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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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큰 애의 숙제를 위해 고르게 된 책인데 궁금해서 먼저 읽고 아이에게 건네주었다.

일상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진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해서 아이의 손에 난 상처를 비누와 함께 씻어 비누와 고름이 엉겨붙어 버린 것도 보았고 먹고 살기 위해 아이들이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몇 푼 안되는 돈을 벌려고 죽음을 매일 두려워해야 하다니. 그렇다고 지갑에 있는 돈을 그 아이에게 그냥 턱하니 줄 수도 없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돈을 받지 못한 이웃들과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 가족들에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줘야만 독립적으로 주체적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게 행복하면서도 그 행복에 겨워 사소한 고민들을 하고 있는 모습이 이상해진다. 네팔에서는 여자들이 조혼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자들의 삶은 중노동에 가깝다. 그리고 조혼 때문에 출산을 할 때도 죽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대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고 매일 마시는 물도 손 씻는 물도 함부로 쓰지 말아야 겠다 하는 생각도 든다. 때때로 힘들다는 투정은 생각할 수도 없다는 걸 느끼게 된다. 

 

 악몽 같은 삶에 살면서도 커다란 두 눈으로 생글생글 웃으며 희망을 갖는 아이들, 공부해서 선생님이, 의사가 되겠다는 그 아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을까. 포기하지 않고 삶을 개척하는 그 가족들에게 풍족한 환경이 주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차별을 받는 민족들 간의 갈등, 그 갈등이 어디론가 바람과 함께 사라져서 모든 민족간의 차별이 없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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