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의사 시건방 4 - 대왕고래가 나타났다 천재 의사 시건방 4
강효미 지음, 유영근 그림 / 머스트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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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사시건방

잘난척쟁이지만 결코 밉지않은 천재의사 시건방!!

사건은 터지고 또 터지고, 마을은 또 난리가 나 있고, 시건방은 여전히 시건방이다.

4권에서는 더 센 악당이 등장한다. “진짜 그자”라니 이름부터 수상하다. 마을이 불바다가 되고, 노인들은 쓰러지고, 그렇게 잘난 척하던 주인공은 막상 큰일 터지니까 도망치려 한다. 역시 쉽지 않은 주인공이다.

시건방은 멋있게 등장해서 전부 해결하는 타입은 아니다. 겁먹고, 핑계 대고, 도망가려다가도 자꾸 마음이 걸린다. 노인들을 두고 혼자 도망 가려다 눈물이 나는 장면에서는 살짝 찡했다.

새우등 마을 노인들도 여전히 웃기다. 초능력자들인데 하나도 근엄하지 않다. 싸우다 다쳐 놓고도 투닥투닥하고, 잔소리하고, 챙겨 주고... 난리통 속에서도 사람 사는 느낌이 난다.

무서운데도 가야 하는 상황, 모른 척하고 싶지만 자꾸 신경 쓰이는 마음이 계속 따라 붙는다. 거창한 말 없이도 ‘용기’가 뭔지 보여준다.

읽는 내내 웃기다가, 중간에 긴장됐다가, 마지막엔 괜히 마음이 뜨끈해진다. 역시 시건방은 착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미워하기도 어렵다. 벌써 다음권이 마지만이라니...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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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나누는 비폭력대화 - 마음을 이어주는 한마디 말, 한 줄의 시, 한 권의 그림책
허경자 지음 / 옐로스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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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으로 나누는 비폭력대화』는 마음을 어떻게 들여다보고 꺼내 놓을지 연습하며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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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처럼 딱 붙었어 수업 전 책 읽기 1
박은아 지음, 박혜림 그림 / 메가스터디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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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별에서 만난다면 나의 집사가 되어주겠니
강설하 지음 / 메이킹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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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별에서만난다면나의집사가되어주겠니


『고양이 별에서 만난다면 나의 집사가 되어주겠니?』는 읽는 내내 마음이 자꾸만 뭉글뭉글해지는 책이다. 귀엽고 예쁜 고양이 이야기를 기대하고 펼쳤는데, 책 속에는 그보다 훨씬 더 현실적인 고양이들의 삶이 담겨있었다. 공원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하루하루는 우리가 알고 있던 ‘냥이’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들은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고, 각자의 사연을 품고 있다. 누구는 사고를 당하고, 누구는 갑자기 사라지고, 누구는 기적처럼 집을 찾는다. 책을 읽다보면 고양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읽고있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읽다 보니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에 있는 고양이와 길에 있는 고양이는 무엇이 다른 걸까. 태어날 때부터 다를 건 아무것도 없는데, 살아가는 환경 하나로 삶의 방향이 이렇게 달라진다는 게 마음이 참 무거워진다. 그렇지만 길고양이들을 불쌍하게만 보지는 않는다. 길 고양이들은 힘들지만, 그 안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저자는 그 삶을 과장하지도, 미화하지도 않고 그대로 그려낸다. 그래서 더욱 현실감있고 더욱 몰입이 되는것 같다. 

책을 읽고 나니 길에서 고양이를 마주쳤을 때의 시선이 달라진다. 예전에는 그냥 고양이구나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는 고양이가 살아가고 있을 세상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책은 위로를 주는 동시에,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동물을 대해야 하는지까지 은근슬쩍 알려준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고양이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꼭 한 번 권하고 싶은 책이다. 귀여움보다 먼저, 소중함을 떠올리게 해주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고양이 #에세이 #메이킹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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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랜딩
나규리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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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늘 설레는 마음으로 찾는 장소다. 여행을 떠나거나,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돌아오는 순간들이 겹쳐 있는 공간. 『소프트 랜딩』은 그런 공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하청의 하청, 또 그 아래의 하청 소속 계약직 노동자들, 그리고 성소수자로 살아가는 수인과 단아의 이야기. 그 설정만으로도 읽기 전부터 마음이 조금 무거워진다.

소설을 읽으며 가장 먼저 느낀 건, ‘분류당하는 삶’이라는 말이었다. 계약직, 비정규직, 1차와 2차, 그리고 성소수자. 사람을 사람으로 보기보다, 자꾸 이름을 붙이고 줄을 긋는 사회 속에서 수인과 단아는 늘 조심스럽다. 아직 우리 사회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선과 말들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숨겨야 할 것이 되고, 설명해야 할 것이 된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사랑은 너무 예쁘고, 애틋하고, 짠하다. 그래서 읽는 내내 자꾸만 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흔들리고, 조금이라도 부드럽게 착륙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사랑의 모양은 다르지 않은데, 그 사랑이 통과해야 할 난기류는 왜 이렇게 많은지, 그게 더 서럽게 느껴진다.

차별을 소리 높여 외치는 대신 인물들의 선택과 침묵, 관계의 틈으로 조용히 보여준다. 그래서 더 아픈 현실로 다가온다. 수인과 단아가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순간들,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멀어지는 장면들에 마음이 오래 남는다.

『소프트 랜딩』은 해피엔딩을 약속하지는 않지만 이 둘이 언젠가는 서로의 품 안에 무사히 내려앉을 수 있기를, 그저 사랑만 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자연스럽게 바라게 된다. 이성 간의 사랑과 다를 것 없는 사랑인데, 굳이 더 많은 설명과 용기가 필요해야 하는 현실이 이 소설을 더 씁쓸하게 만든다.

읽고 나면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사회를 다시 보게 된다.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이야기이다.

#소프트랜딩 #나규리 #장편소설 #마디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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