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별에서 왔니
김현경 지음 / M&K(엠앤케이) / 2014년 4월
평점 :
절판


 

'난 누굴까? 나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평소에도 나라는 존재에 대해 늘 궁금함을 가지고 있는 나는 성격유형을 구분하는 MBTI 라던가 홀랜드,

에니어그램은 물론이고 심지어 사주와 타로까지 관심의 폭이 넓은 편이다.


보통 사주나 타로는 들으면 그 말이 그말 같기도 하고 아리송 할때가 많다.

하지만 MBTI 나 에니어그램등은 사람의 유형에 대한 구분이 확실하게 나뉘어있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에니어그램은 다른 성격분석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었다.
단순히 성격유형을 나누어 놓은 것이 아닌 인간이 타고난 본질에 따라

본능/감정/이성 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아홉가지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나는 혼자 검사해보면 4번 유형이 주로 나왔다.

그런데 에니어그램을 소개하는 책을 읽어봤을때는 내가 하고있는 행동이나 옷입는 스타일이 2번같았다.

이후 학원에서 다른 공부를 하다가 다시 에니어그램 검사지로 검사한결과 이번에는 3번이 나왔다.......;;;


총 아홉가지 유형중에서 2, 3, 4번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니 내가 대체 어떤 유형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에니어그램은 다른 성격유형과는 달리 사람의 기본 유형은 바뀌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어느 한군데 속하긴 할텐데....대체 난 몇번인거지?


그렇게 내가 어떤 유형인지 잘 모르는 상태로 조금씩 잊어가고 있을때쯤

실용심리학 소설 [어느 별에서 왔니] 가 눈앞에 나타났다.


'잉?? 에니어그램으로 소설을??'


그동안 에니어그램이든 MBTI든 이런유형의 소재들은 보통 유형을 구분짓고

각 유형에 대한 특징들이 죽- 열거되는 방식을 취하는데, 이 책은 전혀 새로운 느낌이랄까.

왠지 읽어보면 나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자연스럽게 알게되지 않을까 싶었다.
더불어 다른 유형의 특성까지 자연스럽게 알수 있게 된다면 참 좋겠다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에니어그램유형이 아홉가지인만큼, 책속엔 각 유형을 가진 인물들이 9명 나온다.
책 앞장에 등장인물소개에서 캐릭터별 이미지와 나이, 성격까지 미리 나와있어서

어느정도 파악이 되고 읽을 수 있어서 편리했다.


주인공인 영수를 중심으로 대가족이 이루어져 일어나는 헤프닝을 재미있게 그렸는데,

우리가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상생활 속에서, 각 유형이 취하는 행동, 성격의 특징들이 자연스럽게 대사에서 묻어나온다.

다보니 주인공이 5번유형이 되어야겠구나 싶은것이,

에니어그램에 대해 공부하고 자기가족들을 관찰하면서 깊이 파고들어 알아가야하니까 그렇구나~!

이런식으로 읽으면서 동시에 눈치챈다고나 할까. ^^


여태껏 실용서적으로 나온 에니어그램 책은 내 유형일것 같은 부분만 열심히 보고 다른 유형은 대충 넘겼는데,

이책은 읽다보면 저절로 모든 유형에 대해 다 접하게 되어서 비교해보기가 좋다.
그리고 나 외에 주변 사람들을 몇번 유형이다! 이렇게 바로바로 정하기엔 어려움지 있지만
(유형은 아홉가지라도 성격은 사람수만큼이나 제각각이니까)

적어도 나와는 다른 유형의 사람을 그 자체로 인정해 줄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고나 할까.


결국 책 제목처럼 우리는 나와는 참 다른 타인들을 다른 별에서 온 외계인인것처럼 이해해 보는 것 -

구는 맞고, 누구는 틀리고가 아닌, 그저 서로 다르다는 차이를 아는 것.
이게 에니어그램을 알아가는 이유중에 가장 큰게 아닐까 싶다.


기존에 에니어그램을 어느정도 알지만, 좀 더 생활속에서 묻어나오는 모습을 느껴보고싶은 사람,
또는 실용서는 재미없게 느껴지는 사람,
에니어그램이 대체 뭐야? 하고 처음 알아가는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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