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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 최첨단 과학이 제시하는 '사후 세계'의 가능성
다사카 히로시 지음, 김윤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2월
평점 :
- '죽음'을 다루는 주제답게 상당히 심오한 책. 하지만 다 읽고나면 이 책이 주는 의미가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사후세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보니 아무래도 그 주제는 "죽음" 보다는 "삶" 에 대한 강한 인식이다.
- 작가는 일본에서 이미 여러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로, 주로 사업 육성과 벤처기업발전 등에 기여한 기업인이며 세계겅제포럼의 평의원이기도 하다. 또한 공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 이런 배경의 작가가 '사후세계'는 존재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도 "양자물리학" 에 등장하는 "제로 포인트 필드' 이론을 근거로!(그게 뭔데!!!)
- 물리학에서는 우주가 빅뱅을 시작한 138억년 이전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진공상태였으나, 진공 내부의 어떤 파장의 변화 등으로 빅뱅이 시작되어 진공 안에 있던 에너지가 외부로 팽창하고 있는 과정을 빅뱅이라고 부른다. (전 인문학도입니다. 세부적으로 틀렸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 작가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팽창하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은, 진공 내부가 비어있지 않다는, 지금도 퍼져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뜻 아니었겠는지. 그래서 양자물리학에서는 진공 내부에도 비어있지 않고 어떠한 물질로 가득 차 있다고 보는데 그게 제로 포인트 필드 라는 것이다.
-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물질로 환원되어 이 제로포인트필드로 귀속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의 의식들이 녹아내려 하나가 되고, 우리의 자아는 사라지지만 우리의 기억들은 남아 모두 하나가 되어 더욱 완전한 지식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이다.
- 쓰면서도 그랬고, 읽으면서도 그랬지만. 살짝 종교같은 느낌이다.
- 그런데, 이 작가의 이론중에 우리의 무의식의 의지는 유사한 의지를 불러온다는 내용이 있다. 긍정적이고 목표지향적 생각을 해야, 우주 안에 녹아있는 지식중 유사한 지식들이 불려와서, 성공하는 사람이 더욱 성공할 수 있다는 이론.
분명 수많은 자기계발서에 나온다. 대표적으로 고전작품인 #부는어디서오는가 부터 #시크릿 #2억빚을진내게우주님이가르쳐준운이풀리는말버릇 과 같은 책 까지 꽤나 자주 등장한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인생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를 구체화하거나 그림, 사진을 만들어 계속 보며 생각하라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이라고 느낀다.
- 그래서 생각했다. 작가는 어쩌면 사후세계에 대한 통찰 과정에서 생의 의지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 결국 사후세계는 죽어봐야 그 존재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이야기를 죽음으로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 모두 좋은 것만 생각하고 바라며 현생에서 만족할만한 삶으로 마무리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