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아~"

 

 "음..."

 

 좋아요의 추천 수를 볼 때 나오는 탄성 소리예요. "앗!"은 기대 이상의 추천이 나왔을 때, "아~"는 기대 이하일 때, "음..."은 추천이 없을 때. 제 글은 대부분 "아~"거나 "음..."이에요. "앗!"이 나오면 뽕맞은 느낌이 들어요.

 

 좋아요에 일희일비하는 것 같아 어떤 때는 일부러 외면하기도 하지만 글을 쓰고 난 다음에는 저 자신도 모르게 좋아요에 눈길이 가요.

 

 재미있는 것은 좋아요의 추천 수와 쓴 글의 완성도가 대부분 일치한다는 거에요. 혹자는 누리꾼들이 별 생각없이 좋아요를 누른다고도 하는데 제 글의 경우에는 절.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사진의 한자는 "고심인천불부"라고 읽어요. "마음을 수고롭게 하는 사람을 하늘은 저버리지 않는다"라는 뜻이예요. 우리가 잘 아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의미와 상통하는 말이죠. 제 경우 인터넷에 올리는 글이 이 말과 부합해요. 고심하여 쓴 완성도 높은 글은 좋아요의 추천 수가 많거든요. 민심이 천심이니 추천 수가 많은 것은 하늘이 저버리지 않는 것과 진배없죠. 이 사진도, 지난 번 처럼, 중국어 학원 입구에 있는 간판을 찍은 거에요. 열심히 공부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격려의 의미겠죠. 중국어로 한 번 읽어 볼까요? 쿠우 씬 런 티엔 뿌 푸.

 

한자를 읽어 볼까요?

 

괴로울고(苦)  마음심(心)  사람인(人)  하늘천(天)  아니불(不)  저버릴부(負).

 

낯 선 한자를  자세히 살펴 볼까요?

 

괴로울고(苦)는 풀초(艹)와 옛고(古)의 합자예요. 쓴 맛나는 약초라는 뜻이예요. 구체적으로는 도꼬마리의 맛을 지칭해요. 옛고는 고라는 음만 담당해요. 괴롭다라는 의미는 본뜻에서 연역된 거예요. 맛이 쓰면 먹을 때 괴롭다, 힘들다란 의미로요. 苦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苦痛(고통), 苦悶(고민)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저버릴부(負)는 사람인(人)과 조개패(貝)의 합자예요. 두 가지로 설명해요. 하나: 사람이 조개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둘: 사람이 재물에 의지한다는 뜻이다. 둘 다 설득력이 있어요. 저버린다란 의미는 두 번째 본뜻에서 연역된 거예요. 믿었던 재물에게 배신당했다란 의미로요(돈이 다가 아니죠). 負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負債(부채), 負恃(부시, 의뢰함 · 믿음)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의 한자를 허벅지에 열심히 연습하시오.

 

   괴로울고,  저버릴부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쓰시오.

 

    (    )恃,  (    )痛

 

3. 다음을 읽고 풀이해 보시오.

 

    苦心人天不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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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12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공들여 쓴 글의 `좋아요` 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 반면에 대충 쓴 글이 `좋아요` 수가 많을 때가 있어요.

찔레꽃 2016-01-12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가요? 음... 님께서도 `좋아요`에 반응을 하시는군요? ^ ^

하양물감 2016-01-13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찔레꽃님 오랫만에 공부하고 갑니다^^

찔레꽃 2016-01-13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랫만이네요. 조금은 여유가 생기신 듯? 하지만, 저의 무관심 더 문제였네요. 부끄. 따님 이름과 저의 딸 이름이 똑같아 왠지 더 님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따님 이름은 어떻게 정하셨는지요? 제 딸 이름은... `어떤 회사 이름`에 적어 놨어요. ^ ^

하양물감 2016-01-13 16:42   좋아요 0 | URL
저는 큰 소나무라는 뜻으로 지었답니다. 짓고 보니 너무 많더라는^^

찔레꽃 2016-01-14 0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좀 흔합니다. ㅎㅎ 좋으니까 흔하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