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귀신
이상권 지음, 윤정주 그림 / 현암사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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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아이들에게 환영 받는 이야기거리로는 똥..이 가장 으뜸이 아닐까?싶다.
그저 어른들에게 더럽고 지저분한 것에 불과한 똥..은 아이들 이야기,그림책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주제이다.
그리고...귀신..이란 주제 역시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대상인건 분명하다..
이런 똥과 귀신이 만난 이야기책..똥귀신..
제목만 본다면 손이 가지 않아야 할텐데 아이도 나도 절로 손이 가는 책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드는 이유중에 하나라면  아빠의 사랑이 그대로 전해지는 책 이라 그런게 아닐까?싶다..
보통 옛날 이야기를 해 주는 사람은 대부분 할머니,또는 엄마이기 마련인데
이 책은 아빠가 해 주는 이야기로 만들어진 책 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잠자리에서 똥 이야기를 해 주었던 아빠..
매일매일 이야기를 해 주다 보니..어느덧 이야기는 바닥이 나고..
드뎌 아빠는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내어 딸 아이에게 해 주게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똥귀신]에 담았다..
참..멋진 아빠이자...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첨엔 똥귀신..이지만 똥에 관련된 이야기가 뭐 얼마나 나오겠어?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헉.....그건 내 생각 이었다는..
 


백~~살먹은 여우보다 요술을 잘 부리고 싶은 욕심에 트림이 나오는 똥을 먹기 위한 똥귀신의 몸부림은 정말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상상 이상이었다.
아이의 몸 속으로 들어가기,수제비를 똥으로 만든 똥 수제비,똥을 바가지로 떠 먹는 똥 귀신...등등
상상을 하지 말자..라고 다짐을 하면서 책을 읽었지만 저절로 상상이 되는 책..ㅋㅋ
똥귀신이 트림이 나오는 똥을 찾기 위해서 단풍이를 괴롭히는 과정에선 정말 내가 단풍이가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 정도 였다.
그냥..똥귀신의 헤프닝를 이야기 한 책?
그건 아니다..
 


책 속에는 우리 사회으 모습을 잘 보여주기도 한다.
점점 어린아이들이 없어지는 우리 농촌의 모습을 책을 읽다보면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농촌 보다는 대도시로 향하는 요즘의 모습을 아주 적절하게 꾸며낸듯 한 느낌을 받았다..
이래서 책이 중요한건가?
이래서 책을 읽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트림이 나오는 똥을 찾아 헤메는 똥귀신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단...식사전후로는 절대 금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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