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급식은 과학입니다
이광렬 지음, 신병근 그림 / 데이스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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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증정을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


급식판 위에서 만난 가장 맛있는 과학 수업

우리는 매일 음식을 먹는다. 너무 익숙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 밥 한 공기, 김치 한 조각, 소시지 하나에도 수많은 과학과 인류의 역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이광렬 교수의 <오늘 급식은 과학입니다>는 바로 그 질문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어려운 지식'이 아니라 '매일 만나는 생활 속 이야기'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저자는 급식 메뉴를 통해 주식의 역사, 발효의 원리, 조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 변화, 식품 보존 기술, 환경 문제와 미래 식량까지 폭넓은 주제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카레는 어떻게 세계를 돌아 우리에게 왔을까?', "왜 김치는 시간이 지나면 더 맛있어질까?", "기름에 넣었을 뿐인데 튀김은 왜 바삭해질까?" 같은 질문들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10대 청소년 독자를 과학의 세계로 이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단순히 과학의 원리를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류의 역사와 문화, 기술발전의 이야기까지 함께 담앗다는 것이다. 한 끼의 급식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인간의 지혜와 도전의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음식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다. 평소 무심코 먹던 김치와 빵, 소시지 속에서도 과학자들의 고민과 인류의 창의성을 발견하게 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책의 편집과 디자인이다. 밝은노란색 표지부터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마치 급식실에서만나는 따뜻하고 친근한 한 끼를 떠올리게 한다. 본문 곳곳에는 음식과 조리 도구를 의인화한 귀여운 삽화가 등장하고, 복잡한 과학 개념도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차례부터 "인류는 왜 이렇게 다양한 주식을 만들었을까?", "우유 한 책에 이렇게나 많은 것이 들어 있다고?"와 같은 질문형 제목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음 장을 궁금하게 만들며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게 한다.

과학책이라고 하면 흔히 딱딱하고 어려운 설명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책은 아기자기한 편접과 친근한 그림, 적절한 여백을 활용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덕분에 청소년 독자는 물론 성인 독자도 마치 재미있는 교양 프로그램이나 과학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실제로 나 역시 성인 독자임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길수록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져들어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과학이 교과서 속에만 존재하는 학문이 아니라 우리의 식탁과 삶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호기심 어린 질문 하나가 과학적 사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책이다. 또한 음식을 통해 과학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환경, 미래 사회까지 함께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에게 더욱 의미 있는 독서 경혐을 선사한다.

<오늘 급식은 과학입니다>는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음식이라는 친숙한 소재와 아기자기한 편집, 그리고 생활 속 질문들을 통해 독자가 스스로 과학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한 끼의 급식에서 시작된 호기심이 인류의 역사와 미래 식량, 환경 문제까지 이어지는 경험은 무척 신선하고 즐거웠다. 과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청소년은 물론, 오랜만에 과학책을 펼치는 성인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한줄평

"급식판 위에 담긴 음식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인류의 역사와 과학의 원리를 여행하게 되는 맛있는 과학책"

#도서증정#오늘급식은과학입니다#이광렬교수#데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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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가 바뀌면, 진로가 보인다
김현지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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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의 <국어가 바뀌면 진로가 보인다>는 국어 수업이 단순히 읽고 쓰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의 삶과 미래를 탐색하는 과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현직 국어교사로서 교실에서 직접 진행한 진로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진로는 특별한 시간이 아니라 일상의 수업 속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진로교육을 직업 탐색에 한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기소개를 쓰고, 자서전을 써보고, 토론하며 독서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발견해 가는 모든 과정이 곧 진로 교육이라고 말한다. 특히 제 1'꿈이 없는 아이들'은 오늘날 학생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루는 동시에 교사로서의 고민이 잘 드러난 장이다.

또한 저자는 국어 교과의 다양한 활동을 진로와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독서, 글쓰기, 발표, 토론, 진로신문 만들기 등이 단순한 학습 활동이 아니라 자신이 강점과 가치관을 발견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국어 수업이 삶과 동떨어진 공부가 아니라 학생들의 미래를 준비하는 살아있는 교육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진로를 묻는 국어 수업"이라는 관점이다. 우리는 종종 진로교육을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검사로 생각하지만 저자는 교실에서 나누는 질문 하나, 글 한 편, 독서 한 권이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러한 시선은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와 진로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이 책은 진로교욱의 새로운 방향을 고민하는 교사와 교육자에게 유용한 안내서다. 특히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이해와 성장을 돕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많은 영감과 실제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국어가 바뀌면 진로가 보인다>는 국어 수업 속에서 아이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따뜻한 기록이다.

한줄평

"국어를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삶을 읽고 써 내려가도록 돕는 진로 수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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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결말을 바꾼다 - 삶의 무의미를 견디는 연습 철학은 바꾼다
서동욱 지음 / 김영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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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책이 되지 못한 가제본 도서 <철학은 결말을 바꾼다>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었다.

정식 출간 전에 먼저 읽어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운데, 

이동진 평론가의 극찬을 받았던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의 저자인 서동욱 작가의 신작이다.


"삶의 문제를 뛰어넘기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생각의 연습'이다."


이렇게 깊이 사유하고 기록하는 일이 철학의 기본일 것 같다.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뻔하지만 낯설게 느껴지고, 무겁다 생각되던 일들을 쉽고 가볍게 풀어내는 작가의 필력으로 '삶을 바꾸는 생각이 어디서 오는가?'에 대한 물음에 답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마음에서 오는 것이고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마음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서 편안해 진다. 


4부로 구성된 이 책에서 특히나 1부 '일상의 보석' 에 실린 열 편의 글은 특히나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소재로 출발해서 카프카와 백석을 오가고, 영화 <300>과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이어붙이며 시대와 세계를 넘나든다. 이렇게 친숙한 작가부터 생경하기도 한 철학자의 이름들을 대놓고 드러내는 서술방식을 택함에도 불구하고 한줄한줄 읽다보면 이 책이 철학을 논하는 책인지도 잊고 빠져들게 된다. 일상을 낯설게 하는 동시에 마치 시와 같은 유려한 문장력은 철학에 대한 판타지를 읽고 있다고 여겨진다. 

소재 하나 하나 급하게 읽어내기 아까워서 천천히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그런데 마음과는 다르게 아껴주지 못하고 줄줄이 밑줄긋게 되는 책이다. 정식으로 출간되면 예쁘게 디자인 된 표지의 책으로 한 권 소장해야 겠다.   


일상적 삶의 이 소중한 순간들을 맞이하며, 내세의 복된 삶을 환기하는 일은 어색하며 좀처럼 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마음을 다해 기원하는 것은 오직 ‘즐거움‘뿐이다. 삶은 우리가 에피쿠로스주의자임을 일깨운다.
(가제본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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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비밀인데! 길벗어린이 문학
강경수 외 지음, 밤코 그림 / 길벗어린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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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동화를 책임지고 있는 다섯 작가가 끓여주는 발칙한 상상력은

어린이 독자뿐만 아니라 동화를 사랑하는 애독자들을 판타지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무엇보다 이번 서평단 이벤트는 다섯 작품 중 무작위로 선물을 받는다는 점이 더욱 쫄깃한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어떤 작품에도 처짐없이 환상의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밤코 작가의 그림이 뒷받침 해주고 있다.

정식 출간에 앞서 알라딘 펀딩 이벤트도 하고 있으니 참여해 봐도 좋겠다.

달은 해를 대신할 수 없어도

꿈결처럼 노래하며 빛을 낸단다~

판타스틱 드롭스

선물받은 작품은 동지아 작가님의 '판타스틱 드롭스'다.

이 작품은 모모와 기기라는 이름의 캐릭터들이 나오는 모기 이야기다. 인간의 피를 주 식량으로 하면서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모기의 이야기라니. 그 최후가 예견될 지라도 그들의 모험이 펼쳐지는 과정은 쉴 틈 없이 흥미진진하다.

모기 삼총사가 인간이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주인공은 인간의 목소리로 노래해 보는 것이 소원이다. 자신의 앵앵거리는 모기 소리는 사람의 아름다운 노래를 구현해 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죽어가는 지렁이를 돕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해 자신의 꿈을 향해 목숨을 거는 모기들의 도전은 처연하리만치 아름답다.

인간이 되고 나면 달라질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펼쳐졌다. 인간의 목소리로 노래하는 내 모습... 상상만 해도 판타스틱하고 익스트림했으며 어메이징했다.

판타스틱 드롭스


 


한편 모기를 의인화 한 그림책을 연계 독서로 함께 감상해도 좋을 것 같아 추천한다. 이루리북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승아 작가의 <해충 3대 비극>에서는 1막의 주인공이 바로 '모기'다. 조카 장구벌레들을 돌보는 이모인 '모모'의 시점으로 그려지는 1막 '모모는 언제와?'는 '판타스틱 드롭스'와 세계관이나 기본 설정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이승아 작가의 모모의 조카 장구벌레들이 성장해서 판타스틱 드롭스를 찾는 모기 성체가 되지 않았을까 싶을 만큼 교차하는 지점이 있어서 독자입장에서 매우 희열감이 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상상력을 창작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데 아이들을 주요 독자로 삼는 작가들은 끊임없이 아이들의 관점을 연구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 가지 의아한 점도 기록해 두고 싶다. 모기의 생명은 매우 짧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품에서는 인간 아이가 약간 커졌다는 표현이 나온다.

아마도 작은 인간이었다가 중간쯤으로 커진 그 인간을 바라보았다.

판타스틱 드롭스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부분이 크게 이상하지는 않다고 봐야겠지만, 술술 읽어내려 가다가 자갈씹듯이 걸리는 표현이라 작가의 설명이 듣고싶어지는 대목이다.

자! 이제 정말 큰 비밀 하나를 터트릴 시점이다. 다섯 작가의 작품을 모두 만나보고 싶다면 <이건 진짜 비밀인데!>를 서점에서 만나보자. 순서 따위는 상관없이 제목에 이끌리는대로 읽었다고 하더라도 다섯 작가 모두의 애독자가 되어 빠져들 것이 분명하다.

#길벗어린이#이건진짜비밀인데!#가제본서평단

@gilbutkid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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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스 미소 그림책 12
이루리 지음, 문지나 그림 / 이루리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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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글자로 전하는 사랑의 마음.

사실은 구구절절 풀어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함축하는 일인데

심지어 마음을 다섯 글자로 말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미사여구 없이도 담백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그 때문인지 이 책은 문해력 수업으로도 굉장히 훌륭하다. 


텍스트가 없는 페이지에서는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작가가 의도한 듯한 앙리 마티스의 원작 그림과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기 방식으로 대화를 채워보는 활동도 즐겁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그림책만이 할 수 있는 물성 때문이기도 하다. 

다섯 글자로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예쁜 말을 쓰고 그린 후에 그림만 보고 맞추기 하는 게임은 굉장히 흥미로워해서 그림책 수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도 했다. 



이 책은 그냥 휘리릭 보면 그저 그런 귀여운 책이 될 것이고, 영화 <고양이 키스> 제작과 연관된 탄생 일화를 접한 후에는 작가의 제작 의도를 조금은 이해할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주 오래 천천히 이 책을 감상한 후에는 나도 모르게 표지에 나오는 고양이와 같은 표정이 되어 눈을 깜빡하며 고양이 키스로 교감하고 있을 것이다.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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