 대한 트라우마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1). 공포란 쉽게 없어지는 물건이 아닙니다. 육체적인 고통은 뇌에 각인되어 떠나질 않습니다. 뒷골목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른 도둑들 소굴에서 받았던 심한 학대의 공포는 도움의 손길마져 자신을 납치한다는 두려움으로 변환 하게 하였습니다. 패닉에 빠져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클루... 작가가 혹시 사디스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또다시 상황을 종잡을 수 없는 행보를 보여주는데요. 대체 꼬맹이 소녀에게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건가 하는 찰라에 사실 클루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걸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그렇게 암울하지 않아요. 라며 어필하는 작가의 필사적인 모습이 그려지는 시츄에이션이 일어나면서 조금 허탈(?) 하게도 합니다.

 

그리고 작품이 진행되면서 눈여겨 볼 것은 자신을 구해준 은인 스푸트니크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보여주며 그가 맡긴 심부름을 완수하지 못하게 되었을때의 불안함으로 가득찬 클루는 원초적인 공포를 눌러 버릴 만큼 또다시 버림 받지 않을까하는, 그녀는 부모에게 버림받고 인간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자신을 구해준 스푸트니크 마져 자신을 싫어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으로 점철되어 있다는 것 입니다.

 

이는 전형적인 범죄에 연류된 혹은 잔혹한 가족사에서 구출된 아이들이 보여주는 심리 상태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아이들의 공통점이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에게 필사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면서 버리지 말아 달라는 무언의 호소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클루에게도 이런 모습이 비춰져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작품은 클루와 스푸트니크의 시각에서 진행 됩니다. 버림받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클루와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가 지금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알아가는 스푸트니크가 어른의 입장과 시각이 아닌 어린 애의 입장과 시각으로 클루를 바라보며 그녀가 안고 있는 공포와 고뇌를 이해하고 어떻게든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는 장면 장면이 상당히 인상적 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예비 아빠라면 필수까진 아니어도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후반부 클루가 언제가 스푸트니크도 가족을 꾸렸을때 자신도 거기에 낄 수 있을까... 혹여나 스푸트니크의 연인이 자신을 배척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꿰뚤어보고 그녀를 안심 시키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한다는 것이군요. 아이들이 사는 세계와 사고방식은 어른들보다 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걸 이해하고 눈 높이에 맞춰 노력하는 스푸트니크, 1권에서 보여줬던 방탕아의 기질(사실은 다른 뜻이 있었음)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는데 2권에서는 부성애가 단연 돋보였다랄까요. 물론 스푸트니크는 츤데레성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제대로된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버림받고 상처받은 아이를 따뜻한 보살핌으로 세상과 마주하게하는 스푸트니크와 주변 사람들의 노력에 힘입어 조금식 상처가 아물어가는 클루는 스푸트니크의 영향을 받아 츤데레가 되어 갑니다. 클루의 나이를 조금 더 상향 했더라면 아련함이 뭍어 났을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지금 상황은 애한테 손대는 거 아니다. 라는 느낌이랄까요.)

 

여튼 작가는 1권으로 끝맺음 할려 했나 본데 여차저차해서 시작한 2권에서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낼려는지 그녀의 주변과 그녀가 나아가야될 방향과 길을 제시하고 그녀를 노리는 마법사들의 출연을 암시 합니다. 광석증, 마법사 협회에서 혈안이 되어 찾는 것 마법사에게 있어서 보석은 마법을 씨기 위해 필요한 촉매제임으로 매번 보석을 구입하는 것보다 토해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얼마나 훌륭한 보급처인가는 두말하면 잔소리급일 것 입니다. 그 타깃이 되어가는 클루... 스푸트니크는 그녀를 지켜 광석증을 고치고 무사히 어른으로 성장 시킬 수 있을 것인가... 몇권이 나와야 이런 결말로 갈 건지는 까마득하지만 2권을 읽고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1.1, 학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단죄 도로시 2 - 마신과 소년과 불쌍한 마법사, NT Novel
주몬지 아오 지음, 김빈정 옮김, 스부리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제국의 침공으로 나를 잃고 떠도는 공주와 호위 마법사가 있습니다. 도로시와 카르아, 마왕국 제1 왕녀 도로시는 전화(戰火) 속에서 호위 마법사 카르아를 대동하고 간신히 빠져나와 아직도 제국에 맞서는 이웃나라로 몸을 피하고자 합니다. 보통 이런 스토리에서는 두가지 길이 열립니다. 공주는 힘은 없더라도 호위 마법사와 뜻을 함께하여 추격자를 따돌리고 무사히 목적지에 다다른다. 왕족의 위엄을 몸소 보여주며 기죽지 않고 적과 마주하며 찬란하게 싸워나가는 모습이 눈부신... 이런 스토리가 판타지물에서는 정석 입니다.(필자 마음대로 해석)

 

두번째로는 왕족의 위엄을 보여주되 그 방향이 엄한 곳으로 향하는 것으로, 낄때 안낄때 가리지 않고, 말로는 전차도 뒤집을 기세인 마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해결 능력은 개뿔도 없으면서 돌진해오는 코뿔소 앞을 무턱대고 가로막는 경우 입니다. 코뿔소가 직진하는 선상에 어린 아이가 있으니까, 아이를 안은 엄마가 있으니까 내가 저걸 막아야 되. 같은... 이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옳바르다고 할 수 있을까요. 코뿔소를 유인해서 다른 곳으로 간다. 코뿔소 안면을 뚤을 만큼의 무기나 마법이 있다면 쓴다.가 정석이겠죠.

 

그러나 도로시는 그런거 없습니다. 그냥 막아 섭니다. 간신히 제국 위성도시에 탈출해 서쪽인지 동쪽인지 하튼 옆나라로 피신하던 도로시와 카르아는 밀림의 어느 마을에 도착 합니다. 그 순간 전장 30미터(1)짜리 마신(2)이 숲을 해치고 나타나 마을을 짓밟고 마을은 패닉에 빠집니다. 당연히 이걸 두고볼 도로시가 아닙니다. 힘차게 마을 사람들을 유도하다가 마신이 직진 선상에 마을 사람들이 놓이고 도로시는 달려가 팔을 벌리고 가로 막습니다. 전장 30미터다. 어쩌자고...

 

카르아는 여전히 소동에 휘말리지 않고 어서 빨리 제국을 벗어나 비교적 안전한 옆나라로 가고 싶어 합니다. 카르아는 아직 마왕국에 살아 있을때 비교적 엘리트 코스를 거친 나름대로 마법사 커리어에서는 알아준 인물 입니다. 근데 그래서요? 비교적 근대시대로 발전해서 열차가 다니고 총이 개발된 시대 입니다. 굳이 근대를 따지지 않아도 마법을 영창해야되는 법사는 전위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아크메이지같은 초고위 마법사라면 혼자서도 대군을 물리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전위의 보호를 받아야만 하죠.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마신을 간신히 함정에 빠트린 카르아는 그대로 줄행랑을 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단짝은 그럴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바로 며칠전에도 이런 일 때문에 카르아는 죽을 위기를 넘겼습니다. 아직 그때 받은 상처도 완치되지 않았습니다. 카르아의 마음과는 다르게 도로시는 결국 마을 문제에 개입하고 맙니다. 마신이 왜 마을을 습격하게 되었는가하는 논의가 이어지고 누가 금기를 깼다며 어느 아줌마 하나를 마녀로 몰아가기 시작하자 또다시 도로시는 개입 합니다. 카르아 나이 14~6살에 머리카락이 하얗게될판 입니다.

 

느닷없이 새로운 인물이 가세 합니다. '엘치네' 불속성 여자 마법사 입니다. 마신과의 전투에 개입하여 카르아를 도와 줬습니다. 그녀는 도로시가 그토록 경멸하는 왕슴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등장하자마자 카르아는 또다시 대역죄인이 됩니다. '내가 왜 이런꼴을 당해야 하지?' 보지도 않은 슴가를 봤다고 도로시는 카르아를 매도 합니다. 카르아를 더러운 돌맹이 취급 합니다. 그리고 마녀로 몰려있는 아줌마의 아들 '로카'가 파티로 참여 합니다. 10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소유하고 있으며 카르아를 가지고 놀정도인데도 가정교육이 잘되어서인지 일선을 넘지는 않고 파티의 두뇌로써 활약을 합니다.(이후 파티로 계속 참여하는 듯...)

 

이제부터 카르아 수난사 제2탄 입니다. 도로시가 앞뒤 재지 않고 누군가를 도와 줄려는 의도는 무력하게 가족을 보내야 되었던 것에 기인 합니다. 그날 수도가 함락될때 따로 떨어져있던 도로시는 전화를 피할 수 있었고, 그대로 도주가 가능 했습니다. 그때 자신이 뭔가를 할 수 있었던 것이있지 않았을까... 늘 이런 죄책감에 사로잡혀야 되었고, 이것이 난처한 상황에 빠진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곤 하는 말이 "카르아는 이런 나를 반드시 지켜줄테니까."(대충 비슷할겁니다.) 말이야 방구야... 그녀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왕비(도로시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곤해도 차마 버리지는 못해도 한대 줘패야될 분위기 입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를 엘치네와 협동으로 마신을 쓰러트리고 이를 조종한 배후를 캘려고 합니다. 하지만 상대는 만만치가 않습니다. 1권에서 도로시를 붙잡아 인신매매 할려고 했던 '잭 라브로'가 또다시 등장 합니다. 이녀석이 밀림 한가운데에 왜 있냐고.. 소리 지를뻔 하였습니다. 이녀석은 범죄종합셋트 상사의 우두머리로 손을 안되는 범죄가 없을정도인데 이번엔 마신... 아담(로봇류)을 발굴해서 제국을 뒤엎을거라고 소리치며 카르아 앞에 나타났습니다. 마신을 이용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대충 등장하는 인물을 다 모였군요. 아... 1권에서  열차 파이트를 벌였던 안나마리와 시즈도 나옵니다. 옹케도 카르아 일행이 밀림으로 향했다는걸 알고 찾아 왔군요. 뭐 단순히 기믹(gimmick)에 지나지 않는 페어로 보이긴 합니다만... 여튼 1권에 이어 또다시 카르아 + 엘치네와 잭 라브로의 대결 입니다. 잭은 아담을 3기나 대동하고 나타나 카르아 일행을 몰아 붙이고 카르아는 엘치네와 합체마법으로 위기를 타파하는데 이거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면 현란 그자체가 아닐까할정도로 박진감이 있습니다.

 

이야기를 딴 곳으로 돌려서, 이번에 도로시의 성격에 대해서 조금 더 명확하게 나왔습니다. 그녀가 왜 이렇게 암걸리는 행동을 하는가, 위에서도 썼지만 그녀는 전화(戰火)에서 가족을 구하지 못한 아픔을 가지고 있습니다.(그것도 자기보다 어린 여동생 둘도 포함) 그래서 외면하지 못 합니다. 누군가가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을요. 언뜻 보기엔 성녀가될만한 소질을 가지고 있지만, 문제는 자신에게 힘이 있든 없든 중요한게 아니라 구할 마음이 있냐 없냐가 중요하다는 것에서는 결코 성녀는 될 수가 없다는 것 입니다. 코뿔소 앞을 가로 막는다고 코뿔소가 멈출거라는건 지나친 비약 입니다. 그냥 뿔에 받혀 죽을 뿐이죠. 이건 용기가 아니라 만용 입니다. 도로시는 만용을 일삼습니다.

 

용기라는 것은 마녀로 몰린 아줌마의 아들 '로카'를 말 합니다. 용기는 마신으로 인해 마을이 쑥대밭되고 사람들이 죽어나갔지만 굴하지 않고 힘을 모아 마신을 쓰러트리자며 옳곧게 말하는 것 입니다. 용기와 만용은 종이 한장 차이 입니다. 혼자서 나대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조력을 구하고 조리있게 간청하고 논의하고 그렇게 한발식 나아가는 것 입니다. 도로시는 이것이 없죠. 그래서 보는내내 짜증을 유발 합니다. 그 대부분의 뒷치닥거리는 카르아 몫 입니다. 이번에도 구르고 토하고 피맛보고 기절 합니다. 그렇게 몰고간 주제에 카르아가 다치면 도로시는 폭주 합니다. 마왕의 딸답게 마력을 뿜어냅니다. 그럼에도 진흑탕을 뒹굴고 아무대나 자고, 아무거나 먹고, 잠자리에 불평불만은 하지 않는... 현실을 직시하고 있기도한 것이 좀초럼 종잡을 수 없는 기행으로 독자를 곤란하게도 합니다.

 

카르아 회상에 나오는 왕비는 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코 딸을 제멋대로 키우지 않았을 거라는 인상인데 어째서 도로시는 제멋대로인가는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멸시하고 조롱하면서도 안보이면 찾고, 다치면 걱정하고, 병주고 약주고, 사춘기와는 다른 덜성숙한 성격? 중세시대를 지나 근대 사회로 넘어오는 과정이라도 14~5살이면 어느정도 제앞가림은 하는 나이 입니다. 필자가 너무 몰입해 현실과 이상을 혼동하는 것일 수도 있고, 어쩌면 이 작품의 작가는 독자가 암걸려 죽기를 바라는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카르아도 딱히 좋른 성격은 아닙니다. 그는 사람을 잘 믿지 않습니다. 도로시와는 반대로 타인의 일에 관여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도로시와 맨날 싸우는 요인은 여기에 있습니다. 카르아는 어쩔 수 없는게 자신의 힘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 입니다. 당장 뒷쫓아오는 제국 군인 두명에게도 쩔쩔매는 형편 입니다. 그것 말고도 좀더 파고 들어가면 내면 깊숙이 인간 혐오증에 걸려 있기도 합니다. 어릴적 학교에서 받아야만 되었던 급우들의 경멸에찬 시선, 마법사를 바라보는 일반인의 시선, 도로시를 부탁하는 왕비에 대한 부담, 그리고 마왕국은 처들어오는 제국군에 맞서 전원 옥쇄 하였습니다. 의리와 체면을 내세워 체제를 의식하는 행위, 한마디로 위계질서를 강요하는 인간 세계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인간들과 관계를 트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도로시와 반대되는 성격이랄까요.

 

여튼 그렇게 잭과 싸워 나가면서 우정을 싹틔운 엘치네는 카르아의 뒷통수를 칩니다. 꼭 좋은 스승 밑에서 좋은 제자가 나오는게 아니라는걸 말하는 것처럼 엘치네 또한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에 빠져 제멋대로 세상을 평가하고 좌절하고 삐둘어집니다. 그녀의 과거가 나왔을때 엑스트라치곤 과하게 페이지를 할애한다는 느낌이었는데 계속해서 등장할려나 봅니다. 도로시는 왕슴가인 그녀를 경계하고 틈만 나면 줴패는 만행을 저지렀는데 그 대가를 카르아가 받게 되었습니다. 카르아는 언제까지 이런 고생을 해야될까요. 물론 안전한 이웃나라까지 갈동안 끝나지 않겠죠.

 

딱히 큰 내용이 있는 에피소드는 아니었습니다. 도로시 성격을 재차 확인하고, 카르아는 또다시 구르고 다칩니다. 왕슴가 여 마법사가 파티로 들어올 가능성을 열어 두었구요. 그리고 본편은 약 200페이지 입니다. 그리곤 가격이 7천원... 후덜덜한 NT노벨이랄까요.

 

 

1.1, 작품내 크기를 재는 단위는 미터가 아닌 다른걸 쓰지만 표현보면 대충 미터로 칭해도 될 듯 하군요.

2.2, 구시대 유물, 아담이라는 로봇류중 하나
전쟁에서 쓰이는 거대로봇쯤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성단죄 도로시 1 - 마왕 소녀는 결코 굴하지 않는다, NT Novel
주몬지 아오 지음, 김빈정 옮김, 스부리 그림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장미의 마리아로 인지도를 상당히 올렸던 주몬지 아오의 신작 입니다. 위 프롤로그에도 언급했지만 제국에 의해 자신의 나라인 마왕국이 멸망하고 전란을 피해 간신히 신하 한명을 대동한 채 유랑중인 마왕의 딸 "도로시"의 이야기 입니다. 언젠가 왕이 되어 선정을 배풀겠다며 포부를 밝히지만 기합이 들어가도 너무 들어가버린게 탈이 되어 버립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못하는 착한 공주님"​

 

컨셉이 그렇습니다. 제국 군인을 피해 올라탄 열차에서 멀미(증상이 딱)하는 아주머니를 못본 채하지 못하고 도와 줄려는 도로시, 한시라도 빨리 제국령에서 중립국(1)으로 빠져 나가야될 상황에 사소한 트러블이라도 피하고 싶었던 카르아는 난처하기만 합니다.​ 그런 카르아를 안중에도 없는 도로시는 급기야 의료지식이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카르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슬슬 도로시의 성격이 발동 됩니다.), 기가막힌 카르아... 그와 동시에 기달렸다는 듯 제국 군인인 안나마리와 시즈가 그들을 덮처 옵니다.

 

마왕의 딸이라곤해도 능력이라곤 개뿔도 없고​ 수행 마법사인 카르아 또한 정령술만 좀 할 줄 알뿐 제국 군인 둘을 상대하기엔 벅찬데도 도로시는 아주머니 안부만 걱정 합니다.(도로시 첫번째 문제점 상황인식 부재) 어찌 어찌 열차에서 탈출하고 제국의 침략으로 폐허로 변한 도시에 잠입한 도로시와 카르아...

 

간신히 제국 군인을 피해 잠입한 마을에 이상한 일이 벌어 집니다. 거한에 쫓기던 '메이리'라는 소녀를 구해주게 되고 소녀에게서 날마다 아이들이 행방볼명되고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요. 폐허로 변하고 제국 국민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이라도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날마다 행방불명이 되고 있다는 말을 듣게된 도로시... 한시라도 빨리 쫓아오는 군인을 피해 비교적 안전한 옆나라로 피신해야될 터인데 그래야 되는데...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양파처럼, 선의(善意)라는 병을 앓고 있는 도로시"​

 

밑도 끝도없이 아이들을 구하러 나서버리는 도로시, ​카르아는 내켜하지 않습니다. 공주인 도로시 하나 지키는데만도 힘들어 죽겠는데, 하다못해 도로시가 마왕의 딸 답게 힘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으련만... 결국 사태는 최악으로 흘러 갑니다. 카르아가 동네 사람들과 아이들을 유괴하는 범죄집단을 알아내고 아이를 납치해가는 무리를 미행해 본거지를 급습할 계획을 다 짜놓았는데 그만 도로시가 밑도끝도없는 정의감으로 납치되어 아이를 구한답시고 나섰다가 되려 납치되어 버립니다.(도로시 두번째 문제점 밑도끝도없는 정의감) 얼굴이 하얗게 되어버린 카르아...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기로인해 일이 커진 것에 미안함이 없습니다. 마왕의 딸이라서 그럴까요? 해놓고선 하지 않았다고 발뺌 합니다. 카르아가 가슴큰 여자에게 눈길 줬다고 더럽다고 불결하다고 독설을 내뱉습니다.(도로시 세번째 문제점 가슴 콤플랙스) '메이리'에게 치료받고 있는 카르아를 오해해서 또 독설을 내뱉습니다.

 

도로시의 이미지? 성우 '쿠기미야 리에'가 담당했던 캐릭터들을 떠 올려본다면 쉽게 이미지가될 것 입니다. 자기 말을 안들어주면 발을 동동 굴리며 짜증을 부리는 타입 말 입니다. 제일 가까운게 제로의 시역마에 나오는 '루이즈'와 비슷하다고 할까요. 온갖 독설을 내뱉으면서도 내심은 카르아가 자신을 구해주러올 백마탄 왕자님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귀엽다고요? 모르긴 몰라도 필자에겐 최악의 첫인상이었습니다.

 

"이것은 대립 혹은 가치관의 차이"​

 

간신히 도로시를 구해내긴했지만 도로시는 또다시 아이들을 구하러 갈려고 합니다. 하지만 카르아는 도저히 승산도 없고 힘도 없으니 우리 갈 길 가자고 하지만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잖아" 라며 손을 내밀어 구할 수 있으면 구하자고 카르아와 대립각을 세웁니다. 힘은 없지만 눈 앞에 있는 곤란한 사람을 구하자는 도로시, 우리는 할 수 있는게 없다며 외면하자는 카르아... 여러분이라면 누굴 선택 하시겠습니까?

 

늘 그렇습니다. 정도가 심해보일정도로 사람 구하는데 열씸히인 도로시와 부정적이 되어 우리갈 길 가자는 카르아..

얼핏보면 전자는 칭송해애될 인물이고 후자는 욕먹을 인물.. 하지만 작품은 과연 그럴까하며 선택은 여러분 몫이라며 남겨 둡니다.

 

하지만 카르아는 신하로써 공주에게 막말을 하지 못 합니다. 서너페이지를 할애하여 도로시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카르아가 현실 사람이었다면 피를 토하는 심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군요. 신하로써 부도덕한 왕을 인도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아니라 앞뒤 꽉 막혀버린 공주님을 달래는데 온 힘을 소비해서 오는 구역질감이랄까요.

 

신하로써 주군을 따라야하는건 숙명이라는 것처럼 결국 도로시의 뜻에 따르기로 합니다. 이걸 읽는 필자는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카르아가 도로시를 흠모하는 마음은 아직 나오지 않습니다. 과거를 곱씹으며 자신을 거둬준 왕의 부탁으로(아마도) 도로시를 끝까지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느끼는지 마법사이면서 기사가 되기로 합니다. 하지만 지버릇 개 못준다고...​ 도로시의 병은 고쳐지지 않습니다.

​"엉망진창"​

 

가슴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옵니다. 카르아가 여자만 처다보면 바로 도로시의 일갈이 들어옵니다. ​가슴큰 여자가 좋아? 아니라고 말하면 곡해하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앞뒤 가리지 않는 도로시의 정의감이 항상 일을 그르친다는 것 입니다. 이것 때문에 카르아는 중상을 입게 되구요. 그럼에도 카르아에게 엄청 기댑니다. 츤데레와 비슷한 종류라고해야할지 진상을 알게되면 카르아를 위해주기도 합니다. 다만 그 진상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게 문제지만요.

​"도망가지 않는 주인공에게 박수를 처주자"​

 

5살때 어머니를 잃고 궁중 마법사인 아버지를 따라 왕궁에 들어온 카르아, 한살어린 도로시를 만났습니다. 유일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고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여 열씸히 공부하여 제법 똑똑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도로시의 성격이 틀어졌는지도 모르겠군요. 똑똑한 카르아가 못마땅 하였습니다. 사춘기가 벌써온 것일까요.

나라가 멸망하고 카르아와 도망친 후에도 카르아를 항상 못마땅하게 굽니다.​ 하지만 겉으론 그렇고 속은 그렇지 않다는걸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기때문에 피를 흘리는 카르아를 보자 마왕의 딸 답게 폭주하기도 합니다.(문제는 눈에 뵈는게 없다는 것..) 이걸 말할려는게 아니고...

 

항상 독설과 곡해를 해대는 도로시 곁에서 묵묵히 수행하는 카르아, 한시바삐 제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지만 언제나 비웃는 도로시, 일은 도로시가 벌이고 마무리는 카르아가 하고... 상처받고... 중상을 입어도 도로시를 감싸는 장면은 눈물이 나옵니다. 언제쯤되야 카르아는 보상을 받을까요. 도로시를 지키며 쫓아온 제국 군인과 아이들을 납치한 범죄집단과의 전투... 그리고 납치된 아이들을 구한답시고 상황을 최악을 만들어 버리는 마을 소년들...

 

"총평"​

 

뭐랄까.. 발암물질 주의보랄까요. 사실은 굉장히 착한 사람이야! 라는 컨셉의 등장인물을 숱하게 봐온지라 이 작품도 겉으로는 사람을 벌레보 듯이 하지만 속으론 널 정말 좋아해 같은 느낌? 이 들었습니다. 실지로 카르아가 다치자 도로시는 폭주하기도 하고 다첬다는걸 알게된후 몸을 어루만지며 걱정하는 모습도 보이고... 하지만 우리말에 '있을때 잘해' 처럼 없어지고나서 소중함을 알게되지 말고 좀더 분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읽는 독자도 암걸리지 않을 것이기에...

 

등장인물들의 예상치못한 행동을 빼면.. 아니 이것도 괜찮습니다. 허를 찌른다고 할까요. 여기 가만히 있어 했는데 나중에 쫓아와서 난장판을 만들고, 우리가 처리할게 했는데 앞서가서 난장판에 뛰어 들었다가 되려 죽을 위기에 빠지고 '나좀 구해줘' 라는 어이가 가출하게 만드는 진행이 매우 신선 합니다. 이건 반어법이 아닙니다. 그동안 이렇게 둑자 허를 찌르는 작품은 거의 없었거든요.(물론 필자 기준) 죽어나는건 주인공이지만요.

 

그리고 어째 영화 도망자가 생각이 났군요. 제국은 경찰이고, 쫓기는 도로시와 카르아는 해리슨 포드와 웨슬리 스나입스, 도망 다니면서 사람들을 도와주고 때론 제국 군인과 손잡아 사건을 해결 하지만 결국 바뀐건 하나도 없이 계속해서 도망다녀야 되는 입장, 이작품엔 설마라는게 안나옵니다. 오늘의 적이 내일은 친구 같은 것도 안나옵니다. 그래서 많이 신선 했습니다.(도로시만 빼면) 물론 2권 이후는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1.1, 라기보다 제국군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망하지 않고 버티는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소드.EXE 1 - S Novel
키타가와 만타 지음, Nidy-2D- 그림, 김준 옮김 / ㈜소미미디어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근미래 거대한 운석의 충돌로 멸망의 기로에선 인류는 어떤 발버둥도 소용없자 의식만을 가상세계에 시프트 시키기로 하였지만 500만여명만이 간신히 게임속으로 진출 하였습니다. 그러하여 살아 있는 몸은 지하 대피소 어딘가에서 썩어가고 의식, 기억만이 게임속으로 전이되어 살아온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주인공 '소마'는 누나와 함께 시프트 하였지만 지금은 홀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을 변두리에서 몬스터를 쓰러트리며 의뢰받은 물건(드랍템)을 구해다 외뢰주에 건내주는등 소소한 생활을 이어가는 그에게 어째서인지 세상은 멸시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프트하면서 받은 레어 직업과 악의적인 헛소문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항상 의심과 경멸이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습니다.

 

어느날 소마는 마치 운명처럼 이끌려 들어간 학원부지내 세계수(世界樹)에서 떨어지는 여자 아이 '유키'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에게는 비밀이랄 건 아니지만 기억상실이라는 병(이라기보다 프로그램 오류)을 앓고 있었습니다. 24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하지만 본인은 그걸 자각하고 있지 않아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 아려져 오게 합니다.

 

이 작품은 이런 기억상실을 격고 있는 유키를 만난 소마가 그녀에게 미래를 주기 위해 자신을 경멸하는 인간들을 뛰어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악의라곤 요만큼도 찾아보기 힘든 유키의 미소에 보답하고자, 보조마법만 죽어라 파면서 누군가를 위해 노력하는 그녀를 위해 파탄난 인간관계를 회복해 나가며 종국에는 나라까지 구하는 일종의 먼치킨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주제이기도한 가상공간이라는 소재는 예전부터 있어왔던 흔한 소재 입니다. 게임내 세계 개념에 가장 근접한 작품이라면 로그 호라이즌이 있겠고, 죽음에 관련된 시스템은 소드 아트 온라인과 비슷 합니다. 사냥을 굳이 안해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지만 죽으면 그걸로 끝인 세상, 아직 소아온 처럼 악의적으로 PK하는 유저는 없지만 분위기를 보니 언젠가 나오지 않을까하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몰입도에 있어서는 중하 정도 입니다. 심각하지도 느슨해지도 않은 전개를 보여주지만 그렇다고 임팩트 있는 장면, 예로 사선을 넘나드는 장면에서 고군분투하며 위기를 타파하여 보는 이로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줄만한 에피소드가 없었습니다. 거기다 복선이라던가 암울한 미래를 암시하는 떡밥등도 투척되지 않아 판타지를 기반으로하는 작품치고는 내용이 싱겁습니다.

 

그래도 눈여겨볼만한 장면은 소마와 유키의 관계가 되겠죠. 24시간이 지나면(주로 아침) 기억이 리셋되는 유키는 처음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소마를 만난 후 위화감을 느껴간 그녀가 차츰 상황을 인식해 나가면서 자칫 정신이 붕괴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이를 극복해 나가는 장면 장면이 눈물겹습니다. 특히 내일의 자신에게 들려줄 말을 메일로 남기는 장면은 울컥하게도 합니다. 또한 유키를 만나게된 소마가 그녀를 위해서 비로써 가치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을 무고하고 괴롭혔던 대상을 뛰어넘고, 괴로웠던 과거를 떨쳐 내며 유키라는 소중한 존재를 얻어가는 장면이 인상적 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볼때 작위적인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소마와 유키 둘의 깊은 유대를 형성해나가는 장면이 이 작품의 주된 내용이긴한데 그과정을 펼쳐내는 장면이 마치 잘짜여진 각본처럼 맞아 들어간다는 것이죠. 물론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작품이 탄생하는 것이지만 쉽게 표현하자면 일이 너무 잘 풀린다는 겁니다. 거기다 일러스트도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소마는 유키를 몇번이나 여신으로 표현하는데 일러스트는 전혀 아니거든요. 일러스트로 작품 전체를 평가하는건 아니지만 몰립도에 있어서 중요한건 사실이 아닐까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