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의 침략자!? 1 - L Novel
타케하야 지음, 원성민 옮김, 뽀코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이 작품이 나온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4년하고 10개월쯤 되었군요.(1) 애니메이션화도 되어서 꽤 많이 알려진 작품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6권부터 슬슬 포텐이 터지는지라 7권초반까지 애니화 하였다곤해도 비인기 구간인 1~6권이 메인으로 들어가고 제작사를 잘못 만나 BD는 거의 폭망수준에 이르게 됩니다.(2) 하지만 신인 성우(3) 기용에 1쿨(12화)에 7권까지 주파하는 전대미문의 스킵신공을 펼치고도 1권을 2500장이나 팔았으니 용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용은 익히들 알고 있는대로 주인공 코타로는 고등학교 입학과 아버지의 전근으로 방을 알아보다 월세 5천엔인 코로나장 106호실에 입주한 뒤 106호실을 노리는 4명의 소녀들의 침략을 받게 된다는 스토리 입니다. 어떻게 코타로 입주에 맞춰 딱 맞게 처들어오는지는 불가사의지만 소녀들은 저마다 갖가지 이유를 갖다 붙이며 방을 내놓으라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그러면 나중에 하렘군단으로 들어가는 소녀들을 소개하며 여러가지 썰을 풀어 놓겠습니다. 제목엔 리뷰라고 붙여놨지만 리뷰라기보다 필자의 주관적인 이야기가 주가 되겠군요. 우선 코타로가 제일먼저 만나는 여성은 코로나장 주인인 시즈카 입니다. 부모님게 물려받은 코로나장을 억척스럽게 꾸려가고 있었는데 106호실에 나오는 유령 때문에 속을 썩히고 있던 차에 코타로가 입주하여 한시름 놓게 됩니다. 코로나장을 굉장히 아끼고 있으며 꼼꼼하기도 하고 입주자에게 호의적이기도 합니다. 코타로와 동급생으로 이번에 같이 고등학교에 입학 합니다. 코로나장을 아끼는 만큰 해를 끼치는 무리는 그 누구라도 용서치 않습니다.

 

두번째로 만나는 여성은 유령 사나에 입니다. 106호실 토착 유령으로 자기만 놔두고 어딘가로 가버린 부모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래는 인간에게 보이지 않고 폴더가이스트로 인간을 두려움에 떨게 하여 106호실에 입주하는 사람들을 죄다 쫓아내서 코로나장 평판이 말이 아니게 만든 주범 입니다. 코타로도 쫓아낼 계획이었으나 반격 당해서 지금은 휴전중... 그런데 유령도 하렘에 들어가냐고 하실지 모르는데 작품이 작품이다보니 그렇게 됩니다. 이거에 대해선 나중에 에피소드가 나오니 그때가서 다시 언급하고 왜 갑자기 안보이던 사나에가 코타로의 눈에 보이게 되었는가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코타로가 유적에서 알바하던중 만났던 신전과 106호실의 마력 덩어리가 있는데 마력 덩어리는 나중에 가서야 밝혀지긴 하지만 가장 유력 합니다.

 

세번째로는 유리카 입니다. 느닷없이 창문으로 돌진해 들어와 얼굴부터 처박히는 괴랄한 첫인상을 심어 줍니다. 자칭 마법소녀로 106호실의 정체를 파악하고 점거하여 보호 할려는 목적인데 코타로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리카는 이 작품의 근본에 가장​ 가깝게 근접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대놓고 스포일러하고 있습니다. 다만 처음 이 책을 읽는 사람은 그걸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나중에 가서야 유리카가 하던 말의 진위를 알게 됩니다.

 

코타로 하렘에 순위를 매긴다면 0순위에 올라가는 인물이기도한데 그만큼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심하게 합니다. 등가교환 법칙(?)처럼 결과엔 대가가 따른다는걸 뼈저리게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유리카 입니다. 지금은 그저 코스프레 마니아로 취급 당하고 있으며 걸핏하면 이블장에 틀어박히고 결국엔 이블장을 거처로 삼아 버립니다.(4) 5명이 모여서 방 쟁탈전을 벌일때 끼이지도 못하고 기절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펼친 방어막 덕분에 106호실이 무사할 수 있었는데 아무도 그 사실을 모름...

 

네번째는 키리하 입니다. 지저인으로 땅 속에서 살아가는 일족 입니다. 느닷없이 다다미를 들추고 바닦을 파고 나와서 한다는 말이 여기에 제단을 세워 조상을 기릴테니 방을 내놔라 합니다. 그리고 제단이 완성되면 지상을 침략하겠다고 합니다. 많이 배워 지적이고 키도 크고 출연하는 여성진중 상당한 글레머에 속 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척하며 은연중에 독설을 내뱉기도하지만 나중에는 고쳐집니다. 공간을 차지하는 비율은 높지만 튀는 성격이 아니다보니 가만히 있으면 있는지도 모를 여성... 요리에 일가견이 있어서 코타로를 요료리로 구워 삶을려 했으나 실패...

 

다섯번째로는 티아 입니다. 포르트제 제7대 황녀로 왕이되기 위한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106호실에 찾아 옵니다. ​오만방자한 성격에 코타로는 우민으로 격하하여 불러댑니다. 출연하자마자 코타로에게 가슴 테러를 당해서 길길이 날뛰다 반물질로 지구를 지워 버릴뻔 하였고 사나에가 티아의 치마를 이용해 폴더가이스트로 구속해버리자 그 모습이 마치 튤립같다하여 이후 별명은 튤립이 되어 버립니다. 과학력이 상당히 높아 청기사라는 우주선을 타고 1천억광년(맞나) 넘어 지구까지 왔습니다. 시련을 뛰어 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106호실을 점거해야 되며 코타로를 신민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녹록치가 않습니다.

 

여섯번째로는 루스 입니다. 침략자는 아니고 티아의 시종 입니다. 티아와는 소꼽친구이기도하고 왕의 시련을 극복하기 위해 지구까지온 티아를 보필하기 위해 같이 왔습니다. 출연하는 여성진중 가장 이성적이고 티아를 누를 수 있는 몇안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지금으로써는 딱히 눈에 띄는건 없습니다. 가사전반은 키리하가 하게되는지라... 초반엔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

 

일곱번째로는 하루미 입니다. 코타로가 입학하는 고등학교 1년 선배로 병약한 미소녀 입니다. 뜨개질 동아리 부장 입니다. 원래는 세번째로 소개해야 되는데 까먹었군요. 신입부원​ 모집에서 양아치에게 곤란을 격던 그녀를 코타로가 구해주게 되면서 인연을 쌓아 갑니다. 신입부원을 한명도 확보못한 뜨개질 동아리에 겸사겸사 입부하게 되는데요. 읽으면서 남자가 무슨 뜨개질이냐고 의아해질 부분이지만 이것도 나~~중에 가셔야 진위가 밝혀 집니다.(하루미를 노리고 들어간건 절대 아님...)

 

이렇게 코타로는 4명이 일주일 산간으로 처들어 오고 내쫓아야되는 상황에 몰립니다. 시즈카는 집주인, 루스는 ​티아의 시종이고 하루미는 학교에서만 만나는지라 106호실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서 아직은 침략자에서 제외가 됩니다. 여튼 1권 종장엔 또다시 전쟁이 터져서 일촉즉발의 기로에 섰지만 시즈카의 난입으로 모두 제압 당합니다.

 

1권만해도 벌써 7명의 미소녀(한명은 유령이지만)가 등장 합니다. 그것도 나이대가 거의 비슷 합니다. 작가가 양심에 찔렸는지 남학생... 코타로의 친구 한명을 집어 넣지만 이것도 두어권 지나다보면 어느새 없어 집니다. 원래 리뷰에 등장인물 소개만 하는건 반칙이지만 이 작품 1권은 어쩔 수 없습니다. 챕터를 나눠서 7명이나 튀어 나오는데다 거의 등장씬 밖에 없거든요.

 

뭘 쓰고 싶어도 쓸만한게 없습니다. 있다면 우유부단한 주인공 코타로의 성격이겠죠. 사나에는 이미 이전부터 106호실에 살고 있었으니 타협을 한다지만 ​이후 등장한 여성들은 하나같이 방을 내놓으라며 어거지로 처들어왔는데(심지어 한명은 바닦에 구멍을 내놨음) 주인공 코타로는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며 밥상머리에 앉아 카드게임하다고 앉았으니...

 

다다미 6장의 단칸방에 처들어와 별 거 아닌걸로 싸워대고, 모래알처럼 섞이지도 못하고 각자의 주장을 되풀이하는통에 글로되어 있음에도 읽는 사람은 산만해 미칠지경 입니다. 이쯤되면 머리털 다 빠질텐데도 코타로는 방 만큼은 양보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평판이 떨어지는 코로나장을 이끌어가는 시즈카가 더욱 난처해질까 키리하가 억대 금괴를 준다고 했음에도 나가지 않습니다. 이 대목에서 그의 성품을 엿볼 수 있습니다. 남이 난처해지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려고하는...

 

그런데 이번이 두번째 읽는건데 첫번째 읽을때보다 보이는게 많았다고 할까요. 필자는 이미 18권까지 읽었던터라 1권에서 나왔던 의미불명의 요소들이 나중에 가서야 진위가 밝혀진다는걸 알게 되면서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령 코타로가 왜 뜨개질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는가하는 것인데요. 애니메이션 1화에서도 나왔던 스웨터를 마무리 하고 싶다 하였는데 이 스웨터는 어머니의 유품이라는 것과 초반 유적에서 알바하다 발을 헛디뎌 보았던 신전의 경우도 그랬습니다.(뭘? 이건 나중에..)

 

​1권을 처음 읽었을때 뭐이런 곰팡네 나는 스토리가 다 있을까 했던 것도 사실 입니다. 6권까지 읽으면서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였구요.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의 문제점이 이것 입니다. 떡밥을 뿌리고 바로 회수하지 않고 길게 이어간다는 것 입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밝히는 것이 아닌 조금식 조금식...

 

작가가 책을 오래쓸줄 안다고 할까요. 문제는 글자 그대로 슬로우 삶을 표방하는지라 세세하게 일상생활을 써놓다보니 지루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 작품을 18권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히 뒷권까지 읽었다면​ 다시 1권부터 읽어 보시는걸 추천 합니다. 그러면 새로운걸 알게 될 것 입니다.


 

  1. 1, 우리나라 정발기준, 일본 기준으로하면 6년 넘음..
  2. 2, 하지만 출판사 사정과 저렴한 제작비를 따지면 크게 망하지는 않은듯...
  3. 3, 심지어 메인 캐릭터 성우 대부분이 이작품으로 데뷔를 함...
    정작 네임드 성우는 엑스트라로 밀려나고...
  4. 4, 생각 해보세요. 따로 취침한다지만 다큰 남,여가 한방에서 1년 넘게 생활하는 것을요.
    그래서 나중에 다른 히로인들에게서 부러움을 사게 되지만 본인은 자각하지 못 하는 시츄에이션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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