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분노하지 않는가 - 2048, 공존을 위한 21세기 인권운동
존 커크 보이드 지음, 최선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60여 년전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은 종말을 경험했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고 파괴하는 그 아픔 속에서 인간의 모습을 잃어버렸다는 것에 절망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사람이 마땅히 누려야 하고, 주장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 들의 주장한 세계인권선언은 이렇게 1948UN에서 선포 되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세상에 선포된 후에도 세상은 전쟁과 억압과 독재와 빈곤이 악순환으로 점철되었고, 수 많은 사람들의 자유와 생명을 빼앗아 갔다. 그렇게 서서히 100년이 되어가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왜 분노하지 않는가> 이지만, 목적은 세계인권선언이 공포된지 100년이 되는 2048년 새로운 인권선언문, 모든 국가에서 포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세계권리장전을 만들자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교과서에서나 보고 외웠던 그 모든 권리에 대해 21세기적 새로운 해석과 적용을 담아 이 시대에 살아있는 인권조항을 강화시키자는 이야기... 사실, 좀 꿈 같은 이야기이다. 인권이라는 것은 경제논리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논리에서도 그 영향을 받지 않는가? 때문에, 인권에는 정치경제적 선진국도 없고, 국력과도 상관없는 듯하다. 그런데, 어떻게 모든 나라가 자국법에 세계권리장전을 명문화 시키겠다는 생각일까?

 

가장 큰 무기는 이런 필요를 인지한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그들의 활동이 압력으로 작용되어 점점 티핑포인트에 가까워지면 가장 강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것이 21세기에 가장 강력하게 나타난 사건이 재스민혁명이 아닐까?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지고 공감하고 폭발하는 이런 비폭력 투쟁이야말로 인권에 대한 외침이었고 결국 세상을 바꾸게 되었다. 21세기는 어쩌면 풍요의 시대가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공정한 분배와 인권의 세기가 아닐까? 그런 점에서 <왜 분노하지 않는가>21세기 평화의 세기에 대한 훌륭한 기본 지침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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