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사범대 진로 로드맵 - AI교사와 함께 교육하는 교사 진로 로드맵
이희성.조현정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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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읽었던 <경영인문사회 진로로드맵>에 이어 <교대사범대 진로로드맵>을 만났다. 점수 맞춰 대학은 왔는데 저학년 때는 마냥 대학생활을 즐기느라 시간을 보냈다면 본격적인 진로를 고민하며 스트레스 받는 학생들이 많다 한다. 전공을 살리지 않으면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데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고 관심분야가 있다 해서 그것이 직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 고민한다. 전공을 살리게 되면 그로부터 제한적인 진로분야 때문에 고민한다. 보다 다양하고 비전있고 안전하며 가치있는 일이었으면 좋겠는데 한계가 느껴진다.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겠다며 고시에 돌입한들 공부가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다.

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내 성향은 교대, 사범대에 잘 맞을까?' 이 부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하물며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주변의 권유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가 낭패를 본다. 편입을 할까 전과를 할까 고민하지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게 가장 편한 길일지도 모른다.

인공지능시대다. AI교사가 등장하고 미래교육이 변화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대와 사범대의 교육방식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변화의 물결에서 혁신의 요구는 높아지는데 어떻게 적응할 것이며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불안하고 막막할 것이다. 개개인의 진로에 있어서 맞춤설계를 하려면 좀 더 깊이있는 탐색이 요구되겠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정보가 될 내용들이 담겨있다. 뻔하게 예상되는 '임용고시'에서 벗어나 조금 더 넓게 진로를 고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 전공을 택하기 전, 충분히 고민한다면 전공을 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자기계발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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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 여행 - 노잼 일상, 무기력증에 빠진 이들을 위한 작지만 알찬 여행
지콜론북 편집부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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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있으니까 책을 펼치게 된다. 반차 내고 여행을 다닌다니, 반갑다. 일하다 훌쩍 '저 반차입니다~'하고 나와 오후 일에 빠져들 동료들 틈바구니에서 콧노래 흥얼거리며 자유와 낭만을 찾아 떠날 수 있다는 건 '존버하는 직장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거니까. 부럽다 생각말고 귀찮다는 게으름도 접어두고 가볍게 길을 나서보게 한다.

직장생활 3년 차 반차씨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직장생활 3년 주기로 찾아오는 위기감을 담아낼 인물로 대표된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조금 더 어우러져 있을 줄 알았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인스타툰처럼 한컷이미지로 조금 더 표현되었다면 직장인들의 애환이 공감되며 반차여행으로 만나는 세상을 조금 더 공감했을 것 같다. 인스타 아이디가 책날개에 소개되어 있어 접속해 보았는데 반차여행으로 만난 곳곳의 사진들이 담겨 있다. 서울에 이렇게 많은 명소가 숨어있을 줄이야, 경기권까지 반차내고 갈 만한 충분한 거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용기 내 떠나보고 싶어진다. 내가 발도장 찍었던 곳과 꼭 찍고 싶은 곳을 구분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법 문화생활을 즐기고 여행도 다니며 자유와 낭만을 즐기고 있다고 믿었지만 내가 모르는 세계가 참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 책갈피마다 반차 내고 떠날만한 곳을 표시해 두었다. 요즘처럼 외부활동에 제약이 있는 시기라 아쉽지만 조금 더 여유가 생기고 환기가 될 즈음이면 더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떠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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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반려견 내가 가르친다 - 할리우드 스타견을 훈련시키는 세계적인 동물 훈련사의 7일에 끝내는 반려견 훈련 비법
브랜든 맥밀란 지음, 이윤정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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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세계적인 동물 훈련 및 동물 행동 전문가다. 그의 이력이 화려하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 출연한 동물들을 조련했다고 한다. 30개 국 넘는 나라에서 300여 편 이상의 할리우드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니 놀랍다. 저자는 독특한 사명을 가지게 되었다. 보호소의 많은 개가 안락사 당하고 있다고 하니 가능성 없는 개들을 구제하여 무비스타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한 것이다. 유기견 구제를 하는데 한 번에 많은 개를 구제할 수 없어 이 책을 썼다는 것도 의미 있다.

저자의 말마따나 개에게 7일만 집중하면 훌륭한 반려견이 된다는 것, 믿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믿어보기로 했다. 투철한 사명감으로 유기견을 사랑받을 수 있는 재능 있는 개로 만든다는 것에 존경심부터 일었다.

애견의 품종을 따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개는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그러나 품종에 따라 특성이 나뉜다는 사실은 꽤 흥미로웠다. 더 나은 견종이라는 것이 어디 있을까. 인연이 닿아서 만나게 된 애견과 집사의 관계는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에 운명 같은 것이고 애견과 얼마나 교감하느냐에 따라 타고난 기질이나 품성도 조금은 개선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저자는 본성을 없애기는 어렵다고 단언하지만. 다행히도 믹스견에 대한 설명도 되어 있었다. 품종이 뚜렷한 견종도 키워보고 현재에는 믹스견을 키우고 있는데 견종별로 드러나는 공통적 행동과 건강상 문제가 믹스견에서 덜 보인다는 사실에 다소 안도하게 된다.

나이대에 따른 개들의 특성도 신선했다. 사춘기 시기의 반려견들이 특히 더 많이 유기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인간의 사춘기가 치열하게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라면 반려견도 반려견도 잘못을 저지르고 처벌을 모면하려 하고, 앉아나 기다려 같은 명령어에 도망가 버리기도 한다. 사람처럼 규칙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알려주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견을 가르칠 때 '인내와 반복'으로 훈련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살아온 경험 속에서 트라우마가 있다면 살면서 계속 문제행동이 나타난다는 것을 가정하니 반려견도 사람 못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제안한 일곱 가지 명령은 '앉아, 엎드려, 내려가, 안돼, 기다려, 이리 와, 나란히' 등을 가리킨다. 반려견 조련을 위해 여덟 가지 문제행동에 주목하여 언급하였는데 이 중에 가지고 있는 문제행동이 아니어서 그런지 열심히 읽게 되지는 않았다. 문제행동을 보이더라도 애정을 가지고 섬세하게 반려견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함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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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방식 - 자본은 어떻게 당신을 지배해 왔는가? Insight Series 1
유기선 지음 / 행복우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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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시대를 통과하고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었다. 경기가 부양되고 있다고 여겨지지 않고 늘 위기 상태, 회복될 거라는 희망조차 갖는 것이 부질없게 여겨진지 오래다. 이러한 와중에 코로나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의 경기는 최악으로 치달을 거라는 예상은 자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단적 위기를 극복했기에 '자본'을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자본의 방식>은 우리가 돈에 지배되어 있음을 가정하고 쓰였다. 2019년 한국출판문화진흥원 중소출판사 창작 지원 사업 선정 작품으로 선정되면서 '꼭 읽어봐야 할 책 리스트'에 올랐다. 돈의 역사, 산업화 과정에서 돈의 역할을 이해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돈을 역으로 지배할 수 있겠나. 돈 관련한 철학과 돈에 대한 인간의 심리까지 돈에 대한 37가지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인간이 진정 합리적일까. 돈이 본능을 자극하여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게끔 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익숙하게 적응되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돈을 지배할 수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고 하지만 부의 격차는 더 늘어난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서민은 더 삶이 어렵다. 부와 권력을 가진 이들이 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능력에 따라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사회라고 하는 것은 특권층만의 지배 논리일지도 모른다. 자본이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는가에 대한 관심으로 읽기 시작해 '자본의 철학'으로 빠져들다 보니 현실과 이상은 매우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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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
임이랑 지음 / 바다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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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그림처럼 내 방으로 햇살이 가득 쏟아져 들어왔으면 좋겠다. 창가에서 햇볕을 가득 받으며 식물이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마음이 갈래여서 혼란스러운 날, 외롭고 슬퍼진 날, 괜히 심술이 나는 날, 욕심없이 자리한 식물들을 보면서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손길이 가는 책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이다.

저자는 식물 키우키를 즐기며 식물 이야기로 글을 쓰는 사람이다. EBS 라디오 <임이랑의 식물수다>를 진행하고 있다 한다. 좋아하는 일을 통해 직업의 영역이 확장되니 좋겠다. 글을 쓰는 일도 계속하고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 느껴진다. 밴드에서 베이스를 연주하고 노래를 만든다 한다. 식물앓이 중이라고 고백했다.

책은 조그마 하다. 글자 크기는 자그마하다. 글의 문체는 저자가 속삭이는 듯 편안하다. 라디오 오디오로 저자의 말투가 전달되듯 쓰여졌다. 저자의 에세이는 직접 찍은 듯한 사진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열렬히 무언가에 빠져든다는 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식물이, 삶의 상처를 치료해주었다는데 그 때문에 더욱 식물앓이를 하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식물도 저마다 살아가는 방법이 있다는데 나 역시 무모하게 식물을 들여 우매하게 키우고 죽이기를 반복했다. 물 주고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 식물이 사는 기반이 된다고만 믿은 처참한 결과였다. 아이를 키우며 부모가 되고 사람다워진다는 것처럼 '무언가를 키운다'는 것은 그만큼의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고 그에 따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편안하게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듯 글이 써져 읽는 동안 편안했다.

괜히 욕심나 지금 당장 화원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내 욕구를 바라보는 데서부터 시작해 보려 한다. 사람과 식물 사이에도 궁합이라는 것이 있다고 하니 어떤 식물이 좋을까? 생소한 식물들의 이름이 사진으로 확인하면 꽤 익숙한 것들이다. 시선을 두고 관심을 갖지 않으면 그것들의 이름을 알 수 있을 리 없다. 아, 이게 바로 그거구나! 했을 때의 짜릿함이란. 작가마냥 사랑에 빠질 수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 버렸다. 상상 속에서 몇 번이나 작가와 같은 마음으로 식물을 키우고 애정을 쏟는다. 식물을 키우는데 온도, 습도, 통풍, 햇빛이 중요하다. 그런데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도 알아야 한단다. 아, 그렇구나. 아침 일찍 물을 주는 걸 더 좋아하구는구나. 이렇게 하나씩 알아가는 것도 기쁨이다. 많이 죽여봐야 많이 살릴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는다. 그러니 조만간 화분 하나 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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