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력 - 결심을 현실로 바꾸는 성공의 열쇠
가오위엔 지음, 김경숙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1. 자제력을 읽게 된 계기
2. 작가가 말하고 싶은 주 내용 + 느낀점

 

1. '내가 뭘 하려고 했더라?'

주변에 시선을 끄는 것이 참 많아졌다.
흥미를 느끼기에는 참 좋은 세상이다.
한편으로는 복잡한 세상이고, 시선을 빼앗기기 딱 좋은 세상이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요즘은 한가지에만 몰두하기가 참 어려워진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시로 카톡을 확인하고
SNS 를 하며 좋아요를 누르고, 내 글에 달린 댓글을 확인한다.
휴대폰은 틈나는대로 문자며, 어플의 알림이 오기바쁘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광고가 눈을 끌어 어느새 정신차려보면 링크를 타고 다른 곳에 가있는 걸

종종 발견하고는 한다.
때로는 이메일만 확인하러 들어갔다가, 광고이메일을 클릭해 한참동안 쇼핑을 하다가
정신차려보니 '아차... 내가 뭘 하려고 컴퓨터를 켰더라?' 하는 일도 심심치 않다.

이런일이 반복되다보니 인터넷에서만이 아닌것 같다.
저쪽방에 무언가를 가지러 갔다가 갑자기 다른일이 생각나 그걸 하다보면
어느새 방에 뭘 하러 왔지? 하고 생각할때도 있다.

옛날엔 그런일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갈수록 그런일이 생겨서 아 나의 집중력이, 그리고 자제력이 참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낀

다.

그리고 일상속에서 소소한 일들을 미루는 것도 심심찮게 나타나서 이대로는 안되겠어!
하고 마음먹고 있는데 "자제력" 이라는 세글자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자제력이라, 난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까?
자제력이라면 무엇이든 참아야 한다는 건가?
왠지 저항감이 살짝 밀려왔지만, 결국 자제력을 가지고 싶은 이유는
진정 내가 원하는 "그것" 을 하거나, 이루기 위해서인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이 책을 펼쳐들었는데,
소제목을 보니 참, 마음에 와닿고 흥미 가는 내용이 많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두가지이상 해당되거나 궁금해할 내용으로 꽉꽉 차있다.


2.

소제목중에서도 유난히 관심가는 내용들이 있다.
거짓희망, 전천후 행복의 함정, 주의력 기르기, 아직 시간이 있다는 착각,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을때,
그 많던 시간은 어디로 갔을까, 사명감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등..

모두가 스스로 좀 더 나은 내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자제력과 합쳐져서 총출동한 느낌이다

.

나같은 경우에는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좋게 생각하려는 마음이 강해서
거짓희망이라던가, 전천후 행복의 함정 같은 부분을 볼때는 새로운 시각을 다시 얻게된 기분이었다.

단락단락 마다 주제와 함께 예시가 같이 나오고, 작가의 의견, 그 다음 마지막 페이지에는 극복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이 나온다.
그리고 스스로를 테스트 할수 있는 부분도 있는데,
각자의 방해요소를 찾는 테스트를 했는데 무려 31%나 차지하고 있어서
내가 어떤 요소에 방해를 받고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기전부터 지키고 있는 것이 있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TV를 보다가 딱히 볼 게 없어서 채널을 휘휘 바꾸고 있는 그 순간 알아채고 그냥

전원을 끄는 것이다.
이 방법은 쓸데없이 TV를 멍하게 보는 시간을 엄청나게 줄여주었다.
또한 드라마를 안보는 것도 방법중 하나다. 좋아하는 드라마가 있으면 즐겁긴 하지만, 확실히 그걸로

인해서 TV를 더 보게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리고 설겆이 바로바로 하기.
그릇 한두개 생길때는 귀찮기도 하고,
세제도 아까운것 같고 이따 하면 되지 뭐~ 하면서 미루어 두다가
양이 많아져서 한번에 하려면 여간 귀찮은게 아니었다.

그런데 이제 티스푼 한개든, 컵 하나든 설겆이 거리가 나오면 최대한 아주아주 급한 일 아니고서는

바로바로 해버린다.
그렇게 해보니까 주방도 늘 깨끗하고 밥 먹으려면 설겆이부터 해야하는(;;) 불상사가 없어지게 되었

다.

사실 이 서평을 쓰는 것도 좀 있다 머릿속에 정리가 더 잘되면 써야지... 하고 있다가,
 "눈 딱 감고 그 일을 3분 정도만 일단해보라."
- 라고 나와있는 작가분의 말씀을 보고는 무조건 메모장을 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역시 사람은 참 신기한것 같다.
행동에는 탄력이라는게 있어서 일단 한번 시작하면 그 현상을 멈추는 것에도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

문에, 나는 지금 글을 십분도 넘게 계속 죽 쓰고 있는 중이다.

마음이 혼란스럽고, 감정이 격해질때- 명상이 도움되는 것은 정말인것 같다.
딱히 명상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명상음악을 즐겨 듣게 되었다. 더불어 피아노 연주곡이라던가.
그런 음악을 들을때면  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이 됨을 느낀다.
옛날에는 댄스곡이나 락을 좋아했는데, 이것도 나이탓인지, 취향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명상음악 계열이 너무 좋고,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이 책 속에서도 역시 명상을 무척 강조하고 있어서, 나름 내 생활이 점점 자제력을 찾아가는 중인것

같아서 뿌듯했다.


사실 이렇게 좋아지는 부분도 있지만,
아직도 내게는 부족한 면이 있다. 미루는 것도 아직 하고 있는 부분도 있고,
(특히 시험공부는 꼭 벼락치기를 하려고 든다;;;_)
판단을 빠르게 하지 못하고 걱정만 하고 있을때도 있다.

한번에 다 고쳐지면 사람이 아니겠지만,
못고칠것도 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도 강조에 강조를 하듯 역시나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그 실천에 방해가 되는 부분을 없애나가는 것 부터 하자.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렇게 하고싶어하는 마음이 먼저인것 같다.

책은 전체적으로 읽기 쉽게 구성되어있고,
흥미를 끌고 평소에 많이 일어나는 일들이 주제로 선정되어있어서 재미있었다.
다만, 작가분께서 실천방법을 단락 마지막 마다 적어주시기는 했는데,
워낙 방대한 양을 다루다 보니까 종류는 많이 나오는데,
각 내용이 썩 구체적이진 않아서 그것이 조금 아쉽다.

이 책만 보면 왠 실천할 것이 이렇게 많은거야~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내 마음에 드는 부분, 현재 내게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부분만 선택적으로 골라서
하나둘 따라해보다보면, 어느새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나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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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별에서 왔니
김현경 지음 / M&K(엠앤케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난 누굴까?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평소에도 나라는 존재에 대해 늘 궁금함을 가지고 있는 나는 성격유형을 구분하는 MBTI 라던가 홀랜드,

에니어그램은 물론이고 심지어 사주와 타로까지 관심의 폭이 넓은 편이다.


보통 사주나 타로는 들으면 그 말이 그말 같기도 하고 아리송 할때가 많다.

하지만 MBTI 나 에니어그램등은 사람의 유형에 대한 구분이 확실하게 나뉘어있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에니어그램은 다른 성격분석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다.
단순히 성격유형을 나누어 놓은 것이 아닌 인간이 타고난 본질에 따라

본능/감정/이성 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아홉가지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나는 혼자 검사해보면 4번 유형이 주로 나왔다.

그런데 에니어그램을 소개하는 책을 읽어봤을때는 내가 하고있는 행동이나 옷입는 스타일이 2번같았다.

이후 학원에서 다른 공부를 하다가 다시 에니어그램 검사지로 검사한결과 이번에는 3번이 나왔다.......;;;


총 아홉가지 유형중에서 2, 3, 4번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니 내가 대체 어떤 유형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에니어그램은 다른 성격유형과는 달리 사람의 기본 유형은 바뀌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어느 한군데 속하긴 할텐데....대체 난 몇번인거지?


그렇게 내가 어떤 유형인지 잘 모르는 상태로 조금씩 잊어가고 있을때쯤

실용심리학 소설 [어느 별에서 왔니] 가 눈앞에 나타났다.


'잉?? 에니어그램으로 소설을??'


그동안 에니어그램이든 MBTI든 이런유형의 소재들은 보통 유형을 구분짓고

각 유형에 대한 특징들이 죽- 열거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 책은 전혀 새로운 느낌이랄까.

왠지 읽어보면 나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자연스럽게 알게되지 않을까 싶었다.
더불어 다른 유형의 특성까지 자연스럽게 알수 있게 된다면 참 좋겠다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유형이 아홉가지인만큼, 책속엔 각 유형을 가진 인물들이 9명 나온다.
책 앞장에 등장인물소개에서 캐릭터별 이미지와 나이, 성격까지 미리 나와있어서

어느정도 파악이 되고 읽을 수 있어서 편리했다.


주인공인 영수를 중심으로 대가족이 이루어져 일어나는 헤프닝을 재미있게 그렸는데,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상생활 속에서, 각 유형이 취하는 행동, 성격의 특징들이 자연스럽게 대사에서 묻어나온다.

다보니 주인공이 5번유형이 되어야겠구나 싶은것이,

에니어그램에 대해 공부하고 자기가족들을 관찰하면서 깊이 파고들어 알아가야하니까 그렇구나~!

이런식으로 읽으면서 동시에 눈치챈다고나 할까. ^^


여태껏 실용서적으로 나온 에니어그램 책은 내 유형일것 같은 부분만 열심히 보고 다른 유형은 대충 넘겼는데,

이책은 읽다보면 저절로 모든 유형에 대해 다 접하게 되어서 비교해보기가 좋다.
그리고 나 외에 주변 사람들을 몇번 유형이다! 이렇게 바로바로 정하기엔 어려움지 있지만
(유형은 아홉가지라도 성격은 사람수만큼이나 제각각이니까)

적어도 나와는 다른 유형의 사람을 그 자체로 인정해 줄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고나 할까.


결국 책 제목처럼 우리는 나와는 참 다른 타인들을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인것처럼 이해해 보는 것 -

구는 맞고, 누구는 틀리고가 아닌, 그저 서로 다르다는 차이를 아는 것.
이게 에니어그램을 알아가는 이유중에 가장 큰게 아닐까 싶다.


기존에 에니어그램을 어느정도 알지만, 좀 더 생활속에서 묻어나오는 모습을 느껴보고싶은 사람,
또는 실용서는 재미없게 느껴지는 사람,
에니어그램이 대체 뭐야? 하고 처음 알아가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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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 남자와 함께하기로 결정한 당신에게, 개정판
남인숙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어디서나, 어떤관계든 남자는 있다.
그것이 가족이든, 애인이든, 사회생활에서든.


남녀를 떠나서 사람마다 모두 특색이 다르지만,
남녀간의 차이도 분명히 존재한다.
때로는 상대방의 행동에 이해가 가지 않을때가 있고, 대체 속 마음이 뭐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차피 남자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없기에, 함께 한다면 잘 알수록 좋으니까.
여자와는 다른 남자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책 내용은 금련과 무송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실 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나는 헤프닝과 함께

작가가 전하고 싶은 말이 뒤이어 붙는 형식이다.
각 주제의 소제목마다 적절한 에피소드와 함께 남자의 심리와 행동을 풀어나가는 방식인데,
그냥 바로 작가가 전하는 말만듣는 것보다 훨씬 잘 이해가 되고 재미가 있어서 술술 읽혔다.
금련이 뼈아픈 실연을 겪고, 무송이라는 남자를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일을 보면서 나 또한 깨닫는게 참 많았다.
주인공과 함께 나이들어가며 좀 더 성숙해지는 느낌이랄까.


다 읽어보니 남자란 존재가 안쓰럽다는 생각이든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남자다워야 한다는 생각속에 길러져온 남자들.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정작 남자다워야 한다는 그 압도적인 책임감과 중압감에 눌려있는 남자들.
변화에 따라가기는 너무 힘들고, 본인이 왜 힘든지, 왜 슬픈지 감정을 느끼는것 자체가 힘들고 아픈 사람들.
여자가 보기에는 남자들이 왜 그렇게 남자다운 것에 목숨을 거는지 이해를 잘 못하지만,
그들에게는 그것이 그토록이나 중요했다.


그리고 이해가 되었다.
어렸을땐 그도톡 씩씩하게만 보였던 아버지였는데,
나이드신 이후엔 왜 그렇게 술만 드시면 외롭다고 하시며 눈물 보이셨는지,
힘들때는 왜 잠적하거나 말이 없는 것인지.
때때로 울컥 하며 올라오는 분노까지도.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니까 그저 모르면서 겪을때보다
좀 더 이해가 된다.
소제목중에 " 여자는 남자를 모른다, 그러나 남자는 남자를 더 모른다. " 이 말에 무척 공감가는 바이다.


나도 앞으로 누군가와 함께 하게 된다면,
그의 마음과 행동을 기쁠때든, 힘들때든 잘 이해해주고 싶다.
잊을만 하면, 이 책을 다시 꺼내들어 봐야겠다.
서로 깊게 이해할 수 있다면, 좀 더 아름답고 평화롭지 않을까.

남자들의 심리를 새로운 시각으로,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놓은 책이다.

남자를 이해하기 힘들었던 여자들, 남자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여자들,

그리고 본인의 힘든 마음을 잘 이해하고 싶은 남자들 모두에게 좋은 책이다.

[인상깊었던 글귀]

▶ 여자들은 자신의 유능하고 성공적인 모습을 남자가 멋지게 볼 거 라고 착각하기 쉽다.
자기 자신이 남자의 유능한 모습을 보면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자들은 자신의 여자가 얼마나 멋진가에는 별 관심이 없다.
남자들은 스스로 멋진 남자라고 느끼게 만드는 여자에게 끌린다.


- : 나역시 그랬다. 내가 잘 나고 유능하면 남자가 멋지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사람은 어쩌면(특히 남자는) 나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 같다.

▶ 그들의 남자답지 못한 이별의 방식이 실은 남자다움을 부여잡을 수 밖에 없는 연약함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을 이해

한다면 여자들은 어처구니 없는 이별에 처한 황망함을 조금쯤 덜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30대를 지나는 남자들이 20대 초반 때처럼 쉽게 호감을 사랑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은 감정이 메말라서라기보다

는 겁이 많아져서다. [중략] 망설임 없이 성큼 다가와 세련되게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 거절해도 아무 상관없을 만

큼 당신을 가볍게 생각하는 남자들뿐이다.

▶ 남자들은 정치나 경제에 대해 자주 말하지 않는 여자들을 무시하며 본인들이 하는 말이 거대담론인 척하지만,
실은 자기감정을 스스로 읽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이야기를 자주 대화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 어려서부터 전사처럼 길러진 남자들은 나도 남도 연약한 모습, 즉 감정을 내 보이는 꼴을 차마 볼 수 없다.
쓰러지고 짓밟히더라도 끝까지 남자답게 꼿꼿하게 버텨야 그나마 술잔이라도 함께해 줄 동지가 곁에 남아난다.
그래서 아파도, 고독해도 자기 안의 남자를 붙들어 둘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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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감정에 서툴까? - 감정 때문에 사람을 잃고 일을 망쳐본 적이 있는 이들을 위한 감정조절 해법
이지영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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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을 선택한 이유

2. 책 내용 &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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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의 첫 직업은 웹 디자이너 였습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은 아니었지만,
회사라는 조직안에서 일할때 사람과 엮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고,
은근 힘이들었습니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상담 공부를 시작하고,
심리상담 일은 아니었지만, 민원인을 직접 상담하는 일을 해보면서
정말 사람대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또 다시 느끼게 되었죠.

그러면서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사람대하는 것은 왜 이렇게 힘이들까?
그 이유는 어쩌면 내 생각과 감정때문이 아닐까?
내 감정을 나도 어쩌지 못해서 힘들때 어떻게 풀어야 할지 너무 궁금했지만
어디 물어보기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혼자서 끙끙거리며 힘들어 할때가 많았거든요.

그래도 최근 이런쪽으로 관심이 생겨서
내 감정을 풀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을 시도해보고 좋아지는 부분이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감정을 풀어내는 방법이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죠.


#2.

책에서는 이 감정이라는 녀석에 대해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감정이란것은 어떤것인지,
이게 대체 왜 필요한지,
어떻게 다루고 해소해야 하는지,
그리고 구체적으로 해소하는 연습까지-
적절하게 재밌는 예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나름 심리공부를 하고 있어서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어쩌면 기초적인 베이스에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감정은 사람에게 생존의 무기라고 할 정도로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소중한것이고,
그것은 표현해야만 사라진다는 것을요.

보통 우리는 감정에 대해서 필요없다거나 절제 해야한다고 생각하잖아요?
감정적이라는 말보다는 이성적이라는 말을 좋아하고요.
회사나 학교, 사회생활 할 때도 이성적으로 행동해야한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우리나라는 유난히 감정은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들은 왠지 숨겨야 할 것 같았거든요.
특히 좋은 감정은 드러내는 경우도 있었지만,
다른이에게 느끼는 안좋은 감정들은 그대로 꼭 꼭 숨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걸 풀어야 한다는 생각을 잘 하지 못했어요.
꾹꾹 참다가 병이 되기도 하고..
어떨때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려고도 하지 않았죠.
그러면서 결국 가슴은 답답하고 스트레스가 쌓여갔던 것 같아요.

저자는 말합니다.
감정은 우리에게 생명과 직결될 정도로 소중한 존재이며,
때로는 이성보다 더욱 현명하게 나의 선택을 도와주는 그런 존재라고요.
저는 그말에 참 공감했습니다.
우리가 위기상황이 닥치기전에 뭔가 낌새를 느낀다거나 왠지 불길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도 감정이고,
내가 하고싶고, 좋아하는 것을 잘 선택해 나가는 것도
어떤때는 이성보다 감정이 사실 더 정확하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리고 감정은 해소되지 않으면 내곁에서 계속 머물다가 어떻게서든 표현이 된다고 하는데,
그것을 안전하게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또한 감정조절 패턴유형을 알아보는 질문지가 들어있었는데요,
인지적, 체험적, 행동적 감정조절법을 각각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책에 나오는 여러 감정조절법 중에 특히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생각하는 법,
내가 마음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 하기,
만화책을 보는 등 다른 곳으로 관심을 전환하기 등이 나와있어서 반갑기도하고,
더욱 친근하게 읽어 볼 수 있었습니다.

며칠전 회사를 그만두게되며 느꼈던 복잡, 미묘했던 감정들도
책을 읽으면서 그 원인을 찾고 해소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마지막 부분에는 남에게 상처주지 않고 내 감정을 전달하는 3단계 방법이 상세하게 잘 나와있어서,
앞으로 사회생활할때나 가족사이에 사용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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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른 포인트 책 내용 :
감정을 전달하기 전에 먼저 해소시켜야 합니다.
감정을 해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을 전달하면,
상대방은 말하는 사람의 불쾌한 표정이나 공격적인 태도, 비난하는 말에 먼저 주목하게 됩니다. -P98~99.

감정을 해소하는 것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
상대방을 통하지 않고서도 얼마든지 감정을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P.100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그 순간 '그래, 슬프구나!' 하고 내 감정을 마주하며 그대로 느끼면, 실컷 울고 나면 슬픔은 이내 가라앉습니다.

-생각해보면 난 예전에 억지로 슬프지 않은척, 씩씩하고 괜찮은 척 하며 외면 했었었죠.


불쾌한 감정을 경험할 때 자신을 탓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불쾌한 감정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여깁니다. [중략]
이런 분들은 "착하다" "좋은 사람이다" 라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물론 그럴지도 모릅니다. 이 세상에는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몰라라 하거나
오히려 다른 사람을 탓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다만 '이것도 내탓이오 저것도 내탓이다' 라는 태도가 문제입니다.
결국 '모든것이 다 나 때문이다' 인데,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요?
다르게 표현하면 '모든 것이 다 내게 달려 있다' 는 말인데 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입니까.
[중략] 자기 비난의 다른 한쪽에는 지나친 자기애가 숨어 있습니다. -P. 133


그가 당신에게 화나게 했다고 해서 그에게 화를 내는 것이 정당화 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감정은 자극이나 대상이 유발시킨것이 아니라 그 자극이나 대상에게 자신이 부여한 의미 때문에 생기기 때문입니다.
즉 당신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각자 그 감정을 유발시킨 정도를 다르게 지각하기 때문입니다. [중략]
셋째, 모든것을 다 떠나 당하는 입장에서는 어쨌든 상처가 됩니다. - P139.


'나 전달법'을 사용해 "이러이러해서 나는 이런 감정이 들었어"
라고 말합니다. 나 전달법은 상대방이 공격받는다고 지각하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효과적입니다.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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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와 늘 함께하는 감정이라는 존재,
가까우면서도 그 실체를 잘 몰랐던 존재에 대해 차근차근 쉽게 잘 알려줍니다.

본인은 감정이 메마르고 무뚝뚝하다 - 라는 분,
또는 너무 지나치게 예민하여 상처가 많다는 분,
인간관계에서 제대로 본인의 주장을 하지못해 답답했던 분 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하구요,

위에 적은 성향이 아니더라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정이라는 것을 갖고 있기에,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어려웠을 수도 있는 주제를 이렇게 쉽게 읽히도록 풀어낸 저자에게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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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을 위한 무대 발성법
박용열 지음 / 성안당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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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렸을때는 참 수줍음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신기한게 무대에 참 서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지방 특성인지, 내가 신경을 못 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특별히 무대에 서볼 기회는 별로 없었다. 

이후 성인이 되어 하고싶었던 뮤지컬 무대에 한번이라도 서보고싶어 

냉큼 직장인 뮤지컬 동호회에 들어가 수업을 받게 되었다.

직접 해보면서 느낀점은, 생각보다 몸으로 내 감정을 표현하기가 참 쉽지 않다는 것.

기본적인 대사 외우는것도 만만치가 않고,

나의 대사 외에 다른 배역의 대사도 잘 알아야 하고,

동선과 함께 노래도 다 외우는 것은 물론, 감정을 담아 노래해야한다.

중간에 만에 실수를 한다고 해도 하지않은척 잘 넘어가는 것 까지..

정말이지 할것이 너무 많은 느낌이었다.

나같은 경우는 몸이 안따라 줘서 ㅠ 춤을 추는게 제일 힘들었고, 

그나마 노래연습할때가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직장다니면서 틈틈히 연습해서 무대를 올려보니 타인과의 호흡도 중요하고, 

무대위에서 2시간이상 긴장을 놓지 않으면서 끝까지 연기를 마친다는게 쉽지 않음을 깨달았다.

특히 강한 동작이 아닌데도 3분짜리 노래한곡을 끝까지 호흡을 잃지 않고 부르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따로 발성을 공부한 적이 없어서 그런가 노래 마지막 쯤 되면 체력이 급격히 딸림을 느꼈다.



역시 무대에 서면 기초가 중요하구나 싶었는데 

그때만해도 이런책이 있는지도 몰랐고, 사실 찾아볼 생각조차 못했다.



직장인 뮤지컬을 그만두고 몇년 후 친구에게 축가를 불러줄 일이 생겨 난생 처음으로 1:1 보컬수업이라는 것을 받아봤는데 

비록 2주밖에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의 음색과 목소리를 찾아가는 그 시간이 참 좋았다.

축가를 부른 이후에도 마음은 계속 레슨을 받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그만두었고, 

혼자서라도 혹시 연습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참에 이 책을 만나게 된것이다.



저자는 연기인생 30년의 베테랑이자, 발성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신 분이다.

주제 특성상 실전경험이 탄탄한 분이 책을 낸거라서 내용에 믿음이 간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와있는데 -뮤지컬의 역사부터 시작해서 

발성과 호흡, 감정표현, 대사와 연기, 음성과 화술, 무대 이해, 오디션 준비, 극단과 학과등 

그야말로 뮤지컬에 필요한 것들이 총망라 되어있다고 보면된다.



사실 호흡이나 발성같은것은 스스로 익히는 것도 힘들지만 이론으로만 설명하기는 더더욱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사람사진과 함께 몸 속 내부가 보이는 일러스트가 같이 실려서 이해를 돕는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차례차례 쉬운곡부터 어려운 곡에 맞추어 연습하도록 나와있는데, 

나같은 경우는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한적이 없어서 인지 용어들이 좀 생소하게 느껴졌다.

작가분 나름대로는 굉장히 열심히 풀어서 설명해주시려는 느낌이다.



예전 축가 요청을 받아서 처음으로 1:1 보컬 트레이닝 수업을 받았을 때가 생각이 난다.

선생님은 내 노래를 듣고 클라이 막스가 없고 너무 밋밋하다고,

각 파트별로 나누어 여러가지 음식맛을 상상하면서 불러보라고 하셨고,

난 부분부분 나누어서 솜사탕, 새콤달콤, 콜라, 치과 - 등등 여러가지 상황을 상상하며 불렀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마음속으로 그런 상상을 하며 노래를 하니 구절마다 특색이 있는 노래가 되는 것이 아닌가.

그때 참 좋은 방법이구나 - 생각했는데,

역시 감정을 느끼면서 노래를 할때  비로소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를 수 있구나 싶다.

이책에서는 그만큼 뮤지컬 노래를 할때의 자세라던가 감정 잡는것까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으며,

노래한곡이 3분의 드라마라는것을- 감정에 따라 색이 다른 음색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다시한번 일깨워준다.



현직배우나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꼭 알아야 할것들이 잘 정리되어 있으며,

오디션 준비와 각종 극단정보, 학과까지 안내 되어있어서 뮤지컬 배우를 준비하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을 준다.

전반적으로 그냥 노래 연습을 하고싶으나 기초가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느낌이고, 

어느정도 음악공부를 했거나 뮤지컬이나 연기등에 관심을 많이 가진 사람들이 보기에 적당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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