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이 청춘에게 묻다 - ‘나’를 잃어버린 20대를 위한 심리학 교실 2030 Passion Report 4
정철상 지음 / 라이온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오직 20대를 위한 심리학 교실이 아니라 청춘이고 싶은, 나를 찾고 싶은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책 말고도 볼거리와 놀거리가 많아서 옆에 쌓아놓고도 읽지 않는 책들이 많은 나로서는 저자가 얘기하는 책 안 읽는 사람들의 핑계에 공감하게 되었다. 요즘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된다.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필자의 실수나 단점 등을 솔직하게 쓰고 있는데 이런 글에서 놀라게 되었다. 자신의 단점이나 실수를 밝히는 저자는 드물지 않을까 싶어서다. 나라도 거짓말한 추억(?)을 들추라면 밝히고 싶지 않은 비밀들이 많은데 말이다. 

 빨리빨리문화에 익숙한 사람인지 아닌지 평가하는 기준이 나오기도 하는데 다행히도 나는 모든 것을 빨리 처리하지 않는 편이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 중 하나의 예는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힘 버튼을 곧바로 누른다는 것이었다. 적어도 나는 어디선가 읽은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엘리베이터가 알아서 저절로 닫히도록 기다리는 미덕은 배웠기 때문이다. 로또 복권을 한국인들은 주말에 마감 전에 사는 사람이 많단다. 그건 모두 속전속결에 익숙한 빨리 한국인들이기 때문이란다. 공감!

 뒷부분에 나오는 문제들은 흥미진진했다. 돈을 많이 줄 테니까 위험한 줄타기나 다리 건너기를 할 것인가라는 문제다. 나라면 할 것인가? 음, 그 다리를 직접 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인질이 되어 있다면 주저 않고 건너려고 노력할 것이다. 돈을 줄테니까 바퀴벌레를 먹으라고 한다면? 음, 그것도 돈을 점점 많이 부른다면? 고개를 갸웃하고 그 바퀴벌레의 크기와 색깔을 쳐다보고 고민하게 될 것 같다.ㅠ.ㅠ 이렇게 자신이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나는 부모교육 작년에 들은 덕분에 성격검사를 해서 알고 있지만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외향적이다. 읽으면서 친구와의 관계, 다른 이들이 생각하는 나와, 나와 자녀들이 바라는 인생관을 고민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현재 고민하고 있는 일들이 이 책을 읽고 나서 좀더 순조롭게 풀리기를 바라면서. 자아를 찾는 고민과 노력은 끝없이 계속해야 겠다. 뭔가 삶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굿 윌 헌팅'과 '라이어라이어'영화도 책에 나오는데 찾아 감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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