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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명아루 : 폐가 괴물 사건 - 제1회 셜록 홈즈상 대상 수상작 ㅣ THE 미스터리
배연우 지음, 불키드 그림 / 비룡소 / 2025년 8월
평점 :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겉포장이 사건 파일처럼 밀봉되어 있어서, 마치 내가 직접 수사 의뢰를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거 뭐지?” 하면서 뜯는 순간부터 이미 몰입이 시작된 셈이다.
이야기는 교실에서 일어난 작은 도난 사건으로 출발한다. 그런데 단순한 도난이 아니라, 학교에 떠도는 괴담과 얽히면서 점점 복잡해진다.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읽는 나도 탐정이 된 듯 단서를 맞춰가며 따라가게 된다.
명아루라는 캐릭터는 기존의 탐정물에서는 볼수없는 특별함이 있다. 괴담에 휘둘리지 않고, 차분하게 논리와 관찰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무섭다고 도망가기보다는, 알면 더는 두렵지 않다는 태도는 어린이 독자들에게도 좋은 메시지를 줄 것이다. 사건을 해결하며 추리한 내용들이 퍼즐맞춰지듯 착착 맞아 떨어지는 순간!! 그 통괘함때문에 추리소설을 계속해서 읽게 되는 것 같다. 탐정 명아루 역시 읽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사이다같은 추리력을 보여준다. 오컬트같은 분위기 속에서 결국 논리와 과학적인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단순히 무서운 괴담이 아닌 아이들이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추리동화 '탐정 명아루'!! 괴담을 무조건 무서워하기보다는, 사실을 차분히 따져보는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괴담을 읽고 무섭다며 화장실도 혼자 못가는 아이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예를들어 우리아이들 같이 말이다)
비룡소가 새롭게 시작한 추리소설 시리즈 ‘더 미스터리’의 첫 책답게, 앞으로 나올 작품들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포장부터 내용까지, 어린이 추리물 팬이라면 절대 놓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