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의 기술 - 얄밉도록 어려 보이는 그녀의 동안 비법
라이프 엑스퍼트 지음, 신금순 옮김 / 웅진리빙하우스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부터 내가 무슨 옷을 입으면 엄마는 '짱꼴라'라고 놀리셨다. 중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이라는 건 최근에서야 알았지만 엄마의 그 말씀 때문에 즉각 옷을 갈아 입고 엄마 입맛에 맞춰서 괜찮다고 하셔야 나갈 수 있었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옷을 잘 못 입는 결점 때문에 모처럼 패션에 관한 또는 옷 입기에 관한 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만났다. 옷을 못 입는 것 뿐만 아니라 엄청난 숯을 자랑(?)하는 이 머리도 대책이 필요했기에 이걸 읽으면서 내내 머리를 잘라야 할까를 고민했다. 사람의 인상을 80%나 바꿔 놓을 정도로 이미지를 좌우한다는데 정말 대책을 강구해야지 싶다. 단발머리와 긴 생머리는 피하라고 조언하는 책이다. 단발머리는 원래 아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며, 긴 생머리는 어떤 사람이든 나이를 먹으면 주책맞은 느낌을 준다고 한다. 이런 스타일은 자기를 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데 으아, 어쩌면 좋을까 고민이다. 

 내 머리카락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저번 달 한 헤어디자이너의 칭찬으로 깜짝 놀랐다.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내게는. 그 분은 흔히 들어 왔던 얘기지만 이렇게 머리 숯 많은 사람은 처음 봤다고 했지만 건강한 머리(?)라며 칭찬을 한 것이다. 작년인가 재작년에 머리를 자른 적이 있는데 많은 이들이 어려 보인다고 했고 훨씬 낫다고 했다. 그래서 또 잘라볼까 하는데 남편은 시큰둥해하며 자르지 않기를 바란단다. 당분간은 이대로 갈 것 같다. 

 병원과 의사선생님을 무서워하므로 누가 돈 주고 가라고 해도 레이저로 잔주름과 기미, 피부 잡티를 없애거나 보톡스로 주름과 피부 처짐을 간단하게 없앨 생각도 없지만 남의 눈을 의식하라는 조언과 남자친구나 남편을 위해 멋을 부리라는 말은 공감이 간다. 자신감을 잃으면 얼굴도 함께 늙는다고 하니 가장 중요한 나만의 특별한 인생의 깊은 매력으로 빛이 나게 해보자.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몸과 마음이 모두 피곤할 때는 신경정신과에 들르라고 한다. 신경정신과가 아니더라도 상담선생님을 통해서 마음 속에 있던 응어리를 풀 수 있다는 건 참 좋다는 걸 최근 경험했다. 

 결국은 아줌마의 나쁜 생활 습관을 없애도록 해야 하는데 아줌마 체형 예방을 위해 계단을 이용하고 슬리퍼를 질질 끌고 다니지 않으며 가방을 들 때도 우아하게 들도록 해야 한단다. 부정적인 말투가 아줌마를 만든다고 하니 시도 때도 없이 자녀들과 남편의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한숨은 쉬지 않도록 해야 겠다. 

 또한 공부가 심신을 자신감 넘치게 만든다면서 그냥 아무거나 배우는 게 아니라 스포츠와 댄스 등 육체를 젊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종류나 혹은 메이크업 기술처럼 젊음을 되찾는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조언한다. 발레나 플라밍고 등 소개하는데 어떻게 집 근처에서 괜찮은 발레 학원이 있는지 찾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밖에 도움이 되는 조언이 많이 나오는데 예를 들면 사랑을 다룬 명작 소설이나 영화 속에 빠져 본다든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연애를 하라는 것. 이 조언을 실천하기 위해 로맨틱 소설 많이 읽어야 겠다. 메이크업과 자세에 관한 설명, 사진 찍을 때 예쁜 인상 만들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말, 동안은 타고난 얼굴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희망을 갖고 나만의 개성을 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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