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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0분 함께 있는 시간의 힘 - 아이의 기본기와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거실 교육의 기적
공성애.김석지음 / 웨일북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나도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있다 보니
부모교육에 관련된 정보를 많이 얻고 있다.
책의 저자는 <SBS스페셜:체인지 2부 공부방
없애기 프로젝트>에 출연했으며 사교육 없이
자녀를 영재학교에 보냈다.
우리나라의 아버지들이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평균 6분이라는 통계가 나왔다고
한다. 6분이면 노래 두곡 들을 시간인데 정말
충격적이다. 고된 노동에 피곤이 누적되면
집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지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 이해하기도 한다.
저자는 말한다. 하루 30분 함께 하는 시간의
힘으로 아이가 달라질 수 있다며 거실 교육의
방법들을 알려준다. 나도 현재는 아이와 거의
거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만 장난감도 거실에서 가지고
놀고 만들기, 책 읽기, 간식 먹기 모든 것들을
거실 식탁에서 끝낸다. 나도 거실 식탁에서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아이 공부도 거실
식탁에서 봐준다. 아직 TV를 없애지는 못했다.
이것도 조만간 수행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자녀들이 어릴 때는 거실 교육이 가능하더라도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하나 둘 방으로
들어가 버릴 것 같은데 저자의 가족 분위기가
참 좋다. 자녀들도 방에서 있다 보면 자꾸
집중을 못 하게 된다며 거실로 스스로 나왔다고
한다. 요즘 어린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서
다양한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 댁 자녀들은
유튜브 시청도 거실에서 공부도 거실 책상에서
한다고 하니 부모 입장에서는 지켜보는 마음이
훨씬 편안할 것 같다.
아이가 방에 박혀서 나오질 않으니 어떤 집은
방문을 뜯어버리기도 했다. 우리 아들도 청소년기를
이렇게 부모와 함께 보낸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지금은 방 구조상 어쩔 수 없이 컴퓨터가 아들방에
있는데 조만간 TV를 없애면 컴퓨터를 거실로
옮길 생각이다.

거실로 책상을 옮겨와 거실을 스터디룸처럼
만들다고 해도 이 거실에서도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게 좋다고 한다. 나도 식탁에 앉아서
책을 읽을 때 집중이 잘 되는데 아이의 책상을
거실로 옮겨주었다면 그 공간만큼은 자녀의
공간으로 확보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자녀가 그 공간에서 무엇을 하든 잔소리
하지 않고 믿고 지켜봐 주어야 한다. 잔소리를
하고 여러 가지 제재를 하는 순간 자녀는 방으로
숨어버리고 싶어진다. 거실에서 부모와 함께
있는 시간을 자녀가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잔소리보다는 믿어주는 마음이 필요하겠다.

자녀를 양육하며 보내온 시간 동안 누리지 못한
내 시간들이 아쉽기도 했었는데 저자의 남편이자
거실 교육으로 두 아이를 키워낸 아빠의 글을
보며 위안이 되었다. '인생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더 중요한 일을 '선택'했을 뿐이다'
나 역시 그렇다.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한 것이니
아쉬워하지 말고 현재의 삶에 감사하자.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나부터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책 읽는 모습을
많이 노출시켜줘야겠다.
초등 중, 고 학년으로 변화함에 따라 아이의
니즈를 파악해 아이가 원하는 책상과 편히
쉴 수 있는 소파를 거실에 준비해 주는 것도
중요하겠다. 거실을 스터디 카페로 만들면
너무 멋질 거 같다. 책을 좋아하는 나도
덕분에 실컷 책 보며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친구들이 놀러 와도 그다지 문제 될 건
없다. 식탁에서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저자 부부는 자녀가 거실에서 공부할 때면
방해되지 않게 함께 공부하거나 자녀가
요청 시 방에서 다른 작업을 하곤 했다.
이 분위기 만으로도 부모가 자녀를 지지
하고 있음을 자녀가 자연스레 느낄 것 같다.
하루 30분이면 드라마 한 편 볼 시간도
안된다. 이 시간이 누적됨에 따라 자녀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우리의 거실이 공부하고 놀이도 하며 가족이
함께 소통하고 더불어 자녀가 성장하는
거실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줘야겠다. 우리 집 거실이 나의 자녀에게
정서적인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며 아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자녀의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님들께서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