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 직장을 때려치우고 백수가 되었습니다
민디 권민승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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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개발자의 파란만장 퇴직스토리. 작가의 퇴직스토리는 이미 유뷰트에서 공감을 끌어내며 구독자가 늘고 있지만, 책에는 더욱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있어 읽고 싶은 책이다.

- 작가는 개발자로서 근무하다가, 남편을 따라 퇴직했다가, 다시 재취업한 후 진정한 자신을 찾아 퇴사한 직장인이다. 연봉 1억 이상의 고액연봉자였지만 이를 거부하고 현재 작가로 활발히 활동중인데, 개인적으로 퇴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평을 쓰기 시작하면서 종종 느끼게 되는데, 필요할 때 나에게 도움을 주는 책이 나타난다. 이 책도 그렇다. 최근 퇴사나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고싶다는 고민을 거듭하는 중인데, 이 책이 등장했다. What a coincidence!!

- 작가는 개발자로 성공한 취업을 했지만 고민을 거듭한 끝에 퇴사를 결심한다. 그 고민과 해답이 너무 공감되어 다시 적어본다.

1. 퇴사하면 인생 망하는 것 아닌가? 너무 무서워…
2.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다가 가는 것!
3. 크게 성공한 사람들처럼 하나의 큰 불씨는 아니지만, 내 안의 조그마한 여러 가지 불씨들을 소중히 하면서, 이것들을 살려보면서 살아가면 그 또한 가치있는 삶이지 않을까?

아아..어쩌면 이리도 고민과 해답이 나와 같은가!
어쩌면 대한민국 직장인은 대부분 그러하지 않을까?

-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다시금 내가 진짜 하고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바랬던 것, 어릴적 내가 꿈꿨던 것 들을 다시 떠올려보기 시작했다.

- 책의 가치란 그런 것 아닌가. 무엇인가 단 하나라도 생각할 여지를 주고 고민의 기회를 만들어준다면 그것은 책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이 에세이가 그러하다.

- 만화와 이야기가 적절히 섞여있어 읽기에도 부담없는 가벼운 에세이라는 장점을 떠나, 진솔한 고민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좋은 책이라는 점을 더욱 강조하고 싶다.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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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 태양 그토록 시리즈 3
조하연 지음, 우샤샤 그림 / 곁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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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개인적으로 시는 학창시절부터 너무나 멀고도 어려운 대상이었다. 그래서 이번 서평도 책은 진즉에 봐두고도 서평을 선뜻 쓰지 못했다. 내가 감히 시를 논할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시집에 대해 뭐라고 쓰기에 너무 부족한 사람이라서.

- 게다가 작가는 이미 3권의 동시집과 3권의 그림책, 2권의 에세이 등을 출간한 경험많은 중견작가이자 시인. 내가 감히 그런 작가를?

-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기로 했다. 읽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표현이 있었다. 마치 고등학교 문학시간 시에 대해 배우면서 각 구절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내던 그때처럼 그런 표현들을 먼저 읽었다.

- 그렇게 한번 더 보니, 이번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문장이나 표현은 없는데, 그저 전체로서 다 읽었을 때 무언가 가슴에 조금씩 울림을 주는 시들이 있었다. 아, 이 감정이로구나. 이래서 시집을 읽는 분들이 있구나 조금은 깨달았다.

- 특히, ‘떠남’ 과 ‘나머지’ 는 왠지 와닿았다.
사실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읽고나서 이 시 두개만큼은 와닿았다. 마음이 간다고 해야할까.

- 시집을 읽으며 에세이와 너무도 다른 자신에 대한 표현들을 배웠다. 내 스스로를 돌아봄에 있어 에세이가 설명을 한다면, 시는 함축을 한다고 해야 맞겠다 (왠지 이 말조차도 학창시절 배웠던 교육의 산물이 아닌가 의심되긴 하지만)

- 작가의 생각보다는 감정을 공유하는 책 시집. 여러분도 분명 그 매력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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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2023년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
황승희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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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도, 디스크수술도, 퇴사도, 그 어떤 것도 작가의 열정을 막기는 어려웠다. 대한민국의 가부장적 집안에서 태어난 평범한 한 여성의 일상 에세이.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수많은 고민들

- 작가는 어쩌면 평범한 사람이지만, 퇴사와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작가의 고민은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평범하고도 심오한 고민와 그 궤를 함께 하지 않는가

- 작가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고양이 2마리는 차치하더라도, 이미 나이드신 부모님들과의 일상은 우리네 그것과 다를 바 없어 반가웠다.

- 다만, 작가가 겪은 경험들이, 사회가 여성에게 다소 차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를, 또는 여성 그 자체에 대한 작가의 가치관 등을 형성하였던 듯 하다. 이야기 중간중간 보이는 작가의 생각들이 다소 과하다는 느낌도 들 수 있다.

- 그럼에도 분명 이혼후 귀농하여 독립적인 의지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작가 가족의 이야기는 살가우면서도 독특하기에 그만큼 읽는 재미가 있다. 작가의 가족 이야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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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몽골 - 별, 사막, 호수 찾아 고비사막과 홉스골로 떠난 두 번의 몽골 여행,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신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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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은 누구나 가보기를 꿈꾸는 나라, 몽골. 몽골이 가진 대자연의 매력은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매력적이라는 후기가 많은데, 이 책이야말로 그 대표작이 아닐까 싶다.

- 다만, 개인적으로는 고생하는 여행보다는 휴양하는 여행을 선호하는지라, 몽골은 이 책으로만 가보는걸로 정했다. 그만큼 작가의 고난기(?) 가 솔직하게 잘 적혀있다.

- 작가는 직장생활을 오래 하던 중 찾아온 인생의 고민들을, 대 몽골의 밤하늘 별과 함께 날리기로 결심한 듯 하다. 몽골의 별하늘 하나만 바라보고 급작스럽게 떠나간 여행이었다고 하니 말이다.

- 하지만, 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 밤하늘 사진이었다. 양쪽 페이지 전체 사진은 있었지만, 한 장 정도는 고퀄리티 사진으로 페이지를 구성해주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았다. 이 책을 보면 제일 궁금한 것은 역시나 몽골의 밤하늘이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몽골에서의 여행 시작부터 끝까지, 그리고 왜 가야만하는지, 또 무엇을 주의해야하는지 등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적어둔 이 책은, 또 하나의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심지어 비용까지 적어두셨다!)

- 몽골은 아니지만 여행가고싶은 떠나고 싶은 이 도화살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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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라틴아메리카 이야기 - 문화와 역사로 보는 중남미 5개국 인문기행
전주람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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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멀어 이름만 익숙한 대륙 남아메리카의 주요 국가들을 말 그대로 “여행”시켜주는 가이드 도서. 각국의 주요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음식이나 그 밖의 특징들을 생각보다 자세히 설명해준다.

- 작가는 라틴아메리카에 대하여 10년 이상 연구한 전문가. 현재 칠레에 거주하며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 책은 멕시코,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쿠바의 주요 5개국에 대하여, 각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두루 살피고 있다. 모든 이야기는 상당히 자세하며 구체적이다. 현지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내용도 상당히 담겨있다. (당연하게도, 작가는 칠레에 주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 우리에게는 사실 대부분 축구나 고대 문명으로만 알려진 국가들(어쩌면 이는 내 무지의 인정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하게 책을 읽기 전 내 머리 속에는
1.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는 축구
2. 페루는 잉카 제국과 마추피추
3. 쿠바는 체 게바라.
가 들어본 전부였다. (아는 것도 아니다. 들어봤다)

- 나와 같은 수준의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이 책을 한 번은 읽어보길 진심으로 권한다. 그저 그런 가이드 북이 아니라, 각국을 가볍게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반대되는 표현같지만 그런 느낌이다.)

- 가볍다는 것은 접근의 가벼움, 용이함을 말한다. 읽기에 편하고 재미가 있는 내용들이다. 몰랐던 내용이기에 알아가는 즐거움 또한 상당하다

- 그러나 자세하다. 왜 역사의 흐름에 따라 각국이 그렇게 변화하고 대응했는지, 그래서 현재 어떤 결과와 상황을 초래했는지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그저 단순한 소개서가 아니다.

- 책에 포함된 삽화들은 매력적이다. 작가가 현지에서 직접 찍었을 사진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은 살아있는 사진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현지를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내 버킷리스트에는 또 한 줄이 추가되었다.

“라틴아메리카 방문”

-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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