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라틴아메리카 이야기 - 문화와 역사로 보는 중남미 5개국 인문기행
전주람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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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멀어 이름만 익숙한 대륙 남아메리카의 주요 국가들을 말 그대로 “여행”시켜주는 가이드 도서. 각국의 주요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음식이나 그 밖의 특징들을 생각보다 자세히 설명해준다.

- 작가는 라틴아메리카에 대하여 10년 이상 연구한 전문가. 현재 칠레에 거주하며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 책은 멕시코,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쿠바의 주요 5개국에 대하여, 각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두루 살피고 있다. 모든 이야기는 상당히 자세하며 구체적이다. 현지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내용도 상당히 담겨있다. (당연하게도, 작가는 칠레에 주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 우리에게는 사실 대부분 축구나 고대 문명으로만 알려진 국가들(어쩌면 이는 내 무지의 인정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하게 책을 읽기 전 내 머리 속에는
1.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는 축구
2. 페루는 잉카 제국과 마추피추
3. 쿠바는 체 게바라.
가 들어본 전부였다. (아는 것도 아니다. 들어봤다)

- 나와 같은 수준의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이 책을 한 번은 읽어보길 진심으로 권한다. 그저 그런 가이드 북이 아니라, 각국을 가볍게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반대되는 표현같지만 그런 느낌이다.)

- 가볍다는 것은 접근의 가벼움, 용이함을 말한다. 읽기에 편하고 재미가 있는 내용들이다. 몰랐던 내용이기에 알아가는 즐거움 또한 상당하다

- 그러나 자세하다. 왜 역사의 흐름에 따라 각국이 그렇게 변화하고 대응했는지, 그래서 현재 어떤 결과와 상황을 초래했는지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그저 단순한 소개서가 아니다.

- 책에 포함된 삽화들은 매력적이다. 작가가 현지에서 직접 찍었을 사진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은 살아있는 사진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현지를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내 버킷리스트에는 또 한 줄이 추가되었다.

“라틴아메리카 방문”

-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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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 최첨단 과학이 제시하는 '사후 세계'의 가능성
다사카 히로시 지음, 김윤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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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다루는 주제답게 상당히 심오한 책. 하지만 다 읽고나면 이 책이 주는 의미가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사후세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보니 아무래도 그 주제는 "죽음" 보다는 "삶" 에 대한 강한 인식이다.

- 작가는 일본에서 이미 여러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로, 주로 사업 육성과 벤처기업발전 등에 기여한 기업인이며 세계겅제포럼의 평의원이기도 하다. 또한 공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 이런 배경의 작가가 '사후세계'는 존재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도 "양자물리학" 에 등장하는 "제로 포인트 필드' 이론을 근거로!(그게 뭔데!!!)

- 물리학에서는 우주가 빅뱅을 시작한 138억년 이전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진공상태였으나, 진공 내부의 어떤 파장의 변화 등으로 빅뱅이 시작되어 진공 안에 있던 에너지가 외부로 팽창하고 있는 과정을 빅뱅이라고 부른다. (전 인문학도입니다. 세부적으로 틀렸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 작가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팽창하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은, 진공 내부가 비어있지 않다는, 지금도 퍼져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뜻 아니었겠는지. 그래서 양자물리학에서는 진공 내부에도 비어있지 않고 어떠한 물질로 가득 차 있다고 보는데 그게 제로 포인트 필드 라는 것이다.

-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물질로 환원되어 이 제로포인트필드로 귀속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의 의식들이 녹아내려 하나가 되고, 우리의 자아는 사라지지만 우리의 기억들은 남아 모두 하나가 되어 더욱 완전한 지식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이다.

- 쓰면서도 그랬고, 읽으면서도 그랬지만. 살짝 종교같은 느낌이다.

- 그런데, 이 작가의 이론중에 우리의 무의식의 의지는 유사한 의지를 불러온다는 내용이 있다. 긍정적이고 목표지향적 생각을 해야, 우주 안에 녹아있는 지식중 유사한 지식들이 불려와서, 성공하는 사람이 더욱 성공할 수 있다는 이론.

분명 수많은 자기계발서에 나온다. 대표적으로 고전작품인 #부는어디서오는가 부터 #시크릿 #2억빚을진내게우주님이가르쳐준운이풀리는말버릇 과 같은 책 까지 꽤나 자주 등장한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인생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를 구체화하거나 그림, 사진을 만들어 계속 보며 생각하라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이라고 느낀다.

- 그래서 생각했다. 작가는 어쩌면 사후세계에 대한 통찰 과정에서 생의 의지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 결국 사후세계는 죽어봐야 그 존재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이야기를 죽음으로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 모두 좋은 것만 생각하고 바라며 현생에서 만족할만한 삶으로 마무리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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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독립백서 - 7년차 싱글맘의 당당하고 슬기로운 현실 조언
비채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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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의 외도로 인한 이혼을 하였으나, 이혼 이후 얻은 것이 더 많아보이는 당당한 독립 싱글맘 #비채 작가가 이야기하는 평범한 사람의 이혼 극복 이야기.

- 여성의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사회의 편파적인 시각이나, 시부모/친정부모와의 깊은 대립까지 언급하며 솔직하게 이야기를 적어나가고 있다.

- 작가는 본인이 이혼 후 힘들었던 일과, 독립을 위해 처음으로 맞이한 그 이후의 일상을 통해 혹시나 사회에서 이혼으로 힘들어할수도 있는 독립여성에게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 책은 크게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 이혼 과정을
2~4장까지는 이혼을 이겨내는 과정을
5장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본분 인용글 중 #사르트르 의 #타인은지옥이다 라는 말은 어쩌면 작가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친정, 시댁, 직장동료, 친구, 자녀 등 주변 모든 타인의 시선이 달라졌을테니. 그것을 이겨낸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작가의 삶은 성공하고 있다고 감히 평할 수 있다.

- 나는 남성으로, 아직 이혼은 해보지 않았기에 이 글이 얼마나 공감이 될지 책을 읽기 전에는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비단 이혼한 여성의 입장으로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싱글맘에 대하여 어떤 시각을 갖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 시각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심적, 물적 고통을 함께 겪게 되는 이혼과정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보다 충실한 가정 생활을 꾸리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 성공한 여성이라고 감히 평하고 싶은 작가의 당당한 향후 행보를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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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 문고판 세트 - 전4권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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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멋진 설 선물을 받았습니다

바로!! #설산시리즈문고판 by #히가시노게이고 입니다!!!!
(두둥!!)

- 받아보니 무려 4권의 책이 하나의 묶음으로 왔는데, 책의 크기가 딱 한손 사이즈라서 들고다니며 읽기에 안성맞춤입니다.

- 제가 사진찍기와 안친해서 피드사진이 썩 안이쁜지라 잠시 출판사에서 홍보중인 게시글도 빌려와봅니다!!

https://www.instagram.com/p/C3gyvhoBqlc/?utm_source=ig_web_button_share_sheet

- #소장각 설산시리즈. 함께 읽지 않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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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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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내용과 구성으로 한달음에 책을 읽게 만드는 매력이 담긴 책.

- 작가는 일본의 유명 여류작가 문학상에서 대상, 독자상 등 3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화제에 오른 인물. 평소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 일상을 기록하는 일을 계속하다가, 다른 작가의 책에서 영향을 받아 집필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책의 구성의 위화감이 있다. 분명 주인공은 제목에 등장하는 ’나루세‘이지만, 나루세와 관련된 아야기를 풀어가는 화자는 나루세의 소꿉친구였다가, 나루세와 같은 학교 출신의 그리 친하지 않았던 친구이거나, 우연히 나루세와 같은 동아리 경연에 참여하게 되어 단숨에 사랑에 빠져버린 남학생이라거나, 그도 아니면 우연히 나루세가 세이부에 여름을 바친 해에 같은 지역 내에서 모여든 지역 어른들의 이야기 속 나루세가 표현되며, 결국 끝으로는 작가의 전지적 시점에서 이야기를 마무리 하게 되어, 이야기는 하나인데 시점이 다채로운 굉장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 나루세는 매력적인 캐릭터임에 틀림없다. 조용한 일본 소도시에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생 주인공. 도시 안에 있던 유일한 백화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백화점 앞에 매일 같은 야구 유니폼(세이부 백화점이라서 세이부 라이온스 야구팀 유니폼을 입는다는 설정도 귀여웠다) 을 입고 아쉬움을 달래는 응원을 한다.
고등학교 진학을 하였을 때는 머리를 삭발한다. 여학생의 삭발이라니? 엉뚱하고 궁금한 삭발의 사유는 바로 ’머리가 자라는 길이를 검증하기 위해서‘ 1개월에 1센티미터씩 자란다고 알려진 머리카락이 정말 그렇게 자라는지 검증하고 싶었다고!
나루세는 당당하게 친구에게 외친다. ”난 2백살까지 살 계획이다.“
그런 나루세는 사실 공부도 잘하고, 비눗방울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하는 다재다능한 소녀이다.

- 그러나 이책의 숨은 주인공은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바로 나루세의 소꿉친구로 등장하는 첫번째 이야기 화자인 ’시마자키 미유키’ 이다. 소설의 첫 화자인 시마자키는 본인의 괴짜 친구를 받아주고 믿고 어울리고 응원하는 진정한 친구이다.
그래서 때론 무리한 부탁을 하는 나루세에 당황하면서도 결국 모든 부탁을 들어주는 착한 친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야기 마지막에 나오듯, 어쩌면 나루세를 통해서 시마자키는 본인도 모르는 본인의 끼와 재능을 발견했을지도 모른다. 가령 예를 들면 방송에 나온다거나, 만담 대회에 출전한다거나 하는.

- 시대의 배경이 코로나19인만큼 중~고등학교를 거치는 동안 학창시절보다 그 외적인 곳에서 본인의 자아를 찾으려는 청소년들의 재기발랄함은 소설을 읽는 내내 즐거움 그 자체였다.
또한 두 친구의 진솔한 우정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나루세라는 캐릭터 그 자체의 매력은 멈출 수가 없다. 아마도 소설 속 등장인물들도 그 매력에 빠져있는 것이리라.

- 책을 모두 읽고 다시 표지를 보니, 그저 의지가 강한 여학생이라는 첫인상의 표지 그림이, ‘딱 나루세다!’ 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일러스트디자이너에게 또 다른 박수와 감사를 보내고 싶다.

- 아울러 글을 옮긴 분(#민경욱) 이 표현한 나루세만의 말투(모든 말투가 다나까 로 끝난다) 는 일반적인 여중생, 여고생의 말투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와서 또 다른 재미가 아니었나 싶다.

- 이렇게 다채로운 매력의 소설일진데, 어찌 한번에 읽지 않을 수 있을까. 책을 집어든 순간부터 밤이 깊을 때까지 단숨에 읽어버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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