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 개정판
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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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코미디언이 쓴 소설이, 일본 문학계의 상을 받으며 데뷔, 화제에 오른 작품.

- 작가는 일본의 유명한 코미디언이라고 한다. 하지만 만담 형식의 개그를 구사하는 작가는 평소에도 수많은 책을 읽고 직접 개그를 작성하며 일본 전통 시집을 내기도 하는 등의 언어능력을 가진 자. 그 실력이 이 작품에서 가감없이 드러났다.

- 소설이지만, 주인공이 개그맨이기에,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중간중간 자조적인 문구나, 또는 격려가 될 만한 진지한 고민, 충고, 개그맨으로서 지향하는 순수한 이상 등이 엿보인다.

- 읽다보면 소설 치고는 문체가 독특하다는 느낌이다. 일본식의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에 읽어온 일본의 여러 소설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 소설의 문학상 수상 당시에도 그 부분을 좋게 본 심사결과가 아닐까 싶다.

- 소설은 주인공 도쿠나가가 핵심인물 가미야 와 함께 하면서 벌어지는 근 10년의 이야기를, 도쿠나가의 시각에서 풀어나가고 있다.

- 두 사람은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한 코미디언이라는 세계에서 10년이나 지속적으로 성공만을 바라보면서, 동시에 순수한 코미디언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하면서 살아간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가는 길이 성공할 지 여부를 모르고 달려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코미디언이라는 길은 도전할 생각조차 들지 않는 어려운 길이다. 내 스스로가 항상 즐겁기도 쉽지 않은데 남을 항상 즐겁게 하는 일이라니.

그럼에도 두 주인공은 10년 이상 그 일을 지속한다. 소설 속에서 그들의 순수한 열정을 엿보며 느끼는 것이 있다. 내 스스로 무언가를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 그 그 결과가 아닌 과정을 통해 위안받으며 달려나간 적이 있었는가 하고.

- 소설이지만 독특한 문체와 와닿는 문장이 유독 많았던 책 #불꽃. 일본 문학의 새롭고 독특한 표현들과 만나고 싶다면, 그리고 인생을 진솔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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