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보다 2 - 역사의 변곡점을 수놓은 재밌고 놀라운 순간들 역사를 보다 2
박현도 외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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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보다’를 자주 봐온 사람이라면 이 책이 반가울 것이다. 영상에서 흥미롭게 다뤘던 역사 속 뒷이야기나 평소 접하기 어려운 소재들을 책으로 다시 만나는 경험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역사를 보다 2』는 역사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고대 이집트의 바퀴벌레에서부터 고려 노비 제도, 금서 한 권이 나라를 뒤흔든 사건, 고대 해상 네트워크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간다.

단순히 사실을 나열하기보다는, ‘왜 그랬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인상 깊다.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노예와 노비의 차이’, ‘지도에 없는 국가’, ‘고양이의 가축화 과정’ 같은 이야기들은 단순 지식 이상의 관점을 제공한다. 특히 고고학, 유물, 기록유산 같은 주제들을 통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보고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또한 각 장이 구독자들의 실제 궁금증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어, 생생하고 실용적인 느낌도 있다.

역사 입문자에게도, 짧은시간에 다양한 주제를 훓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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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5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5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미노루 그림, 김지영 옮김 / 넥서스Friends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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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타지 1위 작가 히로시마 레이코의 요절복통 요괴육아 판타지!!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시리즈가 『요괴의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로 업그레이드 되어 출간되었다.

센야의 영혼을 간직한 요괴 아이 센키치와 요괴 돌보미 야스케 주위에서 펼쳐지는 인간과 요괴가 공존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은 이야기


요괴의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몰입해서 읽게 될 줄은 몰랐다. 신간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 책은 정말 오랜만이다. 다섯 번째 권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더 깊어지고, 더 복잡해지고, 그래서 더 재미있어졌다.

이번엔 주로가 사라지고, 야스케까지 납치된다. 센키치는 그 일로 한껏 흔들린다. 누군가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 그 마음 때문에 더 조급해지고 분노하게 되는 모습이 여전히 아이 같으면서도 조금은 자라 있는 것 같았다. 요괴와 인간, 그 경계에서 계속 흔들리는 존재들이고, 그 혼란이 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든다.


정말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드는 필력에 다시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요아돌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요아키 시리즈를 보지 않았더라도 이 한편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이 한권을 통해 앞의 시리즈까지 찾아읽에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요괴라는 소재에 삶의 희노애락을 담고 악에 맞서 싸우며 위기를 맞이하고 또 더 거대한 음모를 밝혀내기까지... 한번 읽으면 빠지지 않을 아이는 없으리라 장담한다.
조금 글밥이 있긴 하지만 놀라운 흡입력으로 아이의 글밥늘려주기 용으로도 제격일 듯 하다.

#넥서스 #요아돌 #요아키 
#어린이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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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위대한 참나무 - 2025 프랑스 랑데르노상(Le prix Landerneau Album Jeunesse) 수상작 바둑이 초등 저학년 그림책 시리즈 19
베르나르 빌리오 지음, 피에르 브르통 그림, 이나영 옮김 / 바둑이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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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위대한 참나무》는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자연과의 관계는 어떻게 맺어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두 명의 왕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한 명은 자연과 사람을 품는 지도자였고, 다른 한 명은 명령과 권위로 나라를 움직이려 한 새 왕이다. 두 왕은 똑같은 나라를 다스리지만, 방식도 결과도 전혀 다르다.

위대한 왕이 죽고 난 후 다음 왕이 위대한왕의 아들.

새로운 왕은 힘과 명령으로 나라를 다스리려 한다. 참나무를 베고 그 자리에 자기 조각상을 세운다. 하지만 곧 왕국은 무너지고, 사람들은 등을 돌린다. 자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침묵이 가장 강력한 메세지가 된다.

시간이 지나 조각상 틈에서 도토리 하나가 싹을 틔운다. 이 작은 생명이 왕을 멈춰 세운다. 왕은 흙을 만지고, 물을 주고, 스스로 무릎을 꿇는다. 그렇게 왕은 자연을 지배하려는 존재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려는 존재로 변해 간다.그렇게 자연은 또다시 침묵으로 왕을 변화시킨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참나무가 있다. 그늘이었고, 쉼터였고, 모두가 어울리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왕이 그 자리에 자기를 세우는 순간, 왕국의 조화도 무너진다. 

누군가를 이끄는 자리는 위에서 누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책은 아주 조용히 전달한다.

수많은 말보다 한장의 그림으로 강력하게 메세지를 건네는게 그림책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왕과 위대한 참나무역시 글보다 그림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건넨다. 따뜻한 색감과 계절의변화, 왕의감정선과 백성들이 왕에게서 등을 돌리게 되는 모든 과정이 그림안에 담겨있다. 


《왕과 위대한 참나무》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지만,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자연과 사람 사이의 거리, 권력과 공존 사이의 균형, 성장과 회복의 과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책을 덮은 후에 마음 어딘가에 나무 한 그루가 남는다. 그 나무가 어떻게 자랄지는, 읽는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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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 만화 박씨전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1
네발버섯 지음 / 윌북주니어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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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고 하면 으레 어렵고 지루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미요의 신비한 고전책방 ; 박씨전』은 그런 생각을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그냥 웃긴 만화책인 줄 알았는데, 어느새 아이도 나도이야기 속에 푹 빠져 있었다.

책의 흐름은 단순하지만 탄탄하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아이 ‘민지’가 신비한 책방에서 요정 미요를 만나고, ‘박씨전’ 속 세계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엔 못생겼다고 무시당하던 박씨 부인이 결국 지혜와 용기로 나라를 구하게 되는 과정이 꽤 인상 깊다.

고전의 줄거리를 따라가면서도, 중간중간 요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유머와 밈들이 잘 녹아 있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전형적인 학습만화 느낌보다는, 진짜 인기 웹툰 보는 것처럼 가볍고 재밌게 읽히는 게 이 책의 강점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 ‘고전이 이렇게 웃기고 유쾌할 수 있구나’를 느끼게 된다. 아이는 박씨 부인의 반전 매력에 푹 빠졌고, 나는 자연스럽게 “사람은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말을 꺼낼 수 있었다. 요즘같이 외모만이 중시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꼭 배워야하는 소양이 아닐까 싶다. 

책 뒷부분에는 고전 관련 배경지식과, 주요 단어 설명이나 인물 관계도도 정리되어 있어, 그냥 ‘재미있는 만화’로 끝나지 않아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초등 국어 교과서에서 ‘박씨전’을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이 책은 단순히 고전을 ‘읽게’ 하는 책이 아니라, 고전을 ‘좋아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고전 입문으로, 혹은 아이의 자존감 이야기로, 또는 단순히 웃기고 재미있는 만화책으로도. 어떤 이유로든 꼭 한 번 함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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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탐정 추리교실 1 소원잼잼장르 8
이승민 지음, 쏘우주 그림 / 소원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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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민지는 4학년인데, 이미 ‘탐정학 이론’이란 책까지 만들어 놓은 아이. 말 그대로 추리에 진심이다. 사건만 일어나길 손꼽아 기다리던 중, 마침 옆 반에서 노트북이 사라지는 일이 생긴다. 당연히 민지는 이걸 기회로 삼고, 수사를 시작하지만 혼자서 해결하기엔 만만치 않다. 그때 픽서라는 인공지능 탐정이 민지에게 말을 걸어오고, 둘은 예상 밖의 콤비가 되어 함께 사건을 파고든다. AI라는 설정이 붙었지만 억지로 미래 이야기를 끼워 넣은 게 아니라, 지금 초등학생이 읽어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럽다. 민지도 너무 똑똑하거나 엘리트처럼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현실감 있고 귀엽다. 민지가 실수하거나 막히는 순간, 픽서는 늘 정답을 주기보단 질문을 던지고 기다려준다. 

등장하는 사건도 자극적이지 않고 노트북 도난, 토끼 실종, 도서관 책 낙서사건 등 실제 아이의 학교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이야기라 더 몰입이 잘 됐던 것 같다.


픽서와 민지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점 호흡을 맞춰 가는 과정에서 "함께"라는 의미를 배우기에도 충분했다. 

책장을 덮고 나서 ‘2편은 언제 나오지?’ 하고 찾아봤을 만큼,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너무 완벽하지도, 너무 설교조도 아닌 딱 그 중간에서 균형을 잘 잡은 추리 동화. 초등학생 아이가 읽기에도, 어른이 옆에서 읽어주기에도 참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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