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부인 바다에 빠지다 - - 스쿠버다이빙, 수영, 해녀학교에 이르기까지의 치열한 도전
이리나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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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몸치인 작가가, 운동은 잘하지 못한다고 글을 시작할 정도로 몸치인 작가가 수영을 거쳐 스쿠버다이빙을 한 뒤, 해녀학교에 다다른 이야기.

- 작가는 여러 책을 써낸 경험많은 작가. 본인의 경험을 통해 다른 누구도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썼다고 한다.

- 이 책의 내용은 제목과 동일하다.
작가는 수영은 커녕 운동도 잘 못하는 자타공인 몸치.
그런데 이 작가가 남편의 급작스러운 폭탄선언, “스쿠버다이빙을 하겠어!” 에 따라 스쿠버다이빙, 수영을 배우고, 섬에 들어가살며 바다와 친해진뒤, 해녀학교까지 가게 된다.

- 매 순간마다 작가가 경험한 당황스러움, 두려움, 긴장감, 놀람이 잘 드러나있다. 본인의 몸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의 두려움이란 생각보다 큰 법. 물 속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 그럼에도 작가는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로 노력하며 수영 25미터 풀을 30바퀴 돌기에 이른다. 그 자신감으로 해녀에 도전했지만, 해녀는 진심이 없다면 이어나가기 어렵다는 생각에 해녀학교를 마치고 우선 멈춘 상태. (해녀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처음 알았다. 많은 사람들이 배우러 온다는 사실은 진정 금시초문이다. )

- 작가는 책을 통해 이야기하듯, 본인도 해녀까지 도전해보니, 세상에는 못할일들이 없다고 믿는다. 이를 반증하듯 많은 것들을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다. 분명 배울 점이다.

- 나 역시 실은 그런 마음으로 써낸 책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내 만족으로 그치고는 있지만 곧 가다듬어 다시 쓰고 싶다. 나의 이야기. 또는 내가 해주고 싶은 이야기.

- 작가의 의지와 노력에 항상 감동과 응원을 보내고 싶다. 해녀라는 생소한 분야에 도전한 그 자체만으로도 분명 대단한 것이다. 다시 작가의 기운을 받아 매사에 도전적으로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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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무기모토 산포 시리즈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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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유명인기작가 스미노요루의 신간. 나 역시 이미 #너의췌장을먹고싶어 #배를가르면피가나올뿐이야 를 읽으며 접해본 작가이다. 그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케릭터가 각 작품마다 매력을 뽐내기로 유명하기에 이 작품 또한 기대하고 읽었다.

- 책의 주인공은 당연하게도 무기모토 산포. 그녀는 아직 어린 도서관의 사서이다. 하지만 작품 시작과 동시에 도서관에 새로운 막내 직원이 들어오며 막내의 자리를 빼앗기게 되는 비운(?)의 여주인공.

- 그러나 그 후배와 친해지기 위해 서투른 사회생활 요령을 가진 수줍음 많은 선배 산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하고 매력적이며 친절한 대응을 한다. 중국인 후배에게 “만두를 좋아한다”고 고백하기.

- 그 뿐 아니라 산포는 어딘가 서툴고 부족해보이며 엉성할 때가 많지만, 그럼에도 분명 솔직하고 담백하고 진솔하며 진심인 때가 많은 매력적 케릭터이다.

그 매력이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는 남성과 있을 때 더욱 진솔하고 솔직하게 보여지며, 또한 평소 따르던 무서운 선배가 결혼을 하며 퇴사를 하는 과정에서 선배를 안심시키기위해 평소 하던 모든 실수를 하나도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은,

실제 주변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노력형 이자 진심형인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담아내고 있기에 반갑고 정겨우며 매력이 있다.

- 읽는 동안 소설 속 등장인물의 매력에 심취하거나 그 인물의 생각에 빠져들 수 있는 소설은 그리 많지 않기에 이 소설처럼 한 사람의 매력에 오롯이 빠져들 수 있는 소설은 반갑기만 하다.

- 물론 일본의 정서나 일본 스타일의 표현들이 자주 눈에 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에 크게 무리가 없는, 또한 미소지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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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우주 한 조각 - 매일 만나는 우주의 경이로움 날마다 시리즈
지웅배(우주먼지)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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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종류의 책을 소장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은 자녀를 둔 부모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할 책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명을 준 책.

- 그 유명한 제임스 웹, 허블 망원경에서 촬영된 우주의 모습은 신비로움 그 자체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금방 볼 수 있지 않은가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제목처럼 매일매일 우주의 한 장면씩을 담아내고, 그 안에 숨겨져있는 우주의 비밀을 조용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우주 관련 종합선물세트가 아닌가 하는 감동이 있다.

- 우주먼지 지웅배 작가는 우주 관련 유튜브를 운영하는 젊은 과학 커뮤니케이터.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지만, 책 속 내용을 읽다보면 작가가 얼마나 우주에 진심인지 금방 알 수 있다.

- 아직 인간은 지구가 속한 은하를 은하 바깥쪽에서 촬영할 수 없다는 문장이 있었다. 우주가 크고 넓고 상상할 수 없을만큼 널은데 아직도 팽창하고 있다고 들어서 아는 것과, 그것을 사진으로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은 당연히 다르다.

이미 본 적이 있는데도 다시 책으로 접한 우주의 광대함은, 그저 광대하다는 말로 표현하기에 부족할 따름이었다.

우주는 너무너무. 넓다. 인간은 너무나도 작은 존재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분명 과학으로 시작했지만 어느덧 존재에 대한 철학적 고찰로 넘어가고 있을 것이다.

- 읽다가 문득, ‘외계인의 존재’ 에 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주의 크기를 고려해봤을 때 인간만이 유일한 생명체라고 한다면, 이 우주의 공간은 너무나도 낭비가 아닌가 싶다. 분명 우리 말고 다른 어느 공간에서도 생명 탄생의 기적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과 무관하게 갑자기 고민해보았다.)

- 자녀에게 교육용으로도 아주 좋은 교보재가 될 책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자녀를 둔 사람으로서, 소장하고 자녀와 함께 볼 계획이다.

- 우주의 장엄함, 신비로움이 담긴 수많은 풀컬러 사진들 또한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매일매일의 책의 구성이 다소 일관성이 있지는 않았다는 점. 어떤 날은 태양계, 어떤 날은 은하, 어떤날은 은하단 등 규칙이 있었다면 조금더 좋았을 것 같다.

- 그러나 이런 사소한 부분은 모두 커버하고도 남는 퀄리티의 사진과 내용, 분량은 이 책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 이 책을 교육용으로, 감상용으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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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 ‘갓민애’ 교수의 초등 국어 달인 만들기
나민애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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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시를 가장 잘 쓴다는 시인 나태주. 그리고 그녀의 딸 나민애 서울대학교 교수. 대를 이어 국어사랑을 실천중인 이 모녀의 시너지는 이 책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지 모르겠다.

- 나민애 교수는 재미있고 흥미를 유발하는 글쓰기 교육으로 ‘갓민애’ 라는 애칭을 얻은 교육전문가. 그런 작가가 국어를 잘하는 아이를 만들기 위한 방법을 우리에게 소개한다.

- 작가가 고집하는 방법은 단 하나 뿐이다. “독서”

-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언제, 왜, 어떻게 책을 읽었는가
2. 집에서 시작하는 책읽기 교육
3. 어휘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과 독서
4. 초등부터 고등까지의 단계별 국어교육(독서) 로드맵

- 개인적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이런 저런 교육관련 도서들을 보고 있지만, 이 책처럼 왜 읽혀야하고, 어떻게 읽혀야하고, 무엇을 읽혀야하고, 언제 읽혀야하고, 어떻게 읽혀야하고, 어디까지 알려줘야하는지를 콕콕 찝어주는 책은 솔직히 처음이다.

- 초등교육이 중심이 되어있지만, 그 이유가 중, 고등학교로 갈수록 독서할 시간이 줄어드는 현실 때문이라는 작가. 그렇기에 오히려 초등학교 시절을 저,중,고학년으로 나누어 각 단계별 독서방법이나 독서대상을 잘 설명해주는 점이 너무 친절하고 상세했다.

- 이 책 하나로도 모든 초등학생 학부모로부터 ‘갓민애’ 소리를 다시 들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평가이다.

- 중간에 소개된 여러 책들이 비교적 널리 알려진지라 마음 편하게 읽혀야 할 책들을 선별할 수 있는 실질적 도움이 되기도 한다.

- 작가가 가지고 있는, 독서에 대한 가치관은 개인적으로 나와 100% 일치하였기에 반가운 마음이 더욱 컸다. 아이의 교육은 독서로 시작해서 독서로 끝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 자녀 교육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볼 것을 강력히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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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 개정판
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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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코미디언이 쓴 소설이, 일본 문학계의 상을 받으며 데뷔, 화제에 오른 작품.

- 작가는 일본의 유명한 코미디언이라고 한다. 하지만 만담 형식의 개그를 구사하는 작가는 평소에도 수많은 책을 읽고 직접 개그를 작성하며 일본 전통 시집을 내기도 하는 등의 언어능력을 가진 자. 그 실력이 이 작품에서 가감없이 드러났다.

- 소설이지만, 주인공이 개그맨이기에,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중간중간 자조적인 문구나, 또는 격려가 될 만한 진지한 고민, 충고, 개그맨으로서 지향하는 순수한 이상 등이 엿보인다.

- 읽다보면 소설 치고는 문체가 독특하다는 느낌이다. 일본식의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에 읽어온 일본의 여러 소설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 소설의 문학상 수상 당시에도 그 부분을 좋게 본 심사결과가 아닐까 싶다.

- 소설은 주인공 도쿠나가가 핵심인물 가미야 와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근 10년의 이야기를, 도쿠나가의 시각에서 풀어나가고 있다.

- 두 사람은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코미디언이라는 세계에서 10년이나 지속적으로 성공만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순수한 코미디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하면서 살아간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가는 길이 성공할 지 여부를 모르고 달려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코미디언이라는 길은 도전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 어려운 길이다. 내 스스로가 항상 즐겁기도 쉽지 않은데 남을 항상 즐겁게 하는 일이라니.

그럼에도 두 주인공은 10년 이상 그 일을 지속한다. 소설 속에서 그들의 순수한 열정을 엿보며 느끼는 것이 있다. 내 스스로 무언가를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 그 그 결과가 아닌 과정을 통해 위안받으며 달려나간 적이 있었는가 하고.

- 소설이지만 독특한 문체와 와닿는 문장이 유독 많았던 책 #불꽃. 일본 문학의 새롭고 독특한 표현들과 만나고 싶다면, 그리고 인생을 진솔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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