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진짜 비밀인데! 길벗어린이 문학
강경수 외 지음, 밤코 그림 / 길벗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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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동화를 책임지고 있는 다섯 작가가 끓여주는 발칙한 상상력은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동화를 사랑하는 애독자들을 판타지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무엇보다 이번 서평단 이벤트는 다섯 작품 중 무작위로 선물을 받는다는 점이 더욱 쫄깃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어떤 작품에도 처짐없이 환상의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밤코 작가의 그림이 뒷받침 해주고 있다.

정식 출간에 앞서 알라딘 펀딩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참여해 봐도 좋겠다.

달은 해를 대신할 수 없어도

꿈결처럼 노래하며 빛을 낸단다~

판타스틱 드롭스

선물받은 작품은 동지아 작가님의 '판타스틱 드롭스'다.

이 작품은 모모와 기기라는 이름의 캐릭터들이 나오는 모기 이야기다. 인간이의 피를 주 식량으로 하면서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모기의 이야기라니. 그 최후가 예견될 지라도 그들의 모험이 펼쳐지는 과정은 쉴틈없이 흥미진진하다.

모기 삼총사가 인간이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주인공은 인간의 목소리로 노래해 보는 것이 소원이다. 자신의 앵앵거리는 모기소리는 사람의 아름다운 노래를 구현해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죽어가는 지렁이를 돕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해 자신의 꿈을 향해 목숨을 거는 모기들의 도전은 처연하리만치 아름답다.

인간이 되고 나면 달라질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펼쳐졌다. 인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내 모습... 상상만 해도 판타스틱하고 익스트림했으며 어메이징했다.

판타스틱 드롭스


 


한편 모기를 의인화 한 그림책을 연계독서로 함께 감상해도 좋을 것 같아 추천한다. 이루리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승아 작가의 <해충 3대 비극>에서는 1막의 주인공이 바로 '모기'다. 조카 장구벌레들을 돌보는 이모인 '모모'의 시점으로 그려지는 1막 '모모는 언제와?'는 '판타스틱 드롭스'와 세계관이나 기본 설정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승아 작가의 모모의 조카 장구벌레들이 성장해서 판타스틱 드롭스를 찾는 모기 성체가 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교차하는 지점이 있어서 독자입장에서 매우 희열감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상상력을 창작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데 아이들을 추 독자로 삼는 작가들은 끊임없이 아이들의 관점을 연구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가지 의아한 점도 기록해 두고 싶다. 모기의 생명은 매우 짧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품에서는 인간 아이가 약간 커졌다는 표현이 나온다.

아마도 작은 인간이었다가 중간쯤으로 커진 그 인간을 바라보았다.

판타스틱 드롭스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부분이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고 봐야겠지만, 술술 읽어내려가다가 자갈씹듯이 걸리는 표현이라 작가의 설명이 듣고싶어지는 대목이다.

자! 이제 정말 큰 비밀 하나를 터트릴 시점이다. 다섯 작가의 작품을 모두 만나보고 싶다면 <이건 진짜 비밀인데!>를 서점에서 만나보자. 순서 따위는 상관없이 제목에 이끌리는대로 읽었다고 하더라도 다섯 작가 모두의 애독자가 되어 빠져들 것이 분명하다.

#길벗어린이#이건진짜비밀인데!#가제본서평단

@gilbutkid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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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스 미소 그림책 12
이루리 지음, 문지나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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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글자로 전하는 사랑의 마음.

사실은 구구절절 풀어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함축하는 일인데

심지어 마음을 다섯 글자로 말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담백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그 때문인지 이 책은 문해력 수업으로도 굉장히 훌륭하다. 


텍스트가 없는 페이지에서는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작가가 의도한 듯한 앙리 마티스의 원작 그림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기 방식으로 대화를 채워보는 활동도 즐겁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그림책만이 할 수 있는 물성 때문이기도 하다. 

다섯 글자로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예쁜 말을 쓰고 그린 후에 그림만 보고 맞추기 하는 게임은 굉장히 흥미로워해서 그림책 수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이 책은 그냥 휘리릭 보면 그저 그런 귀여운 책이 될 것이고, 영화 <고양이 키스> 제작과 연관된 탄생 일화를 접한 후에는 작가의 제작 의도를 조금은 이해할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주 오래 천천히 이 책을 감상한 후에는 나도 모르게 표지에 나오는 고양이와 같은 표정이 되어 눈을 깜빡하며 고양이 키스로 교감하고 있을 것이다.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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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수 있나, 버텨야지
유강 지음 / 온화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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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서평단에 선정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매우 기뻤다.

유독 덥고 지치는 여름이 한방 남았다는 듯이 끝나지 않고 있는 중이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읽은 날, 단골도 아닌 꽃 집에서 지나가다 꽃을 샀다. 

화병을 사면 꽃을 준다고 해야할지, 꽃을 사면 화병에 넣어준다고 해야할지.

쇼윈도도 아닌 창문 너머로 여름의 햇살을 겨우겨우 버티고 있는 꽃들을 

기어이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 것은 왠지모를 동변상련 같은 감정이 들어서였다. 


유강 작가의 에세이와 길거리 꽃집의 오늘의 꽃을 함께 놓으니 두 배의 위로가 나에게 가득참을 느꼈다.  앞표지를 비롯해서 각 장의 소주제를 알리는 페이지에는 간결한 그림 디자인이 함께 삽화되어있다. 표지 이미지를 유강 작가가 디자인 한 것으로 볼 때 책 속 이미지도 작가가 디자인 한 것인지 추측해 본다. 

 

지상의 나무를 대지에서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 그것은' 지하에서 온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수많은 갈래의 뿌리들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의 핵심을 관통하는 이미지가 '나무'의 버팀이라는 것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깨닫게 된다. 그리고 각 파트마다 주제에 맞게 간결하게 표현된 상징 이미지들도 가만히 들여다 보게 되는 주목성이 있다. 


읽으며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작가가 독자인 나보다 아래 연배임이 틀림없다고 여겨진다. 적어도 그런 척(?)하거나, 정말 어릴 것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아래 연배로 추정되는 작가가 논하는 인생 이야기를 '별 수 없이 버티며' 억지로 읽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며 따라 흘러가는 나를 발견한다. 왜? 술술 읽히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뒷받침하기 위한 요소로 '허구적 대화'라는 신박한 장치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같다. 이 요소가 독자인 나에게는 아주 재미있고 흥미롭게 다가오는 동시에 쉽게 받아들이게 되는 친숙감을 준다. 이렇게 더운 여름에 옆에서 위로해주듯 나긋나긋하게 흘러가는 전개성이 가독성을 높이는 것 같다. 

한 주제 한 주제 작가와 쪽대화를 나누듯 코멘트를 달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최근에 유행하는 '작가와 함께 교환하는 독서'를 하듯이 혹은 나 자신에게 다짐하고 기록하는 느낌으로 써 내려갔다.

물론 책에다 하는 것은 아까워서 접착 메모지를 활용했다. 손편지를 나누고 있는 친구에게 다음번 편지를 보낼 때 이 책을 동봉해서 보내볼까 라고 생각중이다.  나와 동년배인 그 친구는 이 책을 어떻게 읽어낼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누구나 버티는 삶을 살아내고 있다. 그리고 아무도 버티지 않고는 단단해 질 수 없다. 이 당연함을 재 인식시키는 에세이는 이번 여름 나에게 큰 위로를 줬다. 많은 버티는 삶을 진행 중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별수있나버텨야지 #유강작가 #온화출판사 #도서추천

 @onhwa.book @yoog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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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여는 창 - 생각을 쓰는 24가지 비법
황보현 외 지음 / 넌참예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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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여는 창>
생각에 대한 비법서 탄생
이 책은 ‘생각을 쓰는 24가지 비법’을 부제로 하고 있다. 생각을 열어서 ‘쓰는’ 행위 자체는 그 작품을 깊게 이해하는 과정일 것이다. 동시에 자기만의 글쓰기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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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멜로디
조해진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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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진심> 읽은 여운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신간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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