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노을 저녁노을 자음과모음 문해력 동시 6
한은선 지음, 김정은 그림 / 자음과모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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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동시라 그런지 소리를 먼저 떠올리게 하는 동시집이다. 글자를 눈으로 따라가기 전에, 리듬이 먼저 닿는다. “저벅저벅 또각또각 콩콩” 같은 말들이 페이지 위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자연스럽게 춤을춘다. 책을 읽고 있다기보다, 함께 박자를 맞추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한은선 작가의 동시는 어렵지 않다.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다. 단정히 놓여있는 말들안에 소리와 장면이 동동 떠다닌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신발 소리가 건반이 되고, 풀벌레와 새소리는 조용히 귀를 기울이게 만든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지나쳤을 풍경들이 동시 속에서는 하나의 노래가 된다.

책을 소리내어 또박또박 읽다보면 어느새 자연스럽게 노래처럼 이어진다. 앞날개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실제 노래로도 이어져 나도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 동시를 읽고, 다시 듣고, 어느새 흥얼거리게 되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김정은 작가의 삽화역시 동시의 리듬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말 사이의 여백을 부드럽게 채운다. 글과 그림, 소리가 서로 어우러져나란히 걷는다.

짧은 글을 천천히 읽고, 소리를 느끼고, 뜻을 생각해 보는 경험으로 아이에게는 우리말의 재미를, 어른에게는 말의 감각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그 조용한 시간 덕분에, 말과 소리가 마음 안에 천천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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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필사집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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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편의점필사집

이 책은 읽는책이라기보다는 쉬어가는 책이다.

소설의 감동을 다시한번 상기시키고 문장을 직접 써내려가면서 내마음을 들여다보고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딱 적당하다. 

이미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던 독자라면 익숙한 문장들이 손끝에서 다시 살아난다. 감명깊게 읽었던 이야기를 손으로 직접 한글자 한글자 따라 쓰다보면 그때 그 순간 그 문장이 왜 나를 울렸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그렇게 필사를 하다보면 그날의 어지러운 감정이 갈무리된다. 

특히 문장을 필사한 뒤, 그 문장을 읽고 떠오른 생각과 감정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게 좋았다. 덕분에 책속 인물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어떤 날은 일기가.. 어떤날은 감정이 남는다,. ‘밤을 건너는 사람들’에서 지친 마음을 가만히 마주하게 하고, ‘다정한 언어는 천천히 도착한다’에서는 말 한마디의 온기를 떠올리게 한다. ‘우리의 작은 공간’을 지나 ‘편의점 너머로’ 나아가며 위로를 받고 다시 일상으로 나아가게 해준다. 

김호연 작가가 직접 고른 아끼는 문장들이라 그런지 소설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겨울 밤, 조용한 시간에 은은하게 불을 켜고 문장을 쓰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불편한 편의점 필사집』은 위로를 건네는 책이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위로하게 해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은 사람에게, 조용히 추천하고 싶다.


#김호연
#나무옆의자

#필사책
#힐링북
#문장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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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릿의 스쿨어택 2 : 우주 해적의 교실 습격 홀릿의 스쿨어택 2
조수현 그림, 안도감 글, 정효해 감수, 홀릿 기획 / 샌드박스스토리 키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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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문을 열었을 뿐인데 눈앞에 펼쳐진 건 어둡고 깊은 광산. 철로를 따라 쏜살같이 달리는 광산 열차와 번쩍이는 보석들, 그리고 그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광산 폭발단까지. 〈홀릿의 스쿨어택〉2권은 시작부터 속도감이 남다르다. 1권이 우주였다면, 이번에는 땅속 세계다. 

수정 폭탄을 던지는 새 인간 봄봄, 유령 공룡,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만랩실력자인 홀릿에게도 위기가 닥친다. 하지만 홀릿은 혼자 해결하려 하지 않고, 팀원들과 역할을 나누고 전략을 세우며 팀워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게임처럼 홀릿의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광산과 지하자원, 광물과 화석 이야기가 ‘홀릿의 꿀 상식 Live’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설명처럼 느껴지지 않고, 게임 공략을 읽는 느낌이라 아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책을 덮고 나서 “화석은 어떻게 만들어져?” “광산은 왜 위험해?” 같은 질문이 쏟아져 나온다. 

1권에서 우주 과학에 흥미를 느꼈다면, 2권에서는 지구 과학으로 관심이 확장된다. 자연스럽게 배경지식이 쌓이고, 생각하는 힘도 함께 자란다. 무엇보다 책 읽는 시간이 ‘미션 수행’처럼 느껴져서, 스스로 다음 장을 넘기게 만든다

〈홀릿의 스쿨어택: 광산 폭발단과 스피드 대결〉은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 빠른 전개와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특히 잘 맞는 책이다. 재미와 학습, 두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는 시리즈이다. 다음 배틀은 또 어떤 공간에서 펼쳐질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홀릿#스쿨어택#홀릿스쿨어택#홀릿의스쿨어택#스쿨어택2권#아동도서#학습만화#아동만화#초등도서#샌드박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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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 개정판 저학년은 책이 좋아 52
조성자 지음, 김준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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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몰래

《엄마 몰래》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콩닥거린다. 

‘몰래’라는 한마디에 아이의 두근거림과 불안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엄마 몰래 잘못을 저지른 후 아이의 감정변화가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야기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 평범한 초등학생 은지. 강아지 연필, 아이스크림 지우개, 떡볶이와 뽑기까지. 정말 여느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욕심낼 법한 현실적인 것들이라 더욱 공감이 된다. 하지만 엄마는 늘 “안 돼”라고 말하고, 충분한 설명 없이 거절당한 은지의 마음에는 속상함이 차곡차곡 쌓인다. 결국 은지는 엄마의 화장대 서랍에서 오만 원을 꺼내 주머니에 넣고 밖으로 나간다.

은지는 돈으로 원하는 것을 다 가지지만 즐거워보이지만은 않는다. 처음에는 신이 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지의 마음은 점점 무거워진다. 더 이상 쓸 곳이 없어도 주머니 속에 남아 있는 돈이 은지를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든다. 잘못보다 더 무서운 건 들킬까 봐 두려운 마음, 그리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은지를 마냥 혼내거나 이유를 캐묻지 않고, 말 없이 은지를 안아 주는 엄마와 가족들. 그 품 안에서 은지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잘못을 마냥 혼내는 것이 아이들을 성장시키지는 않는다는것을 다시한번 상기시킨다. 결국 아이들을 성장시키는건 훈육보다 ‘신뢰’와 ‘사랑’이라는 것. 아마 아이도 부모도 너무나 알것같은 상황이라 더욱 감정이 몰입된다. 

《엄마 몰래》는 욕심을 나쁜 마음이라 단정하기 보단 성장의 출발점으로 보고 그 욕심을 어떻게 채워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기다리는 법, 말로 표현하는 법, 선택의 순서를 배우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성장해 나가는 것을 은지의 하루에 모두 담았다.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좋은 분량과 문장, 섬세한 감정 묘사 덕분에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읽게 되는 책이다. 아이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를, 어른에게는 아이의 속마음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동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잇츠북출판사#저학년은책이좋아#도둑질#욕심#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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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 폭스코너 청소년소설 7
추세은.추정문 지음 / 폭스코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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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을 좋아하는 중3 소녀의 이야기에 몰입하지 않을 아이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드리머'

 단순한 ‘덕질 소설’로 치부하기엔 팬심, 학교생활, 가족 관계, 그리고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꿈까지, 지금의 10대가 품고 있을 만한 감정들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주인공 이루리는 극 I 성향의 평범한 학생이다.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꿈도 없다. 아이돌 그룹 에이톱스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김현"을 꾸준히 응원하며 하루하루를 버틴다. 문제는 같은 반 친구다. 팬심에도 서열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며, 루리의 마음을 계속 긁어댄다. 실제로 아이들이 겪고 이야기 했던 내용과 겹치는 장면들이라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질투와 비교, 스스로 초라해지는 감정이 너무 익숙하다.

하지만 루리의 진짜 갈등은 그 친구보다 엄마와의 관계에 있다. 아빠를 잃은 뒤 혼자서 자신을 키워 온 엄마에게 고맙고 미안해서, 정작 가장 솔직해야 할 말들을 꾹꾹 눌러 담는다. 패드 속 일기를 엄마가 보게 되는 장면은 별것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그동안 쌓여 있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지는 순간이다.

엄마 역시 딸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언제나 딸에게 온전히 전달되지는 않는다. 서로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한 마음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소설을 더 현실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드리머》는 오히려 꿈이 없어서 불안한 상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사이에서 흔들리는 시간을 그대로 보여준다. 무대는 설렘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두려움의 공간이고, 그 앞에 서는 과정 자체가 성장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누군가를 좋아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에 영향을 받아 작은 습관이 바뀌는 모습들까지.. 팬심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삶을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드리머》는 꿈을 찾지 못한 시간도 분명 성장의 일부였다는 알려주는, 지금 꿈이 없어서 불안한 아이들에게, 그리고 그런 아이를 이해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모두 의미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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