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사토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TV를 보다보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듯 부쩍 날씬해진 모습으로 변화된 연예인들이 자주 보인다. 역시 자기관리에 철저한 연예인들이라 피나는 노력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겠거니라고 생각했는데 들리는 말로는 그게 아니었다. 언제부턴가 '위고비'라는 약이 다이어트 약으로 급부상하면서 생각보다 쉽게(?) 단시간에 살을 빼는 데 성공한 연예인들이 제법 있다는 것이었다. BTS를 키워낸 작곡가, 결혼을 앞두고 살을 빼기 위해 복용한 남자 개그맨, 여행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명 유튜버 등 위고비 효과를 톡톡히 본 그들을 보며 정말 약효가 좋은 다이어트약이구나 했는데 반전이 있었다. 원래 위고비는 다이어트 치료제가 아니라 당뇨 치료제로 개발되었다는 사실! 밥을 먹으면 우리의 장에서는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욕을 줄이는 역할을 하여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를 당뇨치료제로 개발한 것이 바로 위고비란다. 그런데 이 성분이 체중조절에도 효과가 있음이 드러나면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많은 약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생활하고 있지만 사실 그 약들의 이름만 알 뿐 언제부터 사용되었고 어떻게 개발된 약인지 알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역사와 의약품의 관계를 11개의 챕터로 소개하며 의약품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세계사 전반의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간추려냈다. 역사 또는 세계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뒷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길 정도로 저자는 의약품 지식, 세계사, 흥미요소들을 적절하게 버무려 이야기를 끌어간다.

       세계사의 흐름을 결정지은 약 '비타민 C', 인류 절반의 목숨을 앗아간 질병 말라리아의 특효약 '퀴닌', 천사와 악마의 두 얼굴을 지닌 약 '모르핀', 통증과의 싸움에 종지부를 찍은 약 '마취제' 등 우리가 쉽게 접하는 감염병 치료제 및 진통제들 속에 숨어 있던 역사를 저자는 쉽고 재미나게 소개하고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날씨는 무덥지만 어디쯤인가 가을이 오고 있으리라 믿는다. 다가올 가을, 독서의 계절 시원한 가을에 온 가족이 읽을 책을 찾는 이들이 있다면 고민없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자주 복용하고 사용하는 약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역사들을 온 가족과 함께 나누기에 이만한 책이 없으리라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럼프 2.0의 경고 - 관세 전쟁 속 Made in Korea 생존 전략
신민호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전에 인터넷 신문기사를 읽던 중 경제파트에서 씁쓸한 소식을 접했다. '트럼프 관세' 폭탄의 폭풍이 철강부문에서 현실화되고 있다는 기사였다. 미국 관세의 영향으로 지난 7월 대미 철강 수출액이 작년 같은 시기 대비 25.9%나 급감했다는 내용이 사실 낯설게 여겨지지만은 않았다. 이미 트럼프가 수입 철강 제품에 부과하는 품목관세를 25%에서 50%로 올렸을 뿐 아니라, 최근 50% 관세 대상을 파생상품 407종으로 확대했기에 철강 수출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다들 짐작하지 않았던가. 이렇듯 트럼프가 전 세계를 향해 쏘아올린 '관세폭탄'은 경제에 문외한이던 나에게조차 경제신문에 눈길이 가게할 뿐 아니라 관련 서적까지 읽게 만들었다. 그 덕에 읽게 된 책이 <트럼프 2.0의 경고>이다.

      이 책은 25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관세, 통상, 외환 분야에서 기업의 통상 리스크를 해결해온 실전형 전문가 신민호 관세사가 트럼프발 위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쓴 책이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트럼프 2.0은 모든 산업을 무너뜨리지 않으며 무너지는 산업도 있지만, 반대로 전례 없는 기회를 얻는 산업도 있을 것이란다. 그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정보'와 '대응 전략'을 잘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대학생, 직장인, 기업 오너 및 실무자,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아남고, 도약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전략 가이드북입니다.

한미 통상관계의 맥을 짚고, 산업별 영향 분석을 통해 생존 포인트를 짚어주며,

미국의 관세와 무역제재를 도약의 기회로 바꾸는 현실적인 해법들을 소개합니다.

                                 - 머리글 中 -


      이 책은 4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상주의의 탈을 벗은 미국', '트럼프 식 관세 전쟁의 귀환', '통관이 전쟁이 된 시대', '살아남을 것인가, 도약할 것인가' 그리고 좀 더 실질적인 전략들로 구성된 부록 3편이 추가되어 있다.

      이전 임기에서부터 관세를 정책 무기로 삼던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또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모른다. 두렵기도 하고 불확실성이 지속될 듯한 불안감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저자가 4개의 챕터에서 알려주는 미국의 본 모습, 관세전쟁 속에서 살아남을 우리만의 전략 등을 통해 새로운 대응법들을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었다. 저자의 표현대로 불확실성은 준비된 자들에게는 '두려움'이 아니라 '기회의 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하기에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조금은 덜 불안해하길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깜짝 놀랄 수술실의 세계 - 진짜 외과 의사가 알려주는
기타하라 히로토 지음, 이효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의사가 꿈은 아니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의학 드라마, 의학 소설, 병원이나 질병 관련 책들에 관심이 많았더랬다. 그래서인지 어릴 때 본 드라마 중 '종합병원'이라는 드라마가 유난히 기억이 많이 난다. 저녁 시간 TV 프로그램 선택권은 아버지에게만 있던 그 시절, 아버지까지 그 드라마에 빠지신 덕분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었던 '종합병원'.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그 드라마 이후로도 '하얀거탑', '닥터스', '슬기로운 의사생활',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등 의학 드라마들은 평소 나의 궁금증들을 해소시켜주며 일종의 대리만족(?) 또한 맛볼 수 있게 해주었다.

      드라마 외에도 의학 관련 책들 역시 전공서 난이도 정도의 책만 아니라면 늘 즐겨 읽는 편인데 마침 신간도서가 출간되었기에 설레는 맘으로 책을 펴보았다. '심장외과 의사가 알려주는 수술실에 대한 모든 것'이라는 책의 부제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시카고 대학교 심장외과 의사인 기타하라 히로토가 쓴 책인데 생각외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설명도 쉽고 때로는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첨부해놓아서 남녀노소 누가 읽어도 십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동안 마치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저자의 어조는 무척이나 위트가 넘친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의료 정보를 전달하는 유튜버로 활동 중이며 SNS, YouTube 총 조회수가 3억 회가 넘는다고 하니 그야말로 인플루언서 의사 선생님이다.

      모두 233개의 질문들이 꼭지가 되어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질문들도 재미있고 설명 또한 재미나다. 그 중 몇 몇 엉뚱한 질문들을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 수술 중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 동시에 두 명의 환자를 수술하기도 하나요?

       - 전신 마취 중에 코를 고는 사람도 있나요?

       - 의사의 직업병은 무엇인가요?

       - 외과 의사의 수면 시간은 어느 정도인가요?

      이 외에도 의학지식에 관한 질문, 생명과 인체의 신비에 관한 질문 등 다양한 질문들로 구성되 있어서 책을 읽을 때 앞에서부터 차례차례 읽을 필요없이 그 때 그 때 마음 가는 내용들을 펼쳐 보기 좋을 정도로 부담 없는 책이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평소 궁금했으나 그 누구에게도 질문하기 어려웠던 내용들도 가득하니 병원 생활 및 외과의사에 대해 가볍게 알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구도 대신 살아 주지 않는다 - 작은 실천으로 원하는 삶에 다가가는 법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박선령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중 상당히 흥미로운 드라마가 있었다. 삶을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사후 천국 혹은 지옥으로 간다는 설정으로 천국에서 자신이 원하는 나이의 삶을 또 살아간다는 이야기였다. 심지어 무지개 다리를 건넌 반려견들과 재회하게 되고 나아가 환생까지 한다는 동화같은 전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며 성황리에 끝난 드라마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물론 나는 크리스찬이기에 나름의 종교적 신념이 있지만 그래도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한 번 뿐인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지도 다시 깨닫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우리의 인생은 이 책의 제목처럼 '누구도 대신 살아 주지 않는다'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정말 잘 살아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저자는 수 년간의 시간동안 자신이 몸소 겪고 깨달아 알게 된 '평생의 성공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강좌 내용'을 이 책에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반드시 한 번 이상 읽어라고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읽다가 멈추고 책 속의 핵심 내용을 다시 곱씹으며 나만의 잠재력을 연마해야 한다고 거듭하여 강조하고 있다.

      모두 12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책인데 저자의 경험이 많이 녹아들어 있어서 전달력도 강하고 진정성 또한 상당히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책 여기저기 띠지를 붙이며 읽게 되었는데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내용들을 발췌해보면 다음과 같다.


1)

   --> 이 감정은 불행과 저성취, 그리고 실패의 가장 큰 원인

   --> 부정적인 감정은 학습된 것이므로 잊어버려야 자유로워질 수 있음

2)

   --> 무언가를 진실이라고 강하게 믿을수록 자신에게 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짐

3)

   --> 어떠한 생각이나 행동을 계속 반복하면 그것이 새로운 습관이 됨

4)

   --> 아무리 거대한 목표라도 단계적으로 계획을 정리하면 관리하기 쉬워짐

   --> 계획을 많이 세울수록 목표가 잠재의식에 더 깊이 각인됨

5)

6)

   --> 완벽주의는 일을 미루는 주된 원인


      새로운 일에 대해 도전하기를 두려워하고 미루기를 잘하며 은근히 완벽주의인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저자의 말대로 1번 이상 읽고 또 읽으며 '누구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 나의 삶을 정말 멋지게 잘 살아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내의 일기
김소주.김선재.김규원 지음 / 파라북스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좋아하는 단어가 하나쯤은 있다. 그 단어를 들으면 뭔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나에게도 그런 단어들이 여러 개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내'이다. 오래 전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지인이 자신의 아내를 소개하면서 "제 아내입니다."라고 하는데 그 말이 왜 그렇게 듣기 좋았는지 모르겠다.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난 여전히 '아내'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내 남편이 '아내'라고 하는 말을 못 들어봤다. 늘 '집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우리 남편. 그래서 내가 더더욱 '아내'라는 단어에 집착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내의 일기'라는 제목만으로도 뭔가 뭉클해진다. 더군다나 '그리움을 그리다'

라는 부제만으로도 일기의 주인공인 아내를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이겠다를 알게해주기에 책장을 넘기는 손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37년의 결혼생활동안 가계부, 일기, 병상일지, 독서일지, 산책일지, 요리일지 등을 88권의 대학노트에 담은 아내의 기록을 그의 남편이 발췌하여 펴낸 책이다. 한 사람의 기록으로 시작되었지만 세 사람이 주인공인 한 가정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내의 일기에는 오랜 시간동안 있었던 많은 추억들이 소상히 담겨 있다.

      출산 후 생긴 류마티즘으로 계속 고생하던 아내는 오랜 류마티즘으로 인해 생겨난 림프암을 이기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렇게 아내를 보내고 돌아온 저자는 남겨진 아내의 기록들을 보며 신혼시절부터 가장 최근까지의 추억들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그렇게 아내를 보낸다.



아내 일기를 읽는 동안

아내와 같이 산 지난 37년을 처음부터 다시 산 행복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함께 산 것이 37년이 아니라

그 두 배인 74년인 것 같다.

세월과 함께 메말라버린 30여 년 전의 일상사도

바랜 색깔이 다시 찬란하게 빛나고

살아 움직이는 풍요로움을 맛보았다.

- p.23. 中 -



      저자 역시 암투병 환자이기에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는데, 슬픔에 빠져 지내지 않고 오히려 아내의 일기를 통해 행복한 느낌을 갖게 되었다고 하니 한 편으로 맘이 놓였다.

      '김소주'라는 이름에 늘 주눅들어 살고 자신의 뒤에 숨어 살던 아내였기에 출판한 책에는 꼭 아내의 이름을 맨 앞에 내세우고 싶었다는 사랑꾼 저자. 아내의 빈 자리게 크겠지만 아내몫까지 더 건강히 행복하게 생활하시길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