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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포워드
로버트 J. 소여 지음, 정윤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1. 전 인류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미래를 보았다..
그 미래는 과연 진짜 실현이 될 것인가?
<플래쉬포워드>는 이런 흥미진진한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미국 드라마 <플래쉬포워드>의 원작이라고 하는데
(드라마를 3회까지인가 보니까)
드라마는 설정만 빌려왔을 뿐이지 책과 전개가 아주 다릅니다.
따라서 드라마를 보신 분들도 이 책을 재밌게 보실 것 같습니다.
2. 로버트 소여의 다른 작품 "멸종"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작가는 과학에 관한 세부적인 지식이 없어도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쓰는 재주가 있는 듯 합니다.
이 책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SF라고는 해도 전문용어는 별로 나오지 않고, 나온다 해도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도 이해하는 데는 지장 없습니다.
3. 사실 이 책은 엄밀한 SF라기보단 철학적인 구석이 많았습니다.
미래는 정해져 있는가, 아닌가.
이 주제를 끝까지 물고 늘어집니다.
미래에 자신이 죽게 된다는 소식을 듣게 된 남자가
자신의 죽음과 관련된 단서를 모으려고 필사의 몸부림을 칩니다.
뒷장이 궁금해져서 정신없이 읽게 되네요.
4. 책 군데군데에 나와 있는 미래의 소식이 살짝 재미있습니다.
5. 근데 미래는 결정되어 있는가, 인간에겐 자유의지가 있는가...
이런 주제에 익숙한 사람에겐 약간 진부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작가의 다른 작품 "멸종"처럼 더 막나갔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의 내용은 의외로 상식적인 편입니다.
억지스러운 면은 별로 없습니다.
6. 너무 재밌어서 미치고 팔짝 뛸 정도는 아닌데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재미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결코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책은
재미+주제의식+문장력+구성 - 이 모든 면에서
골고루 뛰어난 수작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읽어볼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