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아와 토끼 신발 국민서관 그림동화 191
소마 고헤이 지음, 마루야마 아야코 그림,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국민서관 - 설아와 토끼신발]

국민서관 그림동화 191


소마 고헤이 글 -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림책 <아기가 방긋>,<푸푸루 그림책> 시리즈가 있으며, 동화<두 가지 새끼손가락 약속> 등이 있습니다.

 

마루야마 아야코 그림 - 1982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다마미술대학 그래픽디자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민들레 배>로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주요 작품으로 <친구네서 처음 자는 날>,<눈 온 날 집에서> 등이 있습니다. 삽화를 그린 작품으로 <과자나라의 발레리나>,<살살, 조심조심>,<봄과 함께 온 버스> 등이 있습니다.

 

 

너무나 사랑스런 그림의 책이예요.

표지에 토끼신발을 꼭 붙들고 있는 설아의 포동포동한 손이 귀엽습니다.

아이가 혼자 그림을 차례차례 넘겨보고는 너무 행복해 했어요.

 

설아와 토끼 신발은 늘 함께 했어요.

나무위를 올라갈때도, 진흙탕에 첨벙첨벙 할때도, 친구집에 놀러갈때도, 놀이동산에 갈때도, 산책할때도, 시장에 갈때도 늘 함께였죠.

그래서인지 토끼신발은 자주 빨아야 했고 어느새 낡은 신발이 되었어요.

설아가 예전부터 갖고 싶어하던 리본달린 물방울 무늬 신발을 엄마가 사주었어요.

새 신발이 너무 좋아 기뻤죠.

그런데.. 토끼신발은 어떻게 하지?

나와 항상 함께 했던 토끼신발... 엄마가 버리실까? 버리면 안되는데...

설아는 걱정이 되어 잠도 안오고 밥맛도 없어졌어요.

엄마아게 토끼신발을 어떻게 할건지 물었어요.

엄마가 좋은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했죠.

다음날 유치원에 가려는데 가방에 토끼 두마리가 이쁘게 달려있어요.

엄마가 밤새 만드신 작품이었죠.

설아는 너무 기뻐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토끼와 함께 유치원에 갑니다.

설아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좋은 엄마네요.


아이들 마음을 잘 표현한 한편의 따뜻하고 예쁜 책이예요.

우리 딸도 작아지고 낡아 못신는 신발을 버리지 말라고 울고불고 합니다.

심지어 과자봉지,사탕봉지 하나도 애착하며 못버리게 해요.

어느새 책상위는 쓰레기로 산더미가 됩니다.

몰래 쓰레기통에 버리면 어느새 찾아서 다시 갖다 놓아요.

엄마를 원망하면서요. 내 소중한 보물이래요^^

작은것 하나도 소중히 여기는 딸의 마음이 이쁘기도 하지만,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소중한 것을 금새 잊어버리는 어른들이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좀 배워야 할 것 같아요.

보기에 좀 지저분해도 아이가 소중히 하는 것을 좀 간직하게 해줘야 하겠어요.

아이들 책에도 항상 배울점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아버지의 비밀 거인
데이비드 리치필드 글.그림, 김경미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JEI재능교육 - 할아버지의 비밀 거인]

2016년 영국 워터스톤즈 수상작 <곰과 피아노> 작가의 신작


데이비드 리치필드 지음 - 영국 베드퍼드셔 출신의 삽화가입니다. 어릴 때 형과 누나를 위해 스타워즈와 인디아나 존스를 뒤섞은 만화를 그리며 처음으로 그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데이비드의 작품은 잡지,신문,책과 티셔츠에 등장했습니다.

영국과 유럽,미국에서 여러 차례 삽화를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첫 그림책 <곰과 피아노>는 영국 워터스톤즈 최고의 그림책 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이 참 부드럽고 따뜻하고 이쁩니다. <곰과 피아노> 작가의 신작이라니 아이도 너무 좋아합니다.

책을 펼치지 친절하게도 독후활동지까지 들어있어 반가워합니다. 앞면은 거인의 옷 꾸미기, 뒷면에는 숨은그림찾기도 있어요. 독후활동이 있는 책을 아이가 더 좋아합니다. 책을 읽고 어떤 활동을 해줄까 고민하는데요. 이 책은 고민할 필요가 없네요^^

 

 

빌리가 마을에 벽화를 그렸는데 아직도 못끝냈다고 할아버지에게 말했어요.

할아버지는 걱정말라고 하며 도와줄 친구가 있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손이 탁자만하고 다리는 사다리만큼 길고 발은 노 젓는 배만큼 크대요.

아! 할아버지가 매일 말씀하시는 비밀거인 얘기예요.

할아버지는 비밀거인이 항상 우리 주위에서 지켜보고 어려울때 도와 준다고 하세요.

하지만 빌리는 비밀거인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 믿지 않았죠.

빌리는 궁금해요. 그렇게 착한 일을 많이 하는데 왜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지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뭔가 색다른 것을 두려워하거든" 이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거인을 보면 소리지르며 도망간대요. 그래서 거인이 슬퍼한대요.

빌리는 바보같고 늙은 거인이 뭐가 무섭냐며 코웃음을 칩니다.

할아버지는 내일 새벽 벽화 그린 곳으로 가보라고 빌리에게 일러줍니다.

빌리는 이른 새벽 비밀 거인이 없다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길을 나서요.

그런데...?  거인이 거기 있었어요. 페인트 통을 들고요.

빌리가 어떻게 했냐구요?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쳤어요^^

도망친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던 빌리는 거인을 기쁘게 해줄 방법을 할아버지와 의논해요.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그려져 있는 벽화에 거인을 그려넣었어요.

이제는 거인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렸죠.

마침내 거인이 나타나 나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친구를 원했던 거예요.

우리는 아주 좋은 친구가 되었답니다.

 

우리는 보고 싶은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는 나쁜 병을 가졌어요.

그래서 소중한 것을 잃을 때가 있죠.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나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안보이게 나를 지켜보며 응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누가 알아요? 비밀 거인처럼 항상 나를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는 누군가가 있을지도요.

우리딸도 이런 비밀 거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리고 독후 활동으로 숨은그림찾기도 해보고 거인 옷도 꾸며 보았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 배달부 톨리 꿈꾸는 작은 씨앗 32
마리아나 호가트 지음,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꿈꾸는 작은 씨앗 32


[씨드북 - 꿈 배달부 톨리]


마리아나 호가트 지음 - 점토로 빚은 동물들에게 색과 옷을 입히는 작업을 하는 예술가예요. 점토 동물들과 그림으로 어우러진 <동물들의 전투>라는 시리즈 작품이 여러 미술관에서 전시되면서 뛰어난 섬세함과 생동감으로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어요. 이 책 <꿈 배달부 톨리>는 직접 쓴 이야기에 점토 동물과 그림 작업을 아우른 첫 번째 그림책이랍니다.

 

 

표지의 라쿤 톨리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예요. 작가소개를 읽으니 점토로 빚어 만든 작품이네요. 그림에서 금방이라도 톡 튀어 나올 것만 같아요. 반짝이는 눈동자도 꼭 살아있는 것만 같아요.

아이가 너무 귀엽다며 좋아합니다.

책을 펼치자 숲속같은 지도가 나옵니다.

1번 버섯모양 집이 톨리가 사는 곳이예요.

그리고 톨리가 꿈을 배달한 곳이 11번 하트모양 두근두근 산이예요.

지도를 눈으로 한번 따라가 보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톨리는 이제 막 새로운 일을 시작했는데요.

바로 꿈 배달부예요.

좀 특이한 직업이네요.

꿈을 어떻게 누구에게 배달할지 궁금해 집니다.

톨리의 꿈은 씩씩해지는 것 인가바요.

톨리의 첫번째 임무는, 오늘의 꿈을 반드시 해지기 전까지 두근두근 산으로 배달할 것.

그런데 꿈이 태어나야 해요. 언제 태어날지는 알려주지 않나봐요.

톨리는 목을 빼고 기다립니다.

드디어 꿈이 태어났어요. 반짝반짝 하얀 빛같은 꿈이요.

꿈을 바구니에 싣고 오싹 동굴로 출발했어요.

그런 다음 쿨쿨 절벽을 타고 내려왔어요.

꿈을 배달하는 일이 만만치가 않네요.

그리고 출렁이는 루비 강을 건넜어요.

멀고도 험난한 길이예요.

톨리는 꿈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기운을 냈어요.

이제 악당 소굴을 지나야 해요.

숲속에서 두려움과 의심이 기어나와서 꿈을 낚아 채려고 해요.

톨리는 주저앉아 눈을 감고 말았어요.

바로 그때 꿈이 이야기를 해요.

"할 수 있어, 톨리!"

톨리는 다시 용기를 냈어요.

손에 칼을 꽉 쥐고 어둠에게 당장 없어지라며 싸웠어요.

그리고 마침내 두근두근 산으로 올라와 꿈을 꺼내주었어요.

꿈이 말해요.

"고마워, 톨리. 드디어 내가 이루어지게 됐어! 넌 누구보다 씩씩했어." 라고요.

꿈배달부 톨리가 누구의 꿈을 배달하나 했더니 자신의 꿈이었던 걸까요?

누구보다 씩씩해지고 싶었던 톨리가 이렇게 해냈으니 말이예요.


꿈은 가만히 있는다고 이루어지지 않죠.

여러분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나요?

용기내어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 보세요.

톨리처럼 꿈을 이룰 수 있을거예요.

꿈이 꼭 거창한 게 아니어도 괜찮아요. 사소한 것도 꿈이 될 수 있어요^^

꿈이라고 하면 꼭 직업을 연상시키곤 하죠.

우리딸도 경찰관,피아니스트,모델 등을 얘기 하곤 하는데요.

부모가 그렇게 만든게 아닌가 싶어 반성합니다.

툭하면 울고 상처받는 우리딸이 톨리처럼 용감해 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점토로 빚은 그림 하나하나가 너무나 이쁘고 소중한 책이었어요.


책 뒷편에 QR코드가 있고 톨리와 꿈의 탄생과정을 만나보세요. 라고 써있어서 봤는데요.

작가가 꿈 배달부 톨리를 만드는 과정이 영상으로 담겨 있어서 너무 신기하고 좋았어요.

반짝반짝 꿈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나온답니다.

여러분도 꼭 한번 확인해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책이 좋아 3단계 3
로이스 로리 지음, 김영선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니어RHK - 무자비한 윌러비 가족]
'뉴베리 상' 을 두 번 수상한 '로이스 로리'의 화제작!

로이스 로리 글.그림 - 1937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을때부터 많은 책을 읽었던 작가는 이때부터 소설과 소설 속의 인물, 배경에 대한 날카로운 안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매일 아침 현관문을 열 때마다 바구니에 담긴 채 버려진 갓난아기가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것은 늘 헛된 바람으로 끝났지만, 그녀는 자신의 바람을 책으로 써서 많은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별을 헤아리며>로 1990년 첫 뉴베리상을 수상하였고, 이후 <기억 전달자>라는 작품으로 두번째 뉴베리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 외 <거미줄>,<파랑 채집가>,<메신저>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무자비한게 뭐야? 라고 물어보는 딸.
표지속 집의 대문이 빨강이라고 그림을 유심히 보는 딸.
뉴베리 상을 두번이나 수상한 작가라니 너무나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아이가 네명 있는 윌러비 가족이 살았어요.

첫째아이는 남자아이로 이름은 티모시 이고 나이는 열두살.

둘째,셋째는 남자쌍둥이로 이름은 바나비A,바나비B 이고 열살. 아주 똑같이 생겼어요.

막내는 딸인데 이름은 제인이고 나이는 일곱살.

그리고 참을성 없는 아빠와 게으르고 심술궂은 엄마가 있어요.

이 부모는 자주 자기들에게 자식이 있다는 걸 잊고 살아요.

아이들을 싫어하죠.

꼭 계모 계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아이들도 좀 특이한 것 같아요.

특이한 부모밑에서 커서 그런 걸까요?

고아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예요.

이상한 부모에게서 절대 기죽지 않아요.

어느날 부모님이 아이들을 두고 여행을 떠난다고 선포해요.

그런데 아이들만 두는건 불법이기 때문에 보모를 데려오고 떠납니다.

보모조차 끔찍한 사람이 들어왔어요.

그리고 급기야 부모님은 자식들을 없앨 음모까지 꾸밉니다.

과연 이 아이들을 올바르게 클 수 있을까요?

나중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요?

무엇이 되어 있을까요?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아이들과 부모의 대화 한마디 한마디가 시원시원 술술 읽혀지는 책이예요.

예측하지 못한 답들이 계속 나오는 대화에서 뭔가 통쾌함까지 느껴집니다.


무자비하고 약간은 엽기적이기도 한 이 가족의 이야기가 왠지 낯설지가 않아요.

알고보니 세계명작을 기반으로 풍자문학을 만들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있었어요.

작가가 남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여성이었네요.

파격적이고 무섭기도 한 이 책을 보고 저혼자 착각을 했나봐요.

이 책에 나오는 세계명작을 알고 읽으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거예요.

책 뒷편에 그 책들이 소개되었는데요.

아는 것도 많지만 모르는 책도 많이 있어서 놀랐어요.

책에 대해서 세계명작에 대해서 어느정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게 저의 자만이었네요.

<누더기를 입은 딕>,<메리 포핀스>,<봅시 집안의 쌍둥이들과 갓난아기 메이>,<제임스와 슈퍼 복숭아>,<토비 타일러,또는 곡마단과 보낸 십주>,<폴리애나> 가 처음 듣는 책이구요.

<하이디>,<허클베리 핀의 모험>,<작은 아씨들>,<제인 에어>,<크리스마스 캐럴>,<비밀의 화원>,<빨간 머리 앤>이 아이와 읽은 책이예요.


어린이 책의 가장 영예로운 상인 '뉴베리상'을 수상한 작가의 책 <별을 헤아리며>,<기억 전달자> 를 찾아 꼭 읽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처음 듣는 낯선 저 세계명작들도 아이와 도서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그러면 이 책의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작가의 의도를 조금 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신 차려, 맹맹꽁! 달고나 만화방
하민석 지음, 유창창 그림 / 사계절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계절 달고나 만화방 - 정신차려, 맹맹꽁!]


작가 소개글이 재밌어요.


하민석 글 - <도깨비가 훔쳐 간 옛이야기>,<안녕,전우치?>의 만화가입니다. 현재는 어린이 만화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탐정 칸의 대단한 모험>을 연재중입니다. 주로 어린이 만화를 그려 왔으며 다양한 만화를 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신차려, 맹맹꽁!>은 그림을 그린 유 모 씨가 제 일기장을 그림으로 옮긴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만화가들은 다 거짓말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만화를 보면 재미가 두 배일 것입니다.


유창창 그림 - 현재 만화가이자 화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고, 만화책 <두부>를 냈습니다. 세번의 개인전을 선보였고, 2017년 '종근당 예술지상'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정신차려, 맹맹꽁!>은 하민석 작가의 어린시절 일기장을 그림으로 옮기는 기분으로 작업했는데, 왠지 어린이 친구들이 아주 좋아해 줄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만화책이라 아이가 엄청 반가워 했어요. 제목부터 만화스럽고 유쾌합니다. <정신차려, 맹맹꽁!>

표지에 사람인지 알 수 없는 붉은색 얼굴 풍선과 꼭 옛날 아톰처럼 생긴 남자아이풍선이 있어요.

무슨 내용일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어쨋든 재밌을 것 같아요.

페이지는 꽤 많은데요. 글씨는 많이 없어서 유치원생 딸과 읽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었어요.

내용이해는 약간 힘들었지만요^^ 내용이 워낙 엉뚱합니다.

 

차례 페이지가 나오구요.

첫페이지는 음.. 슬픕니다. 하트머리모양의 엄마가 병실에 누워 계십니다.

아픈 엄마때문에 아빠는 우울한데 아들은 오락만 열심히 합니다.

아빠는 아픈 엄마 때문에 할일이 있으니 삼촌과 당분간 지내라고 합니다.

삼촌?? 듣도 보도 못한 삼촌이 있었답니다.

아빠한테 쌍둥이 형이 있대요. 그런데 도깨비 같다고요?

첫 만남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아요. 빨간 말을 타고 나타난 주황머리 삼촌.

말하는 것도 거침 없고 행동은 더 거침이 없어요.

이름을 묻는데 맹명규요! 하니 크하하하! 이름이 매가리가 없다며 오늘부터 맹맹꽁! 이랍니다.

맹도산에 사는 삼촌과 생활을 시작한 맹맹꽁.

침대는 관이고 심심하면 곰과 씨름하고 배고프면 옆산에 국수집에 가서 국수를 훔쳐 먹는 삼촌과의 생활이 순탄치 않네요.

구멍이 작아 들어가지 못했던 천연동굴에 들어가서 보물을 케오라는 삼촌의 명령으로 동굴에 들어간 맹맹꽁!

삼촌때문에 하게된 임실체험?까지.. 파란만장한 여행을 마치고 삼촌과 함께 날아서 엄마에게 돌아오는데...

엄마는 깨어나신 걸까요?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웃으며 재밌게 즐기면 되는 유쾌한 만화책 입니다.

나에게도 도깨비 삼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딸이 말합니다.

좀 엉뚱하긴 하지만 삶이 재밌어 지긴 할 것 같아요.


마지막페이지 작가의 말을 읽으니 작가의 깊은 뜻이 느껴집니다.

 

(나는 조금 더 외로운 친구들에게 이 만화가 위로가 되었으면 정말로 좋겠어.

얘들아, 결국 너희들도 어른이 되고 말거야.

내가 먼저 되어 봐서 아는데 솔직히 매우 재미없어.

그러니 지금이 제일 좋은 때인 거야.

그러니 마음껏,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마음껏 즐겁게 살길 바라.

-하민석, 유창창 아저씨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