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 맹맹꽁! 달고나 만화방
하민석 지음, 유창창 그림 / 사계절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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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달고나 만화방 - 정신차려, 맹맹꽁!]


작가 소개글이 재밌어요.


하민석 글 - <도깨비가 훔쳐 간 옛이야기>,<안녕,전우치?>의 만화가입니다. 현재는 어린이 만화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탐정 칸의 대단한 모험>을 연재중입니다. 주로 어린이 만화를 그려 왔으며 다양한 만화를 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신차려, 맹맹꽁!>은 그림을 그린 유 모 씨가 제 일기장을 그림으로 옮긴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님을 밝힙니다. 만화가들은 다 거짓말쟁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만화를 보면 재미가 두 배일 것입니다.


유창창 그림 - 현재 만화가이자 화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고, 만화책 <두부>를 냈습니다. 세번의 개인전을 선보였고, 2017년 '종근당 예술지상'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정신차려, 맹맹꽁!>은 하민석 작가의 어린시절 일기장을 그림으로 옮기는 기분으로 작업했는데, 왠지 어린이 친구들이 아주 좋아해 줄 것 같다는 기분이 듭니다.

 

 

만화책이라 아이가 엄청 반가워 했어요. 제목부터 만화스럽고 유쾌합니다. <정신차려, 맹맹꽁!>

표지에 사람인지 알 수 없는 붉은색 얼굴 풍선과 꼭 옛날 아톰처럼 생긴 남자아이풍선이 있어요.

무슨 내용일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어쨋든 재밌을 것 같아요.

페이지는 꽤 많은데요. 글씨는 많이 없어서 유치원생 딸과 읽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었어요.

내용이해는 약간 힘들었지만요^^ 내용이 워낙 엉뚱합니다.

 

차례 페이지가 나오구요.

첫페이지는 음.. 슬픕니다. 하트머리모양의 엄마가 병실에 누워 계십니다.

아픈 엄마때문에 아빠는 우울한데 아들은 오락만 열심히 합니다.

아빠는 아픈 엄마 때문에 할일이 있으니 삼촌과 당분간 지내라고 합니다.

삼촌?? 듣도 보도 못한 삼촌이 있었답니다.

아빠한테 쌍둥이 형이 있대요. 그런데 도깨비 같다고요?

첫 만남부터 뭔가 심상치가 않아요. 빨간 말을 타고 나타난 주황머리 삼촌.

말하는 것도 거침 없고 행동은 더 거침이 없어요.

이름을 묻는데 맹명규요! 하니 크하하하! 이름이 매가리가 없다며 오늘부터 맹맹꽁! 이랍니다.

맹도산에 사는 삼촌과 생활을 시작한 맹맹꽁.

침대는 관이고 심심하면 곰과 씨름하고 배고프면 옆산에 국수집에 가서 국수를 훔쳐 먹는 삼촌과의 생활이 순탄치 않네요.

구멍이 작아 들어가지 못했던 천연동굴에 들어가서 보물을 케오라는 삼촌의 명령으로 동굴에 들어간 맹맹꽁!

삼촌때문에 하게된 임실체험?까지.. 파란만장한 여행을 마치고 삼촌과 함께 날아서 엄마에게 돌아오는데...

엄마는 깨어나신 걸까요?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웃으며 재밌게 즐기면 되는 유쾌한 만화책 입니다.

나에게도 도깨비 삼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딸이 말합니다.

좀 엉뚱하긴 하지만 삶이 재밌어 지긴 할 것 같아요.


마지막페이지 작가의 말을 읽으니 작가의 깊은 뜻이 느껴집니다.

 

(나는 조금 더 외로운 친구들에게 이 만화가 위로가 되었으면 정말로 좋겠어.

얘들아, 결국 너희들도 어른이 되고 말거야.

내가 먼저 되어 봐서 아는데 솔직히 매우 재미없어.

그러니 지금이 제일 좋은 때인 거야.

그러니 마음껏,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마음껏 즐겁게 살길 바라.

-하민석, 유창창 아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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