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영작문 : 5형식편 - 문장으로 완성하는 따라쓰기 누구나 영작문
오석태 지음 / PUB.365(삼육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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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창시절 크리스마스가 되면 나름 '수제카드'를 만든다고 12월이 바빴다. 색종이로 산타할아버지를 접어서 카드 앞면에 붙이고, 색색깔의 반짝이풀로 여기저기 장식도 했으며, 다른 색지로 속지까지 만들어 붙이면 그럴싸한 수제카드가 완성되었다.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카드의 표지나 속지의 왼쪽면에는 화룡점정의 작업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Merry Christmas!'를 영어로 예쁘게 적는 것이었다. 그것도 인쇄체가 아닌 필기체로 아주 멋드러지게 각각의 알파벳들의 끝부분을 구부려가며 한껏 모양을 낸 글씨야말로 그 카드의 품격(?)을 높여주는 일등공신이었다. 해마다 그 작업을 해서인지 어른이 된 지금도 필기체는 못 쓰지만,  'Merry Christmas'만큼은 필기체로 멋지게 쓸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필기체만 보면 어린 시절의 크리스마스 추억이 떠오르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누구나 문장으로 완성하는 영작문 따라쓰기' 책은 그런 나의 향수를 먼저 자극했다. 한 자, 한 자 그리듯이 정성껏 필기체를 쓰던 그 시절 내 모습을 다시 연출할 수 있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Part 1은 '쓰기연습'을 위한 내용이고, Part 2는 영어의 5형식을 1형식부터 5형식까지 다루고 있으며 각각의 형식에서는 그 형식에 맞는 예문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단지 형식에 맞는 예문소개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예문에서의  주요 어휘가 무엇인지 살펴본 후, 우리말 순서로 단어를 나열하여 본 후, 영어 어순의 순서에 맞게 각 단어의 순서를 바꾸어 영어 어순에 맞게 문장을 완성하는 과정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각 문장의 오른쪽 부분을 보면 'Tips'라는 부분이 있는데 해당 예문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내용들을 마치 옆에서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는 것처럼 상세하고 쉽게 설명하여 두었다. 그리고 끝으로 맨 아래에 보면 공부한 예문을 필기체로 여러 번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그야말로 영어의 각 영역인 읽기, 쓰기, 말하기가 총체적으로 학습되어지는 것이다.

       한 페이지에서 한 문장씩 공부할 수 있는 건 좋은데, 필기체로 쓰는 공간을 한 번 쓰고 나면 다시 쓸 수 없는 게 아쉽다 싶었는데 역시나 나의 가려운 부분을 너무나도 잘 아는 것 같다. 출판사의 홈페이지(www.pub365.co.kr) 도서 자료실에서 '영작문 쓰기 노트'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무제한으로 말이다. 책의 구성을 비롯해서 다방면으로 친절을 베풀어주니 영어공부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다. 그 정성이 감사해서라도 이 책을 다 따라쓰고 나면 워크시트를 다운받아서 또 다시 처음부터 써야겠다.

        한동안 잊고 지냈던 필기체를 써보면서 옛추억을 떠올리 수 있어서 좋았고, 영문법 제일 첫시간에 배우던 영어의 기본 5형식을 제대로 다시 짚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손으로 쓰면서 공부를 해야  제대로 한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걸 보니 내가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싶기도 하다.

        얼른 워크시트를 출력해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아끼는 만년필로 한 자, 한 자 정성껏 써보고 싶다. 그래서 언젠가는 만년필로 한 페이지 가득 필기체로 영어일기도 써보고 싶다. 아직 이 책의 반도 다 못 썼는데, 일필휘지로 필기체를 써내려가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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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여정 - 빅뱅부터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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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도 솔깃했지만, '빅뱅에서 호모 사피엔스까지, 우리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이유'라는 부제를 보는순간 가슴이 뛰었다. 평소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해 확실하게 비교 분석한 내용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그 답을 알 것만 같은 묘한 기대심리가 발동했기 때문이다. 기독교 신자인 나로서는 당연히 창조론을 찰떡같이 믿고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교과서에서는 진화론을 밀고 있는 데다가 나의 지인들 대부분은 진화론을 주장하는지라 누군가가 시원하게 창조론에 힘을 실어 줄 이론을 내세워주면 좋겠다는 갈급함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은 이유도 한 몫하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인 배철현 교수님은 고전문헌학자이다. 프로필을 살펴보니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고대 셈족어와 인도-이란어 고전문헌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3년부터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한다. '종교학과 교수'라는 직책에 나의 기대는 커졌고, '고대 셈족어'를 연구했다는 프로필 내용에 더더욱 기대는 더욱 커져만 갔다. 그래서인지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는데 왜 그렇게 긴장되고 떨리던지........  다음 페이지에 꼭 뭔가 답이 있을 것만 같아서 쉽사리 책을 덮지 못하고 '한 페이지만 더 읽어야지, 한 페이지만 더.......'하는 마음으로 읽다가 결국 며칠만에 책을 다 읽어버렸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은 어렵고 무거운 내용이라 평상시에는 소화시키기 어려워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는 편인데, 이 책은 그럴 수가 없었다. 빨리 답을 알고 싶었다. 마치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다음 편 드라마를 손꼽아 기다리는 시청자가 된 것처럼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자는 밀당의 고수다. 성경의 내용을 인용하며 창조론에 손을 들어주는 듯하다가 어느새 언제 그랬냐는 듯 진화론에 힘을 실어준다. 그도 그런것이 성경책 저 구석에 있는 내용을 쉽게 꺼내는가 하면, 성경의 내용이 아니더라도 종교적 색채 짙은 단어를 사용하는 탓에 '역시 종교학과 교수이시니 창조론을 주장하시겠지!'싶다가도, 해박한 과학적 지식 및 상식과 함께 어느덧 글의 내용은 진화론쪽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말이다. 뿐만 아니라 진화론과 창조론의 어느쪽으로도 치우침 없는 정중앙으로 독자들을 이끌고 가니 잠시도 방심할 수 없다. 이러니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승부를 알 수 없는 줄다리기 시합의 현장에 참여한 선수가 된 기분이었다.

        " 인간은 의미를 찾는 정신적이며 영적인 동물이다. 나는 왜 사는가? 이 근원적인 물음은 우리 내면에 잠재해 있는 무언가를 일깨운다. 그것은 바로 이타심이다. 우리는 이것을 배우지 않고도 그 존재를 이미 알고 있다. 인간에겐 신적인 유전자가 있기 때문이다. "

                                    - 본문 12쪽 인용 -

 

         " 침팬지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이지만 현생 인류의 조상이 침팬지로부터 진화했다는 증거는 없다.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화석의 발견으로 침팬지와 인류의 조상이 서로 다른 진화의 변천을 겪었으며, 현생 인류는 시원을 알 수 없는 인류의 조상으로부터 진화했음이 밝혀졌다."

                                     - 본문 97쪽 인용 -

 

 

 

      

           그리고 저자는 말을 많이 아낀다. 각 챕터 안에 또 다시 소주제로 분류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소주제들이 독자의 호기심을 제법 끌 뿐 아니라, 정말 그 답을 알고 싶은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면 '처음 이전에 무엇이 있었는가', '이 세계의 근원을 찾아서', '신이 숨겨놓은 우주의 법칙' 등인데 독자의 입장에서는 명쾌하게 전개된 글의 내용을 보고 싶건만, 저자는 독자에게 많은 걸 양보하고 있다. '기-승-전'까지 독자의 관심도를 최대화시킨 후 '결' 부분에서는 은유적인 표현이나 시를 통해 마무리지음으로써 판단은 독자가 하도록 과제를 주니 말이다.

          " 생명이 기원을 과학적으로 밝혀낼 수 있을까? 이 광활한 우주 가운데 단 하나, 지구에만 생명이 존재할까? 우리가 다른 생명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가 인간과 닮은 모습의 '외계인'을 찾으려 하기 때문은 아닐까?

                                          (중간생략)

            유대-그리스도교의 세례를 받은 서양인들은 신이 우주를 만들 때 오직 지구에만 생명을 창조했다고 믿는다.

            한편 무신론을 신봉하는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확인할 수 없는 사실에 대해 부정하거나 불가지론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향이 강해서, 다른 생성에서의 생명 존재 가능성을 일축해버린다.

            이런 지식은 과학적인 자기기만이다. 현대의 과학은  방대한 우주의 극히 일부만을 관찰하고 내린 결론이기 때문이다."

                                     - 본문 43쪽 인용 -     

 

 

 

 

           저자의 입장이 진화론인지, 창조론인지 나 혼자서 끙끙거리고 고민하다보니 어느덧 책의 내용은 끝이 나고, 끝에 있는 에필로그를 읽게 되었다. 순간 저자가 얘기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그제서야 알 것 같았다.

         " 인류의 위대함은 타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이기적인 전략에서 오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의 대결에서 비롯한다. 모세, 소크라테스, 붓다, 예수, 단테, 셰익스피어, 아인슈타인은 기존의 책이나 전통에 의지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였다.

        신은 항상 비겁한 자들이 아니라 자기를 깊이 관찰하고 자신의 생각을 용기 있게 표출하는 소수를 통해 자신을 드러냈다. 그 소수가 쇼베 동굴, 알타미라 동굴 그리고 라스코 동굴에서 그림을 그린 우리의 조상들이다. 이들의 그림은 수만 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자신을 믿는 사람에게 맞춰 온 우주의 선율이 연주되기 때문이다."

                              - 본문 411~412쪽 인용 -

           저자는 인간 본성의 핵심이 '이타적 유전자'라고 말하고 있다. 문명과 도시, 문자와 언어가 발명되기 훨씬 이전부터 타인과 공동체의 아픔, 동물과 자연의 아픔을 자신의 일부로 느낀 인간은, 타인의 죽음을 자신의 죽음처럼 공감했으며, 그들을 위해 정교한 장례를 치르기까지 하였다. 즉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언제 생겨났는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인간다운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를 짚고 싶었던 것 같다. 생물학적인 인간발생의 기원이 아닌 영적인 인간의 발생시점이 어딘지 저자는 그걸 말하고자 하였으며, 그 이후로 인간이 변화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이타심'이었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 이타심으로 인해 지금까지 발전해왔으며 그동안의 시간이들이야말로 '인간의 위대한 여정'이라는 것.......  새삼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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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오픈 - 나를 위한 영향력
변성우 지음 / 다다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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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성공해서 영향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을 주는 삶이 성공한다."

 

      저자가 책의 곳곳에서 강조하는 메시지였다. 성공을 이루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주는 삶이냐 아니냐'가 결정하는 것이며, 자신의 진짜 꿈을 가지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주기 시작할 때 비로소 진짜 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얼마전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라는 책을 읽었다. 영어공부 및 회화공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써오던 저자가 영어도 어려운데다가 노안으로 작은 글씨조차 읽어내기 힘드신 어르신들을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영어를 읽기도 어려운 부모님께서 배낭여행을 간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글자 크기부터 일단 크게 구성하였고, 여행지에서 들고 다니면서 필요때마다 쉽게 찾아보실 수 있도록 책의 무게도 가볍게 만든 책이었다. 그 책의 저자야말로 영어공부를 하거나, 여행을 하며 영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치는구나 싶은 생각에 읽는 내내 마음이 뿌듯했다. 그야말로 '성공해서 영향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을 줌으로써 성공한 삶'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상당히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물론 방대한 독서량으로 그의 뇌에 하나가득 온갖 정보들이 들어있을 수도 있고, 타고난 수집 능력과 정리 기술로 주제별로 색인된 자료들의 모음집이 집안 가득 있을수도 있다. 어떻든간에 저자는 책의 곳곳에서 각 챕터의 주제에 맞게 다양한 장르의 논픽션의 이야기들을 일목요연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런 논픽션 자료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완성하고 있고, 그 어느 이야기보다 마음에 와서 꽂히며 많은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일으킨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데 어느 순간 마음에 변화가 오고 감동이 밀려와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지게 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책은 총 5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세번 째 파트는 여러 성공자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지성, 김연아, 유재석, 마윈, 오프라 윈프리, 그리고 공병호까지 총 6명의 이야기인데 우리가 소위 말하는 '성공자'들이다. 한 번 뿐인 인생에서 성공의 타이틀을 거머 쥔 그야말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들의 공통점을 '영향력'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에게 꿈이 되어 주었고, 노력과 땀의 참된 의미를 알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알려 주었으며, 결핍의 강인함을 깨닫게 해 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영향력'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큰 도구이자 '성공자'가 되기 위한 방편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세상은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에게 이 책의 제목인 '인생 오픈'의 기회를 주고 성공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내것만 챙기고, 좋은 정보는 나 혼자만 알고 있으려 하고, 오직 자기밖에 모르는 대다수의 현대인들에게 큰 깨달음을 주는 것 같아 나부터도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저자가 또 강조하는 것은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내 자신과 소통을 먼저 해보고, 내 삶에 대한 성찰을 해봐야 하며 나는 어떤 도구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봐야 함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즉, 세상을 대하는 잘못된 태도나 맞지 않는 도구로는 그 누구에게도 영향력을 줄 수 없기에 자기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을 돌아본 후 내 인생에 맞는 '마스터키'를 찾아내야 한다고 한다. 그 누구도 내 인생을 오픈할 마스터키를 만들어줄 수는 없으며, 오직 내 자신만이 내 인생에 딱 맞는 마스터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스터키가 바로 다른 이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라는 것이다.

         늘 다른이들로부터 정보를 얻으려고 했고,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 속에서 배울 게 무엇인가를 찾으려고만 했던 나로서는 이 책을 읽고 패러다임의 변화가 온 것 같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늘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준다고 생각하니 저자의 말대로 내 삶부터 일단 재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나만의 그릇을 채워두어야겠다는 생각에 나를 더 돌아봐야겠다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저자가 에필로그에 남긴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영향력이라는 마스터키를 가지고 당신의 인생을 오픈하는 그 순간, 다른 누군가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당신의 선한 영향력은 세상 곳곳을 돌고 돌아 당신의 미래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 본문 288쪽 인용 -

 

      '나의 영향력이 돌고 돌아 내 미래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남은 나의 인생을 허투루 쓰지 않고 알차게 보내야 할 이유를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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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생물들의 희한한 사생활
권오길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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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을 때면 나는 항상 책 표지 바로 뒤에 있는 저자 소개부터 살펴본다.  저자의 연령대는 어느정도인지, 어디에 몸담고 계신지, 저서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의 저자 소개를 읽다보면 한 번도 본 적 없고, 이름만으로는 남성인지 여성인지조차 가늠 안될때도 있는 저자와 조금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물론 생면부지의 그 저자분과 내가 가까워질리는 만무하나 그래도 마치 나를 위해 이 책을 써준 듯한 혼자만의 즐거운 상상을 하며 책을 읽기 시작하면 한 권의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귀빈이 된 기분이다. 나만을 위해 써 준 이 책의 유일한 독자가 된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속에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강원대학교 생물학과의 권오길 명예교수님이다. 중.고교 교사를 거쳐 현재 대학교수의 자리에 오르신 그 분의 약력을 보며 어떻게 그 어렵다는 교수님이 되셨는지에 놀랐다. 그리고 저서 또한 한 두 권이 아닌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권오길의 괴짜 생물이야기], [권오길이 찾은 발칙한 생물들], [꿈꾸는 달팽이], [인체 기행], [생물의 죽살이], [생물의 다살이], [바다를 건너는 달팽이], [원색한국패류도감], [하늘을 나는 달팽이], [자연계는 생명의 어울림으로 가득하다], [생물의 애옥살이], [생명 교향곡] 등 수많은 저서를 펴냈다는 사실에 책을 읽기도 전에 저자의 내공에 감탄부터 해본다. 그리고 책 제목만 들어도 호기심이 솔솔 발동하는 터라 이 책을 읽고 나면 얼른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벌써부터 한 두 권이 아니니 권오길 교수님의 별명이 왜 '과학계의 김유정'인지 알 것 같다.

       

 

 

       저자소개를 읽고나면 목차에 들어서기 전에 있는 '들어가는 글'을 꼭 읽는데,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정리해 둔 부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책을 읽기 전 전체적인 책의 내용을 간파하기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여느 때의 독서를 할 때처럼 '들어가는 글'을 읽는데,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글귀를 발견했다.

        " 일종의 사명감이 나를 이렇게 강하고 독하게 만든다. 한살이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평생 모은 생물학 지식을 서둘러 조금이라도 더 쏟아 놓고 가야 한다는 의무감이 발동하는 것이다. 어떤 이는 나를 '생물 수필가', 또 어떤 사람은 '제1세대 과학 전도사'라 불러 주니 과분할 따름이다. 그 말에 걸맞게 죽을 때까지 줄기차게 쓰고 또 쓸 것이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는다!"

                           - 본문 10쪽 인용 -

      '한살이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라는 생물학자다운 표현이 주는 여운이 컸다. 두 눈 모두 백내장 수술을 한데다 한 쪽 눈은 녹내장으로 슬슬 시력을 잃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치아도 열 두 개나 심을 정도로 몸이 못 배길 정도의 80이 넘으신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라 그런지 학자로서의 사명감이 뼛속깊이 새겨져있으신 분임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 한 권이 어떻게 완성된 것인지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기에 한 장, 한 장을 읽어나가면서 글자 한 자 그냥 허투루 읽혀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이제껏 펴낸 책들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원색 사진을 첨부한 첫번 째 책이라는 사실에 맘속으로 감사드리며 하나 하나 읽어나갔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 물속에서 살아가는 별별 친구들 

               (개불, 다랑어, 성게, 날치, 전복, 비단잉어, 연어, 돌고래, 쏘가리, 나팔고둥, 피라미, 미더덕, 가물치, 다시마, 꼬시래기)

        2부 - 시끌벅적 활기차게 살아가는 이웃들

               (직박구리, 휘파람새, 비둘기, 후투티, 동박새, 가마우지, 박새, 얼룩말, 오리너구리, 도마뱀, 미토콘드리아, 미토콘드리아 이브, 

                 땅강아지, 폴탄먼지벌레, 물방개, 갈색저거리)

        3부 -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고마운 기부자들

               (옻나무, 청미래덩굴, 두릅나무, 헛개나무, 치자나무, 구상나무, 인동덩굴, 구약나물, 생강, 강황, 머위, 양파, 수박, 야콘, 육계나무)

        4부-아름답고 화려한 미의 전령사들

                ( 금낭화, 애기똥풀, 닭의장풀, 달맞이꽃, 능소화, 꽃무릇, 복수초, 모란, 제비꽃, 망초)

 

 

        책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으신 교수님의 입담 아니 글담(?)에 짐작은 했으나 1부를 시작하는 첫 동물인 개불의 설명글을 보며 혼자 빵 터졌다.

         " 횟집에 가면 좀 거시기한, 통통하고 길쭉한 살색의 동물을 수조나 큰 함지에서 볼 수 있다. 생김새가 '개 불알(음낭)같다' 하여 우스꽝스럽게도 '개불'이라 부른다. 개불 자체는 개 고환처럼 생기지도 않았는데 말이지. 점잖은 조상들께서 발칙하고 민망스러워 남근이라 떳떳하게 못 부르고 익살맞게 개의 불알에 빗대어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 본문 15쪽 인용 -

 

       횟집에 가면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아서 본격적인 메인 회를 먹기 전에 개불을 초장에 찍어서 꼭꼭 씹어먹곤 했는데.........  직장에서의 회식자리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개불 맛있죠?"라고 서슴없이 말하곤 했는데.........   개불의 이름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고 나니, 이젠 회식자리에서 못 먹겠다 싶다. ㅎㅎㅎ

 

 

    

        동.식물을 막론하고 다양한 동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헛개나무에 관한 내용을 읽다가 역시나 교수님의 구수한 입담에 읽는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 필자는 간에서 돌(담석)이 마구 별똥별처럼 쏟아지는 체질이라 쓸개(담낭)를 떼 내버려 이른바 '쓸개 빠진 놈'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지금도 담석 녹이는 알약을 먹고, 만날 헛개나무가 든 요구르트를 마신다.

          헛개나무는 갈매나뭇과의 잎이 지는 넓은 잎 큰키나무(낙엽 활엽 교목)로 줄기가 10~17미터 정도로 자라는 아주 큰 나무다. '이 나무 밑에서는 술이 맥을 못 추고 썩어 헛것(쓸모없음)이 된다'고 하여 헛개나무라 부른다고 하고......

                                 (중간생략)

           간과 쓸개는 바로 위아래로 서로 이웃하는 바람에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는 속담도 생겨났다. 그리고 서로 죽이 맞아 속마음을 털어놓고 친하게 사귀는 것을 놓고 간담상조라 한다. 아무렴 쓸개 친구를 잃어버린 내 간은 얼마나 쓸쓸할까."

                                - 본문 193~196쪽 인용 -

 

  

 

 

        책을 읽다가 잠시 책을엎어 두고 다른 일을 하고 왔더니 과학에 관심이 많은 큰아이가 아예 자리를 잡고 책을 읽고 있는 것이다. 노란 표지에 귀여운 글씨체의 제목이 씌어있는 책이다 보니 쉽게 열어보게 된 모양이다. 사실 이 책의 내용들은 2009년 4월부터 9년 째 '교수신문'에 격주로 연재된 것들 중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글은 누가 뭐라 해도 쉽고, 재미나야 한다'는 교수님의 신념으로 술술 가볍게 읽힐 수 있도록 쓰셨기 때문에 중학생인 큰아이 뿐 아니라, 초등학생인 둘째 녀석이 읽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쉽고 재미난 책이다.

        권오길 교수님의 한 평생 생물학적 지식이 총동원 된 책이라고 해도 될만큼 알차고 유익한 내용들로 가득한 이 책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 교육기관이란 교육기관에는 다 진열해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장 나부터 우리 아이들 학교 도서관에 기증할까 싶기도 한 걸 보니, 내가 이 책에 흠뻑 빠지긴 빠진 모양이다. 학생들 뿐 아니라 교사, 학부모 모두  꼭 읽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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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그리스부터 영국까지 유럽 여행 에세이로 익히는 기초 영어회화 (부록 CD: 핵심 강의 + 원어민 음성)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해마다 연초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하는 게 있다. 올해는 꼭 영어공부를 제대로 하겠다는 마음과 함께 영어관련 교재를 구입하거나 온라인 학습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는 20여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선뜻 결제하곤 한다. 학창시절부터 좋아하던 영어인지라 중년의 나이에 접어드는 이 나이에도 영어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올해 초 나는 또 영어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물론 그 유효기간은 얼마 못 간다는 게 단점이지만......

      이렇듯 영어를 잘해보고 싶은 야심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것이다. 더군다나 해외여행의 문턱이 점점 낮아지는 요즘같은 시대에 영어실력은 든든한 무기가 될 뿐 아니라, 나의 가치 향상에 한 몫 톡톡히 함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어릴적부터 지금껏 줄곧 영어를 향한 갈증에 늘 목말라하던 나는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이 갈증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와 함께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을지 몹시도 궁금했다.  '아니, 영어를 8문장으로 끝낸다니? 어떻게 8문장으로 영어회화를....그것도 여행 영어회화를 끝낸다는 걸까?'라는 궁금증에 책을 열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호기심 많고 궁금하면 못참는 나로서는 더더욱 뭔가에 홀린 듯 책을 펼쳐보기 바빴다.

 

  

     산뜻한 파스텔톤의 책표지에 크다 못해 넘칠정도로 큰 글씨로 '여행'이라고 씌어진 표지를 보며, 이 책의 저자가 여행 영어 책이라는 사실을 정말 강조하고 싶었난보다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다.  그런데 읽다보니 왜 제목을 그렇게 큰 글씨로 디자인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영어공부 및 회화공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을 위해 책을 여러 권 써오던 저자는 영어도 어려운데다가 노안으로 작은 글씨조차 읽어내기 힘드신 어르신들을 위해 이 책을 펴냈다고 한다. '영어를 읽기도 어려운 부모님께서 배낭여행을 간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글자 크기부터 일단 크게 구성하였고, 여행지에서 들고 다니면서 필요때마다 쉽게 찾아보실 수 있도록 책의 무게도 가볍게 만들었음을 알 수 있었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이다'라는 내용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고 나도 실천해보리라고 마음 먹었는데 이 책의 저자야말로 영어공부를 하거나, 여행을 하며 영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치는구나 싶은 생각에 책을 채 다 읽기도 전에 저자를 향한 존경심이 절로 차올랐다. 정말 멋진 사람이다.

 

 

      차례에도 잘 나와있듯이 저자는 그리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 독일, 프랑스, 영국 모두 8개국을 여행한 에세이와 함께 주요표현 8개를 소개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패턴 8개를 뽑아 이 패턴속에 단어만 바꿔가며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은 것이다. 그리고 이 패턴보다 더 공부하고 싶으면 저자의 또 다른 책인 [8시간에 끝내는 기초영어 미드천사]를 보고, 그 다음에 [4시간에 끝내는 영화영작]을 볼 것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 제목만 들어도 사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니 이 저자......... 묘한 매력이 있음은 부인할 수가 없다.

 

 

 

 



         여행을 함에 있어서는 영어회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여권발급부터 시작해서, 출입국 심사, 공항 이용방법, 길찾기 등 다양한 정보들이 필요함은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저자는 그런 독자들의 가려운 곳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여권발급(p.8), 준비물(p.14), 지도(p.38), 길찾기(p.24), 앱 소개(p.26), 영어로 한글 쓰는 법(p.156), 숫자 읽는 법(p.158), 미니사전(p.170)등 다양한 정보를 사진자료와 함께 책의 곳곳에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마치 가이드 한 사람을 책 속에 심어넣은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대로 무엇보다 활자를 크게 해둠으로써 어르신들이 활용하기에 참 좋을 듯 싶다. 게다가 영어를 좀 하는 사람일지라도 갑작스런 상황에 봉착하면 당황한 나머지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 더 쉽게 필요내용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여러모로 요긴할 것 같다. 세심한 저자의 배려에 고마워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여행 다니는 동안 하루의 일정을 계획하여 쓴다던지, 여행지에서의 소소한 추억들을 간단히 메모할 수 있는 코너 또한 마련해두었다. 책 따로 수첩 따로 가지고 다니면 손이 여러모로 번거로운데 참 요긴한 코너이다 싶다.

 

 

       그리고 책의 곳곳에 소개되고 있는 각 국의 유명한 요리 레시피가 소개되어있다. 요리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여행 후 집으로 돌아와서도 현지에서 맛본 각국의 대표 음식들을 추억하며 요리를 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듯 하다.

 

 

 

 

 

​      그리고 또 하나의 선물이 책 속에 들어있다.  '생활 영어 관용구' 180개가 빼곡히 기록되어 있는 손바닥만한 문장카드와 무료강의가 담긴 CD인데 문장카드는 냉장고 앞이나 책상앞에 붙여두고 오며가며 읽기에 좋을듯 하고, CD는 저자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그야말로 1석 2조가 아닐수 없다.

 

 

 

      꼼꼼한 여행 계획부터 저자가 경험한 각국에서의 배낭여행 경험, 유럽 8개국의 글과 사진과 함께 배울 수 있는 8가지 패턴의 영어문장, 배낭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호텔 예약, 구글 지도 길 찾기, 일정 만드는 방법, 현금 인출 방법, 영어로 한글 적는 방법, 유럽 20개국의 인사말, 추천 스마트폰 앱, 상황별 표현사전 등 조그만 책 속에 없는 게 없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해외여행을 하기에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책이다 싶다. 여행영어를 배우고 싶은데 시간이 없거나 자신이 없는 분들, 그리고 해외여행 준비물을 정말 꼼꼼히 챙겨보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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