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 여행 - 노잼 일상, 무기력증에 빠진 이들을 위한 작지만 알찬 여행
지콜론북 편집부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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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 있으니까 책을 펼치게 된다. 반차 내고 여행을 다닌다니, 반갑다. 일하다 훌쩍 '저 반차입니다~'하고 나와 오후 일에 빠져들 동료들 틈바구니에서 콧노래 흥얼거리며 자유와 낭만을 찾아 떠날 수 있다는 건 '존버하는 직장생활'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거니까. 부럽다 생각말고 귀찮다는 게으름도 접어두고 가볍게 길을 나서보게 한다.

직장생활 3년 차 반차씨는 캐릭터이기는 하지만 직장생활 3년 주기로 찾아오는 위기감을 담아낼 인물로 대표된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조금 더 어우러져 있을 줄 알았는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다. 인스타툰처럼 한컷이미지로 조금 더 표현되었다면 직장인들의 애환이 공감되며 반차여행으로 만나는 세상을 조금 더 공감했을 것 같다. 인스타 아이디가 책날개에 소개되어 있어 접속해 보았는데 반차여행으로 만난 곳곳의 사진들이 담겨 있다. 서울에 이렇게 많은 명소가 숨어있을 줄이야, 경기권까지 반차내고 갈 만한 충분한 거리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용기 내 떠나보고 싶어진다. 내가 발도장 찍었던 곳과 꼭 찍고 싶은 곳을 구분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법 문화생활을 즐기고 여행도 다니며 자유와 낭만을 즐기고 있다고 믿었지만 내가 모르는 세계가 참 많다고 느꼈다. 그래서 책갈피마다 반차 내고 떠날만한 곳을 표시해 두었다. 요즘처럼 외부활동에 제약이 있는 시기라 아쉽지만 조금 더 여유가 생기고 환기가 될 즈음이면 더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떠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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